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유럽에 가면 저녁이 있습니까?

JP (정표) 지음

유페이퍼 2025년 10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래서, 유럽에 가면 정말 ‘저녁이 있는 삶’이 있습니까?” 야근과 주말 근무가 일상이던 한 반도체 엔지니어가 잠시 멈추기로 결심했다. 가족의 손을 잡고 벨기에로 향하며 세운 목표는 단 하나, ‘오늘 저녁은 가족과 함께 먹는 것’. 이 책은 ‘저녁’을 되찾기 위해 떠난 한 가장의 2년간의 기록이자, 유럽 대륙을 횡단하며 펼쳐지는 유쾌하고도 치열한 가족 생존기다. 나노미터(nm) 단위로 세상을 들여다보던 엔지니어의 렌즈는 조금 다르다. 가우디의 건축에서 자연의 질서를, 파리의 에펠탑에서 기술의 미래를, 가라앉는 베네치아에서는 ‘식각(Etching)’의 원리를 본다. 일과 삶, 로망과 현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시스템 사이에서 그가 길어 올린 질문은 어쩌면 지금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일지 모른다. 당신의 저녁은, 안녕하신가요?

목차

표지
목차
Part 1. 낯선 시스템에 로그인하다 1장. 벨기에 정착기
2장. 로망과 현실사이
3장. 국제학교와 도시락과 AI 시대의 교육
4장. 겐트에서의 오후
Part 2. 반도체 엔지니어의 렌즈로 유럽을 읽다 5장. 루벤 IMEC
6장. 스위스: 대자연은 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가
7장. 프라하와 할슈타트: 동화 같은 풍경은 왜 한편으로 슬프게 느껴질까
8장.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건축은 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가
9장. 파리: 그 찬란함은 누구의 것인가
10장. 로마: 천 년 제국은 어떻게 무너졌는가
11장. 런던: 그들의 자부심은 누구의 눈물인가
12장. 네덜란드, 나는 그곳에서 몇 개의 얼굴을 보았나
13장. 베네치아: 가라앉는 도시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았나
14장. 아이슬란드: 인간의 계획이 무력해지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Part 3. 함께 그리는 인생의 로드맵(Roadmap) 15장. 비엔나와 부다페스트: 화려한 제국의 황혼은 무엇을 남겼는가
16장. 플리트비체와 두브로브니크: 왜 우리는 낙원을 갈망하는가
17장. 류블랴나와 블레드: 우리는 왜 작은 것들에 위로받는가
18장. 노르망디, 덧없는 빛과 영원한 믿음은 공존할 수 있는가
19장. 테네리페, 구름 위의 일몰은 왜 우리를 위로하는가
20장. 스페인: 태양의 길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었는가
21장.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꿈은 어디로 흘러갔는가
22장. 아내라는 이름의 PM: 이 모든 여행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
Part 4. 나의 시간, 내 인생의 질문들 23장. 남프랑스: 완벽한 휴식은 존재하는가
24장. 헬싱키: 다시 만난 나의 일은 무엇을 묻고 있는가
25장. 아테네와 산토리니: 이성과 감성 사이, 나는 홀로 무엇을 채웠는가
Part 5. 긴 소풍의 끝, 한국으로 26장. 옥스퍼드에서 딸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가
27장. 노르웨이: 2년의 마침표, 결국 여행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에.....

인물정보

저자(글) JP (정표)

JP(정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에서 일하는 현직 엔지니어. 365일 멈추지 않는 S사 반도체 연구소에서 나노미터 단위의 세계를 다루며 첨단 공정을 연구해온 그는, 2년간 벨기에 IMEC 연구소에 파견되어 일과 삶의 균형, 가족, 그리고 ‘속도보다 방향’의 가치를 새롭게 배웠다. 수억 년의 알프스와 2천 년의 로마 수도교, 그리고 유럽의 풍경을 엔지니어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두 딸의 아빠이자 한 남편으로서 낯선 유럽 시스템에 로그인하며 겪는 현실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낸다. 냉철한 분석과 따뜻한 공감이 공존하는, 우리 시대 가장의 진짜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