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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에 집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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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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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23MB)   |  약 16.5만 자
ISBN 97911416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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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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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길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인간들의 언어를 습득한 괴물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바로 이 교차로에서다.” _폴 B. 프레시아도

“프레시아도는 21세기의 혁명가다.” _주디스 버틀러

“이분법을 거부하는 핵심 반체제자가 몸, 성별, 국가, 종, 언어 등 경계를 횡단하는 것에 대해 써내려간 매력적이고, 대담하고, 가슴 뭉클한 책.” _아미아 스리니바산

“그는 명령을 내리면서도 위압적이지 않은 마법 같은 능력을 지녔다. 오히려 우리를 불러모아 그에게서 터져나오는 불꽃같은 에너지, 절박한 지식욕, 역동적인 노마디즘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_매기 넬슨

오늘날 폴 B. 프레시아도는 푸코와 버틀러 이후 성정치학 및 젠더 연구에서 폭발력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활동가로, “독보적인 천재성”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사상가” “21세기 해커급 지성” 등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다. 자신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해 2015년 베아트리스에서 폴로 개명하고, 현대 약리학과 포르노산업, 금융기술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젠더 담론이 교차-횡단하는 실험장으로서 자신의 신체를 매개로 성-정치-역사 ‘전환’의 새로운 담론을 창안해낸 여러 저서를 집필했을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장애-퀴어-동물권 운동의 여러 현장에 함께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2023년 다큐 〈올랜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을 베를린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선보이고 상을 여럿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베니스비엔날레, 도쿠멘타(카셀/아테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팔레드도쿄 등 국제적인 현대미술전 큐레이터로도 활동했다. 이처럼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내며 활동해온 저자는 자신을 ‘트랜스-이주자-망명자-반체제자’로 명명한다.
이 책 『천왕성에 집 한 채: 횡단의 연대기』는 섹슈얼리티, 정치, 국경, 정체성, 언어 등 여러 경계를 ‘횡단’해온 저자가 자신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선언적으로 공표하고 있는 급진적인 사회과학 에세이 모음집이다. 『리베라시옹』에 5년간 발표한 이 짧고 강렬한 칼럼들은 오늘날 트럼프의 재집권, 성소수자 및 이주민-난민 탄압, 종교-문화적 정치-경제적 전쟁 등 국제적 이슈가 여전한 지금도, 미래를 향한 전망을 트는 유효한 여러 의제를 던진다. 한때 연인 관계였던 프랑스 소설가 비르지니 데팡트의 서문과 저자의 독창적인 사유의 근간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도록 해주는 서문 이외에, 다양한 주제로 현대 글로벌 정치사회에 대한 67개의 혁명적인 비평적 진단을 만날 수 있다.
비르지니 데팡트의 서문 13
서문: 천왕성에 집 한 채 23

우리는 혁명을 말한다 55
퀴어 아이는 누가 지키는가? 58
생식보조 정치 65
캔디크러시 중독 치료 69
공화국의 암원숭이들 73
프랑스식 시신屍身정치 77
여성의 노동권…… 성노동 81
포궁 파업을 선언하다 85
총알 89
젠더 대혼란에 빠진 옹프레 93
인류세의 사랑 99
기억상실증에 걸린 페미니즘 103
마르코스 포 에버 107
사랑보다 더 강한 통계 111
결별의 중력 116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 아니다 120
‘스너프’ 주권 124
자기 자신이 될 용기 128
트랜스 카탈루냐 134
페드로 레메벨, 너의 영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138
성 발렌타인은 쓰레기 141
신자유주의 미술관 145
시신모더니티 149
초혼招魂 ‘ajayus’ 153
화학적 콘돔 157
여행은 나의 연인 161
떠돌이 민중 166
로디나 마트의 품에서 172
다른 목소리 177
네 의자가 짜릿해 182
베이루트 내 사랑 187
도시 사랑하기 192
그리스의 부채는 누구의 몸을 덥혀주는가? 197
알란을 위한 학교 201
특별하다는 생각 잊어버리기 206
어원 211
미지의 유모에게 경의를 215
침대 끝으로의 여행 220
잠들지 못하는 밤 224
소아시아의 새로운 재앙 228
이동중인 정체성 232
나의 신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236
레스보스섬 여행 239
이름: 폴 베아트리스, 청원 34/2016 243
나의 트랜스 신체는 빈집이다 247
마르크스에게 행복은 정치적 해방이다 251
당신을 맞아들이는 곳 256
파괴된 것은 나의 베아트리스 261
아테네의 반란들 265
짐을 싸라 269
우리의 모니터들은 마주보고 서로 사랑을 나눈다 273
이제 책 대신 육신을 인쇄하자 277
역사의 이면 281
샌프란시스코, ‘미국의 클리토리스’ 286
무국적 전시회 292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298
우리 들소들 302
인터섹스 살해 307
남반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312
트위티가 역사와 만난다 316
나의 민중은 잘못 태어난 사람들로 이루어진 민중이다 322
민주주의에 반하는 민주주의자들 328
움직이는 몸들 334
축하 339
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343
아들 348
트랜스 남성이 구체제에 보내는 편지 353

