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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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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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의 선택과 의지다.
《파사주》는 그러한 진실을 말하고 있는 소설이다”
-박혜진(문학평론가)
《카지노 베이비》로 제2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강성봉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파사주》가 출간되었다. 《카지노 베이비》는 카지노 특구에서 나고 자란 ‘전당포 아이’의 성장소설로 과거에 탄광촌이었던 마을을 배경으로 그곳 주민들의 희로애락과 도시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작가는 수상 당시 “인물들이 품은 저마다의 사연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생생하게 구현”(조해진 소설가)하여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야기를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편혜영 소설가)는 찬사를 받았다.
《파사주》는 유림과 해수의 긴 여행기이자 성장소설이다. 두 아이는 불행했던 기억으로 점철된 벽돌집을 벗어나 물 건너 숲과 산을 지나 바다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그 과정은 다채로운 인물과 신비로운 장소들을 경유하며 독창적인 로드무비의 형식을 취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유림과 해수는 ‘하나의말씀’이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길러진 아이들임이 드러난다. 선한 명목을 내세운 어른들의 이기심과 무자비함이 아이들의 언행을 통해 하나둘 밝혀질 때 둘의 여정은 지옥에서 떠나온 순례길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것, 세상의 끝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파사주’란 자신에게 주어진 틀과 한계를 깨부수며(破四柱) 스스로 개척해가는 생의 여로(passage)와 같다. 불행을 극복하기 위한 두 아이의 고투는 궁극적으로 긴 애도를 끝마치기 위한 수행으로서 애틋하고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침묵과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의 피폐함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의 교활함과 잔인함, 그리고 무심함일 것이다. ‘하나의말씀’이 교활하고 잔인하며 무심한 사회에 대한 알레고리로 충분히 작동하기 때문이다. 계속 걷다 보면 환한 빛을 마주하리라는 작은 희망이 아이들의 발걸음을 계속 앞으로 이끈다. 아이들은 친구, 즉 타인이라는 통로를 통해 자기 운명에 참전한다. _박혜진(문학평론가)
“이야기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지도 죽어 있지도 않은 것만은 피하기 위해서”
어둠과 침묵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 금기를 깨뜨리며 탈주하다
《파사주》는 벽돌집 아이들의 탈출과 그 이후를 따뜻한 시선으로 뒤쫓는 소설이다. 믿음과 소망을 심어주는 어른들의 말이 실은 세뇌와 착취의 말이었음을 유림과 해수의 여정을 따라 밝혀간다. 벽돌집에서 유림과 해수는 지독한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해수는 밤마다 야구 놀이를 빙자해 다른 아이들이 던지는 공을 맞아야 했고 유림은 고통에 신음하는 해수를 보며 억지로 박수 쳐야 했다. 그것은 두 아이가 벽돌집의 절대 권력인 아버지 선생님의 심기를 거스른 탓이다. 한 달에 한 번, 벽돌집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 아버지 선생님 앞에서 저지른 죄를 고백해야 했다. 회개하고 용서받고 다시 회개하고 용서받으며 ‘하나의말씀’의 교리에 따르고 순종해야 했다. 그렇지만 해수는 죄를 고백하기는커녕 이에 맞서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유림은 그런 해수의 용기에 동조하고 만다. 그 결과 둘은 벽돌집을 탈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 것이다.
유림은 꼭 무덤에서 살아 나온 송장 같다고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 그들이 빠져나온 건 무덤이 아니라 벽돌집이었으니까. 죽지 않고 여기에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유림은 그림자 속에서 나온 해수의 손을 마주 잡고 약속했다. 진짜로 죽기 전에는 먼저 죽지 않겠다고.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_55쪽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얼핏 보면 크나큰 사고나 위험 없이 흘러가는 듯하다. 하지만 유림과 해수가 여행 중 거듭 회상하고 진술하는 이야기들 속에는 두 아이가 견딘 괴롭힘 이상의 끔찍한 비극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벽돌집 같은 보육원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전국에 일곱 개나 된다는 것, 그곳의 아이들은 모두 유림과 해수처럼 ‘하나의말씀’에 따라 교육받고 노동하며 거의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벽돌집 아이들이 모두 아버지 선생님의 자식이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무대 아래에서 유림은 생각한다. 화면 속 아버지 선생님의 얼굴이 신도들 얼굴과 닮았다고. 아이들의 얼굴과 닮았다고. 좁은 이마와 찢어진 눈매, 뭉툭한 코와 작은 입. 거울을 보면 해수 얼굴이 떠오르고, 아버지 선생님 얼굴이 겹친다. 그건 헛것이 아니다. _249쪽
벽돌집은 아버지 선생님이 신도들을 강간하여 낳은 자식들을 양육하는 시설로 서사 말미에 이르면 회개 시간에 이를 언급한 해수는 벽돌집을 운영하는 어른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당했음이 밝혀지는데…… 과연 두 아이의 여정은 어떠한 결말에 이르게 될 것인가.
