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
2025년 09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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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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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엄마의 재혼으로 집에 들어온 무능한 새아버지와, 끝내 자신이 외면했던 의붓동생 유미. 현주는 자신이 직접 유미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외면하고 방조했으며 ‘죽어도 상관없다’고 바랐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린다. 끝난 줄 알았던 과거가 되살아나며 그녀의 삶은 균열을 맞이하는데…. 살인을 방관하는 것은 살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Ⅱ. 거렁뱅이 아저씨와 멍청한 기집애
Ⅲ. 고양이 앞의 쥐
Ⅳ. 마주친 구원의 순간
Ⅴ. 스토커가 낸 수수께끼
Ⅵ. 오래된 진실
Ⅶ. 마병장수 남자의 시험
Ⅸ. 부디, 행운을 빌어
Ⅸ-Ⅱ. 또 다른 결말
작가의 말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은 행복에 사로잡혀 있던 그때, 누군가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무심결에 눌러본 나는 메시지 내용을 보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기에는 11년 전에 있었던 퍼펙트 호프 화재 사고 현장 사진들이 있었다. 모두 불에 타버린 처참한 현장이 담긴 사진들…. 그중에서 나를 두렵게 한 건, 한 사람의 지갑과 학생증을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 인물은, 유미였다. 한때 나와 같이 살았고, 나를 언니라 믿고 따랐지만 내가 매몰차게 버린 지독하게 운이 없던 여자애. - 8, 9쪽
그 사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건, 그 사고에 대해, 나와 유미의 일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거니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저지른 과거의 일은 완벽한 비밀이 되었기에 아무도 이런 일을 벌일 수가 없다.
11년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없었다. 유미는 이미 죽었고, 누가 나를 심판한단 말인가? - 9쪽
그건, 5년 전에 내가 괴로운 마음에 인터넷에 유미를 죽게 한 얘기를 축소해서 쓴 글이었다. 내가 유미에게 저지른 일이 그리 큰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는 물음….
그때 내가 썼던 글은… 확인을 구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그 글에는 원치 않는 답변이 달렸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답변을 보자마자 나는 내가 올렸던 글을 바로 삭제해 버렸다. 알고 보니 그 밑에 또 다른 답변이 달렸었고, 스토커는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그 답변까지도 함께 보냈다.
「동생을 죽인 살인자」 - 10쪽
내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할 완벽한 남자와 할 게 아니면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설령 완벽한 남자라 하더라도 내가 을로 살아야 하는 결혼은 하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었었다.
문제는 항상 나의 과거였다. 내 과거를 알면서도 나를 사랑해 줄 남자가 있을까? 난 항상 이 물음에 자신이 없었다. 지금 이 완벽하고 잘난 내 모습과는 180도 다른 내 과거를 알면서도 나를 무시하지 않고 잘해줄 잘난 남자가 있을까? 나는 이것에 자신이 없었다. - 14쪽
나는 자라면서 인생은 정해져 있는 거로 생각했다. 좋은 인생을 타고난 사람은 살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나처럼 그렇지 못한 인생을 갖고 태어난 인생은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번쯤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되어 기회를 얻는 것뿐이다. 그 기회를 통해 후진 인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기회를 얻었고, 지금의 삶을 얻을 수 있었다. - 15쪽
스토커로 짐작되는 단 한 사람…. 유미의 아버지이자 한때는 우리 집에 얹혀살았던 무능하고 허접하기 짝이 없는, 착한 것 말고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경섭 아저씨였다. - 36쪽
아저씨의 이름은 이경섭.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꺼내지 않은 이름이다. 한때는 너무나 미워하고 또 한심하게 여기고 만만하기 짝이 없었던 사람. 나보다 서른 살은 더 많았지만 내가 마음껏 무시했던 사람, 그리고 그래도 되었던 사람.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흉물스러운 인간이다.
우리는 만나지 말아야 할 인연이었다. 특히나 가족으로서는 더더욱 말이다. - 37쪽
“동생을 죽인 살인자.”
한 통의 편지가 뒤흔든 일상의 균열
방관과 침묵, 그 끝에 드러나는 진실!
가난한 소녀 현주는 어릴 적부터 인정과 사랑을 갈망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그녀는 의붓동생 유미에게 전해져야 할 돈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훔쳐 달아난다. 그날 밤, 불법 개조된 호프집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그곳에 간다던 유미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현주는 스스로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 위로하며 죄책감을 억누른 채, 오직 자신의 완벽한 삶을 위해(좇아) 살아간다. 그녀는 상류 사회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근사한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두 가지는 자신의 삶에서 이루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꿈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정체 모를 스토커가 보낸 메시지가 현주의 삶을 뒤흔든다. ‘동생을 죽인 살인자.’ 동생의 유품과 함께 되돌아온 그날의 기억은 현주를 점차 불안하게 만들고, 다 묻었다 믿은 과거는 그녀를 무너뜨리는데.
‘만약 위험한 장소인 걸 알고도 보냈다면 그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댓글을 시작으로, 그녀는 잊고 싶었던 진실, 회피했던 고통을 하나둘 마주한다. 하지만, 연인 석현에게조차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지 못한 채, 스스로 외면해 온 ‘미필적 고의’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미필적 고의》는 주인공 현주의 자기 고백과 의붓동생 유미의 편지, 그리고 현주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 석현과 종욱의 선택을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가는 특유의 담담한 문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죄책감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독자에게 불편하리만치 집요한 질문을 던진다.
타인의 불행 위에 세운 행복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완벽한 삶’이라 믿었던 그녀 앞에 찾아온 과거의 그림자.
“자기 행복을 위해 타인의 인생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사람의 인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이 소설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246쪽)”라는 작가의 말처럼 한 여자의 외면과 그로 인한 죽음으로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트릭’을 만나며 이야기는 반전을 맞이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은 결코 이기적인 사람만이 모든 걸 차지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믿는 순간에도 삶은 언제든 균열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균열은 우리가 외면한 타인의 고통에서 시작된다.
작품은 단지 한 여성의 추락에 그치지 않는다. 이 사회가 강요하는 생존의 윤리, 타인의 고통을 모른 척하며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그 무심함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미필적 고의’들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책 속 인물들은 명백한 악인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누군가의 진심을 외면하고, 침묵하고, 도망친 ‘가해자의 일부’로 남는다. 그래서 작가는 덧붙인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뒷이야기이자, 동시에 우리 앞에 맞닥뜨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247쪽)”라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어느새 독자는 “내가 외면한 고통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누군가에게 행한 ‘미필적 고의’는 없었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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