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미발표 사건들: 할로미어 저택 미스터리

셜록 홈즈 미발표 사건들8

오일사 지음

블루스토브 2025년 10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모든 문은 안에서 잠겼고, 침입의 흔적조차 없다. 짖지 않은 경비견, 세탁실에서 감도는 낯선 향기, 그리고 구겨진 채 숨겨져 있던 신문 한 장.
이 믿을 어려운 실종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셜록 홈즈와 왓슨이 저택을 찾는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이상하리만치 침묵하는 가족들. 모두가 뭔가를 감추고 있듯한데….
홈즈는 눈에 보이는 단서가 아닌 보이지 않는 동기를 쫓아, 저택 깊숙이 감춰진 진실에 다가간다.

목차

할로미어 저택 미스터리

책 속으로

“아이가 사라졌다니, 비극적인 사건이로군.” 내가 신문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왜 이 집안 사람들은 자네에게 사건을 의뢰하지 않는지 모르겠네.”
홈즈는 손가락으로 사각 설탕 두 알을 홍차에 넣고는 소파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할로미어 저택의 실종 사건을 말하는 모양이군.”
“현관에 놓여 있던 신문을 내가 가지고 올라왔는데, 언제 봤나?”
손등을 절반쯤 덮고 있는 체크무늬 잠옷을 입고 있던 홈즈는 가늘고 긴 팔을 뻗어 벽에 걸려있던 코트에서 봉투 한 장을 꺼내 내게 건넸다.

“뭔가 중요한 단서를 찾으셨습니까? 궁금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음··· 범인은 집 안에 있는 것 같군요.”
“정말입니까?” 경감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직은 추정일 뿐이지만 이제 집안 사람들을 만나보면 알게 되겠죠. 자, 이제 응접실로 가시죠.” 홈즈가 말했다.
경감이 앞장서 세탁실을 나가고 우리가 뒤를 따라 나가는데, 문 안쪽에 구겨진 신문지를 발견한 홈즈가 집어 펼치더니 자세히 살폈다. 그러고는 신문 냄새를 맡고는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읽지도 않은 신문 같은데 세탁실 구석에 처박혀 있군그래.”
“셜록, 그 미소는 뭔가? 나도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네.”

“왜 겨우 100일 된 남자아이를 노린 걸까?” 홈즈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말했다.
“누군데?”
“음, 하지만 범행 동기를 알 수가 없어 골치 아프군.”
“난 판즈워스 씨가 수상한 것 같은데.”
“그래, 사건이 일어나고 집 밖을 나간 사람은 그가 유일하지. 그 틈을 이용해 범죄를 은폐했을 수도 있을 걸세. 하지만, 그가 범인일 가능성은 거의 없네.”

인물정보

저자(글) 오일사

상상한 이야기를 쓰고, 끝없는 호기심으로 사부작거리며 사는 평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