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오브 어스
2025년 09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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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8437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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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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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는 사기로 되갚아준다.
- 너와 내가 손을 맞잡는다면 우린 더 이상 약자가 아니야.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줄리 클라크는 2018년 《The Ones We Choose》로 데뷔했다. 2020년 출간한 《라스트 플라이트》가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등재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2022년 작 《투 오브 어스》 역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시선을 끌었다. 2023년에는 단편 모음집 《The Heart of a Mother》을 출간했다.
2022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투 오브 어스》는 스릴러로 분류할 수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당했을 때 구제할 방법이나 자구책은 없는지 해법을 찾아나가는 소설이기도 하다. 《투 오브 어스》의 화자는 두 여성 ‘메그’와 ‘캣’이다. 그들은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들로부터 큰 피해를 당해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메그는 어린 시절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마주한다. 엄마 로지가 사기를 당해 집을 빼앗긴 데 이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숨진 것이다. 엄마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메그는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미니밴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팅 웹사이트에 들어가 남자들을 유혹해야 하고, 밤이 되면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청해야 하는 빈궁한 생활이 이어진다. 메그는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과 함께 엄마를 속이고 집을 빼앗은 론 애시턴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론 애시턴은 메그가 상대하기 버거울 만큼 거물이기에 당장은 어떻게 해볼 묘책이 없다. 경험과 실력이 부족했던 메그는 미국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들에게 접근해 기발한 속임수로 파멸시키는 행보를 통해 론 애시턴과 일전을 겨룰 커리어를 축적해간다. 메그에게 당한 악당들은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메그는 지난 십 년 동안 가명을 쓰거나 경력을 날조하는 변신술을 써가며 성공 경험을 축적해왔고, 론 애시턴을 파멸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한편, 《LA타임스》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캣은 여학생들을 농락한 고교 교장 코리 뎀시 사건을 취재하던 중 제보자의 전화를 받고 참고인을 만나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다. 제보자는 메그였고, 캣은 그녀가 아무런 주의를 주지 않은 탓에 무방비 상태로 참고인을 만나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캣은 성폭행을 저지른 네이트보다 오히려 메그를 증오한다. 지난 십 년 동안 캣은 은밀하게 메그의 뒤를 밟아왔고, 그녀가 벌이고 다닌 사기 행각을 특종기사로 써내 만천하에 공개할 작정이다.
메그는 본격적으로 론 애시턴을 파멸시킬 작전을 수립한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론 애시턴은 나날이 부와 권력을 축적해가는 한편 주 상원의원 출마를 앞두고 후원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러 도시를 떠돌면서 실전 경험을 쌓아가며 완벽하게 빌드업을 마친 메그는 론 애시턴을 수렁에 빠뜨리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다.
지난 십 년 동안 메그는 론 애시턴이 엄마에게 했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겨왔다.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갈리게 마련이지. 이번 전쟁에서는 당신이 패자로 정해졌어. 다음번에는 패하지 않고 이기려면 좀 더 영리해져야 할 거야.’
메그는 지난 십 년 동안 론의 말대로 영리해지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를 궁지로 밀어 넣을 완벽한 작전을 세워두었다.
론 애시턴이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를 절망에 빠뜨리고, 고교 3학년 때부터 미니밴에서 살도록 만든 장본인이 내 눈앞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는 그를 향해 생긋 웃고 나서 악수를 청했다. “드디어 이 밤의 주인공이 등장하셨군요. 메그 윌리엄스입니다.” 내가 론 앞에 ‘메그’로 다시 서는 순간이었다. 등줄기를 타고 전율이 흘러내렸다. 이 순간을 상상하며 보낸 시간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론이 혹시라도 내 얼굴이나 ‘윌리엄스’라는 성에서 엄마의 자취를 발견하지는 않을지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그가 나를 알아보면 재회를 반가워하는 척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둥이 연기를 하며 농담이라도 건네야 할까? 지난 일은 까마득히 잊었다고, 그때는 너무 어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다행히 론의 얼굴에는 전혀 의혹이 깃들어 있지 않았고, 나에게는 익명의 가면 뒤에 숨을 기회가 주어졌다. 론은 손아귀 힘이 강한 편이었다. 나는 맞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가 놓았다. 내 작은 도발을 감지한 그의 눈에 호기심이 어렸다. 나는 그가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해주고 싶었다. 먼 훗날 그가 이 순간을 상상하면서 나를 만난 게 과연 필연이었는지 아니면 회피할 수 있었는지 자문해보도록. 그의 자문에 대한 답이 ‘회피할 수 있었는데’이길 바라면서.
