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니체의 사악한 말

이진우 지음
휴머니스트

2025년 09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05MB)   |  약 9.2만 자
ISBN 9791170873822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2,250원

쿠폰적용가 11,03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니체의 경구로 유명한 이 말은 고통을 찬미하는 철학의 대명사다. 순응해야만 생존하고 성공하는 사회에서 “위험하게 살라”고 부추기고, 삶의 무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데 “가볍게 살라”고 내뱉으며, 자신의 한계를 감히 시험하지 못하는 그때 “망치를 들고” 말하는 철학자, 니체. 그런 점에서 니체의 말은 사악하다. 우리의 도덕 관념과 편견을 정면으로 거스르기 때문이다.

가혹하고 단호하며 냉정한 니체의 말은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그의 말에서 거칠고 괴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는 가혹한 말 속에 생을 향한 의지, 약동하는 삶에 대한 찬미,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는 권고가 담겨있음을 조금만 읽어도 금세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EBS 〈인문학 특강〉을 책으로 펴낸 《니체의 인생 강의》로 니체 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린 철학자 이진우가 니체의 여러 원전에서 ‘사악한 말’ 50문장을 뽑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내 삶의 주인이 되고 내 삶을 구원하며, 나 자신을 회복하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말들, 무엇보다 자유롭게 살고 죽기 위한 말들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올라보자.
머리말

I.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10개의 나쁜 말

01. 망치를 들고 의문을 제기하라
02. 좋은 사람이 되지 마라
03. 본능에 맞서 싸우지 마라
04. 병을 삶의 자극제로 만들어라
05. 데카당스를 정당하게 대하라
06. 자신을 해치는 자가 약자다
07. 자신을 왜소하게 만드는 것을 직시하라
08. 자극에 반응하지 마라
09. 악해질 수도 있는 능력을 키워라
10. 진리를 원하면 거짓말을 두려워하지 마라

Ⅱ. 내 삶의 구원을 위한 10개의 고통스러운 말

11. 고통에 대해 분노케 하는 것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그 무의미다
12. 고통에 대한 처방은 고통이다
13. 영혼은 고통으로 만들어진다
14. 잔인함 없는 축제란 없다
15. 열정을 제거하는 것은 삶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것이다
16. 격렬한 충동에 맞설 다른 충동을 발견하라
17. 고통을 감소시키면 기쁨에 대한 능력도 감소시킨다
18. 인식과 진리를 원하면 충동 속에서 살아라
19.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누구에게도 두려움을 주지 못한다
20. 창조만이 고통으로부터의 위대한 구원이다

Ⅲ. 나 자신의 회복을 위한 10개의 고독한 말

21. 자신을 잃는 법을 터득하라
22. 자신을 존중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23. 자신을 사랑하려면 가볍게 살아라
24. 자기 자신을 원하라
25. 남의 머릿속에서 살지 마라
26. 자신을 인식하지 말고 체험하라
27. 자신을 불시에 습격하라
28. 자신을 경멸할 줄 알아라
29. 전체가 아닌 부분에서 시작하라
30. 가면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Ⅳ.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10개의 위험한 말

31.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삶의 시인이 돼라
32. 위안의 치료제를 믿지 마라
33. 자신의 신념을 배신하라
34. 자신을 소유하지 마라
35. 체험한 것을 삶으로 되살려내라
36. 망각할 줄 알아라
37. 위험하게 살아라
38. 즐거움 없이 일하기보다는 차라리 권태를 원하라
39. 순간을 긍정해야 자신의 실존을 긍정한다
40.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Ⅴ. 자유롭게 살고 죽기 위한 10개의 혹독한 말

41. 그릇된 사랑은 고독을 감옥으로 만든다
42. 자기 자신을 높은 곳에 세우려면 평등을 경계하라
43. 고독이 끝나는 곳에서 시장이 시작된다
44. 진지하게 살려면 웃을 줄 알아야 한다
45. 자신이 가장 자유롭다고 느낄 때는 삶의 감정이 가장 강할 때다
46. 자유를 원하면 변화와 무상함에 즐거움을 느끼는 방랑자가 돼라
47. 자유란 새로운 사슬에 대한 느낌이 없음을 의미한다
48. 자유로운 야외에서 태어나지 않은 생각은 믿지 마라
49. 자유롭게 생각하려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작은 일탈이 필요하다
50. 세계를 긍정하려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잔혹한 구원자 니체

