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로
2025년 09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9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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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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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는 남자와 여자, 사실의 세계와 관계의 세계를 나누고, 두 세계의 균형이 비대칭적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나아가 이들이 자리한 권력관계를 깊이 있게 파헤쳐 전복의 지점들을 마련해놓는다. 이 작품을 통해, ‘자립적인 남성’과 ‘의존적인 여성’이라는 전통적 성별 구도는 깨진다. 오히려 모든 것이 ‘여성적’ 방식으로 관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은은하게, 그러나 첨예하게 드러난다. 《등대로》가 선구적 페미니스트이자 손꼽히는 모더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2부 세월이 흐르다
3부 등대
작품 해설
버지니아 울프 연보
■아버지의 가슴팍을 팍 찔러 죽일 수 있는 무기가 가까이 있었다면, 그것이 도끼든 부지깽이든 뭐든 상관없이 제임스는 당장 움켜쥐었을 것이다. (10쪽)
■투쟁과 분열, 의견의 차이와 편견이 서로 뒤범벅되어 성격을 형성하는데, 아아, 그런 것들이 아이들 사이에 너무 빨리 파고드는구나 하고 램지 부인은 한탄했다. (17쪽)
■“아침에 일어나면 해가 반짝이고 새가 노래하는 걸 볼 수도 있어.” 어린 아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측은한 생각이 들어 그녀가 말했는데, 남편이 내일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고 신랄하게 말해서 아이의 기분이 상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27쪽)
■그는 이상할 정도로 비합리적인 그녀의 말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여자들의 행동에 화가 치솟았다. 그는 말을 타고 죽음의 계곡을 지나오느라 만신창이가 되고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데, 아내는 지금 사실이 명확한데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52쪽)
■완전히 팽창했다 다시 오그라들며 파동이 부드러워지는 용수철의 진동처럼 남편을 떠나보냈다는, 성공했다는 창조의 기쁨이 그녀의 온몸에 진동했다. (62쪽)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녀의 머리를 램지 부인의 무릎에 파묻고 있는데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램지 부인의 가슴에 지식과 지혜가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80쪽)
■아, 하지만 그녀는 제임스나 캠이 하루라도 더 나이 먹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았다. 이 두 아이는 지금처럼 영원히 못된 짓만 골라서 하는 악당과 기쁨을 주는 천사들인 아이로만 계속 있게 하고 싶었고, 자라서 다리가 긴 악마로 변하는 걸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 (89쪽)
■항상 램지 부인은 어떤 사소한 것이나 어떤 소리, 어떤 풍경을 통해 마지못해 고독에서 벗어나도록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돕는다는 걸 느꼈다. (99쪽)
■반은 바다 밑에 잠겨버린 작은 섬이 오늘 같은 저녁에는 불쌍하리만큼 작아 보이는구나.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서 이 불쌍한 작은 우주가 완전히 파괴되도록 내버려두진 않겠어. 바닷물에 잠겨 점점 작아지는 땅을 바라보면서 그가 생각했다. (105쪽)
■하지만 난 내 삶을 가지고 무엇을 했지? 식탁의 상석에 앉아 식탁 위에 올려둔 하얗고 동그란 접시들을 바라보면서 램지 부인이 생각했다. (123쪽)
■그래서 모든 등불이 꺼지고, 달도 기울고, 가랑비도 지붕 꼭대기를 살살 두드리는 가운데 짙은 어둠이 내리깔리기 시작했다. (186쪽)
■집이 텅 비었고, 그래서 집은 황무지로 변했다. (201쪽)
■부인은 그녀의 남편에게 너무 약했다. 부인이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받아주니까 그가 그렇게 행동한 거였다. 그래도 그녀는 입을 꼭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정확히 몰랐다. (284쪽)
남자와 여자, 사실의 세계와 관계의 세계 사이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써 내려간 자전적 소설
버지니아 울프 문학의 정점에 선 작품!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 요소가 깃든 소설 《등대로》의 줄거리 구조는 간단하다. 등대에 놀러 가기로 했으나 날씨가 나빠 가지 못한 가족이 있고, 이 가족은 10년 후 어머니가 죽은 후 다시 한번 등대로 향한다. 그리고 가족 곁에 머물며 그들을 관찰하는 또 다른 사람 한 명이 있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게 전부다. 나머지는 섬세하고 풍부하며 종잡을 수 없는 것들, 즉 버지니아 울프가 의식의 흐름과 모더니즘의 기법으로 써 내려간 것들이 채운다. 그러나 혁신적 기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세계에 머문다는 것, 그리고 이 사실이 그들이 세상을 인식하고 주변인을 돌보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것 말이다.
