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속에 피어난 미래

김현아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10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서울 종로구 낡은 쇼핑거리 한복판, 삼십 년간 동네 사람들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온 '추억사진관'이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밀이 숨어있었습니다. 사진관 창고에서 발견된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날짜가 적힌 사진들이었습니다. 독신 남성이 행복한 가족과 함께 웃고 있는 모습,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리던 부부가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그리고 깊은 한을 품고 살아온 할머니가 졸업식장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장면까지. 이 신비로운 사진들은 과연 정말 미래를 보여주는 것일까요, 아니면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간절한 바람들의 투영일까요.

건물주 박민호가 사진 속에서 자신과 카페 사장 정수연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고, 동네 사람들 각자의 삶에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떡볶이 가게 할머니는 삼십 년 전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의 졸업식을 꿈에서 보게 되고,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문구점 부부에게는 기쁜 소식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들이 정말 사진의 마법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진을 본 후 사람들 마음속에서 일어난 용기와 희망 때문일까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운명과 의지, 예언과 선택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험하게 됩니다.

사라진 사진관 주인 김영수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깊은 감동으로 독자들을 이끕니다. 그가 남긴 일기와 편지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초자연적인 능력이 아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깊은 관찰력이었습니다. 절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 동네 사람들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그들의 무의식적 바람과 가능성을 세심하게 읽어낸 김영수. 그는 진짜 마법은 사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포토샵과 연출로 만들어진 미래 사진들이었지만,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준 희망과 용기는 그 무엇보다 진실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때로는 작은 거짓말이 큰 진실보다 더 소중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결국 사진관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다시 문을 열고, 동네는 예전보다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곳이 됩니다. 박민호와 수연의 결혼, 할머니의 새로운 시작, 부부의 소중한 아기들까지. 사진 속 미래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희망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김현아 작가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일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꿈과 바람들이 어떻게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자신의 삶에서도 그런 작은 기적들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목차

1. 먼지가 말하는 비밀의 언어
2.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앨범
3.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만남
4. 첫 번째 용기의 결실
5. 할머니의 밤과 꿈의 메신저
6. 일기장에 숨겨진 진실의 조각들
7. 비밀을 나누는 두 사람
8.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실마리
9. 동네 사람들의 증언
10. 일기장에 숨겨진 진실의 조각들
11. 병상에서 들려준 꿈의 메시지
12. 새생명이 전하는 기쁜 소식
13. 약속의 계절과 새로운 시작들
14. 마지막 편지가 밝히는 모든 것
15. 봄날의 새로운 출발
16. 두 배의 기쁨과 동네의 화제
17. 보이지 않는 손길과 계속되는 이야기

인물정보

저자(글) 김현아

김현아. 한국 출생.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