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에밀
2025년 11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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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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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단순한 교육론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란 무엇이며,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빚어내는가를 묻는 철학의 선언문이다. 루소는 인간을 본성적으로 선한 존재로 보고, 사회 제도가 그 본성을 훼손한다고 보았다. 아이를 세상에 맞추는 대상이 아니라, 세상의 왜곡을 비추는 거울로 보았다는 점에서 그의 사유는 지금도 여전히 혁명적이다. 1762년 발표 당시, 이 책은 프랑스 파리 의회와 로마 교황청의 격렬한 비판을 받으며 금서가 되었고, 루소는 체포를 피해 스위스로 도피해야 했을 만큼 시대를 뒤흔든 혁명적 사유였다. 오늘날 정보와 경쟁의 강박 속에서 길을 잃은 교육 현실에, 이 책은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통찰을 던진다. 정보와 경쟁, 성취의 강박 속에서 교육이 인간의 내면보다 결과를 앞세우는 시대에, 『루소의 에밀』이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철학적 길잡이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머리말_ 어디서든 적용 가능한 교육의 원칙을 말하다
프롤로그_ 가상의 제자 에밀과 함께 현실의 교육을 시험한다
1장 자연에서 시작하는 여섯 가지 첫걸음_유아기
◇ 자연에 뿌리내리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라
‘자연, 타인, 환경’의 조화로 교육은 한 목표를 향한다|자연은 습관이 되어 본성으로 아이를 기른다
◇ 부모가 먼저 깨어나야 아이를 살린다
지키는 데서 멈추지 말고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어머니가 먼저 깨어나면 가정과 사회도 다시 깨어난다|어머니의 사랑은 부족해도, 넘쳐도 아이를 해친다|어머니는 품어 기르고, 아버지는 이끌어 세운다
◇ 점진적인 단련으로 아이를 강하게 키워라
억누르지 말고, 점진적으로 강하게 키워라|아이에게 가르칠 유일한 습관은, 습관에 길들지 않는 자유|천천히 단련시키며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자
◇ 몸과 감각으로 스스로 겪으며 배우게 한다
몸으로 직접 겪게 하고, 스스로 배우게 해야 한다|눈과 손으로 감각을 익히고, 사물과 함께 언어를 배운다
◇ 도움은 주되, 욕망과 변덕에는 단호하라
아이가 울 때, 도와주되 휘둘리지는 말라|아이의 손길이 거칠어도 악의가 아닌 삶의 생명력이다|아이의 변덕이나 이유 없는 욕망에는 응하지 말라
◇ 아이가 말을 배울 때 서두르지 말고 기다리자
아이가 처음 듣는 말은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아이 말의 자잘한 오류들을 모두 고치려 하지 마라|조급히 말문을 재촉하면 아이의 언어는 더 어눌해진다
2장 자연 속에서 자라는 열한 걸음_유년기
◇ 울음에서 말로, 고통에서 용기로
울음에 반응하지 말고, 말할 때 다가가라|작은 통증으로 용기를 기르게 하라|과보호하지 말고, 자유 속에서 강하게 키워라
◇ 억누르는 권위 대신 자연의 법칙으로 가르쳐라
아이를 권위가 아니라 자연에 맡겨야 한다|자유를 주되 욕망은 절제시켜야 한다|작은 고통이 큰 행복을 준비한다|이성과 도덕을 서두르면 안 된다|교육은 자연의 법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자연의 선한 충동을 지켜주는 환경