성장소설을 뛰어넘는 성장소설의 탄생
고난의 길을 거쳐 비로소 완수한 애도의 이야기
유림은 여행 내내 배낭 안에 ‘R’을 가지고 다닌다. 은박지에 싼 계란처럼 동그란 그것을 시시때때로 끌어안고 위로받는다. R은 유림과 해수의 여정에서 수시로 등장하며 가끔은 도박판에 올려두는 ‘가장 소중한 것’으로, 신당 안의 신주를 열기 위한 ‘열쇠’로도 역할한다. 그리고 두 아이가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바다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본래의 쓰임을 다한다.
이렇듯 《파사주》는 두 아이가 기나긴 여정을 거쳐 일종의 애도를 완수하며 끝을 맺는다. 비밀을 품은 고난의 길이 결국에는 인간의 성장을 위한 여로였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파사주》는 서정적이고 암시적인 대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 신비롭고 환상적인 공간 묘사 등을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사이비 종교 시설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윤리적 이슈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도 던진다. 무엇보다 비선형적 구조의 이 소설은 에필로그 격인 〈종(終)〉 장에서 벽돌집을 벗어나기 직전의 유림과 해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순서상 가장 먼저 일어난 일을 이야기의 가장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어쩌면 둘의 여정이 끝나지 않고 순환하며 지속될 여지를 남긴다. 그러므로 《파사주》는 비참을 이겨내고 종내 스스로 삶을 치유하며 연장해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납고 무정한 현실 속에서도 타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뭉근한 위로와 희망의 빛을 전한다.
불빛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림이 걸음을 멈추지 않은 건 이 길이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언젠가는 끝이 보일 터널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계속 걷다 보면 환한 빛을 마주하리라는 작은 희망이 유림의 발걸음을 앞으로 이끌었다. _171쪽
물, 황천(黃泉)
길, 명도(冥途)
들, 묘지(墓地)
뫼, 망산(邙山)
숲, 신림(神林)
늪, 윤해(輪海)
종(終)
발문_삶으로의 긴 여로_박혜진(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운명이 중요한 게 아니야. 그걸 깨고 나아가야 진짜 네 길인 거지. 한번 쓰러진 나무가 다시 서긴 어려운 법이지만, 너는 물을 끌어올 방법을 알고 있다. _24쪽
그제야 유림은 알았다. 둘이 아닌 혼자서는 아무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는 걸, 혼자서는 뭘 해도 아름답지 않다는 걸. 유림은 언제나 해수와 함께였고,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만이 그들의 집이자 길이었다. _103쪽
현장에서 아이들 몇 명이 다치거나 사라졌고, 그걸 무마하는 조건으로 주민들과 거래가 이루어졌다. 아이들을 방패 삼아 새 성전의 역사가 시작된 하루였다. _142쪽
벽돌집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기자들이 벽돌집 너머에 진을 치고 있지도 않았고, 텔레비전에는 벽돌집에 대한 뉴스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 실종 신고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 바로 거기에 묻혀 있다는 걸 아무도 알지 못했다. _153쪽
소문은 호기심과 비겁함, 그리고 적극적인 침묵 속에서 몸집을 불린다. 불신과 두려움,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가학적인 성향이 불쏘시개가 되어 소문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번져간다. 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나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다. _229쪽
아버지의 말씀이 이어지는 동안 신도들은 각각의 자세로 울부짖는다. 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울부짖는 여자, 발을 구르고 가슴을 치다가 무릎을 꿇고 울부짖는 남자, 옆 사람과 엉겨 붙어 울부짖는 신도도 있다. 그들의 입에서는 동굴 속 메아리 같은 소리가, 일부러 내는 건지 진짜로 울부짖는 건지 모를 그런 소리가 흘러나온다. 입에서 한 가닥씩 흘러나온 소리가 다발이 되어 예배당의 높은 천장까지 솟구쳤다가 폭죽이 터지듯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_243쪽
너희도 다 알잖아. 우리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누가 우리 아버지인지. 그걸…… 그걸 인정하면…… 내가, 정말 미칠 것 같아서! 그래서 우린, 그냥 계속 속이고 사는 거야! _249쪽
왜 다들 슬퍼도 꾹 참고 사는지 모르겠어. 난 있는 힘을 다해 울면서 살 거야. _270쪽
침묵과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의 피폐함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의 교활함과 잔인함, 그리고 무심함일 것이다. ‘하나의말씀’이 교활하고 잔인하며 무심한 사회에 대한 알레고리로 충분히 작동하기 때문이다. 계속 걷다 보면 환한 빛을 마주하리라는 작은 희망이 아이들의 발걸음을 계속 앞으로 이끈다. 아이들은 친구, 즉 타인이라는 통로를 통해 자기 운명에 참전한다. _박혜진(문학평론가)
“이야기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지도 죽어 있지도 않은 것만은 피하기 위해서”
어둠과 침묵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 금기를 깨뜨리며 탈주하다
《파사주》는 벽돌집 아이들의 탈출과 그 이후를 따뜻한 시선으로 뒤쫓는 소설이다. 믿음과 소망을 심어주는 어른들의 말이 실은 세뇌와 착취의 말이었음을 유림과 해수의 여정을 따라 밝혀간다. 벽돌집에서 유림과 해수는 지독한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해수는 밤마다 야구 놀이를 빙자해 다른 아이들이 던지는 공을 맞아야 했고 유림은 고통에 신음하는 해수를 보며 억지로 박수 쳐야 했다. 그것은 두 아이가 벽돌집의 절대 권력인 아버지 선생님의 심기를 거스른 탓이다. 한 달에 한 번, 벽돌집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 아버지 선생님 앞에서 저지른 죄를 고백해야 했다. 회개하고 용서받고 다시 회개하고 용서받으며 ‘하나의말씀’의 교리에 따르고 순종해야 했다. 그렇지만 해수는 죄를 고백하기는커녕 이에 맞서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유림은 그런 해수의 용기에 동조하고 만다. 그 결과 둘은 벽돌집을 탈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 것이다.
