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사랑한 여자들
2025년 09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4.29MB) | 약 13.6만 자
- ISBN 9791171716036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1,66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작가 정서경, 뮤지션 김윤아, 배우 전도연, 배구선수 김연경, 영화감독 이경미, 배우 심은경, 뮤지션 전소연, 작가 김은희, 미술감독 류성희, 소설가 정보라, 댄서 모니카, 뮤지션 씨엘, 아나운서 강지영, 희극인 김민경, 소설가 최은영까지, 15인의 인터뷰이들은 에디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의 편견과 자기 한계를 넘은 경험을 전하며, 그 과정에서도 어떻게 스스로를 지키는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예지 에디터는 스스로를 무기 삼아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 시대의 초상을 그려낸다. 여전히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필요한 오늘날, 이 책은 많은 독자에게 롤모델이 될 여성상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혐오와 편견의 시대에도 자기 자신으로 한 걸음 나아간 이들의 삶을 통해 용기와 연대의 힘을 전해줄 것이다.
정서경의 여자들은 고개 숙이지 않는다
김윤아는 노래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전도연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김연경은 과거의 자신을 이긴다
이경미는 낫을 들고 섶을 벤다
심은경이 가는 곳은 길이 된다
전소연은 숨기지 않는다
김은희는 더 나은 세계를 향한다
류성희는 당신의 기억에 패턴을 남긴다
정보라는 투쟁한다
모니카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
씨엘은 자기 자신에 대한 권위자다
강지영은 백발이 되어도 토크쇼를 하고 싶다
김민경은 힘이 세다
최은영의 여자들은 무해하지 않다
출처
남자들은 모든 길에 선택지가 있어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지면서 동시에 일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일로 인정받고 싶으면, 아직까진 하나의 선택지밖에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단 말이에요. 여자들이 계속 출산 파업을 한다면 사람들이 깨닫는 게 있겠죠. 누군가들은 대가를 치를 거고요. 어쩌면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가 좀 축소되는 편이 더 좋은 방향일 수도 있고.(웃음) 뭐가 됐든 이제 세상은 여자가 정말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_p.28,「정서경의 여자들은 고개 숙이지 않는다」 중에서
인간의 감정의 폭이란, 굉장히 넓고 깊고 겹겹이 쌓여 있죠. 저는 그걸 연료로 삼으니 더욱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건 무척 괴로우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에요. 내부에서 자가 발전하는 것이니 경제적이기도 하고요. 재미, 보람… 사람마다 표현은 다를 것 같은데, 저는 아직도 이게 제일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고요. ‘이 정도 오래했으니 이쯤이면 적당하다’ 같은 마음은 들지 않아요. 제가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을지 모르고, 언제까지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고, 언제까지 살아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여기 있는데 그걸 안 할 이유가 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 물면 잘 놓지 않는답니다. _p.44-45,「김윤아는 노래한다, 언제까지나」 중에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고 온 다음부터 견뎌야 하는 무게가 있었죠. 그 이후로 저는 뭔가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대단한 상을 받은 부담과 무게감을 견디는 시간들이 필요했어요. (...) 사람들은 〈일타스캔들〉도 잘되고 〈길복순〉도 잘된 때를 마치 제2의 전성기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둘 다 제가 열망했던 새로운 선택인 건 맞아요. 하지만 저 스스로는 제 전성기를 놓친 적이 없다고 생각해요. 전도연은 늘 전도연이었어요. _p.65,「전도연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중에서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타입이라는 건 오래전부터 알았죠. 제가 여고를 나왔거든요. 밸런타인데이 때는 초콜릿이, 빼빼로 데이 때는 빼빼로가 제 책상 위에 한가득 쌓여 있으니까. 하하하. 제 생각에 요즘 여자분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아직 못 하는 상황에서 그걸 잘하는 여자를 봤을 때 ‘아! 저 언니다!’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많든 적든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포인트가 그거 아닐까요?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쓴소리도 하고, 앞장서는 모습이 지금 여성들이 바라는 여성상이라고 생각해요 _p.88, 「김연경은 과거의 자신을 넘어선다」 중에서
