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단히 씁니다
2025년 10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3.50MB) | 187 쪽
- ISBN 9791190529525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판매가 9,0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꽃을 건네듯 말을 건네는” 소통의 아름다움
박해옥 작가의 첫 캘리 에세이 《오늘도 부단히 씁니다》가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 책은 흙과 물과 돌만 있으면 하루를 신나게 놀 수 있었던 어린 시절부터, "죽기 전에"라는 말로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시는 아버지까지, 삶의 모든 순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 안은 소중한 기록입니다.
작가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큰 의미를 발견해내는 마법사입니다. 놀이터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흙공을 "바사삭 깨뜨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아버지 등에 얼굴을 파묻고" 느꼈던 따뜻한 온기가 이 수필집 곳곳에서 독자의 가슴을 울립니다.
특히 폐암 선고를 받으신 아버지와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 읽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공주들, 학교 가야지"라며 딸들을 부르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칼바람을 막아주던 넓은 등"이 독자들의 마음속 아버지를 소환합니다.
[책 소개 문구]
“꽃을 건네듯 말을 건네는” 박해옥 작가의 첫 캘리 에세이 《오늘도 부단히 씁니다》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부터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까지, 삶의 빛과 그림자를 따뜻하게 담아낸 수필집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소중한 기록으로 남겨, 독자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큰 울림을 건넵니다.
[읽으면 좋은 점]
일상의 감동 발견 : 평범한 순간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내는 글의 힘
가족의 소중함 일깨움 :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떠올리는 가족의 얼굴
따뜻한 글맛 : 꽃잎 같은 문장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음
힐링 & 위로 :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따스한 에세이
[독자가 얻는 효과]
잊고 있던 순수한 어린 시절의 감성을 되찾는다.
가족과의 추억을 다시 소환하며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가진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경험한다.
슬픔 속에서도 삶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오늘도 부단히 쓰는 삶, 그 안에 당신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행복
가려 먹기
문장 수집가
편지 한 장
모두 빛나는 인생
애쓰는 마음
올사람은알아서 온다
노을이 주는 위로
쓰는 사람이 작가다
내 것을 내어주는 마음
에세이로 기록하는 행위
담배에 대한 몽상
더 좋은 나를 만드는 곳
제2부 그때, 그대
열기에 익어가는 건
건방진 커피
늙은 호박
나를 들썩이게 하는 것
맏이의 고충
존재의 가치
슬픔의 방문
땅을 가지고 노는 일
또 다른 여행
제3부 그때, 그리고 나
도토리 한 알
기억 저편의 그녀
그해 시내
분수 쇼
빨래로 털어버리는 것
야당
끈기가 없다는 건
잘못한 건 없지만
딱 이정도가 좋다
제4부 결국 행복
내편인 듯 내편 아닌 남편
비워내는 연습
서해 바다
캠핑의 맛
어른의 멋
너의 부표가 되어 줄게
눈물이 많은 여자
청바지
제발을 붙여 말한다는 건
꽃을 건네듯
April shower
될 것 같은데
들락날락하는 관계
[본문 속으로]
어차피 쓰는 사람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내가 여기에 왜 끼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업을 듣지 않고 외부로 나간다는 것에 마냥 들떠 있다. 문제 풀이에 내가 걸릴 것 같은 수학 수업도, 단어 암기에 파묻혀 있는 영어 수업도 오늘은 듣지 않아도 된다. 등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챙겨 공원으로 향했다. 도착한 공원에는 각 학교에서 뽑혀 나온 학생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공원은 지역 학생들의 백일장 현장이었다. 원고지를 제공받고 학교별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현충일을 앞둔 이날의 주제는 ‘통일’이었다. 지금껏 나는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통일은 그저 TV에서나 다루기 좋은 주제라 생각했다. 글짓기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두 시간. 글은 단 한 글자도 나오질 않고 주야장천 한숨만 나왔다. 애꿎은 잔디만 뽑아 댔다. 수업을 듣지 않고 야외로 나오게 되어 들떠 있던 마음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어쩌다 이 따뜻한 봄날 공원에 앉아 끙끙 앓고 있는 건지. 한 줄도 못 쓰고 앉아 있었던 두 시간은 열일곱 인생에서 겪는 최대의 고통이자 시련이었다.
