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권리의 역사 : 자유와 평등의 여정

유진 A. 헤커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10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위즈덤커넥트의 AI가 풀어쓴 하버드 클래식 총서에 속한 도서입니다. 다양한 LLM 등을 포함한 AI를 활용하여 동서양의 고전을 쉽게 풀어쓴 도서입니다. 하버드 클래식은 하버드 총장이었던 찰스 엘리엇 박사가 엄선한 인문 고전 총서입니다.
'여성 권리의 역사 : 자유와 평등의 여정'은 여성의 사회적·법적 지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고대 로마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추적한 고전적 연구서다. 저자 유진 A. 헤커는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법에서 출발하여, 중세의 교회법과 관습, 근대 시민사회의 전개 과정을 거쳐, 영국과 미국에서 이루어진 여성 권리의 확장을 차례로 살펴본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제도와 법률, 사회의식의 변화를 통해 여성 권리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의 기회 확대, 재산권 보장, 결혼과 이혼 제도의 개혁, 그리고 여성 참정권 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목차

표지
목차
1장. 아우구스투스에서 유스티니아누스까지의 로마 법 아래 여성의 권리 -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527년까지
2장. 여성과 초기 기독교회
3장. 기독교 황제들에 의해 바뀐 여성의 권리
4장. 게르만 민족 사이의 여성들
5장. 로마법의 후대사에 관한 이야기
6장. 교회법과 로마 가톨릭 교회의 태도
7장. 영국 여성의 권리사
8장. 미국에서의 여성 권리
9장. 일반적 고찰
10장. 추가적인 고찰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64쪽)

