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키오스크 학교

이서아 지음
민음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5년 09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0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86MB)   |  약 13.8만 자
ISBN 978893747734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1,200원

쿠폰적용가 10,08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소설가 이서아의 첫 장편소설 『키오스크 학교』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202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악단」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서아는 데뷔작부터 천진한 노래와 뜨거운 화염이 공존하는 독특한 이미지를 독자와 평단에 각인시켰다. 2024년에는 ‘어린 짐승’과도 같은 소녀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 소설집 『어린 심장 훈련』을 출간하며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문체와 잔혹한 진실이 결합된 고유한 세계관을 공고히 하였다.
『키오스크 학교』는 쓸모와 효율을 극단적으로 숭배하는 사회 속,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사회로부터 쓰임받게 될 미래를 약속하는 학교의 이야기다. 아이들은 키오스크 학교에 입학해 키오스크가 되려 한다. 이때 학교에서는 친구와 울고 웃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손을 들어 질문을 하고, 나와 너의 거리를 깨우치며 성장해 나가는 ‘심장’의 일은 벌어지지 않으며 외려 이 과정은 철저히 금지되고 배제된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오직 순종뿐일 때, 키오스크가 되기에는 너무도 인간적인 아이들의 마음에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소설가 이서아는 이 작은 틈이 거대한 변혁의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포착하여 그곳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파고든다.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작가의 확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함께 바라게 될 것이다.
1부 9
2부 161
3부 331

작가의 말 377
추천의 글_이유리(소설가) 380
추천의 글_전청림(문학평론가) 382

키오스크 학교를 설립한 이의 정체는 누구도 알지 못했지만, 어딘가 베일에 싸인 학교는 많은 이들에게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 된 지 오래였다.
입학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왔다. ‘우리나라’의 전국구를 오랜 시간 인내심 있게 내달린 셔틀버스는 이제는 유통업자나 물류업자 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도 다니지 않는 도로를 또 한 번 인내심 있게 질주했다.
-13쪽

“여러분, 반갑습니다.” 키오스크가 입을 열었다. 아니, 키오스크는 입술 없이 말했다. “입학을 환영합니다.” 키오스크는 어마어마한 성량을 갖고 있었고, 그것은 온 사방에 설치되어 있는 체육관 스피커를 통해 두 배, 세 배로 확장되었다. 100명의 신입생들은 동경과 두려움이 섞인 눈빛으로 키오스크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니까, 단상 위의 교장 키오스크를.
-19쪽

모라의 꿈을 반대하는 베타 선생님의 뜻은 전적으로 따뜻한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모라 역시 시설에 남은 베타 선생님의 삶과 키오스크 학교에 흘러 들어온 아이들의 삶이 정확히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어느 쪽이 더 불행하고 어느 쪽이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답을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모라는 이 세상에 명쾌한 해답이 있다고 믿고 싶었고, 그 해답이 학교에 들어가는 것뿐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29~30쪽

초희는 머나먼 과거에 심장이 낭만과 열정을 상징하던 때가 있었다고, 적어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존재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제는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발생된 심장이 인간들 생의 가장 강력한 방해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점점 음모론자들처럼 변질되어 가던 심장 원인론자들은 아래 항목들이 모두 그 심장에서(우리의 이 심장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세상에 퍼뜨렸다.

1. 신체를 혹사시키는 과도한 열정
2. 통제 불가능한 분노
3. 채 하룻밤도 견디지 못하게 하는 끔찍한 죄책감과 수치심
4. 비이성적인 비관들
5.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슬픈 의지
-32~33쪽

베타 선생님 밑에서, 거부할 수 없는 진실된 다정함 속에 파묻혀 생활하던 어느 날 모라는 초희에게 말했다.
“나는 무미건조한 사람이 될 거야.”
그 어떤 일에도 슬퍼하지 않고.
그 어떤 일에도 분노하지 않는.
무미건조한 사람.
매 순간 완벽하게 안정된 사람.
그리하여 모라는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키오스크가 되고 싶었다. 그 어떠한 사사로운 일에도 연연하지 않는 심장을 가진 키오스크.
-157쪽

