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행복의 계산법

제러미 벤담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로 배우는 공리계산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0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감으로 결정하고 책임을 숫자로 설명하던 시대를 넘어, 이 책은 벤담의 공리주의를 ‘의사결정 트리’와 체크리스트로 재구성한다. 쾌락·고통의 **7요소(강도·지속·확실성·근접성·다산성·순수성·범위)**를 업무 표준으로 내리고, 분배/취약성 가중과 권리의 금지선을 앞단에 고정해 “총합을 위해 총합을 절제하는” 설계를 제시한다. 불확실성은 확률 구간과 시범도입으로 다루고, 꼬리 위험은 금지·보험·옵션으로 처리한다. 공중보건·안전규제·도시계획 사례를 통해 표를 그리고, 실험으로 업데이트하며, 문장으로 이유를 남기는 방법을 보여 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데이터 시대의 공리주의를 위해 프라이버시·공정·설명 가능성·거버넌스를 코드와 제도로 동시에 설계하는 원칙을 정리한다. 결과적으로 독자는 “무엇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누구에게·언제·어떤 부작용과 함께 좋은가”**를 묻는 언어를 얻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왜 지금, 다시 벤담인가: 직관의 윤리에서 계산의 윤리로

1장. 공리의 출발선: 쾌락과 고통은 척도가 되는가

2장. 헤도닉 계산법의 7요소, 실전 재구성

3장. 한 사람의 효용과 모두의 효용: 더하기는 언제 왜곡되는가

4장. 제재의 공학: 개인적·법적·도덕적 제재는 무엇을 바꾸는가

5장. 권리와 정의, 공리의 언어로 설명되는가

6장. 불확실성과 위험: 기대효용은 어떻게 정책 트리로 그려지는가

7장. 시간과 데이터: 할인율·측정·비교의 난제를 넘는 법

8장. 공리계산의 도구화: 정책 의사결정 트리, 단계별 체크리스트

9장. 사례연구: 공중보건·안전규제·도시계획을 공리로 재설계하다

10장. 알고리즘과 거버넌스: 데이터 시대의 공리주의는 무엇을 경계하는가

에필로그. 최대 행복의 계산법, 삶과 정책의 언어로

책 속으로

결정은 늘 누군가의 웃음과 누군가의 한숨을 동시에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직관을 모욕하지 않되, 직관 뒤에 근거를 놓는 절차를 가르친다. 강도와 지속, 확실성과 근접성으로 체감의 뼈대를 세우고, 다산성과 순수성과 범위로 섞임과 파급을 정직하게 적는다. 합산 전에 권리의 금지선을 확인하고, 분배·취약성·한계효용으로 같은 1의 가치를 교정한다. 불확실성은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구간으로 표기하고, 넓으면 작게 시작해 데이터를 수확해 갱신한다. 꼬리가 두꺼운 위험 앞에서는 평균이 아니라 금지·보험·옵션의 언어를 사용한다. 계산은 차갑지 않다. 숫자 옆에 문장을 남기고, 문장 옆에 멈춤 신호를 박아 두면, 논쟁은 승부가 아니라 편집이 된다. 공리주의는 합을 사랑하는 철학이지만, 이 책은 합을 오래가게 하는 설계를 사랑한다. 결국 질문은 바뀐다. 무엇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누구에게·언제·어떤 부작용과 함께 좋은가. 그 질문을 표 위에 올리는 순간, 최대 행복의 계산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의 기술이 된다.

출판사 서평

“옳음을 말하는 용기만큼, 옳음을 계산할 겸손을 갖자.” 《최대 행복의 계산법》은 벤담의 공리주의를 오늘의 정책·조직 의사결정 언어로 번역한다. 쾌락과 고통의 7요소를 결과 표준으로 세우고, 분배와 취약성 가중으로 같은 1의 의미를 다르게 읽으며, 권리의 금지선을 앞단에 배치해 총합의 유혹을 절제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불확실성은 확률 구간·시범사업·학습 노드로 줄이고, 꼬리 위험은 금지·보험·옵션으로 관리한다. 공중보건·산업안전·도시계획 사례에서 독자는 “올릴까/내릴까”의 이분법을 벗어나 **“어떤 조건에서, 어떤 보완과 함께”**라는 설계의 문장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한다. 데이터 시대를 위한 장에서는 프라이버시·공정·설명가능성·멈춤 신호·외부감사 등 거버넌스 체크리스트를 코드와 제도로 함께 묶는다. 이 책의 핵심은 빠른 정답이 아니라 공개 가능한 과정이다. 숫자 옆에 이유를 붙이고, 이유 옆에 날짜를 남기는 조직은 실패를 학습으로 바꾸고 신뢰를 축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 해설서가 아니라 실행 매뉴얼이다. 오늘의 회의와 내일의 정책에 바로 올릴 수 있는 표와 절차, 그리고 “최대 행복”을 사람 가까이에 붙잡아 두는 언어가 여기에 있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 서재'는 철학·과학·역사·사회 사상을 생활의 언어로 번역하는 집필 프로젝트 그룹이다. 국내외 고전과 현대 담론, 신뢰할 수 있는 학술·정책 자료를 교차 분석해 독자가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행적 문장을 제공한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로 두지 않고 제도와 정책, 조직과 사회를 고치는 설계 언어로 바꾸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