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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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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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동 성 상품화 논란으로 편성이 취소된 한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경우는 미성년자가 다수인 엔터업계가 그들을 제대로 보호하고 교육학적으로 지도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 아이돌·연습생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혹독한 트레이닝, 불공정한 전속계약과 정산 문제,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 등은 과거부터 엔터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 아이돌은 제도적으로 ‘아동·청소년’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동시에 법적으로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 형국이다.
《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은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온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부터 산업 전반을 탐색하며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르포르타주다. 탐사보도 전문 전다현 기자가 직접 아이돌, 연습생, 업계자, 변호사, 평론가, 팬덤, 국회의원 등 관련자 40여 명을 만나고 취재하면서 쉬이 드러나지 않던 케이팝 내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케이팝의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게 하고, 더 나은 문화 산업을 위한 고민과 상상을 시작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1부. 연습생: 아이돌을 꿈꾸다 병드는 아이들
건강보다 다이어트, 잠보다 연습
엔터테인먼트에는 교육자가 없다
부모에겐 아이돌 이전에 아이들
‘연습생’이 되기 위한 아이돌 학원
“열여섯 넘으면 고령” 연습생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부. 아이돌: 돈을 거는 사업가, 인생을 거는 아티스트
아이돌도 노동조합이 필요하다
케이팝의 황금광 시대
표준계약서는 정말 공정할까
톱스타도 당하는 ‘깜깜이 정산’
팬덤은 왜 ‘악플’ 대응에 나섰을까
3부. 시선: 국경을 넘는 케이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 미국에서 받아들여질까
최초의 ‘전원 외국인 그룹’이 던진 질문
현지화를 둘러싼 동상이몽
스웨덴 작곡가들이 케이팝을 선호하는 이유
아이돌 원조, 일본 가수들이 바라보는 케이팝
4부. 대안: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위하여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돼라
스웨덴을 음악 강국으로 만든 토양
‘기획’을 넘어 ‘자생하는’ 아티스트
공교육이 케이팝을 키울 수 있을까
똑같은 성공 공식 벗어나기
종사자를 배출하는 전문 교육
‘공장형 시스템’을 바꾸려는 정치권의 공감대
에필로그: 모든 이들의 용기와 목소리가 모인다면
부록: 표준계약서 독소조항 파헤치기
아이돌의 노동환경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2025년 대한민국 노동법에 이들을 맞출 필요가 없는 것은, 아이돌이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동등한 투자자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 케이팝은 산업이 됐지만, 핵심 노동자이자 자산인 아이돌은 연예계에서 ‘상품’으로만 취급됐다. 어린 나이부터 연습 생활을 해온 아이돌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안녕할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출발했다. 케이팝, 이대로 괜찮을까?
_9~10쪽
“여자 연습생 열 명 중 여덟 명은 월경을 안 해요.” 엔터사 신인개발팀 관계자의 말이다.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새벽 2시에 귀가하는 삶. 다이어트를 위해 일주일 동안 물만 마시는 ‘아이들’이 엔터테인먼트 왕국에는 넘쳐난다.
_19쪽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넘쳐나지만, 이들을 돌봐주는 사람은 없다. 이 왕국은 학교도, 회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엔터사는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돌봄의 의무가 없다. 노동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연습생은 회사와 ‘고용’관계도 아니다. 연습도 시키고 벌도 주지만, 노동법을 지켜야 할 의무는 없다.
_20~21쪽
“요즘은 초등학생을 연습생으로 뽑을 정도로 연령이 어려졌죠. 너무 속상해요. 이렇게 어린 친구들은 연습생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멘털 관리도 어렵고, 다이어트도 하면 안 되잖아요. 다 젖살인데, 이것도 기획사에선 용납하지 않죠. 신인개발팀 소속일 때는 저도 너무 부담됐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잖아요.”
_37쪽
“스무 살 친구들도 본인들이 ‘늙었다’는 생각을 가져요. 아이들은 10대부터 패배감에 절여지고요. 그 누구라도 정신·신체 건강이 훼손되면 안 됩니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좋은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게 사회가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당연히 희생을 바라고 모든 것을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_63쪽
“아이돌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죠. 이걸 말하지 않으면 절대 풀어낼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도 노동조합을 만들잖아요. 아이돌도 뭉쳐야 해요. 케이팝업계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꼭 있어야 해요.”