아이의 본성은 선하므로 환경이 스승이 되어야 한다|가르치기보다 지켜주며 기다려야 한다|교육자의 인격과 진심이 최고의 환경이 된다
◇ 설교보다 설계! 교육은 경험의 구조다
훈계보다 체험으로 배우게 하라|격정의 순간, 경험을 통한 배움|아이의 생각을 지켜주는 교육자의 길
◇ 명령과 약속, 거짓말을 교육에서 치워라
물건을 파괴해도, 화내지 말고 경험하게 하라|약속은 협상과 자율 속에서 배운다|약속과 함께 태어나는 거짓말|강요된 약속은 거짓말을 낳는다
◇ 미덕은 보이는 것! 관대함은 모범으로
계산된 관대함은 진짜 미덕이 아니다|강요하지 말고 모범을 보여라|모방의 한계와 진정한 도덕
◇ 조기 훈육의 환상에서 아이를 지켜라
오늘의 고통이 내일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신동이라 불려도 아직은 아이일 뿐이다|유년기는 준비가 아니라 완전한 삶이다|기호와 말에 갇힌 헛된 교육
◇ 독서와 언어는 늦게, 현실과 사물이 먼저
단어 암기, 지식이 아니다|유연한 뇌에는 현실과 사물이 먼저|독서는 늦게, 배움은 욕망으로|소극적 교육은 방임이 아니다|현실에 뿌리내린 지성, 몸의 힘이 토대다
◇ 몸이 먼저이고, 지성은 뒤따르는 것이다
몸이 강할수록 아이의 이성도 강해진다|수면은 운동과 짝을 이룬다|잠과 깨움도 교육이다
◇ 감각의 학교! 만지고, 재고, 그리며 배운다
아이의 첫 스승은 발, 손, 눈|주입 대신, 감각과 판단을 훈련시켜라|빛 없이 어둠 속에서 배우는 촉각 훈련|도구를 벗어나, 감으로 재고 가늠하게 하라|실물로 그려야 보는 눈이 열린다
◇ 아이의 음악교육은 감정보다 ‘구조’여야 한다
아이의 목소리는 아직 감정을 담지 못한다|꾸밈없이, 정확한 목소리를 길러라|음악은 감정보다 구조다
◇ 입맛은 교육의 첫 문! 식탐을 허영심보다 믿어라
입맛은 교육의 첫 문이다|식탐은 허영심보다 훨씬 바람직한 교육적 동기다
◇ 유년기의 행복은 현재를 누리는 힘이다
현재를 사는 아이 vs. 미래를 강요받는 아이|아이의 언어는 꾸밈 없는 진실이다|자연의 필연성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자연이 주는 자유 속에서 아이의 분별력이 자란다
자유로운 행동, 그러나 경솔함은 없다|놀이와 활동이 곧 삶이 되는 순간|분별력으로 또래의 중심에 선다
3장 몸과 마음이 힘을 키워가다_ 소년기(12~15세)
◇ 욕망보다 앞선 힘을 지금 배움으로 돌려라
욕망을 앞지르는 힘이 싹틀 때|남는 힘을 배움으로 바꾸는 법
◇ 무엇을 가르칠지 ‘유익’이라는 기준으로 고르자
가르칠 것과 미룰 것의 기준|권위보다 경험, 그리고 도덕
◇ 호기심에 불붙이고, 감각으로 배우게 하라
호기심의 동력: 본능과 허영을 가르려면|감각에서 사유로: 경험이 먼저다|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질문법|하늘 수업: 실물 관찰로 여는 천문|도구는 보조일 뿐: 기호의 함정|지리를 배우는 법: ‘지금 여기’에서 지도까지
◇ 지금은 아이에게 학문을 가르칠 때가 아니다
소년기엔 ‘학문’보다 ‘방법’이다|시간은 짧고, 과제는 많다|집중은 강요하지 말고, 즐거움으로 유도하라
◇ 손으로 깊게 배우고, 원리를 스스로 깨닫는다
감각으로 시작하는 자연의 법칙|경험을 잇는 관찰과 실험|손과 도구로 여는 첫 과학
◇ ‘유익’부터 묻게 하고, ‘왜’인지를 따지게 하라
‘유익’이라는 기준으로 시간 쓰기|‘유익’의 의미를 몸으로 가르치기|되묻기의 힘과 신뢰|질문은 정말 필요할 때만 신중하게 던지자
◇ 주입을 멈추고, 판단력을 키워주자
경험 없는 설득은 헛수고다|다른 아이와의 비교 말고, 자기 경쟁|사물 먼저, 사회는 나중에|오류를 피하는 판단 훈련
◇ 살아가는 기술, 살아남는 법부터 가르치자
교환과 분업이야말로 함께 사는 힘|삶을 지키는 법부터 가르치자|재능인가, 욕망인가? 관찰이 답이다
◇ 알고 있는 지식만큼은 완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하자
내 것이 되는 앎: 양보다 내실|경험에서 출발하는 학습|관계로 판단하고, 흔들리지 않는다|오직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
