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아들_상

조일환 지음

해성전자북 2025년 10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무딘 필치로 펼쳐지는 나 조일환의 생애를 읽으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독자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쓴 까닭은 이제 모든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돌아가신 김두한 의원께서 나를 인사동 허름한 술집으로 데려가 하시던 말씀이 떠오른다. 진정한 협객이라면 대의명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대의명분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의리와 자존심이라고 하시던 그 말씀을 떠올리며 이제 구태를 벗어버리고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까닭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동안 차마 털어놓을 수 없어 내 가슴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놀라운 사실들까지도 서슴없이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까닭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내 생애 이면 속에 감춰진 진실들 또한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목차

책머리에, 주요 등장인물, 1장 불의 아들, 2장 뜨거웠던 여름, 그리고 찬란한 피의 꽃, 3장 김두한과의 만남, 4장 삼성 그룹과 사카린 밀수사건, 5장 매혹스런 여인과 끔찍한 기억 , 6장 아, 패맺힌 산이여, 7장 워커힐 카지노, 그리고 유화열과 전낙원, 8장 김대중이를 제거해야겠소

인물정보

저자(글) 조일환

1928년 천안에서 출생한 조일환은 현존하는 주먹계의 실질적인 대부로서 현재 김두한의 유일한 후계자이다. 17살의 어린 나이로 거칠기로 소문난 충남 지방을 완전히 석권, 보스가 되어 김두한의 총애를 받았다. 조일환은 1962년에 있었던 삼성그룹의 사카린 밀수사건이 일어났을 때 분노한 김두한의 지시로 이병철 회장을 응징하려고 하였으며, 70년대 초반에는 카지노의 황제로 불리는 전낙원과 한판 승부를 벌여 그에게 최초로 타격을 가한 워커힐 카지노 사건을 일으켰다. 또 한국 슬롯머신계의 대부 정덕진과도 속리산 카지노에서 한판 대결을 벌여 뛰어난 지락과 힘을 바탕으로 해서 완전한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일환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사건은 1974년 고 육영수여사 피격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일본인들의 파렴치한 행동과 망언에 분노하여 100인의 특공대를 이끌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지(斷指)를 감행, 일본 정부가 진사사절을 파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