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
2025년 12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AI(생성형) 활용 제작 도서
- 파일 정보 PDF (3.40MB) | 117 쪽
- ISBN 979112403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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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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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잃은 윤호는 어느 날 문득 회사를 그만두고,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등대지기, 다방 주인, 낚시하는 노인 등 ‘바람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윤호에게 말한다. “바람은 멈추지 않아. 우리가 멈출 뿐이지.”
그는 처음으로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자신 안의 두려움과 화해한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는 ‘흔들리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잔잔한 위로다.
바람처럼 스쳐 가는 만남 속에서 삶의 온기를 되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담대함에 대한 시적인 성찰이 이 책을 채운다.
멈추는 순간에도 삶은 여전히 흐른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다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1장 바람이 멈춘 날
2장 바람지기의 노트
3장 두려움의 지도
4장 바람을 건네는 사람들
5장 바람의 길 위에서
6장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7장 떠나는 바람, 남는 사람
8장 그가 남긴 바람
9장 다시 부는 바람
에필로그 바람의 끝에서, 다시
작가의 말
회사 동료들은 그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 좀만 더 버티면 괜찮아질 거야.” “누구나 힘든 시기잖아.” 그런 말들이 쏟아졌지만,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더 이상 ‘버팀’이 아니라 텅 빈 공기뿐이었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이어질수록 그는 점점 더 외로워졌다. 결국 그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퇴직서를 냈다.
며칠 후, 윤호는 가방 하나만 들고 남쪽으로 향했다. 목적지도, 계획도 없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부는 마을’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남았다. 인터넷 지도에 찍힌 그곳은 바다 근처의 작은 점이었다. “그래, 바람이라도 느껴보자.” 그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 <멈춰버린 바람> 중에서
윤호는 의자에 앉아 공책을 바라보았다. 표지의 실밥이 군데군데 솟아 있고, 모서리는 하얗게 닳아 있었다. 손이 자연스레 표지를 덮고 있는 천의 질감을 확인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책을 그의 쪽으로 밀어주었다. “읽게. 소리 내도 좋아.” 윤호는 첫 장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먹물이 배어든 종이 냄새와 바닷소금의 흔적이 아주 약하게 올라왔다.
바람은 겁쟁이를 시험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아직 걷겠다고 대답할 용기를 가진 사람인지 물을 뿐.
문장이 종이 위에 오래 눕다 일어난 흔적처럼 울었다. 윤호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 다음 장을 넘기자 짧은 행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졌다.
- <바람지기의 노트> 중에서
다리를 건너자 언덕이 있었다. 언덕 위에는 오래된 바람개비 하나가 서 있었다. 녹슨 축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다. 윤호는 그 바람개비 앞에 섰다. 어제 등대지기가 한 말이 떠올랐다. “바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들지만, 사람은 흔적 없이 살 수 없네.” 그는 가슴속에서 묘한 울림을 느꼈다. 자신도 이렇게 흔들리며 살아왔다는 것을, 그 흔들림이 결국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호는 공책을 펴고 바람개비 옆 바위 위에 대고 글을 적었다.
두려움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의 바람은 어제보다 조금 더 가까이 불었다.
- <두려움의 지도> 중에서
언덕의 꼭대기에는 돌담이 있었다. 그 위에는 누군가가 놓아둔 바람개비 하나가 있었다. 이번엔 돌아가고 있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윤호는 그 바람개비 앞에 섰다.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다. 머리카락이 흐트러졌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공책을 열고 적었다. “바람이 방향을 정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페이지를 덮고 바다를 내려다봤다. 하늘은 조금 더 투명했고, 파도는 햇빛을 머금은 채 반짝였다. 윤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그 웃음은 어떤 설명도 필요하지 않았다.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알았다. 두려움은 적이 아니라, 함께 걸어야 할 친구라는 것을.
- <바람의 길 위에서> 중에서
같은 시각, ‘등대다방’에서는 아주머니가 커피잔을 닦고 있었다. 창문 밖으로는 아이들이 바닷가를 달리고 있었다. 그중 한 아이가 다방 안으로 들어와 물었다. “이거, 아저씨가 두고 간 거예요?” 아이의 손에는 색이 바랜 바람개비가 들려 있었다. 아주머니는 놀란 듯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아저씨가 쓰던 거야.”
아이는 바람개비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날개가 하나 부러졌는데도 돌아가요.”
아주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게 살아 있는 거란다. 완벽하진 않아도, 여전히 돌아가잖아.” 아이는 그 말을 듣고 바람개비를 품에 안았다. “그럼 이거 제가 가져가도 돼요?”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가 남긴 바람> 중에서
우리는 모두 바람 속을 걷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우리 곁을 스치는 그 바람 속에는 두려움, 망설임, 그리고 용기가 함께 존재한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는 그 바람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안으로 끌어안은 한 사람의 이야기다. 주인공 윤호는 도시의 빠른 흐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그는 모든 걸 멈추고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상처를 품고도 묵묵히 살아가고 있었다. 등대지기는 말한다.
“두려움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남는 거야.”
그 한마디가 윤호의 여정을 바꾼다.
그는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결국 자신도 누군가의 바람이 된다. 그의 떠남은 끝이 아니라 순환의 시작이며, 그가 남긴 바람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계속 흘러간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는 인생의 어느 순간 멈춰 선 사람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손길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걷는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삶의 담대함’이라는 감정을 철학적으로, 그리고 시적으로 풀어낸다. 문장은 조용하지만 깊다. 독자는 윤호의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 안의 멈춘 바람을 다시 느끼게 된다.
결국 이 소설은 한 사람의 성장담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두려움을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은유이다.
“바람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잠시 등을 돌릴 뿐이다.”
우리가 다시 삶의 길 위에 설 때, 그 바람이 등을 밀어줄 것이다.
북 트레일러
인물정보
저자(글) 정민규
작가이자 편집자, 번역가이며 독립출판 브랜드 ‘또또규리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와 출판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더 깊이 바라보는 눈”을 나누고자 한다. 다 읽고 나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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