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강해설교

강해설교 전개와 전달

해돈 W. 로빈슨 , 스콧 웨닉 지음 | 김광모 옮김

성서침례대학원대학교출판부 2025년 10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설교학 교과서, 명쾌하다ㆍ설득력 있다ㆍ재치 있다!”

1980년 초판 출간 이래 개정증보4판으로 이어지며 거의 반세기에 40만 권 이상이 설교자 후보생, 설교자, 성경 교사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설교학 교과서’, ‘설교학 시학’이다.

개정증보3판(2014)에서는 강해설교 준비 단계에 설교 전개 연습문제를 증보했다.

개정증보4판(2025)에서는 ‘신학 아이디어 표현 단계’를 추가했고, 다음 세대 설교자가 새로운 문화에서도 성경 강해설교를 이어가게 돕는다.

이제 한국교회 설교자가 그 도움에 힘입어 다시 달릴 수 있다.

목차

추천하는 말 … 11
인사말 … 23
머리말 개정증보4판 … 25
머리말 개정증보3판 … 27
옮긴이 인사말 … 33

1. 그래도 성경 강해설교 하기_The Case for Expository Preaching … 37
2. 빅 아이디어 이해하기_What’s the Big Idea? … 57
3. 빅 아이디어를 찾는 도구 갖추기_Tools of the Trade … 77
4. 본문에서 설교까지 전개하기_The Road from Text to Sermon … 105
5. 설교 방향 잡고 목표 정하기_The Arrow and the Target … 133
6. 설교 얼거리 짜기_The Shapes Sermons Take … 149
7. 설교 얼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기_Making Dry Bones Live … 177
8. 설교 서론은 인상 깊게 시작하고 설교 결론은 완벽하게 마무리 짓기_Start with a Bang and Quit All Over … 209
9. 설교 사상을 빛내기_The Dress of Thought … 231
10. 청중이 알아듣게 설교하기_How to Preach So People Will Listen … 251

마치는 말 … 273
설교 본보기 및 평가 … 279
설교 전개 연습문제 … 299
참고 자료 … 367
성경 본문 찾아보기 … 379
사람 찾아보기 … 383
주제 찾아보기 … 387
개정증보3판 바꿈ㆍ덧붙임 찾아보기 … 396
개정증보4판 바꿈ㆍ덧붙임 찾아보기 … 397

책 속으로

하나님 권위의 능력을 가장 잘 전달하는 설교 유형이 바로 강해설교(expository preaching)이다. … 진정한 강해설교(genuine expository preaching)를 하는 설교자는 청중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한다. … 강해설교는 성서 개념, 곧 성서 구절을 그 문맥에서 역사적, 문법적, 문학적으로 연구해 길어내 바꾼 개념을 소통하기인데, 성령께서 이를 먼저 설교자 인격과 경험에 적용하시고서 그 설교자를 거쳐 청중에게도 적용하신다. _42쪽

아이디어를 ‘빈틈없이 정확하게’ 정의하려면, 아이디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를 그 기본 구조로 축소하면, 아이디어는 ‘주제 요소(subject)’와 ‘부연 요소(complement)’로 이룬다. 둘 다 꼭 있어야 할 요소이다. 아이디어 주제 요소는 “내가 무엇을 말하는가(What am I talking about)?”라는 질문에 완전하며 명확한 대답을 의미한다. … 설교 아이디어에 주제 요소 홀로 있을 수 없다. 주제 요소만으로는 불완전하니, ‘부연 요소’가 있어야 한다. 부연 요소는 “내가 말하는 바에 관해 무엇을 말하는가(What am I saying about what I am talking about)?”라는 질문에 답함으로써, 주제 요소를 ‘완성한다.’ _67쪽

위에서 살핀 각 구절에서, 아이디어 ‘구조(structure)’를 찾으려고 주제 요소와 그 부연 요소를 결정했다. 명확하게 생각하려면, 아이디어와 그것을 전개하는 방식을 따로 떼어놓아야 한다. 본문 아이디어를 파악하고서 설교 아이디어를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려는 노력은 답답하고 짜증스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간을 가장 효율성 있게 쓰는 방법이다. _74쪽

