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없는 밤
2025년 09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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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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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아무도」 수록!
평단과 독자, 모두가 기다려온 위수정의 두번째 소설집
소설이란 언제나 당대의 윤리나 규범, 도덕을 벗어난 자리에서, 오히려 그것들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 그러므로 인간과 세계에 대해 좀더 깊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 저는 누군가를 위로해주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한 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어떤 상황이나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인터뷰 「위수정 X 이소」(『소설 보다: 봄 2022』)에서
“견고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내적인 불안과 충동에 항상적으로 노출된” ‘은의 세계’를 “차갑고 섬세”(김형중 해설)한 문체로 그려내며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위수정의 두번째 소설집 『우리에게 없는 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이번 책에는 2022년 제23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아무도」를 시작으로 같은 해 제2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작인 「오후만 있던 일요일」을 포함하여 총 열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무덤이 조금씩」이 당선된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첫 소설집에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던 것과 비교해볼 때, 다시 2년 만에 출간하는 두번째 소설집에 실린 열 편의 작품은 첫 소설집 이후 작품에 대해 한층 커진 기대와 관심으로 작가가 더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는 사실의 방증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앞서 밝힌 바와 같이 2022년에 연이어 문학상을 수상한 「아무도」와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각각 수상 소식을 전하기에 한 계절 앞서서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도 선정되어 2022년 봄과 가을, 한 해에 두 번이나 작가의 이름을 〈소설 보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위수정의 소설은 인물이 처한 상황, 내면의 상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독자를 작품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나와는 동떨어진 배경 속에, 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을 살고 있음에도 소설 속 인물의 삶을 읽는 이로 하여금 고스란히 감각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담담하고 절제된 문장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작가의 집요한 응시가 향하고 있는 곳에서 독자를 기다리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그로 인한 고통의 감각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의 특징으로 종종 중산층 이상의 계급성을 이야기할 때 “그들이 가진 속물성, 그들이 학습한 교양이 내면의 욕구나 본능과 충돌하는 지점들에 주목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돈이나 교양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이 삶에는 분명히 있고 그러한 정말과 좌절의 경험이 동일하게, 그러나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한다(인터뷰 「위수정 X 선우은실」, 『소설 보다: 가을 2022』). 결국 위수정의 작품 속 인물들의 경험은 읽는 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중산층 이상의 계급’, 다시 말해 “맘먹으면 별다른 준비나 계획 없이 한적하고 철 지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 물에 몸을 담근 후 자연산 재료로 만든 해물탕 정도는 먹다 남길 수 있는 수준의 부”를 “필수적인 ‘토대’”(김형중 해설)로 삼는 위수정의 ‘은의 세계’는 이번 책에 수록된 열 편의 소설에서 더욱 확장되어 금의 세계, 혹은 그 반대의 흙의 세계까지 뻗어 나간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제인의 허밍
우리에게 없는 밤
몬스테라 키우기
플로투, 너의 검은 고양이
멜론
9
집
몸과 빛
해설 | 눈만 내리면 평등한 밤이_김형중
작가의 말
인물정보
저자(글) 위수정 저자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의 세계』가 있다.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두번째 소설집이다. 첫번째 소설집에는 여덟 편을, 이번 소설집에는 열 편을 싣게 되었다. 그러니까 발표를 스무 편 가까이 한 것인데, 아직도 소설을 시작하지 않은, 아니 시작하지 못한 기분이다. 여전히 작가라는 이름이 낯설다. 어쩌면 그건,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글을 쓴 시간이나 분량과는 무관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라는 직업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 겸손함이라든가 자아 성찰과는 무관한 의미로.
「아무도」를 쓸 때에는 인칭에 관해 생각했다. 단순하고 정직한 마음에 관한 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인칭을 잠깐 고민했던 것이 나를 가라앉게, 그러므로 담담하게 만들었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예전에 많이 들었던 ‘어떤날’의 앨범을 다시 들으며 썼다. 나는 어릴 적부터 허무나 권태에 관해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어쩌면 삶의 진실을 본능적으로 남보다 빨리 알아차린 건 아닐까, 하고. 그것이 나의 비극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허무와 권태가 싫었기 때문에, 그것을 간절히 떨치고 싶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에 파고드는 인간이라고, 그게 좀더 나의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고 지금은 인정한다.
