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2025년 1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37MB) | 약 13.9만 자
- ISBN 9791194655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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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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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나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인적이 드문 작은 무인역, 슨자역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전설이 있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운 어느 저녁, 가장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운 이를 기다리면 노을 열차가 그 사람을 태우고 온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바로 그 전설을 중심으로 여섯 사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고 있다. 친구를 잃은 소녀는 끝내 하지 못한 말을 전하려 하고, 첫사랑을 잃은 여인은 과거에 묶인 자신을 풀어내기 위해 용기를 낸다. 노년의 여인은 젊은 시절 약혼자를 떠나보낸 기억과 화해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녀는 외면해 온 현실을 마침내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는 홀로 남겨진 삶의 무게를 견디며,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차마 감당하지 못했던 슬픔과 마주한다.
노을 열차는 이들에게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슬픔을 직면하고 삶을 다시 이어 가게 하는 기적의 무대다. 잠시이지만 그 찰나의 만남을 통해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실을 다른 빛깔로 기억하게 된다. “괜찮아, 이제 나아가도 돼.” 누군가 남긴 이 한마디가 또 다른 삶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고, “네가 잔소리라 부르던 건 사실은 사랑이었어.”라는 깨달음이 남은 시간을 전혀 다른 얼굴로 바꾸어 놓는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반전, 눈물 나는 전개로 70만 독자를 열광시킨 베스트셀러 작가 이누준은 짧은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상실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마음의 결을 정교하게 포착해 낸다. 이야기는 눈물로 시작하지만 결코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는 그들의 상실 속에서 자기 자신의 얼굴을 발견하고, 기적 같은 재회를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는다. 그리움은 끝내 사라지지 않지만,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조용히 가슴에 스며든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우리 안의 깊은 상처와 마주하게 하고, 동시에 살아가는 이유를 일깨워 준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 마음에도 아직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스쳐 지나갈지 모른다. 그 기억은 이제 아픔이 아닌, 앞으로의 삶을 비추는 따스한 빛이 되어 줄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 | 여전히 그 여름에 머물러
세 번째 이야기 | 안녕, 내가 사랑했던 사람
네 번째 이야기 | 애매한 시월
다섯 번째 이야기 | 당신이 남긴 숙제
여섯 번째 이야기 | 태양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 아야카는 붉은부리갈매기를 닮았다. 이 좁은 마을에 서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나와 달리 좁은 세상에서도 자유롭게 산다. 그래서 불안했다. 한 번도 말한 적은 없지만 언젠가 내 곁에서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서….
“이건 비밀인데….”
집게손가락으로 안경을 추켜올린 아야카가 얼굴을 가까이 붙였다.
“어젯밤에 하마마쓰역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거든. 그때 우리 아빠가 지갑을 주우셨어.”
“지갑?”
*** “그러면서 여긴 왜 온 거야? 정말이지, 요즘 너…, 너무 이상해.”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학교에 오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갑자기 화를 내거나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아야카가… 정말이지 이상하다.
“하, 또 시작이네.”
아야카가 창문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려 버렸다. 이러다 그 애가 정말 어디론가 멀리 가 버릴 것 같아서 두려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나는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그때였다. 손으로 턱을 괴고 창밖을 보던 아야카가 툭 던지듯이 말했다.
“엄마가 죽었대.”
*** “일 분 세기 게임이야. 숫자를 다 셀 때까지 절대 눈을 뜨면 안 돼.”
“무서워.”
“뭐가 무서워. 일 분 후에 눈을 뜨면 선물이 있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 감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을 감았다.
“1, 2….”
소리 내어 숫자를 셌다. 깜깜한 암흑 속에서 조금 전 다쿠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좋아하는 사람과 커플이 되다니, 볼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벅차 터질 것 같았다.
“60!”
하지만 마지막 숫자를 외친 후에도 다쿠미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제 눈 떠도 돼?”
물어봐도 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다쿠미?”
눈을 떴을 때 그 애는 없었다.
*** “슨자역이라면 덴류하마나코선이죠? 고향이 하마마쓰라는 건 들었는데 슨자역 근처였군요.”
“맞아, 그건 왜?”
“저도 슨자역에 데려가 주세요.”
“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어이가 없어 물었지만, 그는 입을 꾹 다문 채 방금 자신이 한 말을 반추하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급변한 분위기에 난감해하고 있는데 그가 결심을 굳혔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절 데려가 주시면 다시 한번 다쿠미 씨를 만나게 해 드릴게요.”
*** 레이코가 내 두 손을 꽉 잡고 버럭 소리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너는 항상 거짓말만 해. 진짜 마음은 얘기하지 않잖아. 슈지 일만이 아니야. 우리가 아무리 친해지려고 해도 적당히 거리를 두려고만 하고.”
“그렇지… 않아.”
아니라며 눈을 동그랗게 떠도 레이코는 고개를 저으며 내 말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레이코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어째서 이 애가 우는 걸까?
“우리가 억지로 밀어붙였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제대로 말할 기회는 줘야지.”