<성경 본문에서 설교까지 전개 단계>
1단계, 설교할 성경 구절을 선택하기 … 80
2단계, 선택한 성경 구절을 연구해서 발견한 내용을 모으기 … 86
3단계, 성경 구절을 연구하면서, 부분을 서로 연결해 석의 아이디어와 그 전개를 결정하기 … 94
4단계, 찾은 석의 아이디어를 전개 질문 세 개에 제시하기 … 108
5단계, 찾은 석의 아이디어를 신학 아이디어로 추상화하기 … 136
6단계, 찾은 석의 아이디어를 진술하고서 신학 아이디어로 추상화한 다음에, 설교 아이디어 진술하기 … 137
7단계, 설교 목적 결정하기 … 142
8단계, 설교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설교 목적을 이루는 데 설교 아이디어를 다루는 방법 묻기 … 151
9단계, 설교 아이디어를 전개해서 설교 목적을 이루는 방법을 결정하고서, 설교 얼거리 짜기 … 168
10단계, 설교 얼거리는 요점을 설명, 증명, 적용, 또는 확충하는 뒷받침 자료로 채우기 … 178
11단계, 설교 서론과 결론을 준비하기 … 210

그 책의 자연스러운 문학적 구분에 따라 구절을 선택해야 한다. 절마다 개별 사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생각에, 열 절 또는 열두 절로 세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성경 저자의 사상을 찾아야 한다. _81쪽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성경 구절을 그 구절이 속한 더 넓은 문학 단위에 연결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연구하려면, 성경책을 여러 번역본으로 여러 차례 읽어야 한다. 히브리어나 헬라어 본문 독해 능력이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자기 말 번역본으로 읽으면, 저자가 자기 사상이 광범위하게 전개해도 파악하기가 훨씬 더 쉽다. _86쪽

따라서, 설교하려는 구절을 더 넓은 문학적 틀(wider framework)에 그대로 둠으로써, 소설 작가에게 주는 기회를 성경에도 똑같이 준다. 우리는 선택한 문단을 더 넓은 사고 단위에 맞추고자 한다. _87쪽

설교하기로 선택한 구절을 문맥에서 살폈으면, 이제는 세부 내용을 살펴야 한다. 이는 서신서에서 그리고 복음서 일부에서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구절의 어휘와 문법 구조 살피기를 뜻한다. 내러티브 구절이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하는 저자의 진술을 찾아야 한다. _89쪽

자기 말로 번역한 성경 읽기만으로도 성경을 많이 배울 수 있어 놀랍지만, 성경 원어를 조금 알아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로 쓴 구절 읽기는 고화질 TV 보기와 같다. 화면은 생생함과 정확성으로 도드라지게 보인다. 히브리어나 헬라어 전문가가 아니어도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사람은 사용할 수 있는 언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_89쪽

성경에는 비유(parable), 시(poetry), 잠언(proverb), 기도(prayer), 연설(speech), 알레고리(allegory), 역사(history), 법률(law), 계약서(contract), 전기(biography), 드라마(drama), 묵시(apocalypse), 이야기(story) 등 여러 문학 유형이 있다. 이 여러 문학 양식에서 설교 아이디어를 찾으려면, 우리가 읽는 구절의 문학 양식을 구별해야 하며, 또한 그 문학 양식마다 지니는 고유한 특징(convention)도 알아야 한다. _97쪽

어떤 문학 장르를 공부하든 작가의 아이디어를 파악하려고 힘쓰고, 또한 그 아이디어가 구절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하려고도 힘써야 한다. 여러분이 간추린 아이디어 진술—주제 요소와 부연 요소를 결합한 표현—로 구절을 다시 살핀다. _99쪽

강해설교는 성경에서 찾아낸 아이디어로 구성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삶에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으로 설교하려면, 강해설교자는 성경 세계(the world of the Bible), 현대 세계(the modern world), 그리고 설교하도록 부름을 받은 그 특정한 세계(the particular world) 등 세 가지 다른 세계에 관여해야 한다. _105쪽

