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에세이를 쓰다니

나를 알아가고 싶은 청년들의 '나' 에세이 프로젝트

귀연/나리/다경/민지/엄지/지윤/초롱/현주 지음 | 박수미 옮김

작가와 2025년 09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간을 바쁘게 쓰다 보면 일에 치이고, 관계에 치이고, 돈에 치이고, 그런 모든 것들의 경쟁에 치이다 어느새 '나'라는 사람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잊게 되곤 합니다.

과거는 답답했고 현재는 막막해서 미래가 불안한 청년의 위치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나'라는 사람이 어떤 감성의 색을 가지고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일이 아닐까요.

세종청년센터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하여 세종 청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에세이의 형태로 남겨 볼 수 있도록 4주간의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전자책 <중요한 건 알겠는데 책육아는 못 하겠어>의 박수미 작가와 함께 자신만의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야 좋을지 모를 때, 나와 같은 불안과 상처와 때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청년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할 때, 가볍게 열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랍니다.

목차

프롤로그 _ 편집자의 말 ...3
<어떤 장소>는 나를 주인공으로 살게 한다 _귀연 ...7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_나리 ...19
돈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 _다경 ...24
내 안에 ‘촌년병’ _민지 ...34
엄지 척! 최선을 다하는 이름 _엄지 ...41
도돌이표 보다 스타카토 _지윤 ...53
보이지 않는 것 _초롱 ...61
별 거 아닌 듯, 별난 _현주 ...66
에필로그 ...80

책 속으로

우리 사회는 ‘연봉을 얼마 받으려면 어떤 자격증을 언제 따야 하고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어느 지역의 뭐는 살 수 있다’와 같은 일에는 일정표에 정확한 비용까지 적힌 계산서를 들이밀며 상세히 알려주지만 정작 ‘사람이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뭐가 중요한지, 자신의 목소리에는 어떻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지’ 같은 것에는 무관심해 보입니다. 삶을 관통하는 철학과 관련해서는 영 가르칠 생각이 없습니다.
‘나’를 돌아볼 기회를 갖지 못 한 채 성인이 된 청년들은 불안합니다. 사회에서 겪는 불안은 내가 받은 상처는 곱절로 남에게 되돌려 주고 유년기의 결핍은 고스란히 자녀 세대에 과잉결핍으로 대물림 하며 혐오와 차별과 미움과 전쟁을 일상적으로 겪게 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불안을 잘 다루기 위한 첫걸음은 ‘나’를 아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자기의 색깔과 성향, 자신만의 더듬이가 향하는 분야를 탐색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런 시간 없이 성인이 되어 버린 우리는 ‘나’라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시간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세종청년센터와 고용노동부가 함께한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4주간의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 과정을 거치며 여덟 명의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두 권의 전자책을 발간한 이력으로 부족하지만 저 역시 편집자로 참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글이라는 건 참 신기합니다. 쓰면 쓸수록 깊이가 생기니까요. 처음에는 ‘나에 대해 서술하라’는 게 대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며 어려워하던 청년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한 가지 이야기에 집중하며 나만의 에세이를 완성했습니다.
에세이를 완성하는 시간이 진짜 나를 알아가는 첫걸음이 되어 주길 바라며,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자신만의 글을 완성해 보고 싶어지는 다정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나'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세종 청년 8인의 진솔한 '나' 에세이.

인물정보

저자(글) 귀연/나리/다경/민지/엄지/지윤/초롱/현주

세종청년센터 x 고용노동부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신만의 에세이를 완성해 보고 싶은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엄마가 된 후 '나'를 잊고 살아가다 어느 날 문득 열정을 쏟았던 자신의 작품을 발견하고 글을 쓴 귀연 작가.

이민의 삶에서 결핍으로 느꼈던 '언어와 생존'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재의 삶을 조명한 나리 작가.

돈을 벌자니 몸이 고달프고, 안락함을 얻으려니 돈이 궁핍해지는 자본주의 최전선의 경험을 통해 삶의 기준을 고민한 다경 작가.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 '촌년병'이라 불렸던 시기를 돌아보며 타인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인식한 민지 작가.

주어진 이름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하고 끝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내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엄지 작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미술 수업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새로운 변덕을 부릴 준비가 되어 있는 지윤 작가.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고찰을 담아, 고민하고 질문하는 삶을 지향하는 초롱 작가.

인생 2회차를 사는 것 같은 평온한 마인드로, 단 한 점도 속세에 오염되지 않은 듯한 맑은 감성을 지닌 현주 작가.


'나'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세종 청년 8인의 진솔한 '나' 에세이.

번역 박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