4장 이성과 격정의 시기_ 청소년에서 청년으로(15~20세)
◇ 사춘기의 몸과 마음은 두 번째 탄생의 신호가 된다
두 번째 탄생인 ‘사춘기’는 몸에서 시작된다|눈빛이 달라지고, 태도가 독립을 배운다|마음의 흔들림은 성숙을 준비한다
◇ 교육은 훈육에서 벗어나 동행의 길로 들어선다
훈육은 물러서고, 동행이 시작된다|권위는 강제가 아니라 모범에서 나온다|성장을 서두르지 말고 계절을 따르자
◇ 상상력과 이성은 균형 있게 길러야 한다
상상력은 두려움도 키우고 열정도 키운다|이성을 감각 경험 위에 세워야 한다|상상과 이성은 충돌하지 말고 협력한다
◇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 때다
아이의 감정을 적으로 대하지 마라|사랑은 시험대이자 정화의 훈련이 된다|연민은 넓히고, 자존심은 경계한다|감정 위에 도덕이 세워진다
◇ 정의와 자유는 사회 속에서 배운다
정의는 놀이와 교류 속에서 배운다|자유는 규칙과 함께 자란다|사회적 관계 속에서 배우는 정의
◇ 신앙과 양심은 내면의 목소리로 자라난다
신앙은 강요보다 자유에서 싹튼다|양심의 자율성과 교육자의 역할|도덕 위에서 자라나야 살아 있는 신앙이다
◇ 사랑과 우정은 성숙의 학교가 된다
우정은 도덕 감정의 첫 번째 학교다|사랑은 가장 강렬한 시험대다
5장 지혜와 결혼의 시기_ 청년기의 완성(20~25세)
◇ 청춘의 끝자락에서 사랑은 찬란하게 온다
청춘의 절정은 지금 여기에서|첫사랑이 열어주는 달콤한 세계|기다림이 주는 행복의 진짜 맛
◇ 청년이 흔들릴 때 교육은 끝까지 붙잡아준다
이상을 잃을 때 청년은 흔들린다|교육의 힘은 습관을 이어주는 데 있다
◇ 행복은 가까이에 있지만 청년은 자주 길을 잃는다
행복을 찾아 헤매다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다|자연이 보여주는 길 위에서 행복을 만나다|욕망을 배우며 욕망의 노예가 된 인간
◇ 결혼과 가정은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결혼은 자유를 성숙으로 이끈다|가정은 가장 작은 사회다|결혼과 가정은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이다
◇ 조국과 함께할 때 청년은 완성되어간다
조국은 청년이 덕을 실천할 무대가 된다|조국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무
에필로그_ 에밀식 교육의 결실은, 덕 있는 자유인의 탄생이다
우리는 약하게 태어난 까닭에 힘이 필요하다. 빈손으로 세상에 던져졌으므로 도움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났지만 어른이 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은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자연, 타인 그리고 환경으로부터 배운다. 자연을 통해 지적 능력과 신체 능력을 키우고 타인을 관찰해 성장한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깨치며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는다. -〈1장 자연에서 시작하는 여섯 가지 첫걸음_ 유아기〉 중에서
가정생활의 매력은 타락한 풍속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다. 아이로 인한 소란은 번거로움이 아니라, 기꺼이 감당할 만한 기쁨이 된다. 아이 덕분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를 더욱 필요로 하고 존중하며, 부부의 유대는 더욱 단단해진다. -〈1장 자연에서 시작하는 여섯 가지 첫걸음_ 유아기〉 중에서
아이가 만들든, 부수든 상관없다. 사물의 상태를 바꾸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다. 파괴적 성향을 보인다고 해도 악의 때문이 아니다. 창조는 느리지만 파괴는 빠르므로, 아이의 활기찬 기질에 파괴가 더 잘 어울릴 뿐이다.