우리가 뭔가를 서술(declarative statement)할 때는 네 가지 일만 할 수 있는데, 곧 1) 재진술하기(restate), 2) 설명하기(explain), 3) 증명하기(prove), 4) 적용하기(apply)이다. 그 외에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 이 간단한 사실을 인식하면, 사고 역동성을 이해하는 길이 열린다. _108쪽

본문에서 설교로 전개하는 ‘5단계’에서는 본문을 연구해 찾은 석의 아이디어의 본질을 신학 아이디어로 추상화한다. ‘석의 아이디어’는 저자가 원래 청중에게 전달한 내용이고, ‘신학 아이디어’는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의 사람을 위한, 본문의 초문화적ㆍ초역사적 의도를 알도록 돕는 중간 단계이다. … 따라서 석의 아이디어에서 신학 아이디어로 이동하려면, 주제를 일반화하려고 추상화하여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의 사람들과 연관성을 갖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추상 표현 사다리를 다시 내려와 더 구체적인 ‘설교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왜냐하면 우리 청중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 있는 실제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_136쪽

석의 아이디어와 신학 아이디어를 길었다면, 추상 표현 사다리를 다시 내려와 설교 아이디어를 진술하자. 설교 아이디어는 설교자 여러분이 지금 청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한 문장이다. _137쪽

설교가 아무리 훌륭하며 성경적이어도, 설교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면 전할 가치가 없다. 우리가 왜 말하고 있는지에 적절한 아이디어가 없다. … 설교마다 이루려는 목적은 도덕적 행동(moral action)을 하게 하려 함이다. 설교자는 그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 설교 목적은 청중에게 설교한 결과로 그들에게 일어나길 바라는 바를 진술한다. … 설교 목적은 설교 아이디어와 다르다. … 설교 아이디어는 성경 진리를 진술하지만, 설교 목적은 그 진리가 이루려는 바를 정의한다. 141~42쪽

설교는 여러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전개 방식은 세 가지, 곧 연역법 전개 방식, 반귀납법 전개 방식, 귀납법 전개 방식이다. 151쪽

성경 자료에서 개념을 긷고 회중 필요에 맞춰 모양새를 갖췄으면, 이제 청사진 그리기, 곧 설교 얼거리를 짜야 한다. 내용은 형식 없이도 존재할 수 있으나, 구조는 설교에 통일성, 질서, 진행 등을 느끼게 한다. 확실히, 성공을 거두는 설교에는 튼튼한 얼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_168쪽

여러분이 짠 얼거리가 앞에 있는 종이에 있어 설교할 때 볼 수 있더라도, 청중은 얼거리를 듣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청중은 얼거리 내용만 듣는다. 이 명백한 사실은 전환 진술을 특히 중요하게 만드는데, 이는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_172쪽

설교 얼거리는 설교 사상의 뼈대 역할을 하며, … 얼거리를, … 지나치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설교의 앙상한 뼈대를 숨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 살로 덮기이다. 뒷받침하는 자료가 얼거리에 하는 일은, 피부가 뼈에 하는 일이나 벽이 골조에 하는 일과 같다. … 설교 아이디어를 확충, 설명, 증명, 또는 적용해서 청중이 이해하기 쉽고 매력적으로 만들려면, 여러 뒷받침 자료를 잘 활용해야 한다. _178~79쪽


설교 서론은 설교자 자신을 청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청중은 설교를 듣는 게 아니라 설교자를 듣는다. 청중이 설교자를 좋아함은 항상 중요했지만, 오늘날에는 특히 더욱 중요하다. 우리 문화에서 청중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설교자가 말하려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기에 앞서서 설교자와 그 태도를 먼저 가늠한다. _210쪽

노련한 조종사는 비행기 착륙에 특별히 집중해야 함을 잘 알듯이, 유능한 설교자도 결론을 사려 깊게 준비해야 함을 잘 안다. 노련한 조종사처럼, 설교자는 설교가 어디에 착륙할지 알아야 한다. 사실, 결론은 매우 중요하기에, 많은 목회자는 설교 아이디어와 설교 목적을 결정하고서 결론 윤곽을 잡는다. 그러한 기술을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결론을 작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일 수 있다. _222쪽