_83쪽
“아이돌 계약은 기획사가 자금을 제공하고, 아티스트나 연습생은 용역이나 노무를 제공하는 일종의 동업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속사가 정산금 배분 전에 투자금을 먼저 회수한다는 겁니다. 투자금을 빼면 그건 더 이상 동업이 아닙니다. 투자금을 다 회수했으면 동업 관계에서 빠져야죠. 그런데 기획사들은 투자금을 다 회수하고 나서 남는 거 가지고 분배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공정한 구조는 없습니다. 문체부 표준계약서부터 법적 접근이 잘못됐어요.”
_96쪽
소속사는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계약이 끝나더라도 계약 내용에 대해 유출하지 못하게 강제한다. 따라서 수많은 아이돌이 불공정 계약을 겪더라도 이를 폭로할 수 없는 구조다. 공정위나 문체부 등에 체결된 계약을 신고하는 방식도 아니다. 결국 소속사가 마음대로 독소조항을 넣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_101쪽
“7년 동안 ‘정산 자료’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정산 자료는 둘째 치고 정산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계약서상 정산 비율은 7 대 3, 일정 연차가 지난 후 6 대 4였습니다. 자료나 A4용지로 얼마를 사용하고 얼마를 벌었는지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 멤버도 있었는데, 이야기하면 “20억 있으면 내고 나가든가” 하는 식이었어요. 적자가 얼마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_107쪽
한국에 있을 때 연습실을 빌려서 사용했고, 그 장소를 다른 회사 연습생들도 사용했어요. 여자 연습생이었는데, 그들의 체중이 칠판에 기록돼 있었죠. 그걸 보면서 미국에서는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구조화돼 있고, 딱딱한 분위기였습니다.
음악방송이 끝난 후에 모든 그룹이 줄을 서서 피디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만약 그들을 이끄는 사람들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 목소리를 높일 기회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_149~150쪽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서 교육과 연습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도 문제입니다. 다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이런 산업의 형태가 벌써 20년은 유지돼왔어요. 그런 시스템에 의해서 지금의 케이팝 산업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아무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_256~257쪽
“이것은 케이팝을 떠받치는
‘있지만 없는 아이들’에 관한 증언이다”_은유 작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 케이팝 황금시대의 명암
찬란한 무대 뒤 위협받는 아이돌·연습생의 인권
그들의 실제 삶은 과연 안녕할까?
★은유 작가, 김영대 평론가 강력 추천!★
★2025년 제58회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 Gold Remi Award 수상★
연습실의 실상부터 불공정 계약, 구조적 문제까지
아이돌, 연습생, 업계자, 평론가, 변호사, 국회의원…
40여 명의 증언으로 심층 탐색한 케이팝 르포르타주
케이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역대 누적 시청 수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2025년 8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아리랑 국제방송 특별프로그램에서 관련해 대담하는 등 케이팝을 향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어느덧 케이팝은 세계에서 각광받는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문화가 되었다. 그러나 찬란한 성과만큼 이면의 그림자도 짙다.
케이팝 아이돌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되며 ‘현지화 아이돌’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의 인권 문제가 불거졌다. 아울러 끊이지 않는 기획사, 아이돌 간 계약 분쟁은 업계 내 전속계약의 특수하고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케이팝 전반에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 아이돌의 데뷔 연령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미성년자 아티스트와 연습생은 제도적으로 ‘아동·청소년’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동시에 ‘근로자’로도 인정되지 않는 형국이다. 최근 아동 성 상품화 논란으로 MBN, KBS재팬 편성이 취소된 한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사례는 미성년자 아이돌·연습생이 다수임에도 업계가 간과하는 윤리적 문제를 시사한다.
《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은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온 아티스트들이 어떤 환경과 구조에서 일하는지를 들여다보며 ‘아이돌 육성 시스템’ ‘전속계약’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의 대안을 모색하는 르포르타주다. 아이돌, 연습생, 프로듀서, 기획사 대표, 평론가, 변호사, 국회의원, 팬덤 등 40여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케이팝을 다각도로 심층 탐색한다. 무엇보다 아이돌 당사자 스스로가 경험한 업계 내 모순과 부조리를 직접 증언하고 있어서 쉬이 파악되지 않던 내부 사정이 자세히 드러난다. 그들의 목소리는 아이돌·연습생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금보다 나은 케이팝 산업의 구조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나타낸다.
