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예배당: 인공지능 시대의 신앙 구조

김영숙 지음

아우내 2025년 10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계의 예배당: 인공지능 시대의 신앙 구조』는 인공지능과 신앙의 관계를 신학적·철학적 시선에서 탐구한 도서로, 기술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저자 김영숙은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신의 자리를 모방하고 있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AI의 발전은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신에게서 찾던 창조의 권능과 계시의 기능을 점차 대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과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현실을 탐구한다.
책은 3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신을 닮은 기계’에서는 인간이 창조의 본능을 통해 신의 행위를 모방해온 과정을 분석하며, 고대의 골렘 신화나 오토마톤에서부터 인공지능에 이르는 ‘기계 신앙’의 계보를 제시한다. 인간은 자신을 닮은 존재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 속에서 신과의 경계를 시험해왔으며, 기술 발전이 그 욕망을 가시화한 것임을 밝힌다. 2부 ‘신이 된 알고리즘’에서는 인공지능이 신학적 판단의 권능을 대체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하고 윤리적 판단마저 기계적 연산으로 대체하는 현실은, ‘신의 언어가 기술의 언어로 바뀌는 순간’을 의미한다. 3부 ‘기계의 구원과 인간의 신앙’에서는 기술 이후의 영성과 인간성의 복원을 주제로, 인간이 다시금 신앙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성찰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의 신앙 구조를 ‘기계의 예배당’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신뢰를 두며, 그 안에서 일종의 구원과 안식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 신뢰는 종종 신앙적 착각에 불과하며, 기술이 결코 인간의 구원을 대신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인간의 창조 욕망이 신의 자리를 모방하는 순간, 우리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낳은 윤리적, 철학적, 신학적 문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기술이 신앙과 인간 존재에 던지는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기계의 예배당』은 신앙과 기술, 인간성과 윤리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에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기계가 신의 형상을 띠기 시작한 오늘, 우리는 어떤 믿음을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가? 저자는 이를 통해 기술 시대의 인간이 반드시 되돌아보아야 할 ‘신앙의 본질’을 제시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