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미녀 : 영원의 가면극
2025년 11월 06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52MB) | 약 1.9만 자
- ISBN 9791139828788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2,7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목차
섬의 아리엘
아리엘의 출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4 만자 (종이책 기준 약 43 쪽)
"그래, 아리엘, 네가 말한 대로야. 우리는 모두 뒤틀리고 비틀린 채, 서로를 짓누르며 뒤엉켜 있어. 그리고 우리의 맏형 아들러와, 그 곁에 붙어 그의 아첨꾼이자 추종자가 된 형제들이 우리 위를 밟고 있어. 하지만 그 피해는 두 배야. 먼저는 우리에게, 그리고 결국은 그들 자신에게도. 그들은 우리의 머리를 짓이기고, 우리는 그들의 발꿈치를 상하게 해. 오, 어머니여, 어머니여! 어째서 우리를 이렇게 많게 키우고는 죽으셨나요?"
"쉿, 하이아르노!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주무시고 계셔."
"그래, 아리엘, 하지만 그 잠은 더는 깨지 못할 깊은 잠이야. 아, 아니야! 더는 깨어나지 못해! 아, 이제 결코! 앞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서로 얽히고 설켜, 쏘고 쏘이면서, 짓누르고 짓눌리며, 고통과 혼란 속에 초라하게 몸부림칠 거야!"
"하이아르노, 나는 결코 그렇게 믿지 않을 거야! 영원히 그런 고통과 비참, 그리고 죄가 계속된다고 믿을 수 없어. 아름다움이 부활할 날이 올 거야. 우리의 어머니는 깨어나실 거야. 그래야만 해. 그리고 그럴 거야. 나는 알고 있고, 나는 보여."
"오, 아리엘,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어머니가 이 비참함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내 모습, 이렇게 수척하고 야위고 초췌한 내 얼굴, 푸르고 얇은 뺨엔 부러진 작은 검은 핏줄이 새겨지고, 노동의 땀으로, 아니면 어쩌면 코무스 형이 만들어 준 마법의 술 때문에 더 그랬는지 고랑마다 땀이 흐르고, 내 피부는 갈라지고 딱딱해졌어. 뼈는 휘고 뒤틀렸으며, 힘줄은 바싹 마르고 줄처럼 드러났지! 그래도 아직 완전히 고갈되지는 않았어, 힘줄들이여, 그래, 완전히 짜내지고 빨려나갔구나, 너희들은! 그래,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봐, 그리고 말해. 그들의 자부심을 실어 번개처럼 울리는 차와 마차들, 아들러가 그 아첨꾼들과 함께 외출하실 때 우리 오두막과 오막살이 사이를 지나가는 그 모든 것들, 저 거대한 구름, 쾌락의 장대한 행렬, 불꽃을 내뿜으며 호수를 떠다니는 배들이, 이 초췌한 힘줄에서 뽑아내고 짜내지 않았던가? 그를 감싸는 옷은, 우리 형제의 살로 짜이지 않았던가? 호화로운 보라색 쿠션들은, 우리 형제의 피로 빚지 않았던가? 이 궁전이며 저 높은 건물들, 구름을 찌르는 저 돌기둥들은, 바로 우리 뼈다! 아, 그리고 더 씁쓸하게도, 그것들은 우리의 죄로, 나의 죄로, 네 죄로, 아들러, 네 죄 때문에 내 안에 생긴 죄로 바탕을 이룬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저주가 깃들지 않았단 말인가? 모두가 고통과 절망과 범죄의 마력이 스며들지 않았던가? 네가 나를 짓밟고, 땅밑에 사슬로 묶고, 두꺼비와 들쥐들, 떨어지는 물, 폭발하는 불 속에 가두었고, 모든 샘과 강, 호수를 뒤져다 네 환상을 채울 것을 쌓으라고 강요했지. 너는 내 생명과 힘을 끝까지 짜내 이제 이렇게, 벌거숭이로, 깡마르고 왜소하고 무식하고 죄인으로 내세웠어. 그런데 이 모든 노고가 너에게, 네게 도대체 무슨 이득이었느냐? 그 대가는 결국 독이 아니었나? 네 마차와 행렬, 피로 만든 쿠션, 구름을 찌른 저 건물들이 네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지 않느냐, 지옥으로 굽어지게! 그래, 도망쳐라, 도망쳐! 코무스 형이 만든 마약 잔으로 도망쳐! 들짐승과 하늘 새들과 싸우러 가! 아니면, 더 격렬하게, 네 가족, 네 형제들끼리 서로를 찢고 싸우러 가라! 베고, 찌르고, 잘라라! 형제의 흐르는 피에 몸을 담가라! 그 뜨거운 내장으로 몸을 치장해라! 아, 아! 그래도 안식도, 평화도, 시원함도 없구나!"
"불쌍해라! 오, 불쌍해라! 하이아르노, 너의 말은 고통의 불길이구나! 나, 나구나! 내 안에 그 진실이 있으니, 나는 괴롭기 짝이 없어! 나는 오늘 작업장, 차가운 습기가 찬 방을 지나갔다. 거기에 형제 유플로쿠스가 앉아 직기를 돌리며 비틀리고 병들고 굶주린 채 일하고 있었지. 내가 보고 듣는 사이에도 그의 직기 소리는 마치 복수를 외치는 듯 했단다. 하지만, 하이아르노여! 네 손을 형제 아들러에게 들지 마라! 고통과 죄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으냐? 네가 그 무게에 또 다른 짐을 얹겠다는 건가? 네가 증오하는 그것이 되고 싶으냐? 네가 아들러가 되고, 아들러가 하이아르노가 되고 싶으냐? 생각해! 참아라! 복수를 이미 하고 있지 않느냐? 네가 한 일이 그 무게로 그를 지옥으로 꺾는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 일 속에, 구원이 더 빨리, 더 확실히 오고 있지 않아?"
<추천평>
"심미주의적 우화와 사실주의적 현실 비판이 결합된, 빅토리아 시대에서만 가능했던 매우 독특한 단편소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인물정보
저자(글) J. H. S.
이 작품의 저자는 이니셜로만 알려져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