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음의 단단함

파르메니데스 단편으로 배우는 존재와 사유의 동일성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0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있는 것만이 생각될 수 있다.”
《있음의 단단함》은 파르메니데스의 단편을 오늘의 사고 기술로 해설한 철학 실천서다.
저자는 존재와 사유의 동일성이라는 고대의 한 문장을 논증의 위생 규칙으로 재구성한다.
무(無)를 주어로 세우지 말 것, 부정의 층위를 구분할 것, 가능·현실·필연을 어조가 아닌 근거로 쓸 것—이 세 규칙을 모든 사고와 말하기의 출발점으로 제시한다.

책은 진리의 길과 의견의 길을 분리하며 시작해, 무의 불가능성·하나와 전체·운동과 변화의 교정을 차례로 다룬다. 이어서 논증 지도 그리기, 오류 탐지 훈련, 플라톤과의 비교, 현대 형식논리와 모달리티·양화로의 확장을 통해 고전의 논증을 오늘의 언어로 옮긴다.
마지막 장 ‘단단한 사유의 생활화’에서는 회의·보고·글쓰기·대화 등 일상적 문장에서 파르메니데스의 규칙을 적용하는 방법을 루틴으로 정리했다.
논리와 언어의 구조를 단단히 세우면, 생각은 단호해지고 말은 정확해진다. 단단함은 철학이 아니라 기술임을 보여주는 책이다.

목차

있음을 붙잡는 사유의 단단함

1장. 길 위의 철학: 진리의 길과 의견의 길을 가르는 순간

2장. 존재와 사유의 동일성: “있는 것만이 생각될 수 있다”의 뜻

3장. 무의 불가능성: “없음”을 말하는 말이 스스로 무너지는 과정

4장. 하나와 전체: 분할과 다수성의 유혹을 거절하는 논증

5장. 운동과 변화의 역설: ‘되기’의 언어를 교정하는 훈련

6장. 논증 지도 그리기: 단편을 형식 논증으로 재구성

7장. 오류 탐지 훈련 I: 애매성·순환·허수아비를 잡아내기

8장. 오류 탐지 훈련 II: 허위양자화·구분 소거·합성의 오류

9장. 플라톤과의 대화: 이데아·변화·언어의 재배치

10장. 현대 형식논리와 존재론: 모달리티와 양화로 다시 읽기

단단한 사유의 생활화: 존재 언어로 사고를 정리하는 법

책 속으로

“철학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기술이다. 그러나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판단이 흐려져도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단단해져야 한다.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지, 어디까지 생각할 수 있고 어디서부터 생각이 무너지는지를 가려내는 일—그 경계에 말뚝을 박은 사람이 파르메니데스다. ‘있는 것만이 생각될 수 있다.’ 이 간결한 명제는 논증의 최저선이면서 사유의 최고강도다.”

출판사 서평

“사유는 존재 위에서만 선다.”
《있음의 단단함》은 파르메니데스의 단편을 단순 해설이 아닌 사고의 절차와 언어의 기술로 풀어낸 책이다.
1장은 ‘길’의 은유를 통해 진리의 길과 의견의 길을 구분하고, 2장은 존재와 사유의 동일성을 논증의 입구 필터로 제시한다.
3장은 ‘없음’이라는 단어의 함정을 해부하고, 4장은 ‘하나와 전체’의 논리를 언어적 분할과 존재적 분할로 나누어 오류를 교정한다. 5장은 ‘되기’의 언어를 속성 변화의 기술로 교정하고, 6장은 논증을 전제–중간결론–최종결론 지도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7~8장은 애매성, 순환, 허수아비, 허위양자화, 구분 소거, 합성의 오류 등 논증의 위협을 해체하는 실제 훈련서이며, 9장은 플라톤의 ‘둘의 세계’ 전략을 분석하고 10장은 모달논리·양화논리를 통해 동일성 명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결론부 ‘단단한 사유의 생활화’는 회의·보고·메모·글쓰기에서 **존재 언어의 루틴(주어–술어–근거–모달리티)**을 적용하는 훈련을 제안한다.
철학을 이론이 아닌 생각의 공학으로 다루고 싶은 모든 독자를 위한 실전형 사유 매뉴얼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철학을 운영과 사고의 언어로 번역하며, 개인과 조직이 더 정확히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