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정신의 독백
2025년 09월 26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90MB) | 약 4.1만 자
 - ISBN 9791139827408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4,05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고독한 정신의 독백'은 스페인 철학자이자 사상가 미겔 데 우나무노의 내면과 사유를 집약한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 존재의 불안, 신앙과 회의, 죽음과 불멸, 그리고 자유와 고독의 문제를 직설적이면서도 사색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우나무노의 글은 철학적 논문처럼 체계적이지 않다. 대신 짧은 문장과 날카로운 독백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의 문제와 마주하게 한다. 그의 독백은 곧 질문이며, 그 질문은 우리 각자의 내면을 흔든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철학 텍스트가 아니라, "고독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 그 자체이다.
오늘날 불안과 회의,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 독자들에게, 우나무노의 성찰은 여전히 날카롭고 유효하다. 그는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서 인간 정신의 진실을 발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고독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목차
돈키호테주의의 종교
스페인적 개인주의
독백
고독
지성과 영성
불멸성의 문제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5.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90쪽)
나는 점점 우리 철학, 곧 스페인 철학은 이론적 체계 안에 있기보다는 우리 문학, 우리 삶, 우리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비주의 속에 스며들고 널리 퍼져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것은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괴테에게도 헤겔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철학이 있지 않은가?) 호르헤 만리케의 시, 로만세로, 돈키호테, '인생은 꿈이다', '카르멜 산으로의 오름' 등에는 세계에 대한 직관과 인생관(Weltanschauung und Lebensansicht)이 담겨 있다. 우리 고유의 철학은 19세기 후반, 즉 비철학적이고, 실증주의적이며, 기술만을 중시하고, 역사지식과 자연과학에만 몰두하며, 본질적으로는 물질주의적이고 비관적인 시대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우리는 스페인 사상의 영웅을, 살과 뼈로 존재했던 철학자가 아니라 모든 철학자보다 현실적인 행동과 상상의 인물, 바로 돈키호테에게서 찾을 수도 있다. 분명히 '철학적 돈키호테주의'라는 것도 있지만, '돈키호테적인 철학'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콘키스타도르, 반종교개혁의 인물들, 로욜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신비주의자들의 추상적이지만 열정적인 생각 속에 담긴 철학, 그 본질이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성 요한의 신비주의 역시 사실상 신성한 싸움을 향한 마음의 기사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돈키호테를 움직인 감정은 엄밀히 말한다면 관념주의라 할 수 없다. 그는 관념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영성주의였다. 그는 정신을 위해 싸웠다.
사변적이거나 명상적인 돈키호테주의도 실천적 돈키호테주의처럼 어리석음을 동반한다. 그리고 이 어리석음은 십자가에서 비롯된 딸 같은 어리석음이다. 그래서 이성에게 멸시받을 수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철학은 기독교를 싫어한다. 이 점은 온화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잘 보여준다.
그리스도의 비극, 곧 신성한 비극은 십자가의 비극이다. 회의적이고 교양인이었던 빌라도는 조롱과 풍자를 통해 이것을 희극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는 갈대로 만든 왕홀과 가시관을 씌운 우스꽝스러운 왕의 소동을 꾸며냈다. "이 사람을 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빌라도보다 더 인간적이었던 민중, 비극을 바라는 민중은 "저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다. 또 다른 비극, 인간의 내면적 비극은 듀크의 하인들에게 면도를 당해 조롱거리가 되고, 그 하인들만큼이나 노예였던 듀크들도 함께 비웃었던 돈키호테의 비극이다. "이 바보를 보라!" - 그들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이처럼 우스꽝스러운 비이성의 비극이란 조롱과 경멸 아래에서 고통받는 것이다.
한 개인이든 민족이든, 최고의 영웅적 태도는 조롱에 맞설 용기, 나아가 자신을 스스로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도 조롱에 굴복하지 않는 의지에 있다.
자살한 비극의 포르투갈인 안테로 드 퀸탈은 1890년 영국이 그의 나라에 최후통첩을 보냈을 때 다음과 같이 썼다. "전 세기의 영국 정치가이자 관찰력이 뛰어났고 철학자이기도 했던 호레이스 월폴은, 인생이 감성적 사람에겐 비극이고, 사색적인 사람에겐 희극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비극적으로 끝장나야 한다면, 감정을 지닌 우리 포르투갈인들은 이 끔찍하지만 고귀한 운명을 오히려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머지않은 미래에 희극적이고 비참하게 끝날 운명에 놓인, 사고하고 계산만 하는 영국이 아니라." 영국이 생각과 계산만 하고, 느끼지 않는다는 주장이나, 포르투갈인은 오로지 느끼기만 하고 거의 생각하거나 계산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논외로 두기로 한다. 이는 당시 상황에서 비롯된 오해이며, 대서양의 형제 민족 특유의 감상적 과장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무시할 수 없는 두려운 생각이 담겨 있다. 사고가 감정 위에 있는 자들 - 나는 감히 믿음을 이성 위에 둔다고 말하고 싶다 - 이 희극적으로 죽고, 믿음을 이성보다 앞세우는 이들이 비극적으로 죽는다. 희극적으로 죽는 자들은 조롱하는 자들이며, 신은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최후를 비웃지만, 조롱을 당하는 이들의 몫, 고귀한 몫은 비극이다.
우리에게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대할 때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조롱이다.
<추천평>
"이 책은 스페인 철학자 우나무노가 인간 존재의 불안과 신앙, 회의와 자유를 치열하게 탐구한 기록이다. 짧은 문장과 깊은 사색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단순한 철학적 논문이 아니라, 인간 정신이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에 가깝다. 고독을 두려움이 아닌 사유의 출발점으로 제시하는 그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독자에게 자기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선물한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인물정보
저자(글) 미겔 데 우나무노
미겔 데 우나무노 (Miguel de Unamuno, 1864–1936)는 스페인의 철학자, 소설가, 시인이자 사상가. 스페인 문학사에서 98세대로 불리는 지적 흐름의 핵심 인물로, 근대 스페인의 정신적 지도자라 불린다. 바스크 지방 빌바오에서 태어나 마드리드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으며, 살라망카 대학의 총장으로 활동하면서 학문과 사회운동을 병행했다. 그는 종교적 신앙과 철저한 회의 사이에서 흔들리며, 인간 존재의 모순을 철학적으로 탐구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