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설의 논증법

관찰과 기하, 망원경과 위상, 상대성과 낙하, 대화와 재현으로 과학적 사고를 훈련하다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갈릴레이의 배와 망원경, 금성의 위상과 목성의 위성, 경사면의 구슬과 조수의 논쟁까지 고전의 장면을 오늘의 언어로 재배치해 과학적 사고의 사용법을 보여준다. 이 책은 관찰과 기하, 귀납과 연역, 가정과 예측, 반론과 재반박이 오가는 대화 형식으로 논증의 절차를 훈련시키며, 최소 수학과 스케치, 오차와 유효숫자 표기로 재현 가능한 지식을 만든다. 천동과 지동의 해석, 상대성과 관성계, 낙하의 법칙과 보존의 감각, 법정과 검열을 넘는 글쓰기의 윤리까지 한 호흡으로 엮어 중심을 바꾸면 착시가 설명이 된다는 통찰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빠른 결론 대신 정확한 절차, 화려한 수식 대신 단단한 기준선을 세우는 법을 배우고 싶은 독자에게 실전형 안내서가 된다.

목차

프롤로그 지동설을 둘러싼 대화, 세계를 바꾸는 질문의 시작

1장 두 체계의 충돌 천동과 지동, 같은 하늘을 두고 다른 해석

2장 망원경의 문을 열다 관측이 이긴 날, 권위는 흔들렸다

3장 금성의 위상 케플러의 타원과 갈릴레이의 눈이 만났을 때

4장 운동의 상대성 배의 난간에서 시작된 새 물리학

5장 낙하의 법칙 천상의 원운동, 지상의 낙하를 하나로

6장 조수의 논쟁 바다의 숨결, 무엇이 밀어올리는가

7장 대화체 논증법 생각이 부딪히는 형식이 지식을 만든다

8장 수학의 문법 말로는 모자라서 기호가 필요할 때

9장 사법과 과학 권위와 검열을 넘어 서는 법

10장 현대적 재해석 상대성, 관성계, 그리고 갈릴레이 변환

11장 과학적 글쓰기 논문이 아니어도 과학적일 수 있다

12장 사고의 훈련 일상에서 갈릴레이처럼 생각하기

에필로그 지동설 이후, 우리는 어떻게 더 잘 의심할 것인가

부록 A 기초 수학 쪽집게 비례·삼각법·기하스케치 요약

부록 B 관찰과 실험 레시피 망원경 선택, 달·목성 관측 체크리스트, 안전 수칙

부록 C 용어집 천동·지동, 관성·상대성, 변환·보존 등 핵심 개념 간단 정의

책 속으로

균일한 속도로 달리는 배 안에서 동전은 똑바로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창밖의 바다가 뒤로 흐른다는 사실만으로 선실의 실험이 달라질 이유는 없다. 금성의 위상과 크기의 동시 변화는 태양 중심의 기하가 더 억지 없이 설명한다. 관찰은 장면과 절차, 수치와 스케치로 남겨야 재현 가능성이 생긴다. 낙하의 법칙을 말하는 문장은 짧지만 그 문장을 지탱하는 기록은 더 촘촘해야 한다. 가정과 한계를 밝히고, 오차를 함께 적고, 반대 질문을 먼저 설계하는 습관이 논증을 오래가게 만든다. 조수의 리듬은 직관만으로는 부족했고 더 넓은 끌림의 언어에서 해답을 찾았다. 전제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전제를 겨누는 질문을 반복할 때 중심은 바뀌고 착시는 설명이 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순서다. 잘 보려는 마음과 잘 틀리려는 용기가 과학의 예의다.

출판사 서평

하늘의 중심이 어디냐는 오래된 논쟁을 외워 넘기는 순간 과학은 멈춘다. 이 책은 지동설을 둘러싼 대화를 작업대 위로 옮겨 관찰과 기하, 가정과 예측, 반론과 재반박의 리듬으로 과학적 사고를 다시 세운다. 금성의 위상과 목성의 위성, 배의 난간에서 시작된 상대성의 직관, 경사면에서 읽어낸 낙하의 법칙, 조수 논쟁이 더 넓은 끌림의 언어로 고쳐지는 과정이 대화 형식으로 전개되어 독자가 논증의 한가운데서 함께 확인하게 한다. 최소한의 수학과 스케치, 오차와 유효숫자 표기, 표준화된 기록법을 통해 재현 가능한 지식을 만드는 법을 익히고, 주장–근거–반론–재반박의 뼈대로 글과 회의를 정렬하는 실무적 문장까지 제공한다. 결과보다 절차가, 속도보다 순서가, 권위보다 재현이 중요한 시대에 이 책은 중심을 옮겨 보며 의심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시킨다. 오늘 한 장면을 기록하고 한 가설을 설계하라. 당신의 관찰이 내일의 합의로 옮겨가는 경험이 시작된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