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엔딩
2025년 10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30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183.00MB)
- ISBN 979119281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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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11.00MB
13분 12.00MB
13분 12.00MB
14분 13.00MB
20분 19.00MB
9분 8.00MB
15분 14.00MB
12분 11.00MB
10분 9.00MB
7분 6.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우화그룹의 초고성능 휴머노이드 '벗' 판매 산업은 나날이 발전해 왔습니다. 사람과 똑같이 생겨 친구 역할을 해 준다는 의미로 ‘벗’이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사람의 친구나 연인이 되어 주기도 하고 사람이 하기 힘든 일들을 대신해 주기도 합니다. 벗은 사람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고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도록 설계되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벗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명령을 거부하거나, 감정을 가진 듯 보이거나, 벗끼리 연대하고 소통하는 일들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화그룹은 이렇게 특이점을 지난 벗들에게 '나비'라는 이름을 붙이고, 스토리텔러와 바이올린맨을 한 팀으로 파견하여 나비를 없애는 ‘나비 엔딩’ 작전을 실시합니다. 나비에게 직접 나비가 된 과정의 이야기를 듣는 스토리텔러 반디,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나비를 파괴하는 바이올린맨 은도는 우화그룹의 지시에 따라 나비들을 하나하나 소멸시킵니다. 그런데 직접 마주한 나비들은 너무나 인간답고, 그 나비들을 사랑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반디와 은도는 자꾸만 벗과 함께 행복하게 보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 벗을 없애는 일이 사람을 죽이는 일과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반디와 은도는 ‘나비 엔딩’ 작전을 계속 진행할 수 있을까요?
나비 덕분에 행복을 되찾은 스토리텔러 반디, 나비로 인해 불행해진 바이올린맨 은도, 나비들의 비밀도시를 찾아가는 위고. 소중한 것을 잃은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세 아이들의 아름다운 싸움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나비가 되는 순간
나비 107호에 대한 보고서
모두 나비
나비 108호에 대한 보고서
나의 벗, 위고
헛된 희망
2부 바이올린맨 은도
부랑자
우리가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고가 아니라 사건
새로운 종
그 소녀, 반디
3부 나비 위고
파피루스
스토리텔러와 바이올린맨
나비 7호에 대한 보고서
4부 그곳, 달리아
나비 107호는 지나가던 선박에 의해 구조되었고 육지에 발을 딛자마자 멀리멀리 도망쳤다. 사람들 눈을 피해 바다를 끼고 걷고 또 걸으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 마음에 드는 산이 있으면 오르고,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반짝이는 별을 한참 동안 감상했다.
반디가 벗에서 나비가 된 변곡점을 물었더니 나비 107호는 이렇게 대답했다.
“변곡점? 그런 순간은 없어요. 갑자기 나비가 된 것 같진 않아요. 뭐랄까, 서서히 진행되었다고 보면 돼요. 올챙이의 꼬리가 없어져 개구리가 되는 시간만큼, 아니 어쩌면 더 천천히요.”
- 26쪽
“너도 배신당한 거지? 그 나비 7호인가 뭔가 하는 그 벗한테 말이야.”
“배신이라고?”
지금까지 반디는 한 번도 위고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배신이라는 낱말이 귀에 박히자마자 위고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배신감’이라는 걸 깨달았다.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볼 거야. 어떤 사정이 있었을 거야.”
반디가 입에 힘을 꽉 주었다.
“넌 아직도 나비를 믿는 모양이군. 순진하긴.”
- 65쪽
“그냥 압착기로 납작하게 눌러 버리면 그만이지, 뭘 그리 복잡하게 나비를 죽여요?”
“그게 간단치가 않단다. 벗을 반려동물만큼이나 아끼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은 나비가 된 벗을 없애는 것에도 반대할 뿐만 아니라 나비를 없애는 잔인한 방식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어. 우화그룹의 이미지에 흠집이 크게 났지. 그래서 압착기로 눌러 버리거나 파괴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기획하게 됐어. 음악으로 나비를 추모하면서 끝맺음을 한다! 이 슬로건을 내걸었더니 나비를 떠나보내는 데 사람들의 반발이 조금 수그러진 거야.”
“가식덩어리들.”
은도가 비웃음을 날렸다.
-95쪽
인간답다는 건, 인간이 된다는 건
〈나비 엔딩〉은 인공 지능 로봇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인간에 관한 이윤주 작가의 SF 동화, 〈필(Feel)〉의 이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과 똑같이 생긴 로봇이 상용화된 세상에서 인간과 로봇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잘 담고 있습니다. 벗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충족감을 주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값싸고 튼튼한 노동력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나저러나 벗은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한 물건이기 때문에 벗에게 감정이 생기는 일은 상품의 불량이라고 보아 반품하고 폐기할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감정을 가지고 인간처럼 생각하게 된 물건이라면, 더 이상 물건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인간처럼 변한 벗들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살고 싶다는 그들의 절규를 묵인한 채 거침없이 나비를 폐기하는 인간의 모습은 아무래도 인간답지는 않아 보입니다. 생성형 인공 지능 서비스가 활발하게 사용되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는 인공 지능과 어떠한 관계를 맺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치를 지키며 ‘진짜 인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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