〈비밀은 없다〉는 ‘연홍’만큼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쓴 작품인데, 실제로 이 작품을 만들면서 그런 강인함을 얻은 것 같아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감독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으로 “울지 않는 강한 여자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게 바로 제가 소망하던 바였거든요. 나도 이런 여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작품을 썼죠. 저는 이런 식으로 작품의 영향을 받아요.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은 ‘싫은 건 싫다, 아니면 만다’는 식의 눈치 보지 않는 여자, 말을 듣지 않는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듯이요_p.107, 「이경미는 낫을 들고 섶을 벤다」 중에서
나는 민낯이 더 좋은데 왜 메이크업을 해야 할까? 그 의문이 시초였던 것 같아요. 내가 좋아서 높은 힐을 신고 짧은 스커트를 입고 메이크업을 하는 거라면 전혀 상관없지만, 나는 이게 많이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걸, 나 자신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리고 제가 지금의 스타일을 원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러자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들은 왜 정형화된 모습으로만 나올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성상을 조금씩 바꿔보고 싶었죠. 이런 여성도 있으면 저런 여성도 있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입으면 사람들은 말했어요. “왜 옷을 남자같이 입어?” 근데, 남자같이 입는 게 뭐죠?_p.121,「심은경이 가는 곳은 길이 된다」 중에서
저는 저희에게 ‘걸그룹’이라는, ‘걸’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을 의식하고 그에 한정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모습을 숨기고 싶지 않아요. 인간으로서 나에 대해 당당하고 싶고, 타인 또한 그러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이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것을 다 누렸으면 싶고요. 표현의 자유는 제가 늘 관심 있는 화두예요._p.148, 「전소연은 숨기지 않는다」 중에서
아마도 저는 제가 못 하는 게 부끄러우니까, 제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정의로운 일을 시키는 게 아닐까요? 세상엔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현실에선 자신이 나서진 못하더라도, 누구나 상상은 해볼 테니까요. 〈시그널〉에서 첫 에피소드로 다룬 유괴범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저는 박초롱초롱빛나리 양 유괴 사건 때 너무 안타까워서 관련된 꿈을 오랫동안 꿨어요. 제가 구해내는 꿈이기도 했고 다른 용감한 누군가가 구해내는 걸 뉴스로 지켜보는 꿈이기도 했죠.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고요. 제가 이런 이야기들을 자꾸 쓰게 되는 건 아직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_p.176, 「김은희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다」 중에서
제가 일을 시작할 당시엔 한국 영화판 분위기가 자체가 여성에게 상당히 거칠었어요. 여성 스태프는 프로페셔널한 능력보다 “분위기를 좋게 하는 고분고분한 성격이 환영받는다”고 키 스태프 감독에게 지적당하기도 했죠. 제 성은 ‘유’와 ‘류’로 표기할 수 있는데, 처음엔 ‘유성희’라는 이름을 쓰다가 세 보이려고 ‘류성희’로 바꿨어요. 현장에서 아무리 살벌한 말이 들려도, 친분을 중요시해도, 저는 제 일에만 집중하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어요. ‘나는 지금 당신들과 다툼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나는 할 일이 너무 많고, 프로덕션 디자이너라는 것이 뭔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고, 한국에도 훌륭한 영화 미술이 있다는 걸 보여줄 거다’라는 마인드로 자기최면을 걸듯 자신감을 주입했죠. ‘나는 나랑만 싸우자’고 생각했어요._p.197-198「류성희는 당신의 기억에 패턴을 새긴다」 중에서