“사실 니체의 말은 그리 어렵지 않다. 추상적인 개념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대신 사소한 것 속에서 삶의 진리를 찾는 짧은 경구와 산문체의 토막글은 경쾌하고 강렬하다. 다른 사람들이 책 한 권으로 말하는 걸 열 문장으로 말한다는 오만한 야심이 느껴지는 니체의 글은 조금만 읽어도 소름이 돋게 한다. 여기에 선별한 니체의 명언은 내 삶에 도움이 됐던 글들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산책할 때마다 니체의 말 하나를 갖고 나가는 습관이 있다. 처음에는 니체의 말을 생각하며 걷다가 이내 걸음에 집중하고 만나는 자연에 몰두하다 보면 생각의 실마리를 놓치지만, 자신과 자연 속에서 생각을 정리할 적어도 15분의 시간은 갖는다. 이 글은 그렇게 걸으면서 니체와 대화하며 얻은 생각이다. 이 글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작은 산책의 동무가 되길 바란다.”
- 〈머리말〉, 9쪽

“가장 성스러운 이름들 사이에서 나는 파괴적인 경향을 끄집어냈다. 사람들은 약하게 하고, 약함을 가르치고, 약함을 전염시키는 것을 신이라 불렀다. 나는 ‘좋은 사람’이 데카당스의 자기 긍정의 형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권력에의 의지》, 54, 65쪽)”
- 〈02. 좋은 사람이 되지 마라〉, 22쪽

“차라투스트라는 “마비된 앞발을 가지고 있기에 스스로 착하다고 믿는 자들을 비웃었다.” 약자는 공격하는 앞발이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착함으로 둔갑한다. 장애물을 극복하지 않고 정상을 정복할 수 없듯이, 해를 끼치지 않고 성장하는 생명체는 없다. 선한 사람들은 모두 약하다. 그들은 악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에 선하다. 나쁜 짓을 하려 해도 할 수조차 없는 약자는 완전히 소진된 자다. 착한 사람이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악행을 저지를 만한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삶은 본래 운동이고 변화다. 스스로 변화하려면 움직이고 행동해야 한다. 운동과 변화 자체를 정죄하는 것은 삶을 정죄하는 것이다. 그것은 건강하지 않은 데카당스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한 이런 도착적 가치를 다시 전도하려면 사악해질 용기가 있어야 한다. 착한 사람이 되지 않아야 자신에게 좋은 것을 찾는다.”
- 〈02. 좋은 사람이 되지 마라〉, 24~25쪽

“창조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고통으로부터의 위대한 구원이며 삶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창조하는 자가 있으려면 고통과 많은 변신이 필요하다. 그렇다. 창조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의 삶에는 수많은 쓰라린 죽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대들은 그 모든 덧없음의 대변인이, 옹호자가 돼야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II 2, 〈행복의 섬에서〉, KSA 4, 110쪽)”
- 〈20. 창조만이 고통으로부터의 위대한 구원이다〉, 96쪽

“현대의 심리 치료는 경험적 연구와 실천을 통해 창조 행위가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 될 수 있다는 니체의 통찰을 확증한다. 미술 치료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말로 표현되지 않거나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외면화하는 방법을 종종 찾는다. 학대를 겪은 아이는 단절되거나 잊히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고통이 몸에서 빠져나와 형태를 갖추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음악 치료에서는 슬픔이나 분노, 그리움 같은 감정이 멜로디와 리듬을 통해 표출되도록 한다. 이러한 연습은 핵심적인 진실을 드러낸다. 창조는 고통을 회피함으로써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자아 속으로 통합함으로써 줄인다. 창조는 주체성을 회복한다. 우리는 창조 행위를 통해 비참함의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해석자가 된다.”
- 〈20. 창조만이 고통으로부터의 위대한 구원이다〉, 98쪽

“사이비 이기주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주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실제로는 평생 진정한 자아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오직 타인의 시선 속에서 만들어진 자아의 환영을 좇는 것이다. 그 환영은 주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형성돼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 이처럼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피 한 방울 없는 추상적인 존재, 곧 ‘인간’이라는 허구를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아침놀》, II 105, KSA 3, 92~93쪽)”
- 〈25. 남의 머릿속에서 살지 마라〉, 118쪽

“왜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타인의 마음에 신경 쓰는 것일까? 모든 행위는 가치 평가다. 모든 가치 평가는 자신이 스스로 내린 것이거나 타인이 내린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속인의 가치 평가를 받아들인다. 왜 그들은 자신을 따르지 않고 타인을 따르는가? 두려움 때문이다. 타인과 다를 수 있다는 두려움은 자신이 다르게 존재할 가능성을 압도한다. 그래서 가치 평가를 하면서 외관상 우리 자신의 것인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상책으로 여겨진다.”
- 〈25. 남의 머릿속에서 살지 마라〉, 120~121쪽

