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 『신들의 본성에 관하여』로 검토하는 신과 세계의 이치

에피쿠로스의 평정과 스토아의 섭리, 아카데미의 판단유보, 유비·귀납·연역의 형식, 악의 문제와 예언의 논리, 시민종교의 규칙을 한 권으로 정리하다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키케로의 대화편을 안내서로 삼아 신과 세계를 둘러싼 대표 논증을 오늘의 언어로 재배치한다. 에피쿠로스의 평정과 무간섭, 스토아의 섭리와 정합, 아카데미파의 판단유보를 비교하고, 자연신학의 세 형식인 유비·귀납·연역을 어디까지 써야 설득이 유지되는지 절차로 정리한다. 악의 문제와 예언의 논리, 시민종교와 공공선 같은 난제를 증거의 위계와 비용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마지막에는 주장–근거–반례 매트릭스와 확률·개연성·비용의 삼각형 같은 도구를 제시해 독해와 토론, 글쓰기까지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돕는다. 신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어려운 용어를 생활 문장으로 번역해 초심자도 따라갈 수 있고, 깊이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오독을 줄이는 점검 규칙을 제공한다. 믿음과 이성의 대립을 부추기지 않고 과장을 서로 견제하는 균형을 제안하는 책이다.

목차

왜 지금, 신의 합리성을 다시 묻는가

1장. 키케로의 대화극: 무대와 문제의식

2장. 에피쿠로스학파의 신: 평정과 무간섭

3장. 스토아의 신: 섭리와 정합적 우주

4장. 아카데미파: 판단유보와 개연성의 기술

5장. 자연신학의 형식: 유비·귀납·연역의 공방

6장. 악의 문제: 섭리와 세계의 어긋남

7장. 점술과 징조: 예언의 논리 실험

8장. 우주론과 신: 천체의 질서와 목적의 언어

9장. 시민종교와 경건: 공적 삶의 신학

10장. 논증 비교 프레임워크: 판단의 도구상자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 합리적 경건의 약속

책 속으로

보이는 것을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 감성은 장면을 여기와 지금에 배치하지만 그 자체로 대상은 완성되지 않는다. 오성의 범주가 시간을 따라 도식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경험이 된다. 인과는 단순한 뒤이음이 아니라 법칙적 선후이며, 가능은 설계의 언어이고 현실은 기록의 언어이며 필연은 규칙의 언어다. 유비는 방향을 제시하고 귀납은 발걸음을 조절하며 연역은 지평을 당겨온다. 악의 문제 앞에서는 전능·전지·선함의 정의를 명세하고, 예언의 언어 앞에서는 분모를 회복하고 시간 전에 기준을 적어둔다. 시민종교의 의식은 강요가 아니라 덕의 훈련일 때 힘을 얻고, 법은 경건의 언어를 이해할 때 품위를 얻는다. 판단은 확률과 개연성과 비용의 삼각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빈칸을 숨기지 않는 기록만이 다음 결정을 안전하게 만든다. 느리게 확인하고 틈을 인정하라. 그러면 확신은 줄어들지 않고 오래 간다.

출판사 서평

믿음과 이성 사이에서 길을 잃은 독자에게 이 책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판단 도구를 건넨다. 우리는 강한 확신과 빠른 결론을 원하지만 그 대가로 반례를 못 본 척하고 근거의 무게를 놓치기 쉽다. 저자는 에피쿠로스의 평정, 스토아의 정합, 아카데미의 절제를 한 장에서 비교하며 어디서 설득이 생기고 어디서 무너지는지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자연신학의 유비·귀납·연역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절차로 정리되고, 악의 문제와 예언의 논리 같은 난제는 감정이 아니라 증거와 비용의 언어로 재배치된다. 특히 주장–근거–반례 매트릭스, 확률·개연성·비용 삼각형, 반증 기준 사전 기록 같은 실전 체크포인트는 리포트 작성과 토론, 의사결정에 곧바로 적용된다. 종교를 설득하거나 부정하려는 책이 아니다. 과장을 서로 견제하는 균형을 회복해 삶을 덜 흔들리게 만드는 법을 제안한다. 철학의 난해함은 생활 문장으로 낮추고, 신학의 장중함은 절차로 단단하게 묶었다. 오늘 더 정확히 묻고 내일 더 책임 있게 결정하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 이 책으로 사고의 도구상자를 업데이트하라.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