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탕수육
2025년 09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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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849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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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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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음식이라는 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_「프롤로그」에서
『어떤 탕수육: 북디자이너의 마감식』은 현재 출판 디자인 신(scene)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마리 디자이너의 첫 책으로, 디자인스튜디오 ‘퍼머넌트 잉크(permanent ink)’를 운영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맞이하는 마감의 순간과 그 뒤에 찾아오는 성취감 너머 자리한 공허함을 달래주는 새콤달콤하고 고소한 음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음악소설 앤솔러지 『음악소설집』을 비롯해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이피세』 『말뚝들』 『성원씨는 어디로 가세요?』 등 세련된 미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온 그는 과연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먹으며 영감을 얻고 창작을 이어갈까? 북디자이너의 작업과 생활에 호기심을 품은 독자라면, 문장 곳곳에 은근하게 스며든 일에 대한 태도, 기쁨과 슬픔, 다시 힘을 내 달릴 수 있게 하는 맛과 생각이 담긴 작지만 탐나는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탕수육
1 안도의 맛_이품
2 추억의 맛_하림각
3 숨은 고수의 맛_진미
4 선물 같은 맛_팔선
5 묵묵한 손맛_라이라이
6 함께하는 맛_주
7 은근한 맛_덕순루
8 행복의 맛_홍연
9 정중한 맛_친니
10 기억하는 맛_현래장
11 조화로운 맛_백리향
12 특별한 비법의 맛_동보성
13 낯설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맛_태향
14 시간이 깃든 맛_영화장
15 함께 나누고 싶은 맛_이화원
오늘의 마감식
16 마감 후 성찬_유가
17 소박함의 매력_만만
18 변화 속에서도 지키고 싶은 것_안동장
19 명쾌한 해답_서궁
20 뜻밖의 즐거움_태화장
21 일의 시작과 마무리_태화루
22 엉킨 일은 뒤로하고_홍복
23 출장지에서 맛 탐방은 덤_태백관
24 레트로에 안전 한 스푼_동화반점
25 자축의 한끼_탕수육
26 팀워크_안동반점
27 가게를 이어가는 마음_옛날 중국집
28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_대가방
29 단단해지기_중국
30 삶은 다채로운 것_명화원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품고 사는 음식이 있다. 우울할 때 떠오르고, 기쁜 날에도 자연스레 찾게 되는, 그런 ‘최애’ 음식 말이다. 내게 탕수육이 그렇다. 자다 깨서 처음 떠올린 음식도, 치과 치료를 받고 피가 멈추길 기다리다 처음 베어 문 음식도, 재난지원금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음식도, 오래 만난 연인과 이별한 날에도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언제나 탕수육이었다._40쪽
나와 친분이 없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 음식에 별로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워지면 내가 얼마나 ‘먹는 일’에 진심인지 금방 눈치챈다. 이번 끼니를 먹으면서 다음 끼니를 생각하고, 소문난 맛집을 소문나기 전부터 찾아다니며, 궁금한 맛집은 몇 시간이고 줄을 서서 먹는다. 그뿐인가. 밥은 쌀이 제일 중요하다며 맛있기로 소문난 쌀을 찾아 헤매고, 계절이 바뀔 때는 산지에서 올라온 제철 재료로 음식을 꼬박꼬박 만들어 먹으며, 여행을 갈 때도 갈아입을 옷보다 후추와 올리브오일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다._45~46쪽
옆자리에서 회식하는 무리가 불콰하게 취해서 점점 목소리가 높아진다. 중국집이란 원래 그런 공간이다. 목소리가 조금 올라가도 괜찮고,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어울리는 공간. 경쾌하게 웍을 움직이는 소리와 기름진 음식이 어우러져 기분이 고양되고 하루의 피로도 사라지게 만드는 곳. 사방을 가득 채운 붉은 톤의 인테리어도 기분 좋은 흥분감에 한몫 더한다._52~53쪽
책 만드는 일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각자의 사정이 있다는 걸 알기에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질문들을 삼키고, ‘이번 주만 더 기다려보자’며 마음을 누른다. 고기에 찹쌀옷과 튀김옷을 여러 겹 입은 탕수육처럼 에둘러 다른 말과 함께 하고 싶은 말을 슬쩍 전하기도 한다. 하루하루 잊힌 원고를 생각하며 전전긍긍하는 외주 디자이너의 가시밭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고, 그래도
무사히 두 권이나 마감했으니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은 넣어두고 신나게 탕수육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실 문을 닫고 나왔다._114~115쪽
책을 마감하기 전, 처음 사용하는 까다로운 종이의 인쇄를 앞두고 실제로 인쇄될 용지에 미리 인쇄를 해보기 위해 종이를 사러 나왔다가 안동장을 발견했다. ‘안동장’이라는 붓글씨체 한자가 멋있게 휘갈겨져 있는 오래된 간판이 묘하게 시선을 끌었다._126쪽
