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피플
2025년 10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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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57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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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장 경로 이탈
3장 당신의 흔적
4장 가을날의 재회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작가노트
“암스테르담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이 순간을 사랑한다. 탑승권이 찍히고 승객과 눈빛이 스치는 단 1초. 그 사람의 인생이 그려지는 이 신비로운 순간을. 저마다 기대를 머금고 누군가는 티켓을 부케처럼 앞세우기도 하는, 이 설레는 순간을. - 12쪽
암스테르담에 도착하면 이틀 레이오버 후 서울로 돌아간다. 그럼 진짜 퇴직이다. 대부분 동기들은 서른 전에 은퇴하고 싶어 안달이었지만 난 오래오래 이 일을 하고 싶었다. 그 사람을 만
나기 전까지는. - 15쪽
항공 대란이 모든 걸 마비시켰다. 생선, 꽃, 채소 등 농산물과 생필품들은 어디선가 조용히 썩어 가고 있었다. 내 애간장도 함께 녹아내렸다. 이건 단순하게 출장 중 자연재해로 발이 묶인
게 아니었다. 분명 신이 던진 테스트다.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왜 하필 지금? 어째서 나일까?’
결혼까지 13일, 내 인생이 일시 정지된 듯했다.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힌다. 그치만 당황하고 있을 여유 따위 없다. 똥바가지가 쏟아지든 하늘이 무너지든, 어떻게든 방법을 찾자.
하지만 그건 예측 불가능의 시작일 뿐이었다. - 24쪽
나는 괴나리봇짐 같은 가방을 들고 렌터카 회사로 향했다. 그곳은 공항만큼 아수라장이었다. 몇 군데서 퇴짜를 맞았다. 자칫 잘못하면 렌터카를 못 구할 것 같았다.
일단, 정신을 다잡으려고 생명수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손에 넣었다. 차가운 얼음 조각이 혀끝에 닿는 순간, 정신이 또렷해졌다. 그들이 부르는 게 값이었고 남은 차는 단 한 대뿐. 서둘러 수속을 마치고 트렁크를 열었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의 짐이 실려 있었다.
‘뭐지? 분명 확인했는데.’
제대로 따지려 사무실 방향으로 몸을 돌린 순간,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어, 그 개똥?”
순간 얼어붙었다. 어젯밤 마주쳤던 그 왕재수가, 내 차 바퀴를 점검하고 있었다. - 49, 50쪽
인생에는 그런 특별한 순간이 있다. 비눗방울이 탁하고 터지는 순간. 아주 짧지만 자기도 모르게 빛나는 때가. 지중해가 여름 햇살을 받아 경이로움을 뿜어내듯, 인간도 혼자서는 빛날 수 없다. 누군가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야만 비로소 빛이 난다. - 72쪽
건영은 항공 길이 열리면 오라고 나를 설득했다. 어쩌다가 낯선 남자와 같이 렌터카를 타게 됐다는 건 말하지 않았다.
그때는 몰랐다. 그 차에 탄 순간, 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는 걸. 작은 거짓말 하나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더 큰 거짓말을 낳게 될 거란 사실마저도. - 75쪽
그 찰나를 비집고 거칠고 순수한 광기가 공기를 가르며 번뜩였다. 푸른 섬광이 스쳤고, 나는 이미 무장이 해제돼 있었다.
어떤 후진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조용히 바꾸기도 한다. 사실 그동안 나는 그녀의 껍데기에 끌렸지만, 진정으로 나를 사로잡은 건 도로를 제멋대로 휘젓는 그 박력이었다. 즉흥적이고도
자유로운 그녀만의 운전 방식. 마치 뱀이 땅의 질감을 더듬으며 자기만의 길을 내듯이 말이다. - 80쪽
‘이 또라이는 뭐지?’
왜 이 사람은 내 인생의 중요한 편집점들을 떠올리게 하는 거지? 그것도 모자라 내 기억들을 흔들어 놓고, 아픈 구석을 툭하고 건드린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냥 존재만으로 내 상처를 부드럽게 감싸고, 그 감촉이 나를 지켜준다. - 132쪽
“그 차에 탄 순간, 모든 것이 뒤집혔다.”
빼앗긴 렌터카 그리고 운명의 여정
경로를 이탈한 순간 시작된 로맨스 로드무비
항공 승무원 정원은 오래도록 ‘위험 없는 삶’을 살아왔다. 안정된 커리어, 예정된 결혼, 예측 가능한 하루. 결혼으로 퇴사하기 전 마지막 비행, 화산 폭발로 돌아가는 비행길이 막히고 암스테르담에 발이 묶이며 예측하지 못한 변수를 만난다. 돌아갈 비행기는 없고, 기다려줄 시간도 없다. 그 혼란 속에서 그녀는 유럽행 비행 중 스쳐 지나갔던 남자, 한국계 프랑스 입양아 ‘해든’과 다시 마주한다. 렌터카 하나를 두고 맞부딪친 두 사람은 결국 같은 차에 오르고, 운명처럼 같은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해든은 과거의 실패와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남자였고, 정원은 안온한 인생이 행복을 보장할 거라 믿어왔던 여자였다.
단 며칠. 단 한 번의 여정. 그 짧은 시간 동안 둘은 끝없이 대화하며 서로의 결핍을 숨김없이 들여다보고, 말로 닿을 수 없는 마음까지 연결된다. 그렇게 정원은 처음으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욕망과 선택을 마주한다. 하지만 만남은 너무 짧고, 이별은 너무 빨리 찾아온다. 서로의 등을 마지막으로 쓸어주며, 둘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서로의 기억만 남긴 채.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은, 경로를 이탈한다.”
정원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모든 것이 겉으로는 멀쩡하게 굴러가는 듯하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온기 없이 독립적이고, 오랜 친구 아진과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긴다. 그녀의 마음은 더 이상 예전의 안전한 궤도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TV 속에서 다시 마주한 해든의 얼굴은 정원에게 잊었던 감정을 되살리고, ‘자신의 인생을 운전하는 법’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정원은 마침내 스스로의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우연과 경로 이탈의 순간에
자기 자신을 만나는 우리의 이야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여러 번 마음이 흔들렸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과정이 이렇게 섬세하게,
그리고 이렇게 현실적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 - 독자 K
이 작품은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영화 〈비포 선셋〉처럼, 소설 《드라이브 피플》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감정의 흔적이 있다. 낯선 도시, 우연히 시작된 사랑, 그리고 끝나지 않은 여운. 모든 것은 우연이었지만, 그 사랑만은 운명이었다.
삶은 결코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이 작품은 짧은 만남과 그 이후의 긴 여운이 한 사람의 세계를 어떻게 흔들고 변화시키는지를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정으로 포착해 낸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사랑은 언제나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예상치 못한 길로, 때로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목적지가 없는 드라이브 같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웃고, 울고, 길을 잃으며, 용기를 낸다. 한 사람을 만나고, 한순간에 내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드라이브 피플》은 그런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피플》은 로맨스이자, 자기 회복의 이야기다.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문체는 감정의 미세한 떨림까지 포착하며, 사랑과 삶, 그 두 축을 동시에 직시하게 만든다. 이 책은 일상을 달리는 모두와, 삶의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가끔은 경로 이탈해도 괜찮다”라고, 그 벗어남 속에서야 비로소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면, 이제 당신의 시간이다. 자, 시동을 걸고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달려보자. 굿 드라이브, 드라이브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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