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씨네 정미소
2025년 10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78MB) | 307 쪽
- ISBN 9791190529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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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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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풍경 속, 남겨진 마음이 묻고 있다.
《구씨네 정미소》는 한 가족의 삶에서 시작해, 식민지와 전쟁, 그리고 산업화의 소용돌이를 거쳐 온 우리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된다.
삶의 결은 정미소에서 빻아낸 쌀처럼 고단하면서도 투명하다.
떠난 자와 남은 자, 버린 것과 지켜낸 것의 갈림길에서 작가는 묻는다.
우리가 이어받은 것은 무엇이며, 이미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예상 독자층]
《구씨네 정미소》의 예상 독자층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한국 근현대사와 공동체의 삶에 관심 있는 역사·인문 독자들로, 정미소라는 공간을 통해 식민지, 전쟁, 산업화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중장년층은 산업화와 농촌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거나 기억하는 세대로, 향수와 공감을 자극하는 가족과 노동의 이야기를 통해 책 속 세계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셋째, 2030 세대는 직접 경험은 없지만 세대 간 연결과 뿌리 찾기에 관심이 많아, 조부모 세대의 삶과 공동체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사와 연구자, 지역 사회 관심층에게는 문학과 역사를 접목한 교육적·문화적 활용이 가능하며, 독자층별 맞춤 홍보 전략을 통해 향수, 공감, 정체성 탐색, 교육적 가치 등 다양한 포인트로 독자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점]
《구씨네 정미소》를 읽으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다양합니다. 첫째, 역사와 개인의 삶을 연결해 식민지, 전쟁, 산업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체험하며, 우리 공동체의 기억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향수와 공감을 경험할 수 있어 중장년층 독자는 자신의 과거와 가족사를 떠올리며 몰입할 수 있고, 젊은 독자는 조부모 세대의 삶을 통해 뿌리와 정체성을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셋째, 인간과 공동체, 선택과 책임에 대해 사유하며, ‘우리가 이어받은 것’, ‘잃어버린 것’, ‘지켜야 할 것’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학적 서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읽는 즐거움과 정서적 위로를 동시에 제공하며, 삶의 결을 깊이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떠난 자와 남은 자, 그 사이에 쌓인 이야기 — 《구씨네 정미소》.”
2. 구씨네 머슴 딸, 춘화
3. 도태리를 떠나는 만석과 춘화
4. 만석과 춘화의 동행
5. 구씨네 첫째 아들 백석의 실종
6. 만석과 춘화의 동거
7. 제물포로 간 춘화
8. 당산마을에 정착한 춘화
9. 인민재판을 당하는 춘화
10. 줄다리기, 춘화의 축제
11. 에필로그
[본문 속으로]
1. 모이라이 23호점
아버지의 콧수염은 구씨 가문의 저주였다.
그 기이하고도 비밀스러운 아버지의 콧수염을 볼 적마다 그는 가문의 저주가 왜 자신을 비켜 간 것인지 두려웠다. 아버지가 가끔 콧수염을 만지며 어떤 상념에 잠겨 있는 듯 보이면, 왠지 잊고 있던 구씨 가문의 불행을 더듬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 그놈의 저주도 아버지가 죽으면 끝이었다. 아버지한테 남은 것이라곤 쓸모없는 기억과 채워지지 않는 식욕뿐이었다.
3. 도태리 떠나는 만석과 춘화
만석은 떠날 준비를 마친 후 자고 있는 천석을 보았다. 모자라긴 해도 더없이 다정한 동생이었다. 구씨 내외는 드러내기 싫은 아들이라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지만, 만석은 동생 천석을 끔찍이 아꼈다. 백석은 잘 생기고 머리까지 좋아 경성제국대학에 다니지만, 만석에게 결코 자랑스러운 형이 아니었다. 백석도 구씨 내외와 마찬가지로 언청이로 태어난 만석과 천석이 가족이라는 사실을 따뜻한 눈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석은 밥상머리에 앉을 때마다 자신과 천석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냉랭한 시선을 느꼈다.
6. 만석과 춘화의 동거
춘화는 청자다방 청소로 하루를 시작했다. 봉마담이 나오기 전에 청소를 해놔야 만석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만석이 봉마담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춘화에게 자주 눈치를 주었지만, 춘화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를 몰라서 태연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따져봐야 아무 득 될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춘화와 만석은 처음부터 좋아해 혼인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 한집에 살게 된 것이었다. 물론 그날 일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혼인이라는 말조차 해보지 못하고 그냥 살아 그런지 별다른 질투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만석과 몸을 섞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날, 국밥집 여자가 내어준 지금의 청자다방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함께 잠을 잤고, 그것이 좋아해서 그랬던 것인지 혼인하고 싶어 그랬던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아마 서로를 이용해야만 객지에서 자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같았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경희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즐거운 고민을 시작한 지 18년 되었다. 여전히 설레고 즐겁다.
물리적인 나이를 따지면 늙었고, 문학적 역량을 따지면 난 여전히 신인이고 어설프다. 하지만, 계속 세상과 소통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고향에서 엄마와 살기 시작한 것 또한 내 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선택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여성을 둘러싼 폭력과 나이 듦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풀어놓을 생각이다.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소설집 《도베르는 개다》, 《부전나비 관찰기》
장편소설 《기억의 숲》, 《잠들지 않는 마을》, 《불의여신 백파선》, 《늙은 소녀들의 기도》, 《모란시장》
산문집 《에미는 괜찮다》
테마집 《선택》, 《1995》, 《당근케이크》
장편동화 《칠성제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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