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위한 교양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루미너리북스 금융출판 에디팅 팀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9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0년부터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SPAC이라는 금융 혁신이 한국에도 상륙하고 있다.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줄임말인 SPAC은 '빈 수표 회사'라는 별명처럼, 아직 사업을 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후 24개월 내에 실제 기업을 인수하여 우회상장시키는 새로운 투자 수단이다. 1993년 데이비드 넬리가 고안한 이 구조는 버진 갤럭틱, 드래프트킹스 같은 기업들이 복잡한 전통적 IPO 절차를 피해 빠르게 상장할 수 있도록 도왔고, 2021년 한 해에만 600개가 넘는 SPAC이 등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았다.

전통적인 IPO가 6개월에서 2년의 긴 준비기간과 복잡한 규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 SPAC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은 3~6개월로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 기업가치 평가 방식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IPO에서는 투자은행이 로드쇼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파악하여 공모가를 결정하지만, SPAC에서는 스폰서와 타겟 회사가 직접 협상을 통해 합병 조건을 정한다. 투자은행 수수료 역시 IPO의 경우 공모금액의 7% 내외인 반면, SPAC은 전체 비용이 더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간소화된 절차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 장치의 약화라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SPAC 투자의 핵심은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과 워런트가 결합된 유닛을 구매하며, 합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당 10달러에 환매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다. 하지만 스폰서가 가져가는 20%의 창립자 지분과 PIPE 투자자들의 할인된 참여는 일반 투자자의 지분을 희석시킨다. 워런트 행사 시에도 추가 희석이 발생한다. 니콜라 모터스처럼 과장된 기술력으로 투자자들을 속인 사례나, 클로버 헬스처럼 합병 후 주가가 급락한 경우들이 SPAC 투자의 현실적 위험을 보여준다.

SEC는 SPAC의 회계처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 금융당국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SPAC 도입을 준비 중이다. 2021년 SPAC 붐 이후 시장이 침체되면서 더 엄격한 실사와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요구되고 있다. ESG 트렌드와 결합된 지속가능 SPAC의 등장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시하지만, 동시에 더 정교한 분석 능력을 투자자에게 요구한다. 이 책은 SPAC의 작동원리부터 위험요소, 실제 투자 사례까지를 체계적으로 다루어 개인투자자들이 이 복잡한 금융상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1. 빈 껍데기가 만든 혁신: SPAC의 탄생 이야기
2. 두 갈래 길: IPO와 SPAC의 결정적 차이점
3. 무대 위의 배우들: SPAC 생태계 참여자 가이드
4. 시간과의 게임: SPAC 투자 타임라인 완전 정복
5. 숨겨진 진실 찾기: 실사 과정의 핵심 포인트
6. 결정의 순간: 합병 승인과 워런트의 비밀
7. 위험한 유혹: 희석과 손실의 숨겨진 함정들
8. 숫자로 말하는 진실: SPAC 밸류에이션 방법론
9. 변화하는 판도: 규제 강화와 SPAC의 미래

인물정보

저자(글) 루미너리북스 금융출판 에디팅 팀

루미너리북스 금융 출판 에디팅 팀은 주식 · 투자 교육 콘텐츠 기획에 특화된 편집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 학습 설계를 통해, 복잡한 금융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교육용 도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