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
2025년 10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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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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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한양도성에서 시작된 역사가 강을 따라 어떻게 경기도의 마을과 나루, 그리고 바다로 흘러갔는지를 발로 걸어 기록한 책이다. 양근에서 출발해 광주·성남·노량진을 거쳐 양천·영등포·파주·고양에 이르고, 강화와 교동도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저자는 강과 지류가 만든 마을, 그 속에 남은 삶의 흔적을 하나하나 더듬는다.
책 속에는 임진왜란 행주대첩이 벌어졌던 강변, 남한산성을 지키던 병사들의 길, 포구와 나루에서 김포·강화로 이어지던 수운의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이 걷는 길은 ‘공식 경기옛길’이 아니다. 지도에 없는,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과 기억이 이어온 길이다. 저자는 그 길 위에서 우리가 어디서 왔고, 무엇을 잊고 살아왔는지를 묻는다. 오늘의 풍경 곁에 어제의 이야기를 나란히 놓아,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강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시간을 따라 걷는 일이다. 600년의 역사와 오늘의 삶이 포개진 한강물길 위에서 지금도 숨쉬는 경기도의 얼굴을 만나게 될 것이다.
1 | 북한강과 남한강의 만남
북한강과 남한강이 마주하는 곳, 양근
삼각산과 한강이 지켜온 고을, 양주
두 물이 빚은 역사, 남양주
2 | 철옹성이 감싼 한강 남쪽
남한산성과 행궁의 도시, 광주
한양도성과 남한산성을 잇는 혈맥, 성남
성곽 너머 한강을 품은 도시, 하남
3 | 한양으로 향한 나룻길
600년 수운의 관문, 노량진
시흥행궁과 관아의 신도시, 시흥
정조의 원행길, 과천
4 | 한강 위에 피어난 섬들
백사주이십리, 여의도
믿음과 희생의 자리, 양화진과 잠두봉
한강이 기억하는 섬, 난지도·선유봉·밤섬
5 | 안양천이 품은 삶의 터전
겸재 정선의 붓끝이 머문 고을, 양천
강과 시간이 만나는 땅, 금천
안양천이 품은 포구의 기억, 영등포
6 |경계의 물길, 임진강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땅, 파주
끊긴 선로 위의 시간, 장단
산과 강 그 경계의 기억, 고양
7 | 바다로 향하는 한강의 끝자락
물길을 건너는 관문, 김포
한강 하류 조강의 경계, 통진
요새의 섬, 강화
서해의 관문, 교동도
맺음말 | 경기 아리랑
남양주와 광주 경계, 여유당 지나 산기슭에 자리한 마재성지는 한국 천주교사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곳은 정약용의 셋째 형 정약종이 살던 곳이자 한 가족이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현장이다.
정약종은 형제 중에서도 성품이 곧고 결심이 단단한 인물이었다. 성리학을 익히던 그는 서학과 천주교 교리에 관심을 가졌고, 평생의 신념으로 받아들였다. 마재의 집은 학문과 신앙을 나누는 모임터였다. 권일신·권철신 형제, 이벽, 이승훈 등 당대의 젊은 지식인들이 이곳에 모여 책을 읽고 토론했다. 한강 건너 양근과 마재 사이에 사람들이 오가며 새로운 사상과 소식을 나눴다.
-p.49
1637년 병자호란 패전 후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항복한 ‘삼전도의 치욕’은 지금도 역사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광주의 사람들은 삶을 이어갔고, 장터와 나루는 다시 북적였다.
삼전도 맞은편 송파나루와 풍납토성 일대는 광주목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대였다. 송파나루는 조선 후기 전국의 곡물과 물자가 모여드는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하루에도 수십 척의 배가 오가며 한양의 밥상을 책임졌다. 강변에 늘어선 주막과 여인숙, 그리고 장터의 북적임은 나라의 흥망과 상관없이 이어졌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은 백제의 도읍지로서 고대부터 광주 땅이 지닌 역사적 뿌리를 증언하는 공간이었다.
-p.66
한강대교 위에 서면 강 한가운데 길쭉하게 누운 노들섬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오늘날 이곳은 공연과 전시,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섬이지만 오래전엔 강을 건너는 요충지이자 수운의 중심이었다. 다리가 없던 시절, 한양에서 한강 남쪽 노량진으로 가려면 반드시 배를 타야 했고, 그 길목에 백로가 날아 앉는 모래톱이 있었다. ‘노들’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백로의 돌’에서 유래했다.
노들섬은 그저 모래섬에 머물지 않았다. 계절과 강물의 높이에 따라 몸을 드러내기도 잠기기도 하며 흐름을 다스렸고, 나루터를 오가는 배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길목이었다. 조선시대 이곳은 강 건너 경기 땅으로 가는 첫 관문이었으며, 물자와 소식을 실은 조운선, 군선, 상선이 한강 하류로 향하거나 한양도성으로 들어갔다.
