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쓸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025년 09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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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31.22MB) | 약 15.5만 자
- ISBN 979119453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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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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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기는 연구자의 필수 과제이자 가장 큰 난관이다. 특히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자에게 논문은 연구의 완성인 동시에 진로와 평가를 좌우하는 결정적 성취다. 그러나 대부분 연구자는 글쓰기 교육 없이 연구를 시작하며 실제 논문 작성 과정에서 막막함과 두려움을 경험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의광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박용근 카이스트 교수 역시 대학원 시절 논문 쓰기 앞에서 막막함을 느꼈다. 그 경험을 토대로 그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왜 이렇게 어려운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단순한 논문 작성법이 아니다. 이 책은 논문을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독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논문을 읽게 하는 힘은 데이터가 아니라 구조이며 연구를 하나의 이야기로 설계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20여 년간 200편의 논문을 썼고 또한 수많은 논문 지도와 심사 경험을 통해 초보 연구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과 이를 해결하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처음 논문을 쓰는 연구자들이 바로 쓸 수 있게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논문의 구조화’다. IMRaD(서론-방법-결과-논의)라는 형식 안에서도 서론의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느냐, 결과를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 그림과 표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전달력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저자는 단계별로 필요한 핵심 질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서론에서는 ‘왜 이 연구를 하는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가’를 먼저 명확히 하고 결론에서는 ‘무엇이 새롭고 중요한가’를 다시 독자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장마다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팁을 담았다. 논문 제목을 짓는 법, 초록을 완성하는 순서, 심사자를 설득하는 문장 구성, AI를 활용해 초고를 다듬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인공지능 도구는 글쓰기 속도를 높이되 사고 과정은 반드시 사람이 주도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
결국 이 책은 ‘논문 쓰기’라는 막막한 과정을 ‘연구 성과를 세상과 나누는 즐거움’으로 전환하는 실천 매뉴얼이다. 연구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첫 논문 쓰는 순간부터 곁에 두게 될 것이다.
논리적 사고의 미로에서 길 찾는 법 안내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융합인재학부 학부장
강력 추천! 대학원생을 위한 논문 작성의 필독서
-최형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논문 고수를 따라 최고의 과학자 되기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서문 논문 작성은 즐거운 지적 창조의 과정이 될 수 있다
1부 논문 쓰기 전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장 연구자들을 위한 10가지 팁
: 연구 여정을 단단히 만들어줄 실전 지침들
1.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컨트롤할 수 없는 일과 컨트롤할 수 있는 일 / 에픽테토스부터 스티븐 코비까지 / 논문이 거절되어도, 결과가 안 나와도 / 장기적 시야와 꾸준한 태도
2. 재미있어 보이는 연구 주제는 하지 않는다
완성된 분야의 매력과 함정 /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주제를 선택하는 용기 / 연구 주제 선택이 미치는 영향 / 본인만의 원칙과 가치판단
3. 판단의 원칙: 조건인가, 나만의 기준인가