자연의 창조자는 아이에게 이 생명 에너지를 주면서도, 해롭지 않게 하도록 신체 능력에 한계를 두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을 뜻대로 움직이는 도구로 여기기 시작하면, 아이는 타인을 이용해 상황을 바꾸고 무력함을 보완하려 한다. 이렇게 아이는 성가시고 고압적이며, 오만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 이는 타고난 지배 본능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지배 본능이 형성된 것이다. -〈1장 자연에서 시작하는 여섯 가지 첫걸음_ 유아기〉 중에서
아이의 행동은 복종이 아니라 자율적 의지의 표현이다. 타인의 도움은 복종의 증거가 아니라 기꺼이 베푼 호의다. 아이는 스스로 행동할 때도, 어른이 대신 도와줄 때도, 언제나 자유를 느껴야 한다. 부족한 힘을 보완해줄 때는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만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보호는 아이를 오만하게 만든다. 아이가 도움을 받을 때마다 민망함을 느끼게 하고, 어른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해냈음을 자랑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게 해야 한다. -〈2장 자연 속에서 자라는 열한 걸음_ 유년기〉 중에서
잘못된 행동은 본래 타인을 해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아이는 결코 그런 마음을 품지 않는다. 만약 한 번이라도 악의를 품는다면 그 순간, 이미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때부터 아이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타락한 상태에 이른다.
어떤 행동은 인색한 눈에는 나쁘게 보일 수 있지만, 이성적 기준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가 마음껏 실수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실수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위험한 물건을 아예 곁에서 치워야 한다. -〈2장 자연 속에서 자라는 열한 걸음_ 유년기〉 중에서
내가 나의 ‘소극적 교육법’을 강조할수록, 반박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결코 아이를 방임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은 채 아이를 내버려두면, 아이는 결국 인간이 만든 세상을 스승으로 삼는다. -〈2장 자연 속에서 자라는 열한 걸음_ 유년기〉 중에서
아이에게 신체활동을 금지해 아무리 몸을 무르게 만들어도, 그만큼 아이의 생각이 더 유연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일들에 아이가 가진 얼마 안 되는 이성을 억지로 소모하게 만들면, 아이의 마음속에서 이성의 가치는 바닥을 치게 된다. 이성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으니, 결국 아이는 이성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능력이라고 단정 짓는다. -〈2장 자연 속에서 자라는 열한 걸음_ 유년기〉 중에서
인간은 본래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지만, 그 욕구를 온전히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삶이 더 나아지게 만들 방법을 찾아 헤맨다. 이것이 바로 호기심의 첫 번째 원동력이다. 이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성향이지만, 열정과 이성이 함께 뒷받침될 때 더욱 크게 자란다. 호기심은 과시를 위한 욕망이 아니라 삶을 개선하려는 내적 필요에서 길러져야 한다. -〈3장 몸과 마음이 힘을 키워가다_ 소년기(12~15세)〉 중에서
진정한 스승은 언제나 경험과 감각이다. 인간은 오직 자신이 직접 상황을 겪어봐야만 무엇이 자기 삶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아이는 언젠가 어른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에게 상상 가능한 어른의 모습은 배움의 계기가 되지만, 이해 범위를 넘어서는 어른의 삶은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 이 책은 이러한 교육 원칙을 증명해 보이려는 하나의 긴 논거일 뿐이다.
아이에게 ‘유익하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치기만 하면, 그 즉시 우리는 아이를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얻게 된다. 이 단어는 아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3장 몸과 마음이 힘을 키워가다_ 소년기(12~15세)〉 중에서
에밀은 아직 죽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미 필연성의 법칙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 있어, 죽음이 가까워지는 순간이 와도 신음하거나 몸부림치지 않고 평온히 받아들일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그 순간에 자연이 허락하는 유일한 태도다.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려면 자유롭게 살고 인간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다. -〈3장 몸과 마음이 힘을 키워가다_ 소년기(12~15세)〉 중에서
사춘기의 아이는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유 없이 웃고 울며, 충동에 따라 움직이고, 때로는 자기 모순에 빠진다. 그러나 이 불안정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의 손길이 아직 미완의 인간을 다듬어가는 긍정적인 과정이다.