너는 이 책을 『천왕성에 집 한 채』라고 이름지어놓고는, 지구에서는 집 없이 지내고 있어, (…) 이 언어에서 저 언어로,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 젠더에서 저 젠더로-이 이동들이 네가 사는 집이야. 바로 이 집, 나는 절대로 이 집을 떠나고 싶지 않고, 중개적인 너의 언어, 교차로 같은 너의 언어, 이동중인 너의 언어를 결코 잊고 싶지 않아. (비르지니 데팡트의 서문, 18~19쪽)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꿈을 삶의 일부로 여길 줄 알게 되었다. (…) 삶은 무의식 속에서 시작되고 마감되며, 우리가 명료한 의식상태에서 하는 행위는 꿈이라는 열도列島 속 작은 섬들에 불과하다. 꿈 체험을 고려하지 않고는 어떤 존재도 전적으로 행복이나 광기를 복원해낼 수 없다. (저자의 서문, 23쪽)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우라노스의 잘린 생식기로부터 출현했다…… 이는 사랑이 신체와 생식기를 분리시킴으로써, 생식의 힘이 이동하고 외재화함으로써 생겨났음을 암시할 수도 있다. (저자의 서문, 28쪽)

나는 우리가 직면해 있는 세계의 정치적 변화를 최대한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전환의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성전환과 이주移駐는 가부장적 식민주의, 성차, 인종의 위계, 가족, 국민국가의 정치적 법적 구조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살아 있는 인간의 신체를 시민권의 경계 안에, 더 나아가 우리가 인간성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의 경계 안에 위치시키는 두 가지 행위다. (…) (정치적 성적 인종적) 구체제는 모든 이행移行 행위를 범죄시한다. 하지만 횡단이 가능할 때마다, 생명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새로운 형태들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의 지도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저자의 서문, 39쪽)

사람을 죽일 권력으로서의 전통적인 주권이 흐르는 피를 통해 유통되었다면, 주권의 새로운 형태는 이제 영상과 소리를 통해, 그다음에는 인터넷상에서 끊김 없는 디지털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전달된다.
중동전쟁의 시각적 상상세계 속에서 우리는 가미카제의 무력한 신체가 사형집행인의 초강력 신체로 이행하는 것을 보았다. 그 속에서 스너프 주권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제작되고 있다. (125쪽)

경구용 피임약과 마찬가지로 트루바다는 ‘딱딱한’ 외부화된 처벌장치들(격리하고 감금하는 구조물, 정조대, 콘돔 등)이 통제하던 섹슈얼리티가 약리포르노그래피적인 장치들, 다시 말해 생체분자와 디지털식 ‘소프트’ 기술에 의해 매개되는 섹슈얼리티로 이행했음을 가리킨다. 현대의 섹슈얼리티는 약리산업에 의해 상업화된 분자들, 소셜 네트워크와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비물질적 재현으로 구성된다. (158쪽)

게지공원에서 서구 정치의 토대가 되는 개념들(주권, 화폐, 국가)이 의미를 잃고, 플라톤과 그의 공화국에 맞서 견유학파 디오게네스가, 정치-세계의 새로운 형상이, 개들의 철학자가 몸을 일으킨다. (…) 헤겔의 유럽 중심적 공동체주의와 칸트의 휴머니즘적 세계식민주의와는 달리, 디오게네스는 신체로서의 생명체(인간이든 개든)가 언제나 글로벌 시민권의 주체가 되는, 유물론적이고 비엄숙주의적이며 물활론적인 세계시민주의로 우리를 초대한다. (170쪽)