“더 많은 위험에 처하고 더 생산적이며 더 행복한 인간! 왜냐하면-내 말을 믿어라!-실존의 가장 큰 결실과 가장 큰 즐거움을 거두는 비결은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위험하게 살아라! 그대들의 도시를 베수비오 화산의 비탈에 세워라! 그대들의 배를 미지의 바다로 보내라! 그대와 동류의 인간들과 싸우면서, 그리고 그대들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라! 그대들 인식하는 자들이여, 지배자와 소유자가 될 수 없다면 약탈자와 정복자가 돼라! (《즐거운 학문》, IV 283, KSA 3, 526쪽)”
- 〈37. 위험하게 살아라〉, 168쪽

“왜 우리는 위험하게 살아야 하는가? 니체의 도발적 권고는 결코 무모한 모험주의나 비이성적인 위험 감수를 촉구하지 않는다. 무엇이 위험한지 아는 것이 용기다. 니체의 의미에서 용기는 단순한 육체적 용기가 아니다. 현대인은 실존적 위험으로부터는 대체로 보호받는 동시에 그만큼 정신적 무기력에 노출돼 있다. 전통적인 신체적 위험은 감소했지만 도덕적, 정서적 위험은 증가했다. 인기 없는 진실을 말하고, 이념적 순응에 저항하며, 편의성보다 진정성을 선택하는 것은 이제 엄청난 용기를 요구한다.”
- 〈37. 위험하게 살아라〉, 170~171쪽

“어느 정도 이성의 자유에 이른 사람은 지상에서 자신을 방랑자로 느낄 수밖에 없다. 비록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여행자는 아닐지라도. 왜냐하면 이와 같은 목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고 그것에 대해 열린 눈을 갖고 싶어 할 것이다. 따라서 그는 모든 개별적인 것에 너무 강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는 변화와 무상함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방랑하는 그 무엇을 자신의 내면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IX 638, KSA 2, 362~363쪽)”
- 〈46. 자유를 원하면 변화와 무상함에 즐거움을 느끼는 방랑자가 돼라〉, 206쪽

“정신의 방랑자가 된다는 것은 우상 없이 사는 것이다. 정신은 자신의 우상을 끊임없이 깨뜨리고 제단을 불태우며 한때 신성시된 모든 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끝없는 유배와 방랑 속에 역설적으로 집이 있다. 정신의 유목민은 안정이 아니라 삶의 강렬함을 추구한다. 물론 도착하고 정주하는 자는 존경받는 반면, 질문하는 자는 의심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은 영혼의 죽음이다. 고인 물이 썩듯이 도전받지 않는 생각은 독이 된다. 방랑은 영혼을 계속 움직이게 한다.”
- 〈46. 자유를 원하면 변화와 무상함에 즐거움을 느끼는 방랑자가 돼라〉, 208~209쪽

우리를 살리는 잔혹한 구원자 니체
- 위험과 고통을 극찬하는 아포리즘의 향연
- 질병은 해독제, 성장은 타락의 징후, 고통에 대한 처방은 고통…
- 그럼에도 왜 우리는 이토록 ‘사악한’ 니체의 말에 끌리는가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모든 가치를 파괴하는 사유를 펼치다 광기의 발작 후 사그라든 니체. 그의 극적인 생애만큼이나 강렬한 사유는 니체가 얼마나 자신의 삶을 하나의 철학으로서 실험했는지 잘 보여준다. 그때까지 삶의 의미와 목적의 총체였던 신이 사라진 19세기 말에, 니체는 당대를 허무주의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 시대를 자기 안에서 극복하고자 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초인(위버멘쉬)’, ‘권력에의 의지’, ‘영원회귀’ 등의 사상이 화산처럼 분출했다.

무엇보다 니체 철학의 마력은 다름 아닌 문장에서 나온다. 전복적 사유와 아이러니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니체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질병이 사실은 해독제이고 남들이 선호하는 성장은 타락의 징후일 뿐이며 진리를 원한다면 거짓과 악덕을 감당해야 한다고 일갈한다. 그는 “고통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은 바로 고통 그 자체”이고, 언제든지 “자신을 불시에 습격”해야 하며, 더 강한 인간이 되려면 자기 자신에게 “고통스럽고도 불가피한 배신”을 안겨야 한다고 소리 높인다.

