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매일, 봄' 입니다.

언덕배기 동네 꽃집에서의 향기로운 날들의 기록

우나 솔 지음

심플릿 2025년 10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세상은 멈췄지만, 꽃은 피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던 그 시절. 꽃집 문을 열었습니다.
계획보다 더 어설펐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우당탕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피어나는 꽃들, 그리고 그 곁을 스쳐간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꽃집의 작은 일상을 담은 기록입니다.
장미를 고르며 수줍게 웃던 손님, 매일 안부를 건네던 옆 가게 사장님, 예고 없이 찾아온 단골의 따뜻한 말 한마디까지. 멈춰버린 도시의 시간 속에서도 꽃집 앞 작은 문은 여전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 안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계절 따라 피어오르던 꽃들이 있고, 글 속에는 꽃보다 더 다정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매일, 봄 입니다.'는 멈춰진 시간 속에서 피어난, 아주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날들의 기록입니다.
이 책을 펼치면 당신의 마음속에도 작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목차

프롤로그
올해도 내년에도 국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고속도로 퀘스트
봄이 스쳐갑니다
로얄알버트 찻잔과 민무늬 머그컵
인천토박이의 동네 사랑
누구나 월동기는 있는 거니까
손님, 여기는 꽃집인데요
난로는 없어도 턴테이블은 있다
주어진 임무는 '취향저격'
어쩌겠어, 유럽인 척 해야지
풀물이 들고 흙먼지만 있지, '우아'는 없다
재즈 재즈 재즈!
목표는 '벌레 문고'였던
거리두기, 때로는 좋은 핑계
창밖 풍경이 좋아
퇴근 후 심야책방
쉬운 일은 어디에? 소개 좀
어서오세요. 야옹씨
정성은 숫자가 말해준다?
얼어붙은 배수관과 영역표시
오며가며 다정한 친구들
최고의 선물:부케
멍사장님은 산책가셨어요

인물정보

저자(글) 우나 솔

‘서른다섯 전에는 꽃집을 열겠다’는 막연한 꿈을 실행에 옮긴 사람입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추고 거리두기가 시작되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자영업자에게 가장 매서웠던 시간을 겪으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분노한 적도 있었지만, ‘어차피 내 인생은 시트콤’이라고 생각하며 웃어넘기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꽃을 사러 오는 손님들, 이웃 사장님들의 고충, 그리고 나(사장)의 일상까지. 옆을 보면 있을 것 같은 모두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습니다.
가장 치열했지만, 어느 곳보다 느리게 시간이 흐르던 공간.
‘매일, 봄’이라 이름 붙인 그 꽃집은 동인천 자유공원 언덕 중턱에서 조용히 계절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저는 그 언덕을 지키던 꽃집 사장이자, 지나간 시간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