장단점 비교에만 의존할 때의 문제 / ‘나만의 가치판단 기준’을 먼저 세우기 / 가치판단 기준이 있으면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다 / 예시: 진학을 할까? 취직을 할까? / 일론 머스크와 레이 달리오의 사례 / 외부 기준보다 ‘내 원칙’이 먼저 / 두려움과 탐욕: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감정들
4. 신뢰를 쌓는 법: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 지도교수와 학생 관계에도 적용되는 원리 / 공동 연구에서 기여도 나누기 / 상대방에 대한 진심과 신뢰 / 함께 성장하기 위한 선택
5. 압도적인 노력: 남들보다 3배 더 열심히 하면 적어도 2배 실적은 나온다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고민, 그리고 효율 / MIT에서의 충격적인 경험 /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6.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브라우저 선택과 직원 생산성의 상관관계 / 도요타의 카이젠 문화 / 3M의 ‘15% 타임 룰’과 혁신 사례 / 기본 옵션에서 벗어나기
7. 최우선 순위에만 집중하고 멀티태스킹하지 않는다
8.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보다만 잘하면 된다
9. 스트레스 관리: 운동해야 하는 이유
스트레스 호르몬과 근육 운동 / 운동과 뇌과학
10. 내 연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2장 연구자들이 하는 10가지 실수
: 누구나 빠지기 쉬운 함정을 방지하는 실마리
1. “인과관계인가 상관관계인가”: 원인과 결과 혼동하지 않는다
2.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마” : 쉬운 내용을 복잡하게 설명한다
3.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보여주마”:논문 흐름과 무관한 데이터를 나열한다
4. “설명 안 해도 알겠지?”: 독자의 배경지식과 이해를 고려하지 않는다
5. “대충 설명해도 알아듣겠지?”: 논리적 연결과 체계적 구성을 무시한다
6.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한다”: 연구자만의 관심사에 치중한다
7. “내 연구는 완벽하다”: 연구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지 않는다
8. “이전 연구들은 모두 별로다”: 선행 연구의 가치를 폄훼한다
9. “대충 마무리하면 남이 수정해주겠지”: 책임감 없이 초안을 작성한다
10. “나 혼자서 다 했어”: 공동연구자의 기여를 무시한다
3장 연구자들이 논문을 써야 하는 이유
: ‘왜’에서 시작해서 ‘어떻게’로 나아가는 출발점
1. 논문을 쓰는 이유와 목적
2. 초창기 학술 논문의 형태
3. 현대 과학 학술지의 진화
4. 새로운 시도들, 부작용들, 그리고 대안들
5. 학술지 홍수 시대: 영향력 평가의 필요성과 미래 전망
6. 과학 학술지의 미래: 온라인 플랫폼과 인공지능
7. 논문의 종류
원저 논문 / 리뷰 논문 / 사례 보고 / 방법론 논문 / 데이터 논문 / 사설과 논평
8. 논문의 구조
제목 / 초록 / 서론 / 방법론 / 결과 / 논의 / 결론 / 참고문헌 / 기타: 사사, 이해 상충, 보조 자료
9. 논문의 구조: 사례
2부 논문 쓸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장 논문 구조 짜기: 쓰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스토리보드
1. 좋은 논문 = 좋은 스토리텔링
2. 논문 작성의 시작: 한 줄 요약으로 결론을 먼저 써라
왜 결론부터 써야 하는가? / 왜 결론을 한 줄로 정리하기가 어려운가? / 왜 ‘독자 중심’ 스토리텔링이어야 하는가 / 논문 작성의 핵심은 설득력과 논리다
3. 결론을 한 문장으로
한 줄 요약 결론을 명확히 제시하라 / 임팩트 강한 결론을 미리 정리해두자
4. 결론에서 제목으로: 키워드를 활용한 제목 구성
5. 논문의 구조 짜기: 결론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설계
6. 그림을 중심으로: 논문 구성의 설계
7. 논문의 구조 짜기: 사례
5장 AI 활용하기
: 정확성을 높여주는 스마트한 조력자 사용법
1.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술 논문 작성의 장점
2. 인공지능 도구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3.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모델
4. 실전 가이드라인: 대규모 언어 모델을 이용한 논문 작성 프롬프트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프롬프트 예시 / 결론 작성을 위한 프롬프트 예시 / 논문의 구조 짜기를 위한 프롬프트 예시 / 본문 쓰기를 위한 프롬프트 예시 / 편집을 위한 프롬프트 예시 / 검토를 위한 프롬프트 예시
6장 서론과 초록 쓰기: 독자의 관심과 마음을 사로잡는 첫인상
1. 서론은 논문의 예고편이다
2. 1단계(What): 연구 주제를 강렬하게 제시한다
강렬하고 짧은 한 문장의 힘
3. 2단계(Why):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신중한 강조: 연구의 독창성을 표현하는 방법 / 기존 연구를 언급하는 방법: 중요도 vs 시간 / 논문은 교과서가 아니다 /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한다
4. 3단계(How): 연구 방법과 주요 결과를 소개한다
한 줄 요약 결론으로 시작한다 / 실험과 결과를 요약한다 / 서론 마무리: 연구의 중요성을 재강조한다
5. 서론 쓰기: 예시
6. 초록 쓰기: 서론의 간결한 요약
초록 작성의 기본 원칙 / 독립된 글로 작성한다