설교 결론은 설교, 청중, 설교자 등에 따라 여러 모양새일 수 있다. 신선함이라는 요소는 설교에 흥미를 더하기에 결론을 다양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자. 설교를 마무리하고 불타는 듯한 집중력을 모으는 데는 어떤 요소가 있는가? (요약, 예화, 인용, 질문, 기도, 구체적인 지시, 시각화 등이니, 하나씩 차례로 살피겠다. [밝힘. 옮긴이 덧붙임]) _2222~23쪽

설교자가 모두 원고를 작성하지는 않으며 원고를 작성하는 설교자라고 해서 설교 내용을 다 작성하지도 않지만, 원고 쓰기 훈련은 더 좋은 설교를 준비하게 한다. 글쓰기는 우리 생각에서 곰팡이를 긁어내고, 생각을 순서대로 정리하며, 중요한 아이디어를 강조한다. _231쪽

우리가 단어를 선택하고 배열하는 방식을 말씨(style)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말씨가 있다. 밋밋하거나, 지루하거나, 활기차거나, 정확할 수 있다. 우리가 단어를 다루는 방식, 또는 잘못 다루는 방식이 우리 말씨이다. 말씨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반영한다. 말씨는 말하는 이에 따라 다르며, 말하는 이는 청중과 상황에 따라 말씨를 바꾼다. _234쪽

책상에 차분히 앉아 생각하고 단어로 표현하려고 힘쓰자. 그러면 설교자가 쓰려는 바가 설교자 마음에 스며든다. 설교 원고 없이 여러 번 소리 내어 연습하자. … 사고 흐름을 뚜렷이 하려고만 노력하자. 강단에 오르면, 설교자가 쓴 글은 언어 사용을 형성하는 역할을 다한 셈이다. 설교할 때 많은 표현이 떠오르겠지만, 모든 표현이 떠오르지는 않을 테다. 설교를 전달하는 열정에, 문장 구조가 바뀌기도 한다. 새로운 표현이 떠오르고, 설교는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반짝인다. 그러므로 설교 원고는 설교 사상과 표현에 이바지하지만, 그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 설교 원고 쓰기는 에세이나 책 쓰기와 다르다. 설교 원고는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써야 한다. 대화할 때처럼, 상대방이 곧바로 이해하게 쓰자. _234쪽

설교 효과는 두 가지 요소, 곧 ‘무엇을 말하는가’와 ‘어떻게 말하는가’에 달려 있다. 둘 다 중요하다. 성경에 기반해 적용할 내용이 없다면 전달할 가치도 없지만, 능숙한 전달력이 없다면 그 내용을 회중에게 전달할 수가 없다. 중요도 순으로 설교를 구성하는 요소는 생각, 구성, 언어, 음성, 몸짓이다. 그러나 인상을 우선순위로 하면, 순서는 반대이다. 몸짓과 음성이 설교에 가장 분명하고 결정적인 요소로 도드라진다. 전달과 그것이 연설이나 설교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모든 경험 연구는, 똑같은 결론이다. 곧, 전달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_251쪽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성령으로 하실 수 있다. 설교자는 자기가 준비한 설교를 그분께 드려야 한다. 설교는 궁극적으로 그분 사역이다. 그분께서 우리 노력을 키우시며 청중이 우리 설교를 갈망하게 만드심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_275쪽

인물정보

저자(글) 해돈 W. 로빈슨

해돈 W. 로빈슨 박사(Haddon W. Robinson, 1931~2017; PhD, University of Illinois)는 Dallas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설교학 교수, Denver Seminary에서 총장,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설교학 명예교수로 섬겼다.

저자(글) 스콧 웨닉

스콧 웨닉 박사(Scott Wenig; PhD,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는 Denver Seminary에서 실천신학 명예교수이자 해돈 W. 로빈슨 설교학 석좌교수이다.

번역 김광모

옮긴이 김광모 박사(PhD,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는 성서침례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이자 출판부장이며, 기독교 인문학 번역가ㆍ편집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