여행은 변화의 과정을 나타낸다. 마치 외적인 표류가 내면의 노마디즘을 이야기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처럼. 내가 같은 침대에서…… 아니 같은 신체로 두 번 잠을 깨는 경우는 드물다. 동일성과 차이 사이, 국경과 경계 없음 사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사람과 떠나야만 하는 사람 사이, 죽음과 욕망 사이에서, 영원과 변화가 벌이고 있는 전투의 시끄러운 소음이 사방에서 들려온다. (178쪽)

매일 아침 내가 발설하는 첫 단어의 음색은 수수께끼다. 내 몸을 통해서 말을 하는 목소리는 자기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변하고 있는 얼굴 역시 목소리가 자기를 동일시할 영역을 찾을 수 있는 안정적인 장소가 되어줄 수 없다. 반대로 목소리는 주체성을 복수로 변화시킨다. 목소리는 “나는” 대신 “우리는 여행중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어쩌면 서구의 ‘나’한테서,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부조리한 이 주장에서 살아남은 것이리라. 데리다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목소리가 만들어지고 해체되는 장소, 음성-로고스-남근-중심주의의 해체가 이루어지는 장소라고. (180~181쪽)

근대의 지배적인 성적 상상력이 희고 건전하고 건강하고 마르고 적극적이고 자율적이고 재생산력을 가진 신체를 재현하는 동안, 장애를 가진 신체는 흔히 무성적이고 성욕을 일으키지 않는 신체로 재현된다. ‘장애 퀴어’ 운동은 신체들의 차이를 병리화하기를 거부한다. (182쪽)

도시와의 사랑에서 첫 단계는 지도의 단계다. 사랑은 어떤 다른 지도를 봐도 네가 좋아하는 도시의 지도가 겹쳐 보인다고 느낄 때 생겨난다. 한 도시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네 몸과 거리 사이의 물질적인 경계가 희미해짐을 느끼는 것이고, 그때 지도는 해부학이 된다. 두번째 단계는 글쓰기 단계다. 도시는 가능한 모든 기호 형태로 증식하여, 처음에는 산문으로 다음에는 시로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복음이 된다. (193쪽)

집도, 아무 재산도, 개 한 마리도 없는 지금, 나는 가장 큰 특권이 내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신체를 가지고 있고, 어떤 도시와 또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특권이. (195~196쪽)

우리에게 어머니가 한 분만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사회적 신체는 많은 사람의 품속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218쪽)

나는 나의 트랜스 과정과 여행을 모두 주체성에 관한 실험으로 생각한다.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서 어떤 것도 예외적인 건 없다. 나는 글로벌 변신의 일부다. 모든 것을 재발견해야 할 시기가 왔다. (221쪽)

트랜스인은 태어날 때 (자신의 나라를 버리듯) 그에게 지정된 젠더를 버리고, 이후로 다른 젠더의 잠재적 시민으로 인정받으려 애쓰는 일종의 망명자로 묘사된다. 정치적-법적 용어로, 트랜스인의 신분은 이주민, 망명자, 난민의 신분에 비교될 만하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정치적 여건이 일시 정지되는 과정에 놓이게 된다. 이주민 집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트랜스인의 경우에 요구되는 것도 생명정치적 피난처다. 즉 생명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호학적 조립체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234쪽)

트랜스와 이주민들이 젠더 또는 보호소의 변화를 요구하면서 촉구하는 것은, 살아 있는 정치적 허구로 구성되는 데 필수적인, 행정적(이름, 거주권, 증명서류, 여권…… )이고 생명-문화적(음식, 의약품, 생화학 성분들, 피난처, 언어, 자기표현…… )인 보철기구들이다. (235쪽)

전환 첫해에는 호르몬 변화가 몸 안에서 작동하는 미세한 뷔렝처럼 나의 신체를 조각하는 동안, 나는 오로지 유목인으로 살 수 있었다. 그 당시 내 모습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 여권을 들고 국경을 넘는 것은, 나의 전환을 구현하고 이사移徙를 가시적으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249쪽)

마르크스의 행복은 또한 “모두가 돈에 대해 그렇게 글을 썼는데도 그렇게 돈이 없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는 그의 변질되지 않는 유머감각에 있다. 자기 자식들에게 셰익스피어를 읽어줄 때의 열정에, 엥겔스와 나누는 대화에,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려는 그의 열망에 행복은 있다.