책 속으로

로마 여성은 만 12세가 되면 법적 능력이 인정되었으며, 이 시기에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었다. 다만, 유언장은 반드시 감독 아래에서만 작성할 수 있었고, 이 권한은 아버지에게 있었다. 아버지가 사망하면 후견인에게, 여성이 결혼하면 남편에게 감독 권한이 넘어갔다. 울피아누스에 따르면, 여성이 법적 행위나 채무, 시민적 계약을 하거나, 자신의 자유민 여성 하인이 타인의 노예와 동거하도록 하거나, 노예를 해방하거나, 여러 부동산이나 이탈리아 토지의 영지, 주택, 도로, 노예, 짐승 같은 재산을 매각할 때는 반드시 아버지, 남편,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여성은 평생 아버지, 남편, 후견인의 권한 아래 있어야 했으며, 이들의 허락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고대에는 이 권한이 매우 강해 가정 회의를 연 뒤 아버지나 남편이 공개재판 없이 여성을 사형에 처할 수도 있었다. 여성이 후견인의 감독 하에 놓인 이유는 "성격의 변덕", "여성의 연약함", "법률적 지식 부족" 등으로 설명되었다.
하지만 특정한 경우, 여성은 '스이 유리스'(sui iuris), 즉 완전히 독립적인 신분이 될 수 있었다. 1. 세 자녀(해방 여성의 경우 네 자녀)를 둔 경우, 2. 베스타의 처녀가 된 경우(단 여섯 명뿐), 3. 공식적으로 후견에서 해방된 경우(이 경우는 드물었고, 대개 한 후견인에서 다른 후견인으로 권한을 옮기는 절차였다). 스이 유리스가 되어도 여성은 누구에 대해서도, 심지어 자신의 자녀에게도 권한을 가질 수 없었다. 자녀의 후견인은 아버지 계통의 남성 친척(아그나티)으로 정해졌고, 어머니는 그와 자녀에게 자신이 맡은 재산을 보고해야 했다. 반대로 자녀들은 어머니를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
이상이 이 주제에 관한 법률들의 개괄이다. 이 법들은 매우 엄격하며 초기에는 실제로도 엄격히 적용되었다. 그러나 로마인의 특성 중 하나는 그리스인과 달리 가정과 '마테르파밀리아스'(가정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었다. 루크레티아, 클로엘리아, 버지니아, 코르넬리아, 아리아와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로마 소년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했으며, 이는 여성에 대한 존경을 크게 키웠다. 로마가 강대국으로 성장하면서 로마인의 시야도 넓어졌고, 공평과 관용도 커졌다. 초기 제국 3세기 동안 여성들이 행사한 정치적 영향은 세계 어느 시기 못지않게 컸으며, 리비아, 아그리피나, 플로티나 등은 여성의 힘을 잘 보여준다. 공화정 초기 로마에서는 여성이 술을 마시면 엄격히 처벌받았고, 남성 가족들은 그녀의 숨결을 맡아 술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발레리우스 막시무스에 따르면, 기사 계급의 에그나티우스 메케나스는 아내가 포도주를 마셨다며 때려죽였다. 카토(기원전 234-149)는 남편이 아내가 간통했다는 이유로 공개재판 없이 죽일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언급했으나, 남성은 수많은 부정을 저질러도 비난받지 않는다고 했다. 원로원 의원 메텔루스(기원전 131)는 자연이 여성을 꼭 존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한탄했다.
이러한 카토와 메텔루스의 거칠고 냉소적인 태도는 대다수 로마인의 진정한 감정은 아니었고, 제정 시대에 이르러 남녀의 평등을 인정하는 관용적이고 너그러운 관점이 자리 잡았다. 세네카는 마르키아에게 "당신은 '여자에게 위로를 하면서 남성의 용기 예시를 든다'고 하겠지만, 여성의 미덕이 제한되어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여성에게도 똑같이 강인한 힘이 있으니, 명예로운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만한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써주었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어머니에게서 신앙심과 너그러움, 악을 행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태도, 검소한 생활을 배웠다고 감사히 떠올렸다. 퀸틸리아누스, 플리니우스 등 아내를 깊이 사랑한 남성들의 모습은 기독교 가정만큼 평등의 모범이 되었다. 모든 로마 역사가들은 여성의 영웅적 행적을 크게 찬양하고, 부부애의 모범을 자주 인용했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등장하는 디도 여왕의 섬세하고 공감 어린 묘사에서도 로마인이 고귀한 여성의 품격을 깊이 이해했음을 볼 수 있다. 여러 공교육 제도를 통해 소녀들도 소년과 동등한 기회와 특혜를 받았고, 트라야누스 황제 치하에서는 5,000명의 소년과 소녀가 국가 지원으로 교육을 받았다.
위와 같이 여성에 대한 존중의 문화가 커졌다는 점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시대가 흐르면서 후견법이 비록 공식적으로는 폐지되지 않았으나 실제로 엄격히 집행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기원 후 초기 3세기 동안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여러 있다. 법이 존재한다고 해서 꼭 항상 집행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효력은 여론에 달렸다. 오늘날에도 미국 매사추세츠의 청교도 법률(Blue Laws)처럼 실효성이 떨어진 법률이 많다. 2세기 법학자 가이우스는 "성숙한 여성이 후견인의 감독 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어 보인다. 성격의 변덕스러움 때문이라는 이유도 단지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일 뿐, 실제로 여성들은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한다. 어떤 경우 후견인의 동의도 그냥 형식적일 때가 많다. 오히려 때때로 법관이 뒤늦게 후견인에게 동의권 행사를 강요할 때도 있다"고 했다. 울피아누스도 3세기 초에 "미성년 남녀 후견은 실제로 재산을 관리하지만, 성인 여성의 경우 대부분 형식적인 감독일 뿐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여성은 원한다면 자유롭게 재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후견인의 역할은 주로 그녀가 속임수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하는 데 그쳤다. 여성의 예속이 어떻게 사라져갔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여성 권리 변천사를 검토해야 하며, 결혼 제도 내 여성의 지위가 그 다음 탐구 주제이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이 책은 로마인들에 대한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었다. 정말 감명 깊었다. 그리고 교회가 성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기존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주기도 했다. 20세기 초에 쓰여졌다는 점이 아쉽고, 그 세기의 역사 전체를 다루지 않은 점이 아쉽다."
- Sarha, Goodreads 독자

인물정보

저자(글) 유진 A. 헤커

유진 A. 헤커(1871~?)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법학 연구자이다. 그는 사회 제도와 법률의 변천, 특히 여성 권리의 발전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왔다. 1914년 출간된 '여성 권리의 역사'는 그의 대표작으로, 고대 로마 아우구스투스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법적, 사회적 지위 변화를 추적하며,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 선구적 여성 연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