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

성경·역사·건축·예술로 읽는 14지점

박영국 지음 | 박영국 사진

애토브 2025년 10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골목마다 켜켜이 쌓인 성경과 역사의 결을 따라, 비아 돌로로사 14지점을 한 권에 정리한 안내서이다.
각 지점은 ①지점 소개 ②성경적 배경(원어·본문 맥락 포함) ③문화·사회·고고학적 해설 ④예술·건축 읽기 ⑤묵상과 기도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장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깊이와 맥락을 보완하며, 전례나 전승의 용어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로만 설명하고, 해석의 중심은 성경 본문(Sola Scriptura)에 둔다.

초기 하스모니안과 헤롯기의 도시 구조, 안토니아/바리스 요새, 하드리아누스의 ‘아일리아 카피톨리나’, 중세 순례의 경로 고정화 등 예루살렘의 역사적 변천을 따라 “우리가 걷는 길이 왜 예수 시대와 일치하지 않는가”를 차분히 보여준다.

각 장에는 현장 사진과 도판, 간단한 지형 스케치, 참고문헌과 신뢰할 만한 웹 자료(예: 위키피디아) 출처가 병기되어, 현장 가이드·목회자·신학생·순례자 누구나 바로 참고할 수 있다. 예술 작품과 경당·채플의 건축 요소 속에서 신학적 메시지를 읽어내며, 짧고 밀도 높은 묵상과 기도문을 통해 ‘발로 걷는 묵상’을 돕는다.

비아 돌로로사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겐 친절한 길잡이로, 수차례 순례를 경험한 이에게는 새로운 깊이를 열어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서론
본론
I. 비아 돌로로사 제1지점. 예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곳
II. 비아 돌로로사 제2지점. 예수께서 채찍질을 맞고 십자가에 지신 곳
III. 비아 돌로로사 제3지점. 예수께서 첫 번째로 쓰러지신 곳
IV. 비아 돌로로사 제4지점. 예수께서 마리아와 만나신 곳
V. 비아 돌로로사 제5지점. 예수의 십자가를 구레네 시몬이 대신 짊어진 곳
VI. 비아 돌로로사 제6지점. 예수의 얼굴을 베로니카 여인이 닦아 드린 곳
VII. 비아 돌로로사 제7지점. 예수께서 두 번째로 쓰러지신 곳
VIII. 비아 돌로로사 제8지점.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말씀하신 곳
IX. 비아 돌로로사 제9지점. 예수께서 세 번째로 쓰러지신 곳
X. 비아 돌로로사 제10지점. 예수의 옷이 벗겨지신 곳
XI. 비아 돌로로사 제11지점.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
XII. 비아 돌로로사 제7지점.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신 곳
XIII. 비아 돌로로사 제13지점. 예수의 시신을 장례 준비를 위해 내려 모신 곳
XIV. 비아 돌로로사 제14지점. 예수의 시신이 무덤에 안치되신 곳, 예수께서 부활하신 곳

부록
A. 비아 돌로로사 약도
B. 비아 돌로로사 채플 및 교회 기준으로 간단 정리
C. ‘아엘리아 카피톨리나’와 ‘팔레스타인’ 지명
D. 성묘 교회의 역사

미주
참고문헌

책 속으로

제5지점은 예루살렘 구시가지 중앙 골짜기 길(Rehov Hagai)을 따라 자리하고 있다. 4지점을 지나 왼쪽으로 꺾이는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벽면의 라틴 숫자 ‘V’와 함께 작은 부조가 새겨진 예배당이 순례자를 맞이한다. (중략) 예배당 출입문 위에는 “Simoni Cyrenaeo Crux Imponitu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Simoni Cyrenaeo’는 여격 간접 목적어, ‘Crux’는 주어이며, ‘Imponitur’는 3인칭 단수 현재 수동형이다. 문장의 의미는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가 (강제로) 지워진다”이다. (중략) 십자가를 지는 삶의 자세,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눅 9:23)는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킨다.

출판사 서평

예루살렘의 돌길 위, 2천 년의 신앙과 역사가 만나는 길 ―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으셨던 14지점을 중심으로, 성경·역사·건축·예술이 교차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해설한 책입니다. 저자 박영국 교수는 25년 이상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서 가이드이자 연구자로 활동하며 성지순례의 현장과 학문적 탐구를 함께 걸어온 인물입니다. 그의 해설은 고고학적 발굴과 성경 본문, 예술적 전통과 신앙의 유산을 함께 읽어내는 통합적 시선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1세기 예루살렘의 거리, 교회의 건축 양식, 그 위에 새겨진 신앙의 흔적을 세밀히 추적합니다. 또한 각 지점마다 이어지는 묵상과 기도문은 독자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그 길을 함께 걷는 순례자’로 서도록 인도합니다.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는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이들은 물론, 성경과 고대 문명, 종교 예술, 역사적 신앙의 깊이를 함께 알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영적 사유와 문화적 통찰을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박영국

박영국(YoungGouk Park)은 사단법인 이스라엘하우스 원장이자 샤론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겸임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재학 중 이스라엘 유학을 계기로 신학과 현장 연구의 방향이 정립되었으며, 「마소라 악센트가 성경 해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M.Div. 과정을 마쳤다. 이후 예루살렘 Hebrew University에서 현대 히브리어와 성서학을 공부하고, University of the Holy Land에서 고대 이스라엘의 절기·장례·지리·생태·생활 풍습을 연구하여 「이스라엘의 와디」, 「제2성전 시대의 장례 문화」 논문으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다곤 신의 심판에 나타난 용사 하나님 신학」으로 Th.M., 「이사야서에 나타난 영원한 언약」으로 Ph.D.(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26년간의 현장 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그리스·튀르키예·요르단 등지에서 성지순례팀을 인솔 및 가이드하며, 총신대학교에서는 「고대근동 지리와 지형」, 「이스라엘의 문화와 설교」를 강의하고 있다.

성경·역사·지리·전승을 융합적으로 해석하는 콘텐츠 플랫폼 aetov.com을 운영하며, 성경 본문 중심의 해석을 토대로 순례·강의·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는 그의 첫 저서로, 축적된 연구와 현장 경험을 체계적으로 담은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사진 박영국

이스라엘에서 오랜 기간 유학하며 현지의 역사·지리·문화를 연구한 그는, 예루살렘의 골목과 성지를 걸을 때마다 사진과 영상을 남기며 현장의 공기를 기록해 왔다.
지금도 이스라엘·요르단·튀르키예·그리스 등지를 인솔하며, 순례팀과 함께 걸은 길과 신앙의 순간들을 꾸준히 촬영·보관하고 있다.
그의 사진은 성경적 현장과 역사적 맥락을 잇는 생생한 기록이자,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텍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