마르크스의 삶은 행복이 정치적 해방의 한 형태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 살아 있는 존재, 그것은 한 시대의 증인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 지구의 공동 운명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사활을 걸고 열정적으로 거기에 책임이 있음을 느끼는 것, 그 확신 속에 행복은 있다. (254~255쪽)

법의학 체계는 내가 ‘남자’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허용하고자 내게 법적 자살을 실행하도록 강제했다. 나는 나의 법적 죽음과 법적 재탄생에 참여했다. 나는 시체이면서 동시에 법적 신생아다. (…)

1980년대에 그리스의 예술가 레나 플라토노스가 노래했던 것처럼, 봄은 내핍을 위한 계절이 아니다. 트로이카의 결정, 민주주의 제도들의 붕괴, 파시스트 미학의 귀환, 난민캠프의 점진적인 수용소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아테네에 봄은 다시 왔다. (292쪽)

정치는 일종의 허구적 텍스트로, 거기서 책은 우리 자신의 신체다. 정치는, 피를 잉크 삼아 집단적으로 쓰였다는 점을 제외하면, 허구적 텍스트다. 이 허구적 텍스트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미국과 멕시코를 갈라놓는 장벽, 아랍 국가 신분증 소지자에 대한 국경의 전면 봉쇄, 공중보건의 민영화, 동성애 및 낙태의 범죄화,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의 사형, 물리적 또는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제도적 구금…… 역사는 우리에게, 오래전부터 가장 부조리하고 가장 폭력적인 것을 정치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300~301쪽)

몸을 만든다는 것, 이름을 갖는다는 것, 합법적인 사회적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과정이다. 이는 사회-정치적인 일련의 보철기구(출생증명서, 의료기록, 호르몬, 수술, 결혼계약서, 신분서류) 획득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보철기구의 획득을 방해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사회적 정치적 형태의 생명의 존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05쪽)

이 이분법적 인식론의 또다른 극단에서 북반구는 인간, 남성, 성인, 이성애자, 백인으로 등장한다. 북반구는 언제나 더 건강하고 더 강하고 더 지적이고 더 깨끗하고 더 생산적이고 더 풍요롭다. 북반구는 영혼이고 남근이다. 정액이고 돈이다. 기계이고 소프트웨어다. 그것은 기념과 이윤의 장소다. 북반구는 미술관이고 기록보관소이고 은행이다. (314쪽)

나의 민중은 노새들과 같은 민중이다. 잘못 태어난 자들. 무국적자들.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발명중인 비-민중이다. 힘으로 표출되는 주권의 표현이 권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정치공동체. 민중으로 규정할 수조차 없는 세상의 침묵하는 신체들. 등에 미래를 짊어지고, 아무도 정치적 주체로서 합법성을 인가해주지 않는 신체들. (325쪽)

자기 몸을 일회용 비닐봉지처럼 쓰는 사람들이 있다. 또 명나라 시대 중국 도자기인 것처럼 자기 몸을 떠받치는 사람들도 있다. 다리로 걸을 수 없어서 시민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몸을 패멀라 앤더슨의 몸으로 바꾸기 위해 사는 사람들도 있다. (335쪽)

가장 아름다운 기념은 눈에 띄지 않는 혁명들, 시작한 날짜도 폐지한 날짜도 없는 변화들을 축하하는 것이다. 풀에서 싹이 돋아날 때 누가 풀을 기념하는가? 빛깔이 달라지는 하늘을 누가 기념하는가? 책 한 권 읽었다고 누가 기념하는가? 새로운 동작을 익혔다고 누가 기념하는가? 갑작스러운 죽음 직전 마지막 행복의 순간을 누가 기념하는가? 기념일들을 잊어야 한다. 기준이 되는 지표를 잊어야 하고 성유물을 집어치워야 한다. 가능한 모든 우리의 다른 출생을 기념할 수 있도록. (342쪽)

‘미래의 철학자’로 불리는 프레시아도의 존재론적 실험 캠프-천왕성Uranus

“나는 성별-젠더체계의 반체제자다. 나는 이분법적인 정치적 인식론적 체제 안에 갇힌 우주의 다양체, 여러분 앞에서 나는 외친다. 나는 기술과학적 자본주의의 경계 안에 갇힌 우라니스트다.”