_본문 21~22쪽
아이들 사이에서 나는 ‘쇼핑백 소녀’로 통했다. 가방을 구입할 돈이 없어 교과서를 쇼핑백에 넣어 다녔기 때문이다. 크리스틴은 유일하게 나를 놀리지 않고 편을 들어주는 아이였다.
어느 날 아이들이 나를 쇼핑백 소녀라고 놀려대자 크리스틴이 가장 목소리가 컸던 코비 맥슨을 향해 쏘아붙였다. “코비, 넌 지난 주 화학 시간에 더럽게 코를 후벼 파고 있더라?”
크리스틴 덕분에 나는 가까스로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크리스틴을 향한 고마운 마음은 지금도 가슴 깊이 각인되어 있다.
화장실에서 크리스틴과 단둘이 마주쳤을 때 나는 평소 궁금해하던 걸 물었다. “다른 아이들은 다들 나를 놀려대는데 너는 왜 나에게 잘해주니?”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던 내 어깨와 립글로스를 바르고 있던 크리스틴의 어깨가 살짝 부딪혔다.
크리스틴이 눈을 마주치며 내 질문에 답했다. “걸 코드야. 너와 내가 함께하면 더 강해질 수 있어. 우리가 서로 힘을 합하면 무서울 게 없다는 뜻이야.”
_본문 32~33쪽
코리가 웃으며 물었다. “혹시 고향이 어디입니까?”
“시에라네바다의 작은 마을인 그래스밸리에서 나고 자랐어요. 인구가 1만 2천 명쯤 되는 작은 마을이라 사람들 대부분이 서로 알고 지냈죠.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래스밸리를 떠났어요.” 혹시 나를 의심하지는 않는지 코리의 얼굴을 살펴보았지만 오히려 신뢰를 담은 눈빛을 발견했을 뿐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어쩌다 오게 되었나요?”
“남자 친구를 따라왔는데 로스앤젤레스에 오자마자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다른 길을 가기로 했어요.” 나는 남자 친구와의 이별은 슬프지만 잘 극복해내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이별의 아픔은 컸지만 로스앤젤레스에 온 걸 결코 후회하지 않아요. 샌타모니카 시립대에서 디지털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어요. 현재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졸업하면 집을 구할 생각이에요. 훗날 디자인 회사를 차리는 게 꿈이거든요.”
코리가 내 눈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운명을 믿나요?”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다만 내가 잡은 기회 때문에 누군가 피해를 본다면 정당한 이유가 필요했다. 인생은 인과응보니까.
“지금 이 순간은 그래요.”
코리가 몸을 숙여 내게 키스했다. 그의 눈가 주름과 흰 머리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코리가 속삭였다. “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_본문 60~61쪽
깜박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방이었다. 창문에 드리워진 블라인드 틈새로 햇살이 스며들었고, 네이트가 내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천장이 빙빙 돌았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위는 티셔츠 차림, 아래는 알몸이었다.
“안 돼!”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 욕실로 달려가 변기에 얼굴을 처박고 한참동안 구역질을 했다. 역겨운 알코올 냄새가 진동했다. 차가운 물로 세수하고 나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얼굴 화장이 심하게 번져 있었다.
나는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정신을 집중했다. 오후 2시에 위스키 몇 모금과 맥주 한 잔을 마셨을 뿐인데 이튿날 아침 네이트의 방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프랭크의 전화를 받으려고 잠시 바를 나왔던 기억이 남아 있을 뿐 그 이후로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가자 네이트가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물었다. “속은 어때요? 이제 좀 괜찮아요?”
내 입에서 거친 쇳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거예요?”
_본문 128~129쪽
나는 휴대폰을 귀에 대고 누군가와 통화하는 척하며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았다. 거실을 지나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현관문을 두드리면 론이 나올까?
십 대 때 마지막으로 론을 만난 이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쓰고 있던 안경은 콘택트렌즈로, 갈색머리는 금발로 바뀌었다.
그 순간,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론이 차에 올랐다. 그가 차의 시동을 걸고 진입로를 빠져나가는 동안 나는 고개를 돌리고 계속 누군가와 통화하는 척했다. 론에 대한 증오심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엄마를 잃은 내가 미니밴에서 잠을 자며 노숙자나 다름없이 지내는 동안 론은 엄마를 속이고 빼앗은 우리 집에서 태평하고 안락하게 잘 살아가고 있었다.
_본문 155쪽
핑크빛 실크 탑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메그가 회의실로 들어섰다. 하이힐의 뾰족한 앞코가 긴 바지 밖으로 살짝 삐져나와 있었고, 머리카락을 둥그렇게 틀어 올린 헤어스타일이었다. 오래전 내가 노스사이드 고교 졸업 앨범에서 사진으로 봤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메그가 내 맞은편 가죽 의자에 앉아 말했다. “이 매물들은 최소한 6개월 전부터 시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격이 높다고 지레 겁먹지 마세요. 가격은 절충해볼 여지가 있으니까요.”