SF에 대해 수업할 때 늘 나오는 화두는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그러니까 ‘인간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인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매번 도달하는 결론은, 인간성을 규정하기 시작하면 결국 차별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팔다리가 있어야만 인간이라고 하면 장애인은 인간이 아니게 되겠죠. 생각하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하면 의식을 잃은 사람은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이고요. 인간은 문명을 만들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며 서로를 살해하기도 하고 애도하기도 해요. 인간성이란 정의하기 힘들고, 정의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죠. 여성성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화장을 하는 것이 여성성이라면 바지를 입는 것도 여성성이다. 달리기를 잘하는 것도, 스케이트를 잘 타는 것도 여성성이다.’ 어떤 식으로든 여성성을 한정지어 정의하면, 그 전형성에서 벗어난 여성들은 여성이 아니게 되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닐 테죠. _p.215,「정보라는 투쟁한다」 중에서
모니카가 생각하는 모니카는 굉장히 결핍이 많은 사람이에요. 외로움과 고독을 두려워하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걸 죽음과 비슷하게 인식하죠. 이런 결핍을 알기에 더더욱 발버둥 치면서 열심히 살아요. 일에 매진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려 하면서.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더 일에 매진하고 성취하고 싶어하곤 하죠. 그런 면 때문에 제가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확신해요. 결핍이 저의 힘이라고요. 그 힘으로 매일 아침 일어날 수 있다고요. _p.242,「모니카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중에서
저는 늘 솔직하고 싶었어요. 저 자신의 어떤 면도 외면하지 않고 제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고요. 사실, 스스로에 대한 미움과 사랑은 저희 모두가 누구나 겪는 감정이잖아요? 저는 스스로에 대한 감정에 항상 솔직했어요. 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긍정적인 감정 모든 걸 온전히 느끼는 건 버겁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선물이에요. 저는 뭔가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거든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스스로를 관찰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나 자신에게 가졌던 감정들이 정화되더라고요._p.255, 「씨엘은 자기 자신에 대한 권위자다」 중에서
저, 나이가 들면 염색하지 않고 백발로 방송하고 싶어요. 〈래리 킹 라이브〉의 래리 킹처럼 백발에 멜빵바지를 입고 쇼를 진행하면 진짜 멋질 것 같지 않아요? 하하. 사실 여자 아나운서는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요. 가정을 꾸리는 것도 큰 축복이고 존중받을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현실이죠. 그리고 여성 아나운서들은 젊어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나이들면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고, 시청자의 니즈에 따른 것이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그 현실을 극복해보고 싶습니다._p.273, 「강지영은 백발이 되어도 토크쇼를 하고 싶다」 중에서
개그우먼들끼리는 되게 끈끈해요. 서로 많이 배우고, 저도 선배들이 베풀어준 것처럼 후배들에게 해요. 사람들은 자존감이라는 건 스스로 높이는 것이고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고 하지만, 제 자존감은 단점보다는 장점을 봐주는 주변 사람들 덕택에 높아졌거든요. 저는 누군가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건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p.293-294, 「김민경은 힘이 세다」 중에서
저는 독자였을 때에도 여자들 간의 관계, 여성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거든요. 그래서 작가가 된 후에도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쓰게 됐죠. 그리고 이전 세대엔 여성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가 그렇게 많이 그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릴 때 항상 들었던 말은 “여자들의 우정은 얄팍하다”, “여자들은 진짜 우정을 모른다”, “여자의 적은 여자” 같은 말들이었잖아요? 저는 그런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한 만약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그렇다 해도, 그 이유는 여성들이 나약해서도 멍청해서도 나빠서도 아니고, 여자들을 계속해서 약자의 위치로 있게 만드는 구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을 포착해 소설로 쓰고 싶었고요._p.304, 「최은영의 여자들은 무해하지 않다」 중에서
“우리에겐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정서경, 김윤아, 전도연, 김연경, 이경미, 심은경, 전소연,
김은희, 류성희, 정보라, 모니카, 씨엘, 강지영, 김민경, 최은영
각자의 어둠을 지나 찬란하게 빛나는
여성 15인의 용기와 믿음을 말하다!