요즘에는 종종 유튜브를 본다. 유튜브는 나와 무관한 세계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제인의 허밍」을 쓸 때에도 그랬다. 지금 다시 쓴다면 또 다른 작품이 나올까.
「우리에게 없는 밤」은 제목을 먼저 떠올렸다. 처음 제목을 염두에 두었을 때에 마음에 담고 있던 인물과 서사가 있었지만, 소설을 시작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다. 이 소설의 제목은 이번 소설집의 제목이기도 한데, 이 소설이 소설집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읽히지는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이 제목은 이번 소설집을 아우르는 제목으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음 소설집이 나온다면 그때에는 작품 제목이 아닌, 소설집만의 제목을 지어보고 싶다.
한창 식물 키우기에 관심을 가지던 때에 「몬스테라 키우기」를 썼다. 불과 2년 전쯤일 뿐인데 몬스테라 알보의 가격이 폭락하여 이제는 웬만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품종이 되었다. 얼떨떨해진 나는 퇴고 과정에서 시세에 맞추어 작품에 약간의 수정을 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대로 두었어도 큰 상관은 없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플루토, 너의 검은 고양이」는 가장 짧은 시간에 쓴 가장 짧은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소설집을 엮을 때 다시 읽으며, 내가 쓴 글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좋았다.
「멜론」은 일종의 ‘납량 특집’ 기획으로 쓴 소설이다. 예전부터 나는 ‘무섭고 불길한데 왠지 웃음이 비실비실 나오는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무섭고 불길하기만 한 글은 비슷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 웃음을 더하는 일은 멀기만 하다. 하지만 뭐, 목표란 원래 요원한 것이니까. 아닌가.
「9」는 수년 전에 카지노에 가본 기억으로 썼다. 나는 운을 시험하는 모든 것에 쉽게 매혹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러한 것에 결코 매혹되지 않는 이들에게 훨씬 끌린다.
「집」은 오랜만에 긴 여행을 마친 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했다. 나는 집중력이 짧고 시간 낭비가 주특기인데, 특히 비행기 안 같은, 낯선 이들과 촘촘하게 부대끼는 공간에서 눈에 불을 켜고 소설을 쓴 기억을 떠올리면, 역시 마감은 무서운 것이며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싫어한다. 애초에 몸이 아침형으로 설계되지 않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일찍 일어나게 된다는데 나도 그럴까? 아직도 나는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에 창을 열고 밤공기를 마시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맞은편 빌라의 복도에 불이 깜빡 켜지는 것을 본다. 처음에는 무섭다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몸과 빛」은 죽음 이후에 대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물질적인 방식으로 써보고 싶었던 글이다. 나는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만 깊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처음 소설집을 낼 때에는 내가 과연 두번째 소설집을 낼 수 있을까 궁금했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신 문학과지성사 여러분꼐 감사를 전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처음을 함께해준 원경 씨, 나무와 행복하기를.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살펴주신 필균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김형중 선생님의 글을 함꼐 싣게 되어 이 책이 제게 더 소중해졌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요즘에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끝’에 대해서 생각한다. 오늘의 끝, 만남의 끝, 마음의 끝. 결국 몸의 끝을. 몸이 없으면 마음도 없다고 믿는다. 그것이 위안이 된다.
여기에, 여전히 미성숙한 내가 있다. 자주 반복적으로 징징대는 나를 견뎌주는 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내가 생생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이들의 힘으로 나는 어설프나마 의욕을 끄집어내어 생활인으로 살아내고 있다. 그들에게 사랑과 감사와 존경을. 그리고 나의 열두 살 강아지 쪼무에게도.
나의 말과 내가, 나의 글과 내가, 내가 말하지 않고 쓰지 않은 것과 내가, 일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 불가능한가. 그러므로 나는 내가 계속 쓰기를 바란다. 쓸 수 있기를.
2024년 7월
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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