나는 서류를 한 장씩 넘겨보며 꼼꼼하게 주택 정보를 검토하는 척했지만 사실은 메그의 시선이 의식되어 아무것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메그는 10년 전 《LA타임스》에 전화해 나랑 통화하게 되었고, 그녀의 제보를 받은 나는 네이트를 찾아가 만나게 되었다. 메그는 네이트가 어떤 인물인지 전혀 귀띔해주지 않았다.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나는 서류를 덮으며 말했다. “그럼 매물을 보러 갈까요?”
메그가 환하게 웃으며 내 말을 받았다. “내 차로 가시죠.”
_본문 180쪽
이제 론은 내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이날이 오길 기다려왔다. 론은 엄마를 속여 집을 빼앗았고, 내 청소년기를 절망과 슬픔으로 점철되게 했다. 이제부터 나는 론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가 좋아한다면 웃어주고, 이야기를 나눌 때면 농담을 곁들여주고, 뛰어난 사업적 감각을 보이면 박수 쳐주고, 지적인 모습을 보이면 칭찬해 마지않을 생각이었다. 철저하게 론이 바라는 대로 지내며 신뢰를 얻어내는 게 나의 우선적인 목표였다. 나는 코리를 추락시킨 경험을 살려 다시 나에게 주어진 무대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 반드시 론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결심이었다.
나는 론이 일하는 방식과 습관, 맹점을 알아내고자 집중하고 있었다. 론은 돈과 권력을 손에 쥔 사람이었고, 내 목표는 단순하고 명확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돈과 권력을 빼앗는 것이다. 원래 우리 집이었던 캐니언 드라이브를 되찾아오는 것이다.
_본문 199쪽
2. 십 년 동안 준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줄리 클라크의 소설은 늘 여성 연대를 강조한다. 전작인 《라스트 플라이트》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여러 여성들의 도움으로 그 남자의 죄를 밝히는 이야기가 담겼다. 《투 오브 어스》에서는 주인공 메그가 〈미스터 선샤인〉의 명대사 ‘앞으로 어느 누구든 너를 해하려 하면 울기보다는 물기를 택하렴’을 몸소 실행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메그의 치밀한 작전, 냉정한 빌드업, 침착한 마무리는 강자에게 매번 당하면서도 하소연할 길 없었던 사람들에게 속이 시원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한편 아무리 힘이 약한 여자라도 영리하게 머리를 굴리고, 약자들끼리 서로 힘을 모으면 강한 상대를 능히 물리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삶을 흔히 전쟁에 비유한다. 전쟁에 패해 목숨을 잃거나 굴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메그는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 걸 잃고, 집도 없이 미니밴을 타고 여기저기 떠돌며 노숙자 같은 삶을 이어가는 여성이지만 기가 죽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가족도 집도 없는 메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강자로 거듭나는 것뿐이었다. 재력이나 권력이 없는 메그가 악당들을 상대할 때마다 취하는 방법은 완벽한 속임수다. 메그는 항상 표적으로 정한 상대로부터 신뢰감을 확보한 다음 허점을 공략하고 회심의 한 방을 날리는 작전을 구사해 목표를 성취한다. 고교 교장이지만 여학생들을 유혹해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코리 뎀시는 매력적인 외모가 유혹의 수단이고, 부동산 개발업자 론 애시턴은 사기가 무기이고, 식품회사 대표 필립 몽고메리는 탈세가 돈을 빼돌리는 수단이다. 메그는 악당들의 성공 방식과 그들이 즐겨 구사하는 작전이 뭔지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치명타가 될 한 방을 준비한다. 메그가 수려한 외모로 여성을 농락하고 수렁에 빠뜨리는 남자, 사기를 치는 남자, 탈세를 일삼는 남자를 상대로 가장 유효적절한 맞춤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다. 사기는 사기로, 유혹은 유혹으로, 탈세는 탈세로 되갚아주는 그녀의 작전 구사야말로 약자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통쾌한 한 방이다.
제보자 메그를 증오하는 캣의 시각은 이후 어떻게 달라질까?
《워싱턴 포스트》 기자였던 캣의 엄마는 유명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2년 만에 꿈을 접어야 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는 잃어버린 꿈을 캣이 대신 이루어주길 바란다. 엄마의 과도한 욕망은 캣을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캣이 특종을 따내려고 눈에 불을 켜는 건 오로지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는 욕망 때문이다.
