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심리학 : 리비도의 진화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10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위즈덤커넥트의 AI가 풀어쓴 하버드 클래식 총서에 속한 도서입니다. 다양한 LLM 등을 포함한 AI를 활용하여 동서양의 고전을 쉽게 풀어쓴 도서입니다. 하버드 클래식은 하버드 총장이었던 찰스 엘리엇 박사가 엄선한 인문 고전 총서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 G. Jung)의 대표적인 초기 저작으로, 인간 정신을 움직이는 근원적 힘인 리비도(libido)의 성격과 그 변화를 탐구한 고전이다.
융은 프로이트가 리비도를 주로 성적 충동으로 한정했던 것과 달리, 이를 인간 정신 전반을 이끄는 에너지의 원리로 확장하여 이해한다. 그는 신화, 종교, 예술, 문학 속에 나타난 상징들을 분석하며, 개인의 무의식과 인류 집단의 사상 진화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단순한 심리학 연구를 넘어, 무의식과 상징, 개인과 집단, 본능과 문화의 관계를 조망하는 사상사의 이정표다. 신화와 종교적 이미지가 어떻게 인간 정신의 진화와 연결되는지를 밝힘으로써, 융은 심리학을 넘어 인류학, 철학, 문학 연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목차

표지
목차
1부
1장. 두 가지 사고방식에 대하여
2장. 밀러의 공상
3장. 창조의 찬가
4장. 나방의 노래
2부
1장. 리비도의 양상
2장. 리비도 개념과 발생론적 이론
3장. 리비도의 변형: 원시 인류 발견의 한 가능성에 대한 근원
4장. 무의식적 영웅의 기원
5장. 어머니와 재탄생의 상징
6장.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투쟁
7장. 이중 어머니 역할
8장. 희생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2.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46쪽)