저자 전다현은 탐사보도 전문 기자로, 2023년 윤석열 정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파헤쳐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진실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이 책의 바탕이 된 〈K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 기획보도로 2025년 제58회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 뉴미디어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부문 Gold Remi Award를 수상했다. 연재가 끝난 후에도 계속 취재를 이어갔고, 보도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까지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본문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연습생: 아이돌을 꿈꾸다 병드는 아이들〉에서는 오늘날 연습생이 처한 현실과 그 문제점을 논한다. 〈2부. 아이돌: 돈을 거는 사업가, 인생을 거는 아티스트〉에서는 문제시되는 아이돌 전속계약이 실제 어떻게 맺어지는지, 왜 정산 문제가 반복되는지 등을 규명한다. 나아가 아이돌에게 치명적 영향을 주는 ‘역바이럴(기업 등 특정 단체에서 의도적으로 부정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퍼트리는 일)’과 악플 문제도 살핀다. 〈3부. 시선: 국경을 넘는 케이팝〉은 케이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되고 현지화 아이돌이 나오는 시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현지 전문가들의 우려와 비판을 담았다. 〈4부. 대안: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위하여〉에서는 케이팝의 문제점들을 극복해나갈 대안을 국내외 사례에서 찾아본다. 〈부록: 표준계약서 독소조항 파헤치기〉에서는 실제 표준계약서에서 문제시되는 조항들을 변호사와 함께 하나씩 분석하며 당국 관계자와 아이돌을 꿈꾸는 당사자, 부모 등에게 유용한 정보와 가이드를 제공한다.
사람이 곧 상품이 되는 가장 독보적 영역, 아이돌
그 묵인된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아이돌은 사람이 곧 상품이 되는 가장 독보적인 영역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로 사람이 상품이 되는 산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런 구조 속에서 미성년자인 연습생과 아이돌은 제도적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죠. 노동법 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되지만, 아이돌에게는 용인됩니다. 아동노동에 대한 국제적 기준도 예외가 됩니다.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없다 보니 폭력적으로 아동을 상품화할 수 있어요. 아이돌이 절대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산업이죠.” _88쪽
아이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어린 연습생이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본권이 침해되는 일은 다반사다. 극심한 다이어트와 무리한 연습, 비교육적 지도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잃거나, 기획사에서 자퇴 권유를 받는 등 학습권을 침해당하지만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제도가 없는 것이다. ‘아홉 살 미만’의 연습생도 있을 만큼 나이대가 낮아지는 경향 속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학적으로 지도할 제도와 문화가 절실하다. 《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에서는 이러한 실태를 연습생과 아이돌의 목소리로 생생히 들려준다. 아이돌 출신 허유정(전 단발머리 소속), 노혜란(전 브레이브걸스 소속), 하이라이트 손동운의 아버지 손일락 교수는 아이돌·연습생이 겪는 현실을 증언하며 그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히 짚는다. 아이돌 지망생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 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 연습생 교육 시장의 사정도 구체적으로 진단한다.
고된 연습생 생활을 겪고 아이돌로 데뷔한다고 해도 아티스트들은 구조상 기획사에 대해 여전히 ‘을’의 위치에 처한다. 현재 ‘아이돌다운’ 아이돌 그룹 하나를 만드는 데 최소 20~30억이 투입된다. 이른바 사업가는 ‘돈’을 걸고, 아이돌은 ‘인생’을 거는 현실이다. 매년 수십 팀이 데뷔하고 소리 없이 사라지지만, 사업가들은 고수익의 꿈을 안고 아이돌 제작에 뛰어든다. 고위험 고수익 사업으로 인해 안정성이 낮고, 명확한 체계가 없는 구조적 문제로 인한 부담을 아티스트가 고스란히 지게 된다.
책에서는 특히 아이돌 전속계약과 정산 문제를 전문 변호사와 함께 따져 묻는다. 정지석 변호사는 소속사, 아이돌 간의 계약은 일종의 ‘동업 관계’로 볼 수 있는데, 소속사가 정산금 배분 전에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불공정한 행태와 표준계약서상의 불합리를 지적한다. 이뿐 아니라 계약 시 소속사가 절대적 ‘갑’인 구조에서, 회사는 표준계약서 외에 ‘부속합의서’로 아이돌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내건다. 노종언 변호사는 〈부록: 표준계약서 독소조항 파헤치기〉에서 표준계약서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짚으며 그것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계약 문제만큼 고질적인 엔터업계의 정산 문제도 파헤친다. 실제 정산 문제를 겪은 아이돌의 증언 및 관련 판례를 살피며 이러한 부조리의 원인을 검토한다.