램지 부부의 아들 제임스는 등대에 놀러 갈 생각에 들떠 있다. 어머니 램지 부인은 날씨만 좋아지면 얼마든지 놀러 가지고 아들을 달래고 어른다. 그러나 아버지는 반대다. 궂은 날씨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단호히 못 박는다. 여기서 램지 부부가 각자 무엇을 대변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어머니 램지 부인은 사실의 세계가 아닌 관계의 세계를 살아간다. 그녀는 진심 어린 관계에서 우러나는 사랑, 기쁨, 환희, 슬픔, 우울의 정서를 귀하게 여긴다. 반면 아버지 램지는 사실의 수호자다. 그는 아내가 이성적 사고 능력을 결여했다고 생각하며, 아들을 달래는 부인의 태도가 못마땅해 그녀를 나무란다.
기존 성별 관계 문법을 조금씩 비틀어
균열과 전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이처럼 버지니아 울프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기 서로 다른 세계를 대변한다는 점, 그리고 실질적인 힘은 모두 아버지에게 쏠려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그러나 울프는 단순히 이 권력관계를 드러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 관계에 깃든 기묘한 균열을 포착한다. 램지 부인은 제임스의 기분을 달래주면서도 혹시 자신의 행동이 아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을지, 이 모든 게 그저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를 고민한다. 그러나 램지 부인만 괴로운 것은 아니다. 램지는 아내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자신이 아내의 공감과 지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 즉 자기가 ‘이성적 인간’이기 위해서는 램지 부인의 감정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램지가 인정하듯, 램지 부인은 불모인 자신과 달리 모든 것을 풍요롭게 만든다. 사람과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역설적인 건, 램지 부인 역시 자신에게 어떤 역능이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데 있다. 그녀는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남자들이 왜 늘 부족할 수밖에 없는지를 안다. 그런데도 늘 자신보다 남편이 더 우월하며, 자기가 가진 것은 하찮다고 생각한다. 왜일까? 그녀가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램지 부인은 남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을 달래주는 데 모든 힘을 써버렸다.
‘자립적인 남성’과 ‘의존적인 여성’의 구도를 뒤집은
버지니아 울프 문학의 최고봉
이후의 이야기는 모두 이 구도 아래서 진행된다. 램지 부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사랑과 활력이 넘치던 별장이 어떻게 서서히 생기를 잃고 황폐해져가는지, 10년 후 어머니 없이 다시 등대로 떠난 가족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징적 대립에서 어떤 혼란과 좌절을 느끼는지, 램지 부인의 후계자라 할 만한 가족의 동반자이자 관찰자 릴리 브리스코가 끝끝내 완성한 그림은 무엇을 담아내고 있는지 등등. 버지니아 울프는 남자와 여자, 사실의 세계와 관계의 세계를 나누고, 두 세계의 균형이 비대칭적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나아가 이들이 자리한 권력관계를 깊이 있게 파헤쳐 전복의 지점들을 마련해놓는다. 이 작품을 통해, ‘자립적인 남성’과 ‘의존적인 여성’이라는 전통적 성별 구도는 깨진다. 오히려 모든 것이 ‘여성적’ 방식으로 관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은은하게, 그러나 첨예하게 드러난다. 《등대로》가 선구적 페미니스트이자 손꼽히는 모더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인물정보
Virginia Woolf, 1882~1941
런던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명한 문예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아버지에게 개인 교육을 받으며 문학을 익혔다. 이후 존 메이너드 케인스, E. M. 포스터 등이 속한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으로 문학과 미학, 경제, 정치 등을 논하며 지적 성숙을 이루었다. 첫 소설 《출항》 출간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독창적이며 독보적인 작가의 지위를 다졌다. 1917년 남편 레너드와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했고 이곳에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올랜도》, 《자기만의 방》, 《3기니》 등의 걸작을 발표했다.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로 소설 형식에 독창적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읜 이후부터 신경 쇠약을 앓던 울프는 1941년 마지막 소설 《막간》을 탈고한 후 우즈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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