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회고록, 존 D. 록펠러: Random Reminiscences of Men and Events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 석유왕 그리고 위대한 자선가

존 D. 록펠러 지음 | 데이비드 윤 옮김

그린랜드북 2025년 09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록펠러 회고록』은 미국의 위대한 사업가이자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함께 현대 자선사업의 시대를 연 존 D. 록펠러가 1909년에 발표한 자전적 에세이로, 부와 경영, 그리고 나눔의 철학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을 담은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이 책이 쓰인 20세기 초는 이른바 '도금 시대(Gilded Age)'라 불리는 거대한 산업화의 격랑이 미국 사회를 휩쓸던 때였다. 전례 없는 부가 축적되는 과정에서 부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제기되던 시기, 록펠러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과 경영 철학을 세상에 직접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는 단순히 성공 신화를 자랑하는 대신, 부의 본질과 그 쓰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록펠러 회고록』이 시대를 넘어선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닌 '어려운 기술'이라 명명한 '주는 기술(The Difficult Art of Giving)'을 체계적으로 논하기 때문이다. 록펠러는 자선 역시 사업처럼 효율적이고 조직적이어야 하며,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는 개인의 시혜를 넘어,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현대적 필란트로피(philanthropy)의 철학적 토대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부와 성공의 비결을 넘어, 인생이라는 거대한 사업을 어떻게 경영하고 그 결실을 사회와 나눌 것인지 고민하는 현대의 모든 리더와 지성인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 PREFACE

- 제 1장 나의 오랜 벗들
자본에 맞선 논쟁
성취의 기쁨
우정의 가치
길 설계의 즐거움

- 제 2장 무언가를 얻는 것의 기술
일을 시작하다
첫 대출
사업 원칙을 고수하다
10퍼센트 이자
민첩한 자금 조달자
교회 기금 모금

- 제 3장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
현대 기업
새로운 기회들
미국인 사업가

- 제 4장 석유 사업에서의 몇 가지 경험
해외 시장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의 시작
보험 계획
스탠더드가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유
정상적인 성장
자본 관리
인격이 본질이다
배커스 인수
리베이트 문제
송유관 대 철도

- 제 5장 석유 너머의 사업과 나의 원칙
병든 기업을 간호하다
철광산
선박 건조
경쟁자를 고용하다
선박 관리자로 육지 사람을
철강 회사에 매각하다
무역의 법칙을 따르라
공황의 경험

- 제 6장. 베풂이라는 어려운 예술
부유한 자들의 한계
최고의 자선
사심 없는 봉사, 성공으로 가는 길
봉사의 품격
과학적 탐구
기적과도 같은 수술
모든 도움의 근본
몇 가지 기본 원칙

- 제 7장 자선 신탁, 그리고 협력이라는 기부의 원칙
로마 가톨릭교회의 자선 활동
빗발치는 후원 요청
기관들의 상호 관계
고등 교육의 가치
윌리엄 R. 하퍼 박사
조건부 기부의 이유
자선 신탁

출판사 서평

『록펠러 회고록』은 부의 대명사로만 알려진 존 D. 록펠러의 경영 철학과 인생관을 국내 독자들이 그의 목소리로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번역하여 선보이는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냉혹한 사업가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 그가 가졌던 깊은 고뇌와 원칙을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은 성공의 화려한 단면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록펠러는 거대한 부를 일구는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비판과 오해, 인간적인 관계의 어려움, 그리고 부가 가져다주는 무거운 책임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는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고 '더 잘'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평생에 걸쳐 고민했다. 이 책은 그 고민의 정수가 담긴 기록이며, 단순한 부자 이야기가 아닌 한 시대의 철학이 담긴 인문 고전이다.

출판사는 원문이 쓰인 시대적 배경과 록펠러 특유의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를 현대의 독자들이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사상이 단지 역사적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서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번역의 초점을 맞추었다.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부와 성공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거인의 통찰을 얻고 자신의 삶과 비즈니스를 재조명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존 D. 록펠러

존 D. 록펠러 (John D. Rockefeller, 1839-1937)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사업가이자 현대적 의미의 자선사업을 확립한 선구자이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부자로 기록되었지만, 동시에 부의 사회적 책임을 평생에 걸쳐 고민하고 실천한 인물로 기억된다.

뉴욕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독실한 침례교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평생 근면, 성실, 절제의 가치를 삶의 원칙으로 삼았다. 불과 16세에 회계사무소의 보조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남북전쟁 시기 정유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1870년 '스탠더드 오일'을 설립하며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다. 그는 무질서했던 석유 산업에 효율적인 시스템과 규모의 경제를 도입하여 전 세계 석유 시장을 재편했으며, 그의 경영 방식은 현대 기업 시스템의 초석이 되었다.

록펠러는 부를 쌓는 것만큼이나 '잘 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신이 내게 돈을 벌게 해주셨고, 나는 내 능력껏 최대한 많이 벌어 인류를 위해 최대한 많이 쓸 의무가 있다"는 신념 아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자선 활동에 힘썼다. 시카고 대학교와 록펠러 의학 연구소(現 록펠러 대학교)를 설립하고, 록펠러 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공중 보건, 의료, 교육 문제 해결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 그의 철학은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어라"라고 외쳤던 동시대의 거인 앤드루 카네기의 '부의 복음'과 함께, 오늘날까지 수많은 리더와 자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번역 데이비드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