● 키오스크의 가르침
우정과 사랑, 연민과 분노, 기쁨과 슬픔. ‘키오스크 학교’가 존재하는 시대, 사람을 단숨에 울게도 웃게도 하는 심장의 일은 구세대의 잔재로 취급받은 지 오래다. 일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라면 심장의 역할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가 사실이자 진실처럼 취급받는 때, 아이들은 효율적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키오스크 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한다. 키오스크 학교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기조는 단순하다. 부디 쓸모있는 존재가 될 것. 학교는 현대 사회에 적응이 어려울 확률이 높은 지원자를 입학시키기 위함이라며 아이들에게 입학 지원서에 자신의 불행과 우울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그 결과 갈 곳이 없는 아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아이,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 키오스크 학교에 모였다. 학교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고글을 쓴 채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을, 교장 키오스크가 맞이한다. “입학을 환영합니다.” 연단에서 교장 키오스크의 목소리가 어마어마한 성량으로 들려온다.

● 기이한 직업 훈련
키오스크 학교의 아이들은 배정받은 반에서 직업 훈련을 받는다. 이때 훈련이란 꿈이나 장래희망과는 관련이 없다. 학교에서 학생이 제출한 입학 원서를 바탕으로 해당 직업에 자질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에 따라 직업 배정이 이루어진다. 키오스크 학교가 숱한 괴소문을 몰고 다니듯, 직업 훈련에도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보건실에서 약을 분류하는 일의 무료함, 강당에 집합하여 엎드리기ㆍ기어다니기ㆍ일어나기를 명령받고 행하는 일의 모욕감, 인간과 꼭 닮은 모습의 미니 로봇을 무작정 해치면 그만이라는 일의 무자비함. 아이들은 기이한 직업 훈련으로부터 배우는 게 있으리라고 믿고 싶어 하다가, 이 일을 통해 배우는 게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분노하다가, 이내 학교의 의도는 그저 굴종임을 깨닫기에 이른다. 입학만 하면 환한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굴던 학교가 정작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굴종일 때, 갈 곳 없던 아이들은 다시 한번 목적지를 잃어버린다. 그 허망한 눈빛들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은 왜일까.

●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
키오스크 학교에는 어디에나 감시의 눈이 도사리고 있다. 학교 부지를 빈틈없이 감싼 철조망, 양쪽으로 숲과 절벽을 면한 고립된 위치, 학교 안 어디에나 존재하는 감시인의 차가운 은빛 피부는 학교의 가르침이나 명령에 불복종하는 즉시 엄청난 불이익이 따르리라는 공포를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숨 막히는 환경이 주는 공포심을 견디다 못한 아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벌어져도 학교는 학생의 흔적을 없애는 일에 열중할 뿐이다. 질문은 용납되지 않으며 그 안에서 아이들은 점점 없는 존재가 되어 간다. 아이들에게 드리워진 것은 사랑과 보호의 시선이 아닌 감시와 처벌의 시선이 전부이지만, 이때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지킨다. 감시자의 눈을 피해 우정과 사랑이 어린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며 서로의 안위를 살핀다. 입학 전 함께 숲속 벙커 생활을 하며 언제나 함께할 것을 다짐했던 모라와 초희, 병원에서 처음 만나 푹푹 찌는 집에서 더위를 견디다 못해 함께 학교에 입학한 원혜와 주디. 이 소녀들이 보여 주는 우정은 다름 아닌 심장이 하는 일이다. 『키오스크 학교』는 그 슬프고도 자명한 진실을 소녀들의 모험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서아

2021년 《문학과사회》 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린 심장 훈련』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키오스크 학교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키오스크 학교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키오스크 학교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