책 속으로

분석 심리학의 원리 중 하나는 꿈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즉, 꿈은 잠자는 동안 눈앞에 보이는 장면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 이면에 숨은 의미를 추정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고대의 꿈 상징에 대한 생각은 비판뿐 아니라, 그것에 못지않은 강한 반대에도 부딪혀 왔다. 꿈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므로 해석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생각은 결코 특별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다. 인류는 수천 년 전부터 이를 이미 잘 알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오히려 진부한 진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집트인과 칼데아인의 꿈 해석, 파라오의 꿈을 해석한 요셉의 이야기 등은 널리 알려져 있고, 아르테미도로스의 꿈 해석서도 많이 언급된다. 시대와 민족을 불문하고 수없이 많이 남은 비문에는 불길한 꿈, 의미 있는 꿈, 예언하는 꿈, 신이 병자들에게 내려주었다는 치유의 꿈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우리는 아우구스투스의 어머니가 신의 모습을 한 뱀에게 임신한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으며, 꿈의 상징성에 대한 믿음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를 더 이상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 어떤 생각이 이토록 오래되고 널리 믿어졌다면,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진실임이 분명하며, 비록 문자 그대로의 진실이 아니더라도 심리학적으로는 진실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구분 때문에 과학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때때로 고대에서 물려받은 진실의 일부를 내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이 문자 그대로의 진실이 아닌 심리학적인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이 점에 관해서 그들은 언제나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실제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외부에 존재하는 신이 꿈을 준다든가, 꿈이 그 자체로 미래를 예언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이를 심리학적으로 풀이하면, 고대의 이론도 훨씬 설득력 있어진다. 즉, 꿈은 우리가 모르지만 결코 덜 중요하지 않은 마음의 한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며, 가까운 미래의 욕구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학적 해석은 꿈에 관한 고대의 미신적 관념에서 발전했으며, 어느 정도는 프로이트 심리학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즉, 무의식에서 솟아오르는 욕망이 꿈의 근원이라는 가정이다.
고대인들은 신이나 악마가 잠자는 사람에게 상징적으로 말하며, 꿈 해석자는 그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고 믿었다. 현대의 언어로 바꾸면, 꿈은 겉보기에 모순되고 불합리한 이미지의 연속이지만, 실제로는 분명한 의미가 있는 심리학적 자료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 된다.
독자 중 꿈 분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나는 여러 가지 예시로 이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매우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이 분야에 익숙한 대중을 고려할 때 일상적인 꿈의 사례를 들 때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어떤 꿈도 그 사람이 반평생을 살아온 배경 없이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이 큰 어려움이지만, 너무 복잡하지 않게 소개할 수 있는 전형적인 꿈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흔한 성적 공격에 관한 꿈이다. 예를 들어, 어떤 소녀가 즐거운 무도회를 마치고 잠이 든 뒤 강도가 문을 부수고 들어와 창으로 그녀를 찌르는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여러 변형이 있으며, 창 대신 칼이나 단도, 권총, 총, 대포, 소화전, 물뿌리개 등으로 바뀌기도 하고, 공격 자체가 절도, 쫓김, 강도, 옷장이나 침대 밑에 누군가 숨어 있는 식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또는 위험이 맹수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꿈꾸는 사람을 땅에 넘어뜨리고 뒷발로 옆구리를 차는 말, 사자, 호랑이, 위협적인 코끼리와 끝없는 모습의 뱀이 있다. 때로 뱀은 입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클레오파트라의 전설 속 살무사처럼 가슴을 물거나, 에덴 동산의 뱀, 프란츠 슈투크의 그림에서처럼 '악덕', '죄', '욕망'이라는 제목 아래 등장하기도 한다. 욕망과 불안이 섞인 분위기는 이런 그림들에서 여실히 묻어나며, 뤼트비히 뫼리케의 섬세한 시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다.
소녀의 첫사랑 노래
그물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보아요,
그런데 두렵네요,
달콤한 뱀장어를 잡은 걸까요,
아니면 뱀을 쥔 걸까요?
사랑은 눈먼
여인 어부;
아이야,
어디를 쥐어야 할지 알려줘요.
이미 그것이 내 손에 뛰네요.
아, 동정일까요, 기쁨일까요!
몸을 뒤틀며 바둥거리더니
내 가슴 위에 또아리를 틀었네요,
날 물었어요, 오 경이로워라!
대담하게 피부를 뚫고
내 심장 밑으로 파고들었어요.
오, 사랑이여, 나는 떨려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요?
그 떨리는 것,
거기서 삐걱거리고
또아리를 틀고 있네요.
독이 있음이 분명해요.
여기서 기어다녀요.
기어들어와 내 영혼에
마침내 나를 죽여 버리는군요.
이처럼 단순한 예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복잡하지만 역시 명확한 예로, 어느 여성이 꾼 꿈이 있다. 그녀는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을 보게 된다. 그 앞에는 대포가 있고, 오른쪽엔 새가, 왼쪽엔 한 남자가 서 있다. 포신에서 불꽃이 튀어나오더니 포탄이 그녀를 맞히고, 주머니, 즉 지갑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머문 포탄을, 그녀는 지갑을 애지중지하며 붙잡고 있다. 이미지가 사라진 뒤에는 대포의 뒷부분만 남고, 그 위에는 콘스탄티누스의 좌우명 "이 표적 아래서 그대는 승리하리라(In hoc signo vince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이 책은 융 사상의 초기 흐름을 보여주고, 총체적으로 정리한 걸작이다, 특히 무의식 이론과 리비도의 상징적 변형 부분이 매우 충실하게 다뤄졌다고 본다. 다소 난해하고 시대적으로 낯선 표현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읽을 가치가 충분한 심리학 및 인문 고전으로 본다."
- 익명, Goodreads 독자
"이 글이 주는 느낌, 즉 독자에게 무의식 탐험의 매력과 융의 사유 체계로의 초대감을 강조하고 싶다."
- Illustrated, Goodreads 독자
"영혼의 신비에 대한 매혹적인 여정인 책이다. 융이 무의식의 그림자와 상징적 구조를 탐구하는 방식이 깊이 있고 감동적이었다."
- 익명, Goodreads 독자

인물정보

저자(글) 칼 구스타프 융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은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융은 프로이트와 함께 심리분석학의 기초를 세웠으며, 특히 집단 무의식과 원형 개념을 제시하여 심리학과 인문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이론은 심리치료, 문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