가장 빛나는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 있게 조명해오며 매 인터뷰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예지 에디터. 그가 우리가 지금 가장 사랑하는 여성 15인의 목소리를 한 권에 담았다. 그의 첫 인터뷰집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은 세상이 만든 편견과 프레임을 부수고 나아간 용기와 믿음, 그리고 내밀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정서경, 뮤지션 김윤아, 배우 전도연, 배구선수 김연경, 영화감독 이경미, 배우 심은경, 뮤지션 전소연, 작가 김은희, 미술감독 류성희, 소설가 정보라, 댄서 모니카, 뮤지션 씨엘, 아나운서 강지영, 희극인 김민경, 소설가 최은영까지, 이예지 에디터는 인터뷰이들이 한 분야의 프로페셔널이 되기까지 각자의 어둠을 통과한 고군분투의 시간들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용기로 나아간 궤적, 그리고 여성 동료들과 함께 한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이예지 에디터는 〈코스모폴리탄〉〈GQ〉〈씨네21〉 등 다양한 매체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인터뷰에 담아오면서도 여전히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왔다. 그는 세상의 편견과 스스로의 한계 앞에서도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나아간 여자들의 “일과 삶의 비기”, 더 나아가 동료 여성과의 “공감과 연대”의 순간을 목격하고, 이를 책으로 엮으며 그동안 독자들이 기다려온 이 시대의 초상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삶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독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 “스스로를 끌어안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에겐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더 많은 여성 롤모델과 라이벌이, 동료와 선후배가, 적과 아군이 필요하다. 나는 언제나 각자의 자리에서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서로를 자극하고 응원하고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_p.7 「서문」 중에서
흔들릴지언정 도망치지 않고,
울지언정 유쾌함은 잃지 않는다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세상에 선 여자들의
강인함과 믿음, 사랑과 연대에 대하여!
이예지 에디터는 이 책에서 작가, 배우, 감독, 선수, 뮤지션, 댄서, 아나운서, 희극인까지 스스로를 무기 삼아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간 여성 15인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헤어질 결심〉부터 최근 공개한〈북극성〉까지 가부장제의 반대에 선 캐릭터로 여성의 얼굴을 무한히 확장해온 작가 정서경.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록 음악계의 아이콘이자 대표적인 여성 프론트맨으로서 때론 비판적인 메시지를, 때론 다정한 목소리와 위로를 선사해 온 뮤지션 김윤아.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은 물론 〈길복순〉과 〈리볼버〉까지, 30여 년이 넘도록 부단히 자신의 전성기를 갱신해 온 전설적인 배우 전도연. 치열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20여 년간 세계 정상을 지켜오며 동료 여성 선수들의 환경 개선에 끝없이 애썼고, 이제는 ‘신인 감독’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배구선수 김연경.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 그리고 차기작 〈새색시〉로 규격에서 벗어난 ‘이상한’ 여성 캐릭터의 불안과 욕망을 그려내며 또 한 번 관객에게 해방감을 전해줄 영화감독 이경미. 〈써니〉, 〈수상한 그녀〉로 어린 나이에 한국 영화계의 흥행보증수표가 되고, 훌쩍 일본으로 떠나〈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 이제는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여행과 나날〉로 한일 양국을 넘어 자기만의 길을 개척 중인 배우 심은경. 숨김없고 당당한 모습과 자기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며 케이팝 신에서 독보적인 젊은 여성 히트곡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I-dle(아이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전소연. 〈악귀〉, 〈킹덤〉, 〈시그널〉 등 서스펜스 넘치는 장르물 속에 시대와 개인의 아픔과 고민, 휴머니즘을 담아내며 소신과 정의를 지키는 캐릭터들로 사랑 받아온 드라마 작가 김은희. 한국 영화계에 처음 ‘영화 미술’ 개념을 도입하고 〈아가씨〉로 칸영화제 벌컨상을 수상, 〈헤어질 결심〉, 〈폭싹 속았수다〉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미술로 구체화한 미술감독 류성희. 부커상, 전미도서상, 필립K.