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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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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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넬슨을 단숨에 세계적인 에세이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하며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잡은 『블루엣』은 파란색 렌즈로 바라본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텍스트를 통해 우리를 가장 인간적으로 만드는 정서적 깊이를 놀랍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5년 북포럼에서 ‘지난 20년간 출간된 최고의 책 10선’에 선정되었다. 2024년에는 영국의 저명한 연출가 케이티 미첼 감독에 의해 연극으로 제작되어 로열코트 극장에서 상연되기도 했다.
넬슨의 작품은 시, 에세이, 비평을 넘나들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유명하다. 농밀한 고백을 서슴지 않는 대범한 글쓰기는 자칫 서정적인 감상만을 담은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문장 사이사이에서 불현듯 나타나는 깊이 있는 통찰과 날카로운 비평적 시각은 그를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그의 글쓰기는 몽테뉴에게서 이어지는 전통과 바르트의 아포리즘적 글쓰기를 떠올리게 하며, 단절과 불연속 속에서 의미를 생성하는 후기 구조주의적 특징과도 닿아 있다. 『블루엣』 역시 단순한 에세이에 그치지 않는, 미학적 사유의 모자이크이자 개인적 고백의 철학적 변주라고 할 수 있다.
옮긴이의 말
색깔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면서 시작하면 어떨까. 냅킨을 잘게 찢으면서 고백하듯 털어놓으면 어떨까. 천천히 시작된 사랑이야. 어, 괜찮은데, 우리 닮은 데가 있는데. 그러다 어느 날, 감정이 좀더 진지해지더라.(9쪽)
한 남자가 묻는다, 하필 왜 블루입니까? 자주 이 질문을 받는다. 늘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혹은 누구를 사랑할지 우리는 선택할 수 없잖아요, 하고 되묻고 싶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16쪽)
섹스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는다. 섹스는 언어의 쓰임새에 개입하지 못한다. 언어에 어떤 근거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섹스는 모든 걸 그냥 있는 그대로 내버려둔다.(20쪽)
솔직히 세상의 모든 블루에 설레는 건 아니다. 무광의 터키석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미적지근하고 빛바랜 인디고에도 전혀 끌리지 않는다. 파란 물건에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내가 완전히 절망하거나 죽어버릴까봐 걱정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열렬한 애정을 가장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깊고 깊은 내 애정을 다 전할 수 없을까봐 두렵기도 하다.(28쪽)
우리가 삶에서 원하는 블루는 사실상 픽션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 개스는 작가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이 세상의 파란 사물들은 포기하고 그 사물들을 말하는 단어들을 추구하라.”(44쪽)
결국, 결정적으로 퇴짜를 맞고, 젊은 베르테르는 파란색 코트를 입고 머리에 총을 쏜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춤을 추었던 날 밤 입었던 코트와 비슷하게 만든 복제품이었다. 베르테르가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데에는 꼬박 하룻밤이 걸린다. 그리고 이 죽음 이후로 독일 전역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똑같이 파란색 코트를 입고 자살하는 청년들이 줄을 이었다.(80쪽)
나 말고도 서구 성인의 절반이 블루를 사랑하고, 블루에 대한 책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 십여 년에 한 번은 꼭 나온다고 해도 정말로 마음이 쓰이진 않는다. 얼마든지 글로 써서 나눌 만큼 블루와 나는 특별하고 강인한 유대를 맺고 있다고 확신한다. 지구상에서 블루의 특성을 하나 꼽는다면, 그건 풍부함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102쪽)
〈페이머스 블루 레인코트〉를 쓰고 나서 이십 년이 흐른 뒤인 1994년 인터뷰에서, 코헨은 그 노래에서 그려지는 삼각관계의 정황이 이제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시인했다. “나는 항상 내가 사귀는 여자를 유혹하는, 보이지 않는 남자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사람이 실존 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에 불과한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이 망각이 몹시 힘이 되다가 도 다음 순간 끔찍한 비극처럼 느껴지곤 한다.(128쪽)
한 색채로 열어젖힌 무궁한 삶과 사랑의 기록
『블루엣』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에세이로서 큰 관심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 가디언, 보스턴 리뷰, 뉴요커 등 주요 매체들 또한 이 작품을 중요하게 다뤘다. 넬슨은 『블루엣』을 통해 단일한 서사를 거부하고 사유의 파편과 감정의 결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자신의 문학적 태도를 각인시키며, 젊은 독자층과 비평계 모두에게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그는 실연과 상실의 고통을 숨기지 않는다. 파란색에 대한 자신의 평생에 걸친 애정과 집착을 이른바 ‘베갯머리에서 읽는 책’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동안,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고통스러운 이별을 경험하고 친한 친구의 심각한 사고와 맞닥뜨린다.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비트겐슈타인, 괴테, 조앤 미첼, 레너드 코헨, 빌리 홀리데이 등 유명한 ‘블루 러버’들을 경유하며 우울증, 신성함, 알코올, 욕망의 세계를 헤쳐나간다. 이 짧은 이야기들의 조합은 기쁨과 고통의 불가분한 관계, 그리고 심미적 아름다움이 큰 상심이나 슬픔을 겪을 때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등의 실존적 질문에 대한 가장 지적인 동시에 가장 본능적인 대답이다.