부제에서 보듯, 이 책의 핵심은 저자의 ‘횡단’ 경험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에스파냐 출신의 폴 B. 프레시아도는 이 글을 기고할 당시 출생시 지정 성별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 과정을 거치며 40여 곳의 도시를 여행한다. 트랜스페미니스트-이주자-성정치학자-철학자-큐레이터로서 그는 몸의 변화와 함께 이름, 성별, 국경, 언어, 문화, 정치, 정체성 등 여러 경계를 가로지른다. “젠더 변화는 많은 경계의 흔적이 남은 일종의 여행”과도 같다고 말하지만, 비단 이 책은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몸의 변화를 기록한 일기나 여행 회고록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성전환 과정을 둘러싼 자전적 기록을 넘어, 당대의 정치-경제-역사-미술계의 사건들이 교차하며 저자에게 불러일으킨 사회학적 정치적 인식론적 전환의 연대기까지를 아우른다. 가부장적 식민주의 체제와 국가권력의 통치기술이 만들어낸 ‘정상성’ 규범을 해체하고 다양한 존재들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미래의 존재론을 여는 급진적 비평과 철학적 저항이 담긴 선언적 문서들이 곧 이 책을 이룬다. 베아트리스 프레시아도에서 ‘폴’이란 새 (남성)이름에 B(베아트리스)의 옛 (여성)이름을 넣어 개명하기까지, 테스토스테론 복용으로 변화한 몸과 신분증(여권)의 불일치로 매번 심문에 걸리고 간신히 국경을 넘기까지, 가족-법-의료-행정 시스템에서 울려나오는 이성애중심의 패권주의적 생명관리정치의 폭력적 기제는 그로 하여금 오늘날 정치적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여러 소수자에게로, 도래할 새로운 존재-언어의 집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게 한다. 그간 서구 민주주의의 구체제에서 병리화-범죄화한 퀴어-이민자-난민은 이처럼 모두 ‘이주-전환’의 경험, 횡단의 경험을 공유한다. “횡단이 가능할 때마다, 생명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새로운 형태들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의 지도가 그려지기 시작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독창적인 경계에 대한 탐색은 그를 새로운 시공간성으로 데려간다.
그리하여 그가 발견해낸 존재의 집은 여기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 ‘천왕성Uranus’이다. 이는 저자의 꿈이 쏘아올린 상징적 공간이자, 그리스인들에게 “세상의 견고한 지붕이고 천공의 끝”이자 “신들의 집”으로 간주된 신화적 장소다. 그러나 저자에게는 현재의 억압적 체계를 벗어나기 위한 철학적 실천적 실험실과 같다. 또한 인종-젠더-계급의 지상의 질서 체제 바깥으로 밀려난 자들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천공을 다스리는 신(우라노스)이자 그의 잘린 생식기에서-신체와 생식의 비연관성을 암시하는-사랑의 신(아프로디테)을 태어나게 한 장본인을 암시하기도 하다. 이는 이성애적 성적 결합이 아닌 약리포르노그래피적 기술과 자본주의 산업의 결합으로 새로운 성적 조합과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말의 또다른 우화적 전유이기도 하다. 즉 몸의 재생산-전환 방식인 자가조립형 “DIY를 예고하는 일종의 레트로 공상과학소설”로서 신화를 전유한 것이다. 프레시아도는 서문에서 1864년 ‘제3의 성’을 지칭하고자 ‘우라니스트’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독일의 법률가 울리히스를 길게 논하는데, 동성애를 옹호하며 도래할 미래의 투쟁을 노정한 그의 우라니즘으로부터 ‘천왕성’의 시간성-장소성에 대한 공명을 불러왔음을 알 수 있다. 즉 남성과 여성, 동성애와 이성애, 시민과 이방인의 이분법 너머에 존재해는 탈경계적 장소이자,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새로운 시간성과 존재 양식을 상상해볼 수 있는 윤리적 정치적 사유 실험 캠프로서 천왕성의 집을 명명한다. 그곳은 도피처가 아닌 지금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혁명적 비전의 장소다. 또한 이 지구 역시 “우주의 다양체” 속 자의적 임의적 규율에 속박된 하나의 행성으로 바라볼 것을 상정하는 대항적 장소다.


