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수필선

최남선 지음

사라수 2025년 09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최남선의 여러 글 중 불교와 관련된 수필 아홉 편을 모아 엮은 선집으로 우리 문학과 문화 속에 깃든 불교의 자취를 되짚어 본다.
원문에 충실하되 일부는 현대 국어 표기법에 따라 수정했다. 편한 읽기를 위해 일부 내용을 편집했고 상세한 뜻풀이를 제공한다.

목차

지은이 소개
일러두기
심대한 불교의 자극
불국사 석불사 연기
인도 사상의 공헌
사원을 무대로
여의주 설화
관세음보살
변화무쌍한 조개
인도의 토생원 별주부
인도의 별주부 토생전

책 속으로

"반도 문학의 생성과 발달에 대하여 또 하나 큰 거름이 된 것은 불교입니다. 반도인의 생활에 사상을 주고 예술을 주어, 그의 문화에 무엇보다 큰 광채를 더한 불교는 문학, 특히 초기의 기담소설에 대하여도 심대한 자극이 되고 풍부한 재료를 공급하여, 누구보다도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다.
반도 고대의 정신생활이 외래의 영향에 있어서 지나의 것을 받았느냐 인도의 것을 받았느냐 할 것 같으면, 우리는 도리어 인도의 영향이 더 컸음을 지적하지 아니치 못합니다.
줄잡아도 불교가 들어온 이후에는 사회의 지식 계급도 불교인이요, 문화의 원동력도 불교이어서, 가장 신선한 문화 현상이 죄다 불교를 에둘러 존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최남선

최남선(1890~1957)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자 번역가이자 역사학자로 아호는 육당六堂이다. 춘원 이광수와 벽초 홍명희와 함께 조선의 3대 천재로 일컬어졌다.
우리나라 최초로 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잡지 『소년』을 1908년에 창간했다.
계몽적 성격을 띤 『소년』은 근대 한국어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톨스토이의 번역 작품들을 게재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권두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우리나라 신체시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최남선은 1918년까지 잡지 다섯 종을 창간했으나 모두 일제에 의해 폐간되었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의 초안 작업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2년 8개월간 옥살이했으며, 출옥 후 친일 활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1926년에는 옛 백제 여행기인 『심춘순례』를 출간했고, 근대 최초의 창작 시조집인 『백팔번뇌』를 발표했다.
1932년에는 중앙불교전문학교 강사가 되었고, 사망 두 해 전까지 평생을 불교 신자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