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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

윌리엄 달림플 지음 | 최파일 옮김
생각의힘

2025년 10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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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5.02MB)   |  약 52.0만 자
ISBN 97911948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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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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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5년 8월, 영국 동인도회사는 젊은 무굴 황제를 제압하고 그 자리에 자신들이 운영하는 정부를 세웠다. 그리고 사병을 동원해 세금을 징수했다. 이 새로운 정부의 수립은 동인도회사가 더는 일반적인 기업이 아님을 의미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동인도회사는 전례 없는 존재, 즉 공격적인 식민 권력으로 변모한 국제 기업이 되었다. 이후 1857년 세포이 항쟁이 일어나기까지 약 100년에 걸쳐 인도 아대륙의 대부분을 런던 시내의 한 이사회 회의실에서 통치했다.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이야기 중 하나를 들려준다. 오직 명나라만이 그에 비견할 수 있었던, 세계 무역과 제조업을 지배하고 동시대 오스만 제국의 4배가 넘는 인구를 가졌던 무굴 제국이 어떻게 붕괴되었는지,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해외에 본사를 둔 한 회사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회사는 대부분 인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주주에게만 책임을 졌고, 그 주주의 이익이 인도 통치의 제1의 기준이었다.
윌리엄 달림플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서사로 영(英)제국보다 먼저 제국이 된 최초의 초국적 기업의 탄생과 몰락을 그려낸다.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은 인도와 영국의 비극적 만남을 넘어, 오늘날 날이 갈수록 막강해지는 빅테크의 힘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문제작이다.
지도
등장인물
프롤로그

1장. 1599년
2장. 거절할 수 없는 제의
3장. 약탈의 빗자루질
4장. 별 볼 일 없는 군주
5장. 유혈과 혼란
6장. 기근에 시달리다
7장. 황폐한 델리
8장. 워런 헤이스팅스 탄핵
9장. 인도라는 시체

에필로그
용어 해설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사를 거슬러 독해하는 것은 언제나 잘못이다. 우리는 동인도회사가 점점 커져서 결국 세계 무역의 거의 절반을 지배하고 역사상 가장 막강한 기업이, 에드먼드 버크의 유명한 말마따나 “상인의 겉모습을 한 국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후적으로 보면 회사의 대두는 거의 필연처럼 보인다. 하지만 1599년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창립 당시 성공이 그보다 더 불확실해 보이던 회사도 얼마 없었을 것이다.
그 시대 잉글랜드는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비교적 가난한 국가였고, 당대의 가장 분열적인 주제인 종교를 놓고 거의 반세기 동안 내전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당시 다수의 현명한 사람들이 보기에 의도적인 자해 행위나 다름없게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제도(교황과 로마가톨릭 교회-옮긴이)와 일방적으로 절연하여 다수 유럽인들의 눈에 일종의 외톨이 나라가 되었다. 그 결과, 당혹스러워하는 이웃 나라들과 단절된 잉글랜드는 새로운 시장과 상업적 출구를 찾아 먼 곳까지 지구상을 샅샅이 뒤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 일을 해적다운 열성을 품고 해냈다.
_46쪽, 1장 〈1599년〉

슈시타리만이 캘커타의 방탕한 영국인 거주민들을 미심쩍게 바라본 것은 아니다. 그들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품고 동방에 왔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최대한 빨리 재산을 모으는 것이었고, 대다수 영국인들은 그들이 교역에 관여하는 나라의 관습이나, 사실은 그들이 떠나온 나라의 사회적 예법에도 거의 관심이 없었다. 매년 캘커타에 도착하는 회사의 직원과 병사 다수-전형적으로 지방 지주 집안의 땡전 한 푼 없는 차남과 1745년 자코바이트 봉기 때 영지나 가산(혹은 그 둘 다)을 잃은 스코틀랜드인, 이스트엔드 길거리에서 모집된 신병, 영락한 영국-아일랜드계 지주와 성직자의 아들 들-는 모두 목숨을 걸고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물이 안 빠진 벵골의 늪지대와 푹푹 찌는 밀림이라는 견디기 힘든 기후에서 십중팔구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쓸 각오를 했는데, 살아남기만 한다면 한밑천을 잡기에 세상에서 그만한 곳은 없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_147쪽, 2장 〈거절할 수 없는 제의〉