7장 결과와 논의 쓰기
: 단순 데이터 나열을 넘어선 스토리 완성하기
1. 결과: 그림의 모든 결과를 차근차근, 빠짐없이, 논리적으로
결과를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기 / 실수 1: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마.” / 실수 2: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보여주마.” / 그림의 모든 결과를 빠짐없이 설명하기
2. 결과 섹션에서의 문단 구성하기
한 문단에 하나의 내용만 담는다 / 각 문단은 항상 두괄식으로
3. 결과를 설명하는 논리 전개
문단 내 논리 흐름
4. 결과 섹션 쓰기: 예시 1
핵심 요약으로 시작하기 / 그림과 데이터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듯이 설명하기
5. 결과 섹션 쓰기: 예시 2
문단 간 자연스러운 흐름 만들기 / 결과를 넘어 깊이 있는 분석으로
6. 결과 섹션의 문단 구성하기
결과 섹션의 문장 시제
7. 논의 쓰기: 연구의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기
이 연구가 왜 중요한가를 강조한다 / 새로운 발견과 장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 기존 연구들을 소개하면서 이 논문의 장점을 강조한다 / 연구의 한계를 솔직히 서술한다 / 솔직한 서술의 효과 / 미래의 가능성과 의미를 다룬다
8. 논의: 놓치지 말아야 할 점들
연구실의 지속적 연구 결과들에 대한 차이점을 강조한다 / 논문의 마무리: 후속 연구와 전망을 제시한다 / 독자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9. 결과와 논의 작성법: 논문을 쉽게 그러나 깊이 있게
두괄식으로 작성하고 독자 입장에서 쓴다 / 결론을 중심으로 결과를 취사선택한다 / 쉬운 단어로 깊은 내용을 전달한다 / 연구 과정을 드러내지 말고 결과에 집중한다 / 중요한 부분은 반복해서 강조한다 / 독자와 대화한다고 가정하며 논문을 작성한다
8장 그림 그리기
: 복잡한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적 설득 전략
1. 논문에서 그림의 중요성: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는 시각적 전달
데이터 정리와 소프트웨어 활용하기 /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그림 설계하기 / 최종 그림 제작하고 파일 관리하기 / 논문 그림 제작 시 흔히 하는 실수들
2. 논문 그림 그리기: 벡터 포맷으로 효과적으로 깔끔하게
3. 간결함과 정확성: 논문 그림 제작의 원칙과 팁
종횡비는 지키되 스케일은 명확하게 / 정보의 간소화 / 정렬, 간격, 그리고 통일
4. 중요한 결과는 먼저 그리고 크게
5. 어떤 도구로 그림을 그릴 것인가
파워포인트의 숨은 가능성 / 파워포인트로 제작한 고품질 그림 / 3D 소프트웨어의 활용 / 컬러와 해상도: 기본 용어와 기준 / 칼럼 폭에 맞춘 그림 제작
6. 출판 과정에서 그림 교정하기
파워포인트에서 그린 PPT를 TIFF로 변환하기 / 이미지의 해상도와 크기 조정하기 / 그림의 빈 공간 제거하기 / 그림 저장하기 / 멋진 논문 그림을 그리기 위한 팁 / 기관 라이선스, 무료 라이선스 활용하기
3부 논문 쓴 후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9장 교정하기
: 좋은 논문에서 완벽한 논문을 위한 최종 점검
1. 논문 교정: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
교정 단계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팁
2. 체크리스트: 완성도를 높이는 세부 점검 사항
그림 점검 사항 / 결과 섹션 점검 사항 / 텍스트와 문법 점검 사항 / 참고문헌 점검 사항 / 표현의 정확성과 객관성 점검 사항 / 영문법 점검 사항
10장 참고문헌 정리하기
: 연구를 학문적 세계와 연결하면서 끝내기
1. 왜 문헌 검색을 해야 하는가
2. 문헌 검색의 흐름: 질문에서 검색으로
질문-검색-질문의 피드백 / 주요 문헌 검색 도구 / 검색 결과 화면 읽는 법 / 인용 횟수로 논문 평가하기 / 유용한 기능들
3. 문헌 검색의 혁신: 인용 맵핑 도구와 인공지능 기반 접근법
인용 맵핑이란? / 주요 인용 맵핑 도구 / 리뷰 논문: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는 효율적인 길잡이
4. 서지 관리 소프트웨어의 활용: 엔드노트로 쉽게 논문 작성하기
왜 서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써야 할까? / 논문 검색하고 가져오기 / 워드와 엔드노트 연동하기 / 참고문헌 형식 변경하기
11장 투고와 심사 결과 대응하기
: 논문의 가치와 정확성을 높이는 시스템 이해
1. 동료 평가 시스템의 이해
블라인드 리뷰 시스템 / 편집자의 역할
2. 논문 투고 전 준비할 것들
저자 결정하기 / 공저자 선정의 기본 원칙 / 공저자 선정 시 고려할 사항 / 커버 레터 작성하기
3. 동료 평가 심사 후 대응하기
심사 결과의 유형 / 수정하고 반박자료 작성하기 / 심사위원 코멘트에 응답하는 요령 / 수정한 커버 레터 예시 / 반박자료 예시 / 논문 게재 거절 시 연구자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태도
부록
부록 A.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 표현의 차이
부록 B. 이 책에서 언급한 추천 도서와 자료
참고문헌
‘왜 어떤 사람은 잘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 저 사람은 타고난 천재라서 모든 일이 쉽고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걸까? 아니면 어린 시절 특별한 양육과 지도를 받아서 저런 능력을 키울 수 있었을까?’