아이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계약 문제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역바이럴과 악플도 있다. 이에 뉴진스 팬덤 팀버니즈,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현황과 대안을 논한다. 전직 아이돌 방민수 작가(전 틴탑 소속)는 무엇이 아이돌을 옥죄고 힘들게 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자세히 풀어놓는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케이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모순
음악 강국 스웨덴, 일본의 사례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의 대안을 찾다
이제 케이팝은 아이돌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특유의 육성 시스템으로 해외 현지에서 직접 아이돌을 만드는 데 이르렀다. 현지화 아이돌 그룹 캣츠아이(KATSEYE), 걸셋(GIRLSET)이 등장했고, 라틴아메리카의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의 오디션 프로그램도 공개되었다. 이렇듯 해외 현지화 아이돌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지만, 현지 프로듀서들과 관계자들은 여기에 의문을 품는다. 문화와 제도가 다른 만큼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은 시스템이 현지에 녹아들지 회의적인 것이다.
《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에서는 해외 현지 프로듀서, 작곡가, 케이팝 학자, 댄스 스튜디오 대표, 전 외국인 연습생 등의 의견을 청취하며 케이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왜 현지에 맞지 않는지, 이를 고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고찰한다. 한편 최근 케이팝 곡 다수를 스웨덴 작곡가들이 만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그들이 왜 케이팝을 선호하며 케이팝에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들어본다. 아울러 케이팝 최초의 전원 외국인 아이돌 그룹 이엑스피에디션(EXP EDITION)의 이야기는 육성 시스템 수출 등에 많은 시사점을 전한다.
이렇듯 이 책은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짚으며 케이팝 인프라의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음악 산업, 문화 기반이 탄탄한 스웨덴과 일본의 사례에서 배울 점을 찾는다. 저자는 직접 두 나라의 주요 음악 축제와 공연, 교육 등을 취재하며 양국 모두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자유롭게 음악을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공적 저변이 형성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나아가 이러한 기반을 국내에도 마련하려는 여러 시도를 조사한다. 이를테면 케이팝 고등학교 개설, SM유니버스학원의 방침 등을 눈여겨보며 케이팝을 선망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아이돌만이 아닌 관련한 다양한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틀에 박힌 기존의 성공 공식만이 아닌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장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아이돌에게 예술적 자율성을 더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산업적 지원도 중요함을 업계 관련자들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한다.
정치권도 케이팝 연습생·아이돌의 처우 문제를 인식하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음을 책에서 알 수 있다. 김재원 국회의원은 과거 ‘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가수 출신으로서 건강한 케이팝 생태계를 위해 산업과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을 피력한다. 아이돌·연습생의 인권과 산업 다양성을 고민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의 인터뷰, 케이팝 학술세미나 등에 참관하며 저자는 케이팝이 진정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가 되기 위해선 사회와 당국 등이 행동에 나서야 함을 촉구한다. 《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은 케이팝의 속사정을 향한 독자의 관심을 환기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위한 중요한 제언을 제기하고 있다.
케이팝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티스트가 소모되는 방식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케이팝이라는 거대한 산업을 단순히 ‘돈’의 논리로만 해석하는 시각을 걷어내고 진짜 내부자들의 목소리를 기록했다. 대중을 시작으로 업계 종사자, 팬, 그리고 아이돌 스스로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제도와 법이 바뀌고, 문화까지 함께 바뀔 때 케이팝은 더 나은 산업이자 자랑스러운 문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_260~261쪽
인물정보
일요신문사 〈비즈한국〉 기자.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고 싶어 기자가 됐다. 케이팝 팬으로서 음악을 즐기다 아이돌 시스템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돌이 더 행복해져야 팬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바탕이 된 〈K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 기획보도로 2025년 제58회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 뉴미디어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부문 Gold Remi Award를 수상했다.
2023년에는 윤석열 정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파헤쳐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진실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공저로 《대혼란의 세상, 희망을 찾아서: 한반도에서 세계로, AI에서 기후재난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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