우등생은 못 되더라도 모범생은 되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나에게 모범생의 첫 번째 기준은 바로 숙제였다. 국어 시간에 숙제로 제출한 산문 한편으로 인해 학년을 대표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건데, 그만 다음 숙제를 제출하지 못한 학생이 되고 말았다.
함께 대회에 나갔던 한 학년 선배는 주제를 듣자마자 원고지를 채워 나갔다. 부러운 눈으로 선배의 모습을 쳐다보다, 흘러가는 구름 무리에 눈길을 쏟다 보니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결국 작품은 제출하지 못하고 백일장은 끝이 났다. 막힘없이 글을 쓰던 선배는 백일장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글에 대한 로망을 품은 게 이때부터였을까. 글과 관련된 업종에 구직활동을 했고, 결국 지역신문사 취재기자가 됐다. 하지만, 백일장에서처럼 알량한 글쓰기 실력은 금방 바닥을 보였고, 마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오타가 나거나 구독자의 항의 전화라도 받는 날이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한 번의 이직을 했고, 결혼을 핑계로 5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 학업으로 인해 마음껏 해보지 못한 분야에 눈을 돌렸다. 다양한 공예 분야에 대해 배우다 접하게 된 캘리그라피. 이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스트레스받지 않고 꾸준하게 하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글을 쓰는 기자에서 글씨를 쓰는 캘리그라피 작가가 된 것이다.
특출난 재능도 없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로망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시민기자나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뭐라도 쓰고 있었다. 진짜 글을 써야 할 때, 쉽게 물꼬를 틀 수 있게 만든 안전장치인 셈이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에서 배지영 작가는 부사를 멀리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몹시’라는 부사를 즐겨 쓴다고 한다. 나 또한 즐겨 쓰는 부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어차피’. 사전적으로는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또는 이렇게 되든지 저렇게 되든지’다.
난 무엇을 하다가 실패했을 때, 또는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면피용으로 많이 쓰고 있다.
캘리그라피 작가 활동을 하면서, 작품을 출품하는 일이 많다. 나는 다른 이들과 달리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작품 공모 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작업해서 작품을 보내는 일이 많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감보다 훨씬 앞서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차피 마감은 정해져 있고, 써야 되는 거면 빨리 써서 끝내버리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질질 끈다고 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도 않다. 더 생각하고 고민해서 쓰면
좀 더 나은 작품이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루다가 다른 일정에 밀리고, 아프기라도 하면 시도조차 못 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 크다. 고작 며칠 더 고민한다고 해서 작품의 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부사 어차피. 로망과 현실은 다르지만, 결론은 똑같이 쓰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쓰는 사람인 것이다. 한 글자 차이로 뜻은 달라지지만, 글을 쓰던 글씨를 쓰던 어차피 쓰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며 살다 결국, 에세이 쓰기에 이르렀다.
쓰는 사람이라는 연결고리를 자양분 삼아 버틴 게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
“저 요즘 글 쓰고 있어요. 제가 쓴 글로 캘리그라피 작품 만드는 게 꿈이거든요.”
에세이를 쓸 것이라고 동네방네 소문을 냈다. 중도 포기를 막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중소도시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신이 말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열과 성을 다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을 한 권으로 모았다. 글과 글씨는 물론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 애쓰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애쓰는 사이사이 행복이 영글었다. 아직은 서툴고 소박하지만, 나의 문장이 당신에게 가 닿아 일렁이기를 희망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박해옥
글을 쓰고 글씨를 쓰고 살아내느라 애쓰며 만난 조그마한 것들에 행복을 느낍니다. 일상 사이에 촘촘히 박힌 행복을 발견하고 눈맞춤하며 적당히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인스타그램 parkhaeok_calli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