“말….”
몸집을 불린 불편한 감정들이 입 밖으로 와르르 쏟아질 것만 같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말을 삼켰다.
*** 천천히 눈을 뜨자 조금 전보다 더 붉어진 하늘과 어두워진 호수가 보였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미우라 씨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언덕 위 나무들이 만든 녹색 터널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금빛으로 둘러싸인 열차가 나타났다. 잠시 후 석양을 받아 눈부실 정도로 환한 빛을 내는 열차가 천천히 승강장에 멈춰 섰다.
“노을 열차….”
목소리가 바람결에 흩어졌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다음으로 가죽 구두를 신은 발이 눈에 들어왔다. 저 구두는….
*** 또 한 번 찬바람이 휑하니 지나갔다. 나는 수도 없이 읽었던 작은 쪽지를 꺼내 다시 펼쳤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덴류하마나코 철도 슨자역 근처에 있는 산마리노에 갈 것. 점심쯤에는 도착해야 함.」
단정한 글씨로 쓰인 그녀의 메모를 손가락으로 덧그려 봤다.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 왔다. 수도 없이 반복되어 익숙해진 감각이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괴롭힐 고통이다.
*** 수도꼭지를 비틀자 손으로 물이 쏟아졌다. 시리게 차가운 감촉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도 숙제 열심히 해 줘서 고마워. 당신은 몰랐겠지만 당신, 현실을 제대로 마주했어.”
“그랬을까?”
“나를 다시 이 집으로 데려왔잖아. 나, 솔직히 포기했었거든. 그런데 당신이 가자고 고집부려 줘서 기뻤어. 당신은 이제 강해졌어. 정말 고마워.”
물을 더 세게 틀었더니 시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여보, 나는 강해지지 않았어. 당신 입에서 나온 떠난다는 말 한마디에 이렇게 벌벌 떨고 있는걸. 정말 강해졌다면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 “배가 아파.”
어느 날 아침, 요타가 말했다.
싫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설득해서 병원에 갔던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검사까지 했지만, 원인은 찾지 못하고 정장제만 처방받아 다시 버스를 탔다.
“엄마, 걱정 끼쳐서 미안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가여워서, 몇 번이고 괜찮다고 말해 주면서 등을 토닥였다.
“빨리 나아서 학교 가야지.”
나는 그렇게 말했었다. 그날이 시작이었다. 그날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늘어만 갔다.
*** “기억나? 일 학년 운동회 계주 경기에서 일 등 했던 일. 그거랑 똑같은 거야. 너는 엄마, 아빠보다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거야.”
이를 악물고 입꼬리를 올렸다. 사람들에게 보이던 가식적인 미소가 아니다. 내 아이를 위해, 앞으로 살아갈 나를 위해 진심으로 웃고 싶었다.
“그러니까 엄마랑 아빠도 언젠가 결승선에 도착할 거야.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
울음을 꾹 참는 요타의 얼굴을 바라봤다. 내 마음이 요타의 마음에 가닿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나누지 못했던 마음과
차마 못다 한 이야기가
여섯 개의 기적으로 피어나는 무인역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 booklog.jp 독자 리뷰
“그리움이 쌓여 기적이 되는 순간,
해 질 녘 작은 무인역은 눈물로 반짝인다”
애도와 사랑, 추억과 희망이 어우러진 눈부신 이야기
붉게 물든 저녁 하늘 아래, 홀로 선 무인역 플랫폼에 ‘노을 열차’가 멈춰 선다. 그리고 차창 너머,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사람이 미소를 머금고 다가온다. 이 책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그리운 이와의 마지막 대화를 다룬 감성 미스터리이자 휴먼 판타지다. 사랑과 추억, 애도와 희망이 교차하는 감동의 여정이 펼쳐진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상실과 치유, 재회와 이별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한다. 노을 열차라는 신비로운 설정은 환상적 장치이지만, 각 인물의 사연은 너무도 현실적이라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이야기에 감정 이입하게 된다.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소녀, 첫사랑의 부재 속에 멈춘 시간을 사는 여인, 젊은 날 약혼자를 떠나보낸 노년의 여인,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녀, 아내를 잃고 무너진 남자, 아들을 잃은 어머니….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실의 얼굴이 다양한 서사 속에 펼쳐진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전형을 따르면서도 감동과 위로를 선물하는 전개’다. 단순히 눈물을 자아내는 이별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 도달했을 때 독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노을 열차에서의 재회는 잠시이지만, 그 찰나의 만남이 현재의 삶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강력한 계기로 변하는 것이다.
특히 각 에피소드가 던지는 긴장과 감정의 굴곡은 독자의 감정선을 끝까지 붙잡아 둔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드러나는 오해와 용서, 병으로 아내를 잃은 남자에게 전해지는 “괜찮아, 이제 살아가야 해”라는 한마디, 그리고 아들이 남긴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 그 순간의 장면들은 극적이면서도 절제된 감정으로 다가와,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상실을 경험한 독자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아직 그런 경험이 없는 독자에게는 삶을 더 소중히 바라보게 하는 성찰이 된다. 노을 열차라는 신비로운 장치를 통해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사랑하는 이에게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은 무엇입니까?”