유림은 꼭 무덤에서 살아 나온 송장 같다고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 그들이 빠져나온 건 무덤이 아니라 벽돌집이었으니까. 죽지 않고 여기에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유림은 그림자 속에서 나온 해수의 손을 마주 잡고 약속했다. 진짜로 죽기 전에는 먼저 죽지 않겠다고.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_55쪽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얼핏 보면 크나큰 사고나 위험 없이 흘러가는 듯하다. 하지만 유림과 해수가 여행 중 거듭 회상하고 진술하는 이야기들 속에는 두 아이가 견딘 괴롭힘 이상의 끔찍한 비극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벽돌집 같은 보육원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전국에 일곱 개나 된다는 것, 그곳의 아이들은 모두 유림과 해수처럼 ‘하나의말씀’에 따라 교육받고 노동하며 거의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벽돌집 아이들이 모두 아버지 선생님의 자식이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무대 아래에서 유림은 생각한다. 화면 속 아버지 선생님의 얼굴이 신도들 얼굴과 닮았다고. 아이들의 얼굴과 닮았다고. 좁은 이마와 찢어진 눈매, 뭉툭한 코와 작은 입. 거울을 보면 해수 얼굴이 떠오르고, 아버지 선생님 얼굴이 겹친다. 그건 헛것이 아니다. _249쪽
벽돌집은 아버지 선생님이 신도들을 강간하여 낳은 자식들을 양육하는 시설로 서사 말미에 이르면 회개 시간에 이를 언급한 해수는 벽돌집을 운영하는 어른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당했음이 밝혀지는데…… 과연 두 아이의 여정은 어떠한 결말에 이르게 될 것인가.
성장소설을 뛰어넘는 성장소설의 탄생
고난의 길을 거쳐 비로소 완수한 애도의 이야기
유림은 여행 내내 배낭 안에 ‘R’을 가지고 다닌다. 은박지에 싼 계란처럼 동그란 그것을 시시때때로 끌어안고 위로받는다. R은 유림과 해수의 여정에서 수시로 등장하며 가끔은 도박판에 올려두는 ‘가장 소중한 것’으로, 신당 안의 신주를 열기 위한 ‘열쇠’로도 역할한다. 그리고 두 아이가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바다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본래의 쓰임을 다한다.
이렇듯 《파사주》는 두 아이가 기나긴 여정을 거쳐 일종의 애도를 완수하며 끝을 맺는다. 비밀을 품은 고난의 길이 결국에는 인간의 성장을 위한 여로였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파사주》는 서정적이고 암시적인 대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 신비롭고 환상적인 공간 묘사 등을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사이비 종교 시설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윤리적 이슈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도 던진다. 무엇보다 비선형적 구조의 이 소설은 에필로그 격인 〈종(終)〉 장에서 벽돌집을 벗어나기 직전의 유림과 해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순서상 가장 먼저 일어난 일을 이야기의 가장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어쩌면 둘의 여정이 끝나지 않고 순환하며 지속될 여지를 남긴다. 그러므로 《파사주》는 비참을 이겨내고 종내 스스로 삶을 치유하며 연장해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납고 무정한 현실 속에서도 타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뭉근한 위로와 희망의 빛을 전한다.
불빛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림이 걸음을 멈추지 않은 건 이 길이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언젠가는 끝이 보일 터널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계속 걷다 보면 환한 빛을 마주하리라는 작은 희망이 유림의 발걸음을 앞으로 이끌었다. _171쪽
작가의 말
성스럽고 잊힌 공간들, 아픈 역사가 있는 장소들과 슬픔을 달래주는 장소들이 소설 속에 녹아들어 있다. 지리산 아래는 두 번 찾아갔다. 처음엔 둘이서, 나중엔 혼자서. 어둠 속에서 새까만 산을 노려보고 있을 때 어떤 노래가 내 안으로 흘러들었다. “힘들어도 어쩌겠나, 눈물 나도 어쩌겠나, 애들이 가자는데 어쩌겠나.” 그 노래가 끝내 나를 진도로 이끌었고, 소설의 마지막 장은 그곳에서 쓰였다. 내게 소설 쓰기는 여정(旅程)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격렬한 어떤 것이다. 그럼에도 여정이라 부르고 싶은 건, 함께 떠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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