“여긴 자장면 안 하시나 봐요?” 직원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자장면은 중국 음식이 아니거든요.” 그 말을 내뱉는 직원의 목소리에 묘한 자부심이 실려 있었다. 자장면이 한국식 중국 음식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중국집을 한다면 자장면은 필수 아닐까 생각했다가 오히려 이런 자신감은 내 회사를 시작한 지금 내게 필요한 마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_133쪽
출판단지를 드나들 일이 줄어든 지금, 더는 지목로에 빚지지 않아도 되는 일이 다행스러우면서도 조금 아쉽다.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맛있는 기억은 계속 빚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종이와 나무에 진 빚은, 더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드는 일로 갚아나가야겠다고 조용히 마음을 다잡았다._166쪽
인생은 대부분 고달프지만 '최애' 음식이 있다면
오늘의 시름도 훌훌 털어낼 수 있다
바삭하거나 쫄깃하거나 폭신한 튀김옷에 육즙 가득 고소함을 품은 탕수육.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가 자신의 ‘최애’ 음식이라 확신에 차 말하는 메뉴는 바로 ‘탕수육’이다. 역세권에 살아본 적은 없어도 ‘탕세권’은 벗어나본 적 없는 저자에게 탕수육은 평범함을 가장한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평소에도 즐겨 먹던 음식이지만 어쩐지 온 힘을 다해 마감한 날 먹으면 보양식을 먹은 듯 힘이 나기 때문이다. 보기에도 푸짐하고 고소한 기름 냄새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방전된 체력을 충전해주니 오감 만족의 탕수육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마감은 늘 버겁지만 그 끝에 수고한 나를 위로해줄 선물 같은 음식이 있다면 그것은 탕수육이 될 수밖에 없다. 이후 저자는 “마감이라는 마침표를 찍을 때마다 중국집에 들러 탕수육을 먹기” 시작했다. “일부러 시간과 마음을 써서 행복한 식사를 했다. 그렇게 마감식이 특별한 의식으로 자리잡은 후부터 마감은 행복한 일이 됐다.”(「프롤로그」에서)
이처럼 책에는 북디자이너로서 종이 위 활자와 씨름하고, 창작의 고통과 변수 많은 일정을 견뎌낸 끝에 맞이하는 마감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때마다 탕수육 한 그릇을 앞에 두고 혼자, 혹은 동료와 함께 나눈 기억과 풍경을 담담하면서도 맛깔나게 기록했다.
꼭꼭 씹어 삼키며 쌓아 올린 서른 번의 위로
책에는 모두 서른 곳의 중국집, 서른 그릇의 탕수육이 소개되어 있다. 중국집은 저자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자주 발길이 닿는 곳과 일부러 찾아간 낯선 곳을 균형 있게 선별했다. 또한 탕수육 먹는 방식을 두고 논쟁을 벌일 만큼 취향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소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적절히 섞어 방문했고, ‘부먹’ ‘찍먹’ ‘볶먹’으로 나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부 ‘오늘의 탕수육’에서는 최애 음식에 대한 애정을 담아, 좋아하는 장소와 맛, 그리고 분위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2부 ‘오늘의 마감식’에서는 일과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물론, 공간의 색채와 간판·메뉴판의 서체 같은 디자이너의 시각적 관찰을 더한다. 나아가 식당의 운영 방식과 일하는 모습까지 살펴보며, 프리랜서이자 자영업자, 창작자로서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깨달음을 준 장소들도 두루 소개한다. 무엇보다 평소 ‘일하는 사람과 일하는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현장감을 생생히 담아내고자 했다.
『어떤 탕수육』은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격무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작은 의식처럼 찾아오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위로의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마감이 끝나면 탕수육을 먹는다”는 저자의 작은 습관은, 어느새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자 행복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평범한 음식이 하루를 견디게 하고, 슬픈 기억마저 새콤달콤하게 덮어주는 경험을 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포만감 가득한 이 책을 권한다.
“여러 곳의 중국집을 방문해 단맛과 신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와 조리법을 지켜보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이 복잡한 맛은 단순히 설탕이나 식초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요리사의 고민과 시도, 노력이 결국 우리의 혀끝에 도달해 다채로운 풍미로 완성되는 것이다. 단맛이 꼭 설탕일 필요는 없고, 신맛이 꼭 식초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듯 인생도 그렇다. 다양한 슬픔과 다양한 기쁨을 맛볼수록 우리는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_「삶은 다채로운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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