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으로 읽는 인간 심리

현택수 지음

빠리까페 2025년 10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성과를 토대로 인간 심리를 해석하려는 학술적 에세이다. 기존 경제학이 전제해 온 합리적 인간 모델이 어떻게 도전받아 왔는지, 그리고 심리학적 발견이 경제적 선택 이론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를 탐구한다.

책은 크게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개인의 인지적 편향 : 확증 편향, 손실 회피, 시간 할인율 등 일상에서 반복되는 선택의 오류.
사회적 상호작용 : 협동과 배신, 신뢰와 불신, 규범이 인간 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정책과 제도적 함의 : 인간의 비합리성을 고려할 때, 시장과 사회 제도는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과 연결된 지적 성찰’을 목표로 한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심리학적 통찰과 사회적 사례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포켓북의 작은 부피 안에, 인간 심리를 꿰뚫는 거대한 질문을 담는다.

목차

프롤로그
1. 시간 불일치
2. 전망 편향
3. 소셜 프루프
4. 터널 비전
5. 인지 부조화
6. 계획 오류
7. 핫-콜드 불일치
8. 사회적 비교 편향
9. 시간할인/쾌락할인
10. 정서 휴리스틱
11. 과잉확신 편향
12. 손실 회피
13. 확률 무시
14. 상태 의존성 효과
15. 자기확증 편향
16. 후광 효과
17. 선택 피로
18. 귀속 오류
19. 미래 자기 예측 오류
20 골라내기의 역설
21 구매 후 합리화
22 상대적 박탈감
23. 정리 및 통합: 행동경제학 법칙의 실제 적용
에필로그

책 속으로

20세기 경제학은 인간을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 이라는 가정 위에 세운다. 인간은 언제나 정보와 자원을 계산하여 최적의 선택을 하는 존재라고 전제한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서 관찰되는 인간의 행동은 이러한 가정과 놀라울 만큼 거리가 있다. 사람들은 합리적 계산보다는 직관과 습관, 감정과 사회적 압력에 의해 움직인다. 행동경제학은 바로 이 간극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행동경제학의 출발점에는 심리학이 있다.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제시한 “휴리스틱(heuristics)”과 인지적 편향(cognitive bias) 개념은 경제학의 엄밀한 수학적 모델이 설명하지 못했던 영역을 드러냈다. 인간은 위험을 과대평가하거나, 손실을 이득보다 더 크게 느끼며, 미래의 가능성보다 당장의 유혹에 쉽게 굴복한다. 이러한 행동은 비합리적이지만 동시에 일관된 패턴을 보인다.
이 책은 학술적 에세이의 형식을 취하되 단순한 이론 나열이나 연구사 정리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경제학과 심리학의 교차 지점에서 도출된 사례와 개념을 탐구한다. 또한 개인의 소비, 집단의 선택, 사회 제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심리의 함정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이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간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비합리성 속에서 드러나는 심리의 법칙이야말로 진정한 인간 이해의 출발점이다.

출판사 서평

“비합리성의 힘을 탐구하다”
우리는 늘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우리의 선택은 감정과 편향의 연속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사실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인간 심리를 읽어내는 학문적 도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다.

“경제학을 넘어선 인간학”
이 책은 경제학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학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오래된 물음에 대한 현대적 답변이 여기에 있다. 행동경제학이 사회과학 전반에 미친 영향과 의의를 사유하게 만든다.

“학술과 일상의 다리”
학술적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일상의 사례와 연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덕분에 학문적 엄밀성과 대중적 호소력이 동시에 살아 있다. 한 손에 들리는 작은 책이지만, 읽고 난 뒤에는 긴 사유를 남긴다.

인물정보

저자(글)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프랑스 Paris 8 대학 사회학 석사
프랑스 Paris 4 대학 사회학 박사
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방문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저서, 역서로서 60여 권이 있음

낭독 이미야

언어학 박사, 강사, 프리랜서 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