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필독! 한국 문학,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지음

모이부크 2025년 10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레디메이드 인생》은 1930년대 조선, 대공황의 잔해 속에서 흘러가는 한 인간의 처지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단편이다. 이야기는 당대의 격변을 배경으로, 혁명이나 전쟁 같은 외적 사건 대신, 직장을 잃은 한 청년이 하루 동안 겪는 일련의 좌절과 방황을 좇는다.
신문지 위에서 잠을 청하고, 쪽지를 들고 구직처를 전전하는 주인공의 여정은, 가난이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값싼 ‘레디메이드’로 전락시키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채만식은 특유의 냉소와 유머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도시 빈민이 처한 현실을 그려낸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 가난은 체념이 아니라 일종의 전염병처럼 번져 나가며, 인간성마저 위협한다.

목차

작가소개
프롤로그
레디메이드 인생
1
2
3
4
5
6
7
8
9
10
11
판권

인물정보

저자(글) 채만식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격동하는 시대를 풍자와 리얼리즘으로 포착한 작가이다. 전북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 대학 문과에 입학했지만, 1923년 관동대지진 여파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귀국했다. 이후 동아일보에 입사,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 현실을 직시하는 안목을 키웠다.
1924년, 단편 「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한 뒤, 인간의 허위와 사회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대표작으로는 《태평천하》, 《탁류》, 《역로》, 《미스터 방》, 《레디메이드 인생》 등이 있다. 1940년대에는 전쟁 협력 문단에 참여해 친일 성향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해방 후에는 《민족의 죄인》 등 자기반성과 역사적 책임을 담은 작품을 통해 과거를 정면으로 성찰했다.
채만식은 1950년 한국전쟁 중 서울에서 생을 마감했다. 풍자 정신과 리얼리즘적 기법으로 시대의 어둠을 직시한 그는,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비판적 지성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