많은 말보다 짧은 고독이 더 유익하다. 자연 속에서 혼자 걷게 하라. 길가의 바람, 풀잎의 냄새, 먼 종소리 등 감각은 마음을 가라앉힌다. 고독은 도피가 아니라 균형을 찾는 연습이다. 혼자 있을 줄 모르는 마음은 언제나 외부의 소음에 흔들린다. 이 시간에 스스로를 관찰하게 하라. -〈4장 이성과 격정의 시기_ 청소년에서 청년으로(15~20세)〉 중에서
정의와 자유는 따로 떨어진 덕목이 아니다. 사회 속에서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만 함께 자란다. 정의 없는 자유는 방종이고, 자유 없는 정의는 억압이다. 두 덕목은 사회적 삶 속에서 동시에 길러지며, 인간을 공동체적 존재로 완성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자유의 본능을 주었지만, 사회는 그 자유가 무너지지 않도록 정의라는 기초를 마련한다. 개인은 자유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 정의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간다. 두 덕목이 나란히 설 때, 인간은 비로소 사회적 삶의 주체로 선다. -〈4장 이성과 격정의 시기_ 청소년에서 청년으로(15~20세)〉 중에서
사랑을 경험한 청년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극단으로 치닫는다. 기쁨은 한순간 절정에 이르지만, 곧 질투와 불안으로 바뀐다. 사랑은 청년을 시험대에 세우며,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절실히 깨닫는다.
교육자는 이 사랑을 억압하기보다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 사랑을 죄악시하거나 방임하지 않고, 기쁨과 고통의 양면을 정직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사랑은 자기 파괴적 욕망으로 흐를 수도 있고, 타인을 존중하고 책임지는 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가느냐는 교육자의 태도와 청년 자신의 성찰에 달려 있다. -〈4장 이성과 격정의 시기_ 청소년에서 청년으로(15~20세)〉 중에서
그들의 첫 애정은 두 마음의 공감과 진실된 감정의 어울림에서 비롯되었기에 오래 지속될 것이다. 에밀은 두려움도, 후회도, 죄책감도 없이, 단지 행복감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불안만 지닌 채, 가장 황홀한 기쁨에 이성적으로, 또 믿음을 가지고 자신을 맡긴다.
사랑하는 에밀, 사랑하고 또 사랑받아라. 당장 손에 넣지 않더라도 그 감정을 오래도록 누리길 바란다. 사랑과 순수함을 함께 경험하라. 저 세상의 낙원을 기다리기 전에, 이 세상에서 너만의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 -〈5장 지혜와 결혼의 시기_ 청년기의 완성(20~25세)〉 중에서
가정 안에서 맺어지는 다양한 관계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미리 익히게 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부 간의 관계는 사회적 관계의 축소판이자 예비 연습장이다. 이 작은 공동체 속에서 아이는 협력과 갈등, 화해를 경험하며 사회적 감각을 배운다.
결국 가정은 개인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로 나아가기 전 가장 기본적인 훈련장이 된다. 여기서 체득한 질서와 책임, 사랑과 헌신은 더 넓은 공동체로 나아가서도 살아 있는 힘이 된다. -〈5장 지혜와 결혼의 시기_ 청년기의 완성(20~25세)〉 중에서
인간 중심 교육의 본질을 꿰뚫은
위대한 고전!
루소는 아이를 “새로운 사회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씨앗”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사고는 당시의 귀족 중심 계급 질서와 형식적 교육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었고, 이후 페스탈로치, 프뢰벨, 몬테소리, 나아가 듀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교육사상가들의 사유 기반이 되었다.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어가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루소의 에밀』은, 루소에게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이며 강제와 주입이 아닌 해방과 성장을 가능케 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교육서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관한 가장 심오한 성찰로 남는다. 고전은 오래된 책이 아니라, 시간을 지나 오늘의 질문에 다시 응답할 수 있는 책이며, 이 책은 인간 중심 교육의 본질을 꿰뚫은 ‘자유의 철학자’ 목소리를 지금 이곳에 다시 불러낸다.