젠더 해방, 언어-질서의 전복, 규범을 해체하는 퀴어적 글쓰기

프레시아도의 글쓰기는 주제의 다양성만큼이나 교차-횡단의 전복적이고 실험적인 구성적 문체를 보여준다. 「페드로 레메벨, 너의 영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시신모더니티」 「짐을 싸라」 「남반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움직이는 몸들」 등의 단말마처럼 터져나오는 파편적인 글에서부터 에세이, 편지, 일기, 철학적 논고가 혼합된 장르적 유동성은, 이분법적 사고 및 규율화된 담론 형식을 전복하려는 시도다. 기존의 문장 구조, 언어 질서, 장르적 경계를 파괴하고 넘나드는 글들은 그만의 신조어(시신정치nécropolitique, 약리포르노그래피, 테크노가부장제, 대항성countersexuel, 보철기구, 스너프 주권)나 선언적 문체로 변혁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육체적 변신이 언어적 변화로 옮아가고, 학술적 언어와 정동의 언어가 뒤얽히며 불안정한 지진을 일으킴으로써, 몸-언어와 세상 간의 이질성 속에서 규범 언어의 폭력성이 울려나온다. 이러한 퀴어적 글쓰기에는 혼돈, 분노, 애도 등 다양한 정동이 포착된다. 그의 말마따나 전환은 단지 몸의 변형만이 아닌 시간, 진실, 권력 관계의 변화를 뜻한다. 신체-언어를 매개로 기존 현행 체제와 규범에 균열을 가하는 정치적 실천으로서의 그의 글은, 존재의 조건을 구성하는 제도적 언어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로부터 탈주선을 그린다. 늘 이행중인 트랜스 정체성을 이주민, 망명자, 난민의 신분과 연속선상에서 사유하며 영토를 넓히며 볼륨을 높인다.
그의 글들은 푸코, 버틀러, 데리다, 스피박, 위티그, 해러웨이, 핼버스탬, 데이비스, 리치, 로드, 울프 등을 경유하며 당대 정치 현실과 밀착된 이슈들을 트랜스적 시각에서 다룬다. 17세 트랜스젠더 소년의 죽음, 퀴어-아동의 인권 및 장애인의 투쟁과 사랑, 멕시코 치아파스의 사파티스타의 혁명 투쟁에서 배운 것, 그리스 경제 위기 및 유럽의 난민 이슈, 큐레이터로서 여러 도시에서 느낀 문화정책 문제, 도널드 트럼프와 마린 르펜으로 대표되는 극우정치인들에 대한 날 선 비판,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카탈루냐 분리독립 문제와 가족의 역사, 글로벌 이주운동과 네오내셔널리즘 정치, 성노동권과 낙태법 문제, 제약산업과 기술-자본에 묶인 재생산 문제에 대한 전망, 마르크스와 행복에 관한 성찰 등 다채로운 주제가 강렬한 필치로 논의된다. 이 책은 “21세기 혁명가”로 불리는 ‘괴물’ 같은 철학자 프레시아도의 사상 전반을 살필 수 있는 훌륭한 입문서이자, 퀴어 시간성-글쓰기가 지닌 전복성으로 오늘날 정상성과 동일시되는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게 하는 새로운 젠더 정치학을 위한 필독서다.

인물정보

저자(글) 폴 B. 프레시아도

(Paul B. Preciado, 1970~ )
에스파냐 출신으로 현재는 프랑스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철학자, 큐레이터, 트랜스젠더 활동가. 오늘날 푸코와 버틀러 이후 성정치학 및 젠더 연구에서 폭발력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구적 사상가로, “독보적인 천재성”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사상가” “21세기 해커급 지성” 등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다. 1990년대 뉴욕의 뉴스쿨에서 자크 데리다와 아그네스 헬러에게 사사하며 철학과 젠더이론으로 석사학위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건축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해 2015년 베아트리스에서 폴로 개명하고, 현대 약리학과 포르노산업, 금융기술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젠더 담론이 교차-횡단하는 실험장으로서 자신의 신체를 매개로 성-정치-역사 ‘전환’의 새로운 담론을 창안해낸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제14회 도쿠멘타(카셀/아테네), 2019 베니스비엔날레 대만관, 조르주퐁피두센터, 팔레드도쿄 등과 협업하며 여러 전시를 기획했으며, 다양한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2023년 다큐 〈올랜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저서로 『대항성 선언』 『테스토스테론 중독자』 『포르노토피아』(사드 상) 『괴물은 말할 수 있는가』 『디스포리아 문디』 등이 있다.

번역 문경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에밀-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공저) 『프랑스 단편 읽기』(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성의 역사 2』(공역) 『우신 예찬』 『에밀 또는 교육론』(공역)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철학자의 거짓말』 『모든 것의 시작에 대한 짧고 확실한 지식』 『디자인의 예술』(공역) 『보티첼리』 『카라바조』 『페테르 파울 루벤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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