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바다
2025년 10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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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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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 민주화 여정의 격변기 뉴질랜드 어장으로 진출한 한국 원양어선. ‘고기잡이의 신(神)’이라 불리는 한 전설적인 선장과 젊은 항해사의 시각으로, 지난한 원양 선원들의 일상과 노동, 전방위적인 지구인들의 삶,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교섭하는 해양과 해항(海港)에서의 핍진한 체험들을 풀어낸다.
유용한 기초해양상식과 선박 운항 기술 정보를 전편에 깔고, 한국인의 기상과 세계관, 치열한 사투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방식, 끝내 이루지 못한 이국 여성과의 사랑과 바다에서의 죽음이 남반구 거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진다.
배(Ship)를 여자(She)로 지칭하며 평안을 기원하는 게 뱃사람의 운명이다. 현재와 미래는 암울할지라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관용과 사랑이라 웅변하는 이 소설은 해양생명력을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던진다.
출항出港, 다시 바다로
대양大洋항해 - 새로운 인연들
와일드 퍼시픽 1 - 그림자 해적海賊, 핏물바다
적도 무풍지대를 지나 남십자성南十字星을 향하여
동상이몽同床異夢 - 나비와 날개
갈등의 시작
와일드 퍼시픽 2 - 첫 조업
리틀턴Lyttelton부두 - 항구는 떠나는 곳이다
타니화Taniwha - 바다의 정령精靈
와일드 퍼시픽 3 - 옵서버의 승선, 갈등의 연속
거미여인의 입맞춤
음모陰謀
와일드 퍼시픽 4 - 경비정과의 조우
와일드 퍼시픽 5 - 실종失踪, 야만野蠻의 바다
와일드 퍼시픽 6 - 바다에서 죽다
와일드 퍼시픽 7 - 귀항歸港, 바다는 갈매기를 붙들지 않는다
보헤미안 랩소디 - 사랑은 없다
쓸쓸한 퇴선退船
에필로그
1. 32p …안개가 완전히 걷혔다. 바다를 가르는 거친 엔진소리에 덩달아 자신의 맥박이 힘차게 뛰는 것 같았다. 그래, 이제 다시 출항이다.…
2. 68p …지금 내가 지나고 있는 이 항로를 맨 처음 항해한 자는 누구였을까. 그도 이렇게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차를 마시고, 파도에 흔들리면서 자신의 운명을 다잡았을까. 이 바다는 내가 남긴 흔적들을 기억이나 해 줄까. …
3. 142p …영 단어 기회(Opportunity)의 어원이 라틴어 ‘항구 밖에서(Ob portu)’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말을 떠올렸다. 입항을 위해 밀물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였다.…
4. 167p …누구나 저마다의 청춘을 제각기 다른 장소에서 맞이하고 다른 방식으로 보낸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파도를 떠다니는 젊은 뱃놈은 주어진 운명대로 바다와 싸우는 수밖에,…
5. 181p …언뜻 내린 밤안개였다. 휘적휘적 언덕을 내려오며 부두를 내려다보았다. 검푸른 어둠 속 부두의 오렌지빛 등불 아래, 옅은 안개 속에 묶여있는 배는 상처 입고 웅크린 짐승 같아 보였다.…
6. 202p …세상 모든 계기와 시스템을 다 싣고 다니는 배였지만, 사랑, 은혜, 믿음 이런 단어들은 결코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것들이었다.…
7. 228p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어 알지 못하는 시간, 파도에 추락한 정남철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물에 빠진 자신의 눈앞에서 배를 선회하고 그물을 감아올리는 동안, 파도에 떠밀려 자신이 배와 자꾸만 멀어질 때 그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8. 239p …환난, 핍박, 인도, 구원, 이런 단어들이 뒤섞여 뒤통수를 후려치며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았다. 바다와 육지를 떠돌며 무엇을 얻기 위해 살아왔나. 나를 그렇게 몰아붙인 것은 무엇들이었나.…
9. 283p …배를 전진시키는 힘은, 물보라를 일으켰다가 거품으로 소멸해 버리는 지나온 흔적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심장의 박동 소리 같은 현재의 엔진 추진력뿐임을 나는 알았다.…
10. 284P …항구의 밤거리, 질펀하게 끓어오르는 음산한 열기들을 나는 누리고 즐겼다. 어느 항구든 그곳은 다시 떠나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설령 바다가 무섭게 굴거나 재앙을 끼치는 일이 있어도 그것은 바다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려니 생각했다. ‘달이 여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지’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그러나 한국의 '캡틴 Q'에게 바다는 단순한 자연의 섭리가 아니었다. 때로는 야만의 현장이었고, 때로는 시대의 욕망이 투영된 거대한 자본의 무대였다.