플라시 전투는 회사에 의한 끝도 없는 약탈과 자산 수탈의 시대를 열었다. … 1757년 이전에는 외국의 정금을 빨아들이는 수챗구멍이었던 벵골은 플라시 이후로 막대한 양의 부가 돌아올 기미 없이 빠져나가기만 하는 보물창고가 되었다.
벵골은 무굴 제국에서 언제나 가장 많고 가장 쉽게 징수할 수 있는 잉여 수익을 내놓았다. 플라시 전투 덕분에 EIC는 그 잉여의 상당량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1803년 마침내 무굴 제국의 수도 델리를 함락할 때까지 경쟁 상대들을 잇따라 격퇴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회사에 제공해줄 재정적 횡재였다. 이제 회사는 더 이상 인도의 시장과 제품을 두고 경쟁하는 여러 유럽 무역 회사들 가운데 하나에 그치지 않았다. 그보다는 자신들이 킹메이커이자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하나의 권력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동인도회사는 궁정 쿠데타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그저 많은 보수를 받은 것뿐만이 아니었다. 그 승리로 이제 인도 내 세력 균형 전체가 바뀐 것이었다.
_225~226쪽, 3장 〈약탈의 빗자루질〉

미르 자파르가 벵골을 통치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은 이제 모두에게 분명했다. 거의 일자무식인 아랍 군인으로서 그는 정치적 능력이 전혀 없었고, 국가를 어떻게 운영하고 재정을 관리해야 할지 개념이 거의 없었다. 클라이브가 재산을 챙겨 배에 오르기 전에 태연하게 지적한 대로 미르 자파르는 “주요 장교들의 충성과 신뢰를 얻어내는 재능을 전혀 타고나지 않은 별 볼 일 없는 군주”로 드러났다. “그의 실정은 나라를 큰 혼란에 빠트렸다.” 1760년에 이르자 그가 지배하는 영 토인 푸르네아, 미드나푸르, 파트나 세 군데에서 동시에 반란이 일어났다. 무굴 귀족과 군 장교들은 시라지 우드다울라 타도를 회사가 지원한 대가로 미르 자파르가 막대한 조공을 바치기로 생각 없이 동의한 데 불만이 커져갔다. 그 조공으로 인해 국가의 엔진을 지탱하는 보수와 급여가 매일같이 새나갔다.
_232~233쪽, 4장 〈별 볼 일 없는 군주〉

이튿날인 12일 아침, 황제는 클라이브의 식탁 위에 위태롭게 놓인, 비단을 드리운 안락의자에 앉혀졌다. 클라이브의 막사에서 거행된 의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굴람 후사인 칸은 이렇게 표현했다. “겉치레나 협잡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그런 막중한 사안, 다른 때라면 현명한 대사와 유능한 협상가 들을 파견하고, 동인도회사, 영국 국왕과 많은 회담과 교섭, 신료들과 오랜 토론과 논쟁이 필요했을 사안이 수탕나귀나 역축, 소 한 마리를 팔 때 일반적으로 걸렸을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어졌다.”
그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순간이었다. 그저 일필로 서명함으로써 황제는 비교적 소소한 액수인 260만 루피와, 회사를 대표하여 “무함마드의 율법과 제국의 법에 부합하게” 다스리겠다는 클라이브의 계산적인 약속을 받는 대가로 회사의 모든 정복을 인정하고 인도 북동부 전역의 재정 통제권을 회사에 넘겼다. 이제부터 인도인 세포이 2만 명의 군사력을 등에 업은 동인도회사 직원 250명은 200년 동안 이어진 벵골의 독립 정부를 실질적으로 종식시키면서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3개 주의 재정을 장악하게 된다. 이윤을 주된 존재 이유로 삼는 주식회사에 이것은 전환적이자 혁명적 순간이었다.
_321~322쪽, 5장 〈유혈과 혼란〉

50년이 채 못 걸려 다국적 회사는 한때 무굴 인도였던 것의 거의 전부에 대한 지배권을 장악했다. 이 시점에 이르면 회사는 정교한 행정과 공무원 조직을 만들어내고, 런던 항만 구역의 상당 부분을 건설하고 영국 무역의 거의 절반을 담당하게 됐다. 회사의 연간 지출은 영국 내에서만 대략 850만 파운드로 영국 정부의 연간 총지출의 대략 4분의 1에 맞먹었다. 회사가 이제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원대한 상인회’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했다. 회사의 군대는 거의 모든 국민국가들의 군대보다 컸고, 그 권력은 이제 전 지구를 에워쌌다. 실제로 회사 주식은 이 무렵 일종의 세계 준비 통화였다. 버크가 쓴 것처럼 “회사의 정관(定款)은 통상으로 시작해서 제국으로 끝났다.” 아니 그보다는 회사 이사들 가운데 한 명이 인정했듯이 “제국 안의 제국”으로 끝났다.
_564~565쪽, 9장 〈인도라는 시체〉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버락 오바마가 꼽은 2019년 최고의 책