딕상 최종 후보로 지명되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이자,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 비정규직 등 소외된 이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정보라 소설가.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로서 힘있고 자부심 넘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신의 긍지를 잃지 않는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한 댄서 모니카. 밀레니얼 시대의 아이콘인 2NE1의 리더이자 아시안, 여성, 아웃사이더로서의 정체성을 음악에 담아내고 끊임없이 ‘시스터후드’를 노래해온 뮤지션 씨엘. JTBC 〈뉴스룸〉 앵커 출신으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유튜브 〈고나리자〉까지 주어진 프레임과 한계를 넘어서며 자기만의 궤적을 그려내는 중인 아나운서 강지영. ‘민경 장군’이라는 수사 아래 온갖 운동을 섭렵하여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고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나서기까지 한, 누구보다 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희극인 김민경. 베스트셀러 《쇼코의 미소》, 《밝은 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등의 소설로 여성과 여성들의 관계를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한국 문학계에 여성 서사 열풍을 선도한 소설가 최은영까지. 시선을 잡아끄는 인터뷰이 라인업으로 독자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이 책은 그저 화려한 이력의 반짝이는 순간만을 말하지 않는다. 이예지 에디터는 인터뷰이들이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각자가 때론 홀로 때론 함께 통과해온 그 어둠에 대해 질문하고, 사회의 혐오와 편견 앞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낸 순간을 조명한다.
그 바람을 모아 작가, 배우, 감독, 선수, 뮤지션, 댄서, 아나운서, 희극인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명사 15인을 만났다. 각자의 어둠을 통과해 빛나는 자리에 서 있는 그들은 자신의 가장 강하고 또 가장 약한 순간, 고난을 돌파해온 믿음, 한 분야의 프로페셔널로서 긍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이 책은 그들과의 대화에서 한 수 배운 일과 삶의 비기, 뜨겁게 느낀 공감과 연대를 공들어 엮어낸 결과물이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 모두에게 보내는 찬란한 응원이다. _p.7 「서문」 중에서
“당신은 무엇을 믿나요?”
타인의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하는 이예지 에디터
그가 여성의 목소리로 그려낸 이 시대의 초상
이예지 작가는 그동안 가장 빛나는 이들의 내밀한 세계를 여러 매체의 인터뷰와 기사, 〈한겨레〉연재 칼럼 ‘질투는 나의 힘’ 등으로 전해왔다. 그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화려한 인터뷰이 리스트 때문이 아니라, 누구도 가닿지 못했던 인터뷰이의 깊은 내면을 향한 질문을 통해 인터뷰이는 물론 그 글을 읽는 독자의 세계를 확장해왔기 때문이다. 대중으로부터 가장 많은 화제를 끌어내고, 에디터로서 이예지를 대표하는 격이 된 질문은 역시 “당신은 무엇을 믿나요?”다. 가장 어두웠던 순간에 다시금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믿음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예지의 첫 인터뷰집인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에서도 믿음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인터뷰이들의 밀도 높은 답변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 15인의 여성들이 어떻게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제 곁의 여성들과 더 나은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었는지 묻고 답한다. 각 인터뷰는 일러스트레이터 엄주가 포착한 인터뷰이들의 빛나는 순간과 이예지 에디터의 통찰이 덧보이는 인물론으로 그 포문을 연다. 여자들의 굳건한 믿음과 용기,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담긴 이 책은 여성뿐만 아니라 각자의 어둠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내 삶에서 가장 머뭇거렸던 순간에 등을 밀어주었던, 가장 어두웠던 순간에 손을 내밀어주었던, 넘어지고 나가떨어질 때마다 매번 나를 일으켜 세웠던 여성들과 그들의 말. 여자를 멋지게 그려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일러스트레이터 엄주님과 함께 포착한 그들의 초상에서 많은 이들이 나처럼 용기를 얻기를, 스스로를 끌어안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_p.7, 「서문」중에서
인물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