하동현의 장편소설 『야만의 바다』는 한국 원양어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선장 ‘이광조’의 실화에 가까운 삶과, 그 배에 승선했던 젊은 항해사 ‘황승현’의 시선을 통해 격동의 한국 해양사를 웅혼하게 그려낸 본격 해양서사이다.
조지프 콘래드가 범선 시대의 종말과 함께 해양문학의 쇠퇴를 논했을지라도, 한국은 20세기 중반, 원양어선이라는 미디어를 타고 대양으로 나아가며 독특한 해양문학의 발흥을 맞이했다. 월남전 파병,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함께 조국 재건의 첨병 역할을 했던 원양어업. 한때 국가 전체 수출액의 5%를 감당했던 이 역동적인 산업의 명암(明暗)이 이 소설의 거친 파도 속에 담겨 있다.
달이 바다에 영향을 미치듯, 시대는 '캡틴 Q'의 항해에 영향을 미쳤다.
‘고기잡이의 신(神)’이라 불리며 20년간 전성기를 누렸던 이광조 선장. 그는 뭍에서의 좌절 후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만, 달라진 조업 환경과 쇠퇴하는 어장, 발효를 기다리는 해양법협약 등 1980년대 말의 사회적 상황은 그의 옛 영광을 허락하지 않는다. 과거의 성취와 영광의 기억을 따라서 오직 자신의 욕망만을 투사하던 그는 결국 한 선원의 죽음을 기화로 만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회심(悔心)하며 귀환한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좌절이 아닌, 시대의 조류에 맞서 고독하게 싸운 한국 원양어업 역사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소설은 이광조 선장을 중심으로 하되, 젊은 초점화자 황승현 항해사를 통해 항해와 조업 과정의 박진감 넘치는 현장뿐 아니라, 여기에 개입하는 기업의 자본 논리와 초국가적인 네트워크 장치들까지 생생하게 포착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한다. 작가 자신의 항해사 경험에 충실한 서사는 멜로 드라마적 요소를 삽화로 축소시키고, 사실 전달과 시대적 성찰이라는 우리 해양소설의 계몽주의적 요구를 충실히 대변한다.
바다는 인류 개발의 보고이자 마지막 남은 미래다.
수많은 젊은이가 수중고혼(水中孤魂)으로 산화한 아픈 희생의 역사를 뒤로하고, 오늘날 원양어업의 가치가 폄훼되는 현실에 던지는 이 소설의 질문은 묵직하다. 생과 사, 욕망과 좌절, 고통과 환희가 중첩되는 '야만의 바다'에서, 작가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관용과 사랑"이라고 웅변하며 인간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던진다.
『야만의 바다』는 본격 한국 해양소설사의 전통을 잇는 중요한 성취이며, 대양의 감각이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임을 웅혼하게 그려내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글로벌적 기개와 야망을 회복하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바다에서의 핍진한 체험을 공유하며 해양 강국 국민의 정서를 고양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바다의 의미는 바다 자체가 규정한다. 낮은 곳에 임하여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에서 유래된 말이라 믿고 있다."
- 작가의 말처럼, 이 야만의 바다에서 인간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가?
그 웅장한 대답이 지금 독자 앞에 펼쳐진다.
인물정보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경대학교(구 수산대학교) 어업학과를 졸업하고, 원양어선 선장과 냉동운반선 운항 감독관을 거치며 오랜 세월 바다 위에서 삶을 일궈왔다. 이후 수산물 수출입업에 종사하며 바다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산문집 『양망일기』, 소설집 『아디오스 땅고』를 펴냈으며, 『바다 사람들의 생애사 4권』, 『바다, 저자와의 대화 3·4권』 등 공동 저작에도 참여했다.
그의 글에는 바다를 닮은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우수상 『무중항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대상 『넬라판타지아』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디어 마이 파더』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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