“인도는 영국이 아니라 한 회사에 정복당했다”
영(英)제국보다 먼저 제국이 된 기업,
동인도회사의 탐욕이 낳은 혼돈의 역사를 해부하다!
18세기 인도를 지배한 것은 영국 정부가 아니었다. 무역을 목적으로 세워진 작은 회사, 동인도회사가 무굴 제국의 몰락 속에 권력을 장악했다. 1765년, 젊은 황제 샤 알람은 이 회사에 무릎 꿇었고, 세금 징수와 통치 권한을 넘겨주었다. 이 순간부터 동인도회사는 더 이상 일반적인 기업이 아니라 전례 없는 존재, 즉 ‘공격적 식민 권력’으로 변모한 국제 기업이 되었다.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은 무굴 제국의 몰락과 동인도회사의 부상이라는 역사의 거대한 전환점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달림플은 영국과 인도사를 오랫동안 탐구해온 역사가다. 그는 런던 영국도서관 문서고, 뉴델리 인도 국립문서고에 보관되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수천, 수만 장에 달하는 회사의 방대한 기록과 더불어 무굴 제국의 역사가, 귀족, 서기들이 18세기에 걸쳐 내놓은 페르시아어 역사서 등을 활용해 학문적 엄밀성과 문학적 흡인력을 동시에 갖춘 정밀한 서사를 구축했다.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은 출간 즉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등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19년 베일리 기포드 논픽션상, 2020년 컨딜 역사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외교 관계 위원회(CFR)에서 아서 로스 동메달을 수상했다.


왕실, 의회의 비호와 주주의 탐욕이 만든
무소불위의 ‘제국’ 동인도회사

1599년 9월 24일, 토머스 스마이스는 런던시의 부유한 상인들을 소집하여 자금을 모으고 동방에서 무역을 할 회사를 설립했다. 동방의 물자(차, 향신료, 비단 등)를 이슬람 세력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매함으로써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600년 12월 31일, 218명으로 구성된 ‘동인도와 무역하는 런던 상인회와 회장’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칙허장을 받는다. 이 문서는 이들에게 희망봉과 마젤란해협 사이, 즉 인도양과 태평양 전역에 대한 무역의 절대 독점권, 관세 면제와 더불어 영토를 통치하고 군대를 일으킬 수 있는 반(半)주권적 특권까지 부여했다.
이와 더불어 동인도회사가 거둔 놀라운 성공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회사가 영국 의회로부터 누린 지원이었다. 달림플은 회사와 의회의 관계를 “공생”이라고 표현하는데, “궁극적으로는 오늘날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라고 부를 만한 것으로 변신했다”. 동인도에서 부와 권력을 쌓은 벼락 출세자들은 축적한 부를 이용해 의원과 의석, 즉 악명 높은 ‘부패 선거구’를 사들였고 의회(많은 의원들이 회사의 주주였다)는 국가 권력으로 회사를 지원했다.(30쪽)
동인도회사는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무역을 확대하고 최대로 신규 자본을 끌어모으기 위해 처음부터 모든 투자자에게 열려 있는 주식회사로 출발했다(그러나 이들이 끌어 모은 자본은 같은 시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조달한 규모의 몇 분의 일에 불과했다).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는 주주에게만 책임을 졌고, 회사가 무굴 제국의 권력을 대신한 순간에도 인도 통치 제1의 기준은 바로 주주의 이익이었다. 세금은 끝없이 늘었고, 지역 경제는 피폐해졌다. 1770년 벵골에서 인구의 3분의 1을 앗아간 대기근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회사의 착취적 정책이 불러온 대표적인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던 벵골은 1768년부터 시작된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1770년 2월에는 평소 쌀 수확량의 70퍼센트가량이 줄고, 기아가 널리 확산되었다. 부모들은 자식을 팔았고, 사람들은 벌판의 풀과 잎사귀로 연명했으며, 6월에 두르바르의 상주관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의 인육을 먹고 있다고 단언할 정도였다.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아사하는 와중에도 동인도회사는 세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경우에는 과세 산정액을 10퍼센트 높였다. 굶어 죽어가는 가구들도 세금을 내야 했고, 벵골 주민 5분의 1이 굶어 죽어가는 동안에도 구제책을 내놓기는커녕 동인도회사는 “연간 예산 2,200만 파운드 가운데 44퍼센트를 군대와 요새 시설 축성에 지출하는 것을 승인했고, 그에 따라 세포이 연대의 규모는 총 2만 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들이 비축한 쌀은 회사 군대의 세포이를 먹일 것뿐이었다. 벵골 인구의 5분의 1이 아사하고 있을 때에도 군 예산을 깎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335~336쪽)
다른 식민 지배 국가들의 지배와 달리 통치를 위한 최소한의 규범도 갖추지 못했던 동인도회사의 수탈은 오늘날까지도 심대한 결과를 미치고 있다. 동인도회사는 벵골과 인근 비하르 등에 근거를 두고 아대륙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이곳들을 가장 오래 직할 통치했다. 그 결과 무굴 시대 “세상에서 가장 풍요롭고 인구가 많”았다던 벵골의 소득 수준은 인도 여러 주의 평균 이하이며 비하르는 최하위 수준이다.