눈부신 노을 속에서 잃어버린 이를 다시 만나는 기적 그리고 그 순간을 통해 오늘의 삶을 이어 갈 용기를 얻는 이야기.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현대 독자들에게 애도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동시에 삶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주인공과 함께하는 상실 치유의 여행
결국, 삶을 다시 마주할 용기를 얻다!
책에는 저마다의 그리움과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사는 여섯 주인공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담겨 있다. 친구의 장례식장을 뛰쳐나온 소녀가 무인역 플랫폼에 홀로 앉아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가 이제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붉은 노을이 가득 번지던 저녁, 기적처럼 나타난 열차가 그녀 앞에 멈춰 선다. 그리운 친구가 교복 차림으로 열차 문을 열고 내려오는 순간, 독자의 가슴은 소녀와 함께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게 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떠난 이를 향해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이 어떻게 또 다른 삶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
첫사랑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여인은 도쿄의 빌딩 숲속에서 여전히 멈춘 시간 속을 살아간다. 아무리 새로운 사람이 다가와도 마음의 문은 닫혀 있고, 과거는 끊임없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어느 날, 무인역에서 기다리던 그녀 앞에 노을 열차가 나타난다. 차창 너머 미소 짓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의 오랜 죄책감과 미련은 터져 나온다. “슬픔을 안고 살아도 괜찮아.”라는 첫사랑과의 마지막 대화를 통해 비로소 그녀는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사람은 누구나 괴롭고 슬픈 일을 겪고 상처받을 때가 있어. 억지로 잊으려고 하지 않아도 돼. 추억을 떠올리면서 울어도 괜찮아. 괜찮은 척은 하지 않아도 돼.” _본문 중에서
젊은 날 작업 중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여인은 평생을 그 그림자에 가려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손주까지 둔 노년의 어느 날, 그녀는 슨자역에서 노을 열차를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마주한 약혼자는 ‘당신의 선택 덕분에 나는 여전히 당신 곁에 있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오래된 약혼반지를 되돌려주며, 마침내 과거와 화해한다. 과거의 굴레가 풀리고, 현재의 사랑이 자신을 구원했음을 깨닫는 그 순간, 독자의 마음에도 깊은 떨림이 전해진다.
아버지를 잃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소녀는 도달하지 못할 편지를 쓰며 사랑의 부재를 부정한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과의 갈등과 가족의 눈물 속에서 조금씩 진실을 마주하다가, 결국 노을 열차 앞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괜찮아, 이제 씩씩하게 살아가렴.” 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를 들은 순간, 소녀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한 걸음 성장한다. 이 짧은 재회는 어린 마음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힘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된다.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남편은 매일 엉망인 집안일 앞에서 무너진다. 그러나 그녀가 남긴 숙제처럼 남은 일들을 하나씩 해내며, 결국 노을 열차에서 아내를 다시 만난다. 마지막으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괜찮아, 이제 너도 살아가야 해.” 이 장면은 남겨진 자가 어떻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독자에게도 묵직한 위로를 건넨다.
아들을 잃고 세상과 단절한 어머니는 무인역의 벤치에 앉아 매일같이 기적을 기다린다. 끝내 나타난 노을 열차에서 아들은 환한 얼굴로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떠난다. 그 짧은 한마디가 억눌린 슬픔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다시 오늘을 살아갈 이유로 바뀌는 순간, 독자의 눈에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차오른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는 여섯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얼굴의 상실을 보여주지만, 결국 모두 같은 울림에 닿는다. 떠난 이를 다시 만나는 그 기적의 순간은 눈물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독자는 인물들의 마지막 인사 속에서 자기 안의 상처를 발견하고,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삶에 남아 있는 ‘그리움’과 ‘기다림’을 어루만지며,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을 전한다.
인물정보
(いぬじゅん)
나라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드라마로도 제작된 『언젠가, 잠드는 날』로 제8회 일본 케이타이 문학상 대상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표작 ‘겨울 4부작’ 중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가 시즈오카 서점 ‘영화화하고 싶은 책’ 부문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2년 뒤 『이 사랑이 이루어진다면』으로 같은 상을 받으며 일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감성 소설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출간 도서로는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북상 증후군』 『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가 있다.
그의 작품은 늘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마지막 한마디’를 다루며,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그리움과 후회를 섬세하게 길어 올린다. 이번 소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역시 고요한 호숫가 작은 역을 배경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을 향한 간절한 기다림과 기적 같은 순간을 그려 낸다. 따뜻하면서도 눈물겨운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전하는 작가, 이누준의 이야기를 펼치는 순간 당신 역시도 언젠가의 소중한 기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행복한 인생을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엔터스코리아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종착역에 서 기다리는 너에게』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전 2권) 『102세 할머니, 나 혼자 산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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