위험과 고통을 극찬하는 니체의 아포리즘(잠언)이 담긴 《니체의 사악한 말》은 니체가 써온 수많은 글에서 ‘사악한 말’에 초점을 맞췄다. 악덕을 강변하는 듯하지만 당대의 도덕 관념이 은폐한 진짜 악을 고발하고, 통상적인 가치 평가를 전복함으로써 자유를 갈망하며, 고통이야말로 기쁨과 웃음을 불러일으킨다고 이야기하는 경구를 뽑았다. 여기 실린 ‘잔혹한 구원자’ 니체의 말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회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힘의 근원을 새롭게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더 많은 위험에 처하고 더 생산적이며 더 행복한 인간! 왜냐하면-내 말을 믿어라!-실존의 가장 큰 결실과 가장 큰 즐거움을 거두는 비결은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위험하게 살아라! 그대들의 도시를 베수비오 화산의 비탈에 세워라! 그대들의 배를 미지의 바다로 보내라! 그대와 동류의 인간들과 싸우면서, 그리고 그대들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라! 그대들 인식하는 자들이여, 지배자와 소유자가 될 수 없다면 약탈자와 정복자가 돼라!”
- 〈37. 위험하게 살아라〉, 168쪽

변화가 필요할 때, 니체의 한 문장으로 시도하는 삶의 전환
-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 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주는 ‘망치의 말’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부터 《이 사람을 보라》까지
- EBS 〈인문학 특강〉 철학자 이진우가 뽑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문장들

니체의 목소리가 우리를 뒤흔드는 이유는 그의 사상이 모두 체험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이다. EBS 〈인문학 특강〉을 책으로 펴낸 《니체의 인생 강의》로 니체 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린 철학자 이진우는 니체가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고 모순적인 인간의 운명을 기꺼이 떠안았기에 지금까지도 강렬한 문장을 길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니체는 “심하게 고통스러웠을 때조차 병들지 않고, 삶이 가장 무거운 과제를 요구할 때도 삶은 내게 가벼웠고, 과제가 위대할수록 놀이처럼 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짐짓 위악을 부린다. 니체의 말이 모순적으로 들린다면, 삶이란 모순을 얼마나 또 어떻게 견디느냐는 문제임을 니체가 정확하게 통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진단이다.

《니체의 사악한 말》에는 지은이가 숱하게 읽고 또 읽어온 니체의 저작에서 뽑아낸 다이너마이트 같은 문장들이 실려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상의 황혼》, 《권력에의 의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Ⅱ》, 《도덕의 계보》, 《이 사람을 보라》 등 니체의 걸출한 저작에 담긴 아포리즘을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10개의 나쁜 말〉, 〈내 삶의 구원을 위한 10개의 고통스러운 말〉, 〈나 자신의 회복을 위한 10개의 고독한 말〉,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10개의 위험한 말〉, 〈자유롭게 살고 죽기 위한 10개의 혹독한 말〉로 엮고, 이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예리하게 하나씩 그 의미를 풀어준다.

산책길에 나설 때마다 니체의 말을 하나씩 가지고 나갔다는 지은이는 조금만 읽어도 소름이 돋는 니체의 명언이 자신의 삶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한다. 변화가 절실할 때,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 들 때 니체가 들려주는 ‘망치의 말’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산책할 때마다 니체의 말 하나를 갖고 나가는 습관이 있다. 처음에는 니체의 말을 생각하며 걷다가 이내 걸음에 집중하고 만나는 자연에 몰두하다 보면 생각의 실마리를 놓치지만, 자신과 자연 속에서 생각을 정리할 적어도 15분의 시간은 갖는다. 이 글은 그렇게 걸으면서 니체와 대화하며 얻은 생각이다. 이 글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작은 산책의 동무가 되길 바란다.”
- 〈머리말〉, 9쪽

작가정보

저자(글) 이진우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 총장, 한국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니체의 인생 강의》,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의심의 철학》, 《불공정사회》,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 《인간의 조건》, 《공산당선언》 등이 있다.
수십 년 동안 니체에 천착해온 철학자 이진우는 오늘도 니체의 말 하나를 갖고 산책에 나선다. 조금만 읽어도 소름이 돋는 니체의 명언이 자신의 삶에 큰 도움이 됐기에, 니체가 들려준 ‘망치의 말’이 독자들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니체의 사악한 말’ 50개를 전한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니체의 사악한 말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니체의 사악한 말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니체의 사악한 말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