대학원 시절 내내 제가 품었던 질문입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선후배, 동료 과학자, 지도교수님을 유심히 지켜보고 많은 사례를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을 마쳐 지금은 교수로서 그리고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여러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결국 타고난 환경이나 운보다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p. 29
대학원생이든, 이제 막 새 연구실을 꾸리는 교수님이든 ‘어떤 연구 주제를 선택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고민거리입니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결정하고, 연구 과정에서 즐거움과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치고, 또 잘못된 주제 선택은 힘이 많이 들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내야 합니다. 단, 그 재미가 이미 누군가 완성해둔 ‘결과물’에 매료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p. 39
연구는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졸업 시기가 되어서 빠지거나 또 다른 누군가가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도맡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마다 내가 한 일은 더 크게, 남이 한 일은 더 작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훨씬 더 많이 했는데 왜 네가 더 가져가려고 해?’ 같은 충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럴 때 제가 권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기여도를 실제보다 조금 더 높여주기’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난 60%, 너는 40% 기여’라고 생각하면 최종적으로는 ‘난 50%, 너는 50%’ 혹은 ‘난 55%, 너는 45%’ 정도로 양보하는 거죠. 내가 생각하는 기여도 분배가 공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혼자만의 착각입니다. 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여도 분배가 상대방이 보았을 때는 불합리한 분배로 보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억울하거나 손해 보는 기분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내 기여도를 조금 더 낮춘 것을 상대방이 알아줄까요? 그렇지 않아요.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라서 본인 생각만 합니다. 상대방은 ‘아, 내가 한 만큼 충분히 인정받았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자신이 인정받았다고 느끼면 당신을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람으로 보게 되고 ‘다음에도 이 사람이랑 같이 일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겠죠. 그 결과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협업 기회나 네트워크가 열릴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p. 51
논문은 여러분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논문 작성은 단순히 연구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 닙니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의 과 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친구들과 대화할 때를 떠올려보세요. 어떤 친구는 새로운 개념을 조리 있고 재미있게 설 명해줘서 이해가 쏙쏙 됩니다. 또 어떤 친구는 이야기가 복잡하고 재미없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죠. 논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문은 연구한 내용을 독자에게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논문의 구조가 잘 짜여 있다면 독자는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반면 구조가 엉성하거나 논리적 흐름이 부족하다면 논문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똑같은 연구 결과를 가지고도 재미있게 읽히는 논문을 쓸 수도 있고 반대로 잘 읽히지 않는 논문을 쓸 수도 있는 것입니다.
-pp. 147~148
논문은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위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그대로 나열해 ‘우리는 A라는 연구를 시도했고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B라는 연구를 진행하다가 우연히 C라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독자는 연구 과정의 순서나 실패 사례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C라는 결과가 무엇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지입니다. 따라서 논문은 ‘C라는 발견이 학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중심으로 설득력 있게 구성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독자가 논문의 메시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설득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합니다.
-p.151
논문의 결론을 확정하면 이후 작성 과정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충분히 숙고하여 명확한 결론을 미리 정리해두면 그다음 전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반면 결론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작성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결론이 잘못 설정된 상태에서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고 자신도 납득하기 어려운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러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이런 논문을 읽는 독자는 저자들이 어떤 연구를 했고 왜 했는지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작 본인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논문은 다른 사람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감동받는 수준의 글이어야 다른 사람들도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임팩트가 낮은 결론으로 시작하면 아무리 공들여 논문을 작성하더라도 높은 영향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논문의 결론은 그 임팩트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p. 158
어서와~ 논문 쓰기는 처음이지?
논문은 재능으로 쓰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논문은 연구자의 성과를 세상과 연결하는 다리이자 학문 공동체와 대화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하지만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자에게 논문 쓰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에 가깝다. 주제와 데이터는 있지만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감이 오지 않는다. 지도교수의 피드백은 대개 모호하고 선배들의 조언은 서로 다르다. 결국 몇 달 동안 빈 화면 앞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날이 이어진다.