『에밀』은 여전히 세계 유수 대학의 교양 필독서로 남아 있으며, 페스탈로치·프뢰벨·듀이로 이어지는 교육사상의 근원이 되었다. 이번 편역은 그 전통을 현대 독자에게 다시 열어주는 문이 된다. 이 편역서는 루소의 사유 리듬과 문체의 온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흐름으로 재구성했다. 독자들이 루소의 철학적 사색의 기록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원전의 너무나 긴 서술을 주제별로 나누어 개별 칼럼처럼 재구성했다. 각 칼럼마다 명료한 제목을 붙였고, 문장은 보다 매끄럽게 다듬고 긴 문단은 나누는 등 가독성을 극대화했다. 따라서 이 책은 교육학 전공자가 아닌, 고전에 진입하되 철학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 그리고 교육을 다시 사유하고 싶은 부모와 시민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이다. “아이가 익혀야 할 유일한 습관은, 어떤 습관에도 길들여지지 않는 자유다”와 같은 루소의 살아 있는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며, 이 편역서는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고 싶은 부모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교육을, 인간을, 그리고 자유를 다시 배우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묻는다. “우리는 아이를, 그리고 인간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가?”
[독자평]
“아이를 ‘무엇이 되게 할까’만 고민했던 제게,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까’를 다시 묻습니다. 원전은 너무 방대하고 어려웠지만, 이번 편역서는 루소의 핵심 사상을 지금의 언어로 명료하게 풀어줘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경쟁과 비교에서 벗어나, 아이의 리듬을 존중하는 것이 진짜 교육의 시작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고전이에요.”
- 30대 주부(초등학생 자녀를 둔 독자)
“이 책은 고전이지만, 지금 우리 교육 현실에 가장 가까운 책이기도 합니다. 이번 편역은 루소의 사유 리듬과 문체의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학문적 배경이 없는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루소가 말한 ‘습관에 길들여지지 않는 자유’는 오늘날 창의성과 자율을 말하는 모든 교육 담론의 원점입니다.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고 싶다면, 이 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40대 주부(중학생 자녀를 둔 독자)
“교직 생활 내내 수많은 교육서를 읽었지만, 결국 루소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번 편역서는 방대한 원전의 핵심을 교사의 언어로 재구성해, 교실에서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통찰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책은 가르치는 법을 말하지 않고, ‘어떻게 아이와 함께 자랄 것인가’를 가르칩니다.”
- 50대 중학교 교사(25년차 현장 교육자)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성적보다 감정이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루소는 이미 250년 전에 그 해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편역서는 원전의 철학적 깊이를 그대로 두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현재의 부모가 공감할 언어로 다시 써냈습니다. 아이를 교정의 대상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근본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 40대 상담심리사(부모교육 강사)
인물정보
Jean-Jacques Rousseau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상가다. 171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독학으로 음악·문학·철학을 공부하며 청년 시절에는 방랑과 사색을 거듭했고, 파리에서 백과전서파와 교류하며 계몽사상에 참여했다. 그러나 합리주의 일변도의 계몽철학과는 달리 인간의 감성, 자연, 자유를 강조하는 독자적 사상을 전개했다. 1749년 『학문예술론』으로 아카데미 공모전에 당선되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통해 사회 제도와 문명 발달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했다. 『사회계약론』에서는 ‘일반의지’ 개념을 제시하며 근대 민주주의 정치철학의 기초를 마련했고, 『에밀』에서는 인간 교육의 자연성과 자율성을 강조해 근대 교육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생애 내내 권력과 제도, 교회와의 충돌로 박해와 추방을 당했으며 스위스, 영국 등지로 망명 생활을 했다. 말년에는 자서전적 작품 『고백록』과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집필하며 자기 성찰의 글을 남겼고, 1778년 파리 근교 에르므농빌에서 생을 마쳤다. 그의 사상은 프랑스혁명과 근대 교육학, 낭만주의 문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계몽사상과 낭만주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인간 내면의 감성과 자유를 철학의 중심에 놓았다. 루소의 사상은 칸트와 헤겔, 톨스토이 등 이후 철학자와 문학가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고, 근대 교육학의 기초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날에도 그의 저작은 민주주의, 자유, 교육을 논의하는 데 여전히 살아 있는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세밀화로 본 정원 속 작은 곤충들』 『플라스틱 없이 1년 살기』 『쓰레기 제로 라이프』 『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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