-p.92
강이 다시 살아나듯 이 땅의 기억과 정신도 함께 깨어난다. 양천구 신월동 골목 안 분주한 대로에서 한 발짝만 물러서면 공기부터 달라진다. 산자락 따라 올라간 언덕 위 오래된 기와지붕 하나가 조용히 고개를 내민다. 양천향교다. 오늘날엔 그저 도심 속 숨은 문화재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곳은 한때 양천 고을의 정신적 중심이자 배움과 예의가 살아 숨쉬던 유교 문화의 요람이었다.
공자와 유학의 성현들에게 제를 올리는 대성전, 유생들이 글을 읽고 예의를 익히던 명륜당, 그리고 유생들의 거처인 동재와 서재. 조선시대 지방향교의 전형적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양천향교는 마치 시간의 박물관처럼 고요한 품을 지니고 있다
-p.145
1946년 10월 16일 미군이 촬영한 한 장의 항공사진 속에 지금은 사라진 거대한 모래섬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다. 여의도와 노들섬, 밤섬이 둘러싼 한강 한가운데 강물 위로 길게 뻗은 백사장이 번쩍인다. 조선시대 지도 〈경조오부도〉에는 이곳을 ‘백사주이십리(白沙周二十里)’라 기록했다. 둘레만 20리, 약 8km에 달하는 이 모래섬은 한양 강변 풍경의 중심 무대였다.
이곳은 단순한 모래땅이 아니었다. 조선시대 왕실 가축을 방목하던 목장이었으며, ‘목양(牧羊)’이라 불렸다. 〈대동여지도〉와 〈경조오부도〉에도 기록된 이 목양에서는 왕실에서 쓸 소, 돼지, 염소, 양 등을 길렀다. 1418년(세종1), 명 황제가 양 1,052마리를 즉위 선물로 보내자 세종은 이를 각 관사에 나누어 기르게 했고, 일부는 한양도성 밖 한강변 목양에서 방목했다. 이후 여화도, 여도, 여울리로 불리다가 ‘여의섬’이 되었고, ‘너도 섬’이라는 뜻의 여의도(汝矣島)로 이름이 굳어졌다.
-p.126
교동도의 주민들은 그 첨예한 경계 속에서 살아왔다. 군사적 긴장과 함께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도 많아 자유로운 이동은 제한되었다. 섬 곳곳에 비무장지대를 감시하는 초소와 군사시설이 남아 있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숨겨진 긴장과 고요한 싸움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교동도는 단순한 분단의 상징을 넘어 남북 교류와 평화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여러 차례 남북 간 접촉과 교류 시도가 이루어진 곳이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문화 행사도 열린다. 섬 주민들은 언젠가 다리가 놓이고, 한강의 물길과 서해가 이어져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날을 기다린다.
-p. 223
한강 물길이 품은 경기의 시간과 얼굴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에서 한양도성 안 골목과 성벽,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최철호 소장이 이번에는 시선을 한양도성 밖으로 옮겼다. 성문을 나서는 순간 발아래 펼쳐지는 한강, 그리고 그 강이 품어온 경기의 마을과 나루, 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이 그의 새로운 여정이자 이번 책의 무대다.
전작이 한양도성 안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면,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그 이야기가 산과 강을 넘어 서해까지 뻗어가는 기록이다. 양근에서 시작해 광주·성남·노량진을 거쳐 양천·파주·고양, 그리고 강화와 교동도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한강과 지류가 만들어낸 마을과 사람,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역사를 발로 걸으며 한 장 한 장 기록했다.
조선의 수군과 상인, 학자와 화가, 나그네와 망명객이 한강 물길을 따라 흘렀다. 정약용과 겸재 정선이 바라본 강변 풍경, 행주대첩이 벌어졌던 요새, 포구와 나루에서 오가던 물류의 소리… 이 모든 장면에서 물길은 국가의 숨결이자 생명선이었다. 저자는 길 위에서 발굴한 옛 이야기와 사라진 지명을 되살려 우리가 잘 몰랐던 한강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료실 속 문헌을 옮겨놓은 기록이 아니다. 백사주이십리로 불렸던 여의도의 옛 풍광, 갯벌과 신앙이 공존하는 석모도의 바람, 황희 정승의 고향 반구정에서 바라본 임진강의 물빛… 페이지마다 발걸음의 숨소리와 강물의 파도 소리가 스민다.
여정의 끝자락, 조강과 교동도에 이르면 강은 서해와 맞닿아 분단의 경계가 된다. 저자는 군사분계선 너머 황해도의 산과 마을을 바라보며 물길이 다시 이어줄 미래를 그린다. 과거의 길을 복원하는 일은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며, 강을 따라 형성된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첫걸음임을 일깨운다.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강을 따라 걸으며 왜 이 땅이 ‘경기’였는지, 왜 강이 역사의 무대였는지를 묻는 인문 기행서다. 책장을 덮고 나면 한강변 어디를 걷더라도 발아래 깔린 수백 년의 시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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