저자 박용근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수백 편의 논문을 지도하며 학생들이 공통으로 겪는 난관을 관찰했다. 데이터 분석은 잘하는데 글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논문 쓰기를 ‘재능’이나 ‘영감’이 아니라 구조와 전략의 문제로 재정의했다. “연구가 건물이라면 논문은 설계도”라고 주장한다. 논문은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 설계도가 있어야 재료가 제자리를 찾듯 구조가 잡혀야 내용이 빛난다. 이 책은 서론에서 결론까지 각 부분에 무엇을 배치하고 어떤 흐름으로 독자를 설득할지 ‘설계도’를 제공한다.
데이터에서 ‘이야기’로 설득하는 논문의 비밀
논문 초보자가 가장 자주 빠지는 함정은 ‘데이터 나열’이다. 실험 결과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거나 모든 수치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데 집중하면 정작 독자는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저자 박용그 교수는 이를 해결하는 핵심으로 연구를 이야기로 전환하는 사고법을 제시한다. 왜 이 연구를 시작했는가? 무엇을 발견했는가? 그 결과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질문은 서론-방법-결과-논의(임래드IMRaD) 구조의 각 단계와 맞물려 있다. 예를 들어 서론에서는 문제의 중요성을 수치와 선행연구를 근거로 제시해 독자를 끌어들인다. 방법에서는 독자가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면서도 불필요한 세부사항은 덜어낸다. 결과는 데이터의 순서가 아니라 주장과 근거의 순서로 배치한다. 논의에서는 연구의 한계와 향후 과제를 솔직하게 기술해 신뢰를 얻는다. 책 속에는 잘못된 구조와 개선된 구조를 비교하는 구체 사례가 실려 있다. 같은 데이터를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논문의 설득력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면서 구조 설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실험실 책상 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
이 책은 원론적인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오늘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지침을 담았다.
-첫 문장 여는 법: ‘이 연구는…’ 같은 평범한 시작을 문제 제기형, 충격 수치 제시형 등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형태로 전환하는 방법
-제목과 초록: 15단어 안에 연구의 핵심을 담는 법, 초록에서 결론과 기여를 앞세워 심사자의 눈을 사로잡는 구성
-그림·표 설계: 데이터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레이아웃을 설계하고, 범례와 제목을 통해 해석의 방향을 제시하는 팁
-결론 작성: 핵심 메시지를 반복·강조해 독자의 기억에 남기는 기술
-인공지능 도구 활용: 초고의 문장 다듬기와 표현 개선에는 AI를 쓰되, 구조와 논리 설계는 반드시 연구자가 주도해야 하는 이유
저자는 특히 ‘결론부터 거꾸로 쓰기’를 강하게 권한다. 결론에서 전달할 핵심 메시지를 먼저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서론, 방법, 결과를 채워 넣으면 논문의 초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논문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의 완성’이다
이 책은 논문을 ‘심사와 통과’의 관문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를 세상과 연결하는 기회로 바라보게 만든다. 원고 곳곳에 담긴 저자의 조언은 실전적이면서도 연구자로서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다. 논문 쓰기를 회피하고 미루던 마음이 구조와 전략을 알게 되면서 실행으로 전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처음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투고와 수정 과정을 반복하는 연구자, 학생을 지도하는 초임교수 모두에게 필요한 길잡이다. 이 책은 논문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는 데 필요한 ‘지도’를 제공하며, 글쓰기의 막막함을 연구 완성의 즐거움으로 바꿔준다.
작가정보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토모큐브 공동창업자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MIT 의학과학기술HST 프로그램에서 의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빛을 이용해 생명현상을 탐구하는 의광학biomedical optics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홀로토모그래피, 홀로그래픽 카메라,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등 광학 기반 영상 기술을 개발해 의생명과학 및 의학에 응용해왔다.
그의 연구는 기술 창업으로도 이어져 토모큐브와 더웨이브톡 두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이들 회사는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약 500억 원의 누적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토모큐브는 2024년 코스닥에 상장되며 국내 광의료영상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총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네이처 포토닉스』 『네이처 머티리얼스』 『네이처 메소드』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사이언스 어드밴스』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PNAS』 『피지컬 리뷰 레터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총인용수는 2만 회에 이른다. 아산의학상(2025), 과학기술포장(2018), 홍진기 창조인상(2018), 장영실상(2017)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미국광학회OSA 및 광기술공학회 석학회원, SPIE Quantitative Phase Imaging 학회 의장, 『이라이트eLight』 등 국제 저널 편집위원, 대한민국 전략기술기획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연구와 논문 작성을 통해 체득한 실전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식 창출의 언어’로서의 논문 쓰기를 흥미롭고 깊이 있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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