240개의 짧은 단상들은 때로는 고백적이고, 때로는 비평적이며, 때로는 철학자와 시인, 화가와 가수들의 목소리를 빌려 사유의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이 단상들은 모두 ‘파란색’이라는 중심축을 따라 느슨하게 연결되며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 푸른 파도를 닮은 쨍한 문장들이 흩어지는 포말처럼 빛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독자는 페이지를 따라가며, 하나의 색이 얼마나 다양한 심리적, 문화적 층위를 불러올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욕망과 사유로 탄탄하게 직조해낸 푸른빛 산문
푸른색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감각할 수 있는 평범한 색이지만, 동시에 누구도 완전히 정의할 수 없는 색이기도 하다. 매기 넬슨은 바로 이 모호함 속에서, 독자가 자기만의 고백과 사유를 불러일으키도록 돕는다. 또한 푸른색은 전통적으로 남성성과 우울, 예술의 색으로 여겨져 왔으나, 넬슨은 이를 사랑과 욕망, 퀴어적 감각으로 확장한다. 이는 젠더, 섹슈얼리티 담론과 연결되는 중요한 해석 지점을 제공하며 비평적 외연을 확장하는 토대로서도 작동한다. 『블루엣』은 개인적이고 서정적지만, 동시에 정치적이고 철학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블루엣』은 단순히 푸른색에 대한 예찬을 담은 책이 아니다. 한 색채를 매개로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세계의 심연을 동시에 응시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넬슨의 문장은 단정하지만 결코 냉담하지 않고, 개인적 고통을 지적 사유와 예술적 성찰 속에 녹여 새로운 의미를 도출해낸다.
오늘날 우리는 상실과 불안을 피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단절과 고립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무미건조해진 슬픔을 찬란한 예술로 승화시키는 텍스트는 더욱 귀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블루엣』에 가득 담긴 푸른빛 이야기는 내내 현재적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부서져버린 감정의 파편들 속에서 스스로를 비추는 푸른 거울 한 조각을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블루엣』은 그 거울을 건네는 책이다.
*
‘하트브레이크’에 관한 책.
파란색 이야기가 팝송처럼 강렬한 울림을 준다.
더 뉴요커
파편적 형식에 집중한 독특한 작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회고와 비평의 캔디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점에서 ‘시’로 분류되기에 충분한 240편의 지혜와 명상.
가디언
*
블루는 빛일까 색일까 관념일까 은유일까 감각일까 아니면 마음의 상태일까. 이 책에서 블루는 그 모든 것이다. 광학적 착시. 선물이자 상실, 고통과 슬픔과 죽음. 불가지론의 형이상학. 여자들만 느끼는 깊디깊은 우울. 비에 젖은 파란 방수포처럼 흔들리는 우리 삶. 슬프고 아프고 외로운 변두리의 신. 파란 신의 조각들이 독자의 피부를 물들이고 심장을 파고든다. 베고 에이고 적시고 스민다. 그리하여 넬슨의 블루는 지적인 통찰보다는 고통의 공감각을 울리고 240개의 얼음 파편처럼 비산해 독자의 눈과 심장에 박힌다._‘옮긴이의 말’에서
인물정보
Maggie Nelson
시인, 에세이스트, 비평가.
사랑과 상실, 자유와 구속, 몸과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매혹적인 문장으로 길어올리며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로 널리 주목받았다. 예술, 철학, 젠더와 섹슈얼리티, 가족과 사랑 같은 주제를 섬세하면서도 대담하게 탐구한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대표작으로 『블루엣』 『잔인함의 예술』 『아르고호의 선원들』 『자유에 관하여』 등이 있다.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으며, 구겐하임 펠로십 논픽션 부문, 크리에이티브 캐피털 문학 부문, 맥아더 펠로십 등에 선정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 현대 드라마와 르네상스 영시를 공부해 문학박사가 되었다. 영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솔로몬의 노래』 『프랑켄슈타인』 『가재가 노래하는 곳』 『시녀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2010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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