역사상 가장 막강했던 기업 동인도회사가
폭주하는 빅테크와 AI 시대에 던지는 섬뜩한 교훈

무굴 제국은 세계 무역과 제조업을 지배하고 동시대 오스만 제국의 4배가 넘는 인구를 가졌던 거대한 나라였다. 달림플은 동인도회사의 침략뿐만이 아니라 무굴 제국이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인 제국 내부의 권력 다툼과 종교적 분열, 그리고 황제와 지방 토후들의 끊임없는 내전을 현장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다. 이러한 혼란은 동인도회사라는 외부의 작은 불씨가 거대한 제국을 불태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은 무굴 제국이라는 비극적인 거울을 통해, 외부의 힘에 의해 무력해진 국가의 모습을 섬뜩하리만큼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기업 제국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 빅테크와 AI 기업들은 거대 자본과 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빅테크들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 컴퓨팅 파워, 자연 자원을 소비하며, 웬만한 나라의 GDP를 넘어서는 수준의 가치(시가총액)를 과시한다. 이 거대 기업들은 충분히 규제받지 않으며, 책임 역시 제한적이다. “기업의 영향력은 권력과 돈, 무책임성이 치명적으로 맞물려서, 기업에 대한 규제가 충분치 않거나 효과적이지 못하고 대기업의 구매력이 재정이 부족한 정부를 능가하거나 압도할 수 있는 약한 국가들에서 특히 강하고 위험하다.”(572쪽)
달림플은 “동인도회사는 오늘날 기업 권력의 오남용 가능성, 그리고 주주들의 이익이 국익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음험한 수단에 관한 역사상 가장 섬뜩한 경고로 남아 있다”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의 ‘기업이라는 이름의 제국’은 과거의 노골적인 군사적 정복이나 점령, 직접적 경제 지배보다 더 은밀한 방식-캠페인 기부, 상업적 로비 활동, 다국적 금융 시스템과 세계 시장, 기업 영향력과 새로운 감시자본주의의 예측 데이터 수집 활동-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지구적 권력의 형태로 변신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창립된 지 420년이 지난 지금, 동인도회사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현재적이다.”(574쪽)

인물정보

저자(글) 윌리엄 달림플

(William Dalrymple)
세계적인 역사 저술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울프슨 상(Wolfson, 영국의 역사 저술상)을 수상한 《화이트 무굴》, 더프 쿠퍼 상(Duff Cooper Prize, 영국의 논픽션 상)을 받은 《마지막 무굴 황제》, 헤밍웨이 상을 수상한 《왕의 귀환》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재학 중이던 1990년에 첫 책 《제너두(In Xanadu)》로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젊은 영국 작가상을 받았다. 영국 왕립문학협회(RSL), 왕립아시아학회, 왕립에든버러학회의 회원이며, 프린스턴대, 브라운대, 옥스퍼드대 올소울스 칼리지에서 방문 펠로우로 연구한 바 있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요커〉, 〈가디언〉 등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며, 2018년에는 저술 업적과 자이푸르 문학제 공동 창립에 대한 공로로 영국 학술원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프레지던트 메달(President’s Medal)’을 수상했다. 현재 인도 델리 외곽의 염소 농장에서 아내,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번역 최파일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역사책 읽기 모임인 헤로도토스클럽에서 활동하며,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의 좋은 책들을 기획·번역하고 있다. 축구와 셜록 홈스의 열렬한 팬이며 제1차 세계대전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역서로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전쟁의 문화》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소련 붕괴의 순간》 《나폴레옹 세계사(전 3권)》 《봄의 제전》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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