《투 오브 어스》는 캣이 증오와 복수의 대상이었던 메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장면도 보여준다. 메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은밀하게 추적하던 캣이 그녀의 어떤 모습에 매료되어 마음이 흔들리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소설의 작가 줄리 클라크는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유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 한편 아무리 지혜롭고 명석한 여성이라도 혼자 힘으로는 부와 권력을 손에 쥔 남성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서로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소설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서로 손을 맞잡으면 그 어떤 어려움과 절망도 능히 극복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약자들이 연대해 아픔과 절망을 공유하고, 힘을 합쳐 극복해나가는 모습이야말로 강자들이 구축해놓은 두꺼운 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소설은 스릴러이지만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각종 폐해와 범죄에 노출된 상태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신랄하게 그려내면서 아직도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소설에서 론 애시턴은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등에 업고 힘없는 여성을 농락하고 집을 빼앗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그를 단죄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 강자들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여성들이 암울한 현실을 타개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서로 절망을 공유하며 손을 맞잡는 것이다. 이 소설이 사회성 짙은 문제작으로 평가받는 한편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이유다.
3. 모든 걸 빼앗아간 악당과의 일전, 승자는 누구?
- 《투 오브 어스》 줄거리 요약
메그는 유일한 가족인 엄마가 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세상에 혼자 남게 된다. 엄마 로지가 병원에서 말기 암 판정을 받기 전 부동산 개발업자 론 애시턴에게 사기를 당해 증조부에게 물려받은 집을 빼앗긴 후 두 모녀는 미니밴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왔다. 이제 메그에게 남은 건 엄마와 함께 타고 다녔던 낡은 미니밴이 전부다. 노숙자와 다름없는 처지가 된 메그는 미니밴에서 잠을 자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루에 한 번씩 샤워를 하고, 빨래도 해결하며 어렵사리 살아가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돈으로는 엄마가 남긴 얼마간의 빚과 장례식 비용을 갚아나가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메그는 엄마를 속이고 집을 갈취한 론 애시턴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당장은 먹고사는 일도 해결하지 못할 만큼 궁핍하지만 메그에게는 나름 계획이 있다. 메그는 고교 시절 반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할 때마다 나서서 도와준 크리스틴을 기억하고 있다. 크리스틴을 농락해 임신하게 만들고, 학교를 떠나게 만든 코리 뎀시가 메그의 1차 표적이다. 메그는 여전히 어린 학생들을 유혹해 성추행을 일삼는 코리 뎀시에게 접근해 신뢰를 얻어낸 결과 그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메그의 목표는 코리의 재산을 빼앗고, 그를 파멸시키는 것이다.
코리 뎀시를 필두로 메그는 약한 여성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찾아다니며 빼어난 사기 실력을 발휘해 재산을 빼앗고, 그들의 인생을 회복 불가한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메그의 최종 목표는 엄마를 속이고 집을 탈취한 론 애시턴을 파멸시키는 것이다. 십 년 동안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다양한 실전을 거듭하며 사기 경험을 쌓은 메그는 이제 어느 누구도 두렵지 않은 실력자가 되어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다. 메그의 최종 표적인 론 애시턴은 주 상원의원 출마를 앞두고 후원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무도 메그를 주목하지 않지만 지난 십 년 동안 그녀가 저지른 사기 행각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있다. 《LA타임스》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시절 메그의 제보를 받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인물을 만나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캣이다. 캣은 성폭행을 저지른 네이트보다 오히려 메그를 더욱 증오해왔고, 그녀를 파멸시키려고 지난 십 년 동안 은밀히 추적해왔다. 캣은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벌인 메그의 사기 행각을 다룬 특종기사를 작성해 만천하에 폭로할 생각이지만 그녀의 뒤를 밟아오는 동안 점점 생각이 달라지는데…….
인물정보
Julie Clark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나고 자랐고, 다른 사람들이 서핑을 즐길 때 해변에서 독서를 하며 성장기를 보냈다. 퍼시픽대학교를 졸업하고, 버클리대학교에서 조교로 일하다가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두 아들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2018년 《The Ones We Choose》로 데뷔했고, 2020년 출간한 《라스트 플라이트》가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22년 작 《투 오브 어스》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이 소설은 돈과 권력을 손에 쥐고 약한 여성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향해 시원한 카운터블로를 날리는 최고의 반전 스릴러다.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소설로는 줄리 클라크의 《라스트 플라이트》, 테일러 애덤스의 《출구는 없다》, 데이비드 발다치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시리즈와 마이클 로보톰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 《나를 쳐다보지 마》, 《널 지켜보고 있어》, 《내 것이었던 소녀》, 마이크 오머의 《살인자의 사랑법》 등이 있고, 과학 및 인문서로 《희망의 자연》, 《반대자의 초상》, 《코스믹 커넥션》, 《자본주의 : 유령 이야기》, 《북유럽 세계사》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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