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고슴도치
2025년 09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0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8.32MB) | 약 2.1만 자
- ISBN 9791171740543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판매가 10,8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아이들도 어른들도 식어버린 마음이 데워지고 있을 것이다.
“엄마 아리와 딸 모다의 사랑은 생명처럼 신비롭다. 바보이거나 천사만이 이 책의 메시지를 흠뻑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사랑’과 ‘생명’의 존귀함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식어버린 마음이 데워지고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동화 《바보엄마 고슴도치》에 대해 노경실 작가의 평이다.
SBS-TV 주말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바보엄마》(전2권)의 최문정 작가가 글을 쓰고,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한 지연리 작가가 그림을 그린 《바보엄마 고슴도치》는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특히 《바보엄마 고슴도치》는 ‘이런 모성애동 있을까, 할 정도로 특별한 모성애를 다룬 동화로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고슴도치 엄마 아리의 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왜 엄마들은 늘 바보같은 선택을 하는 걸까?
《바보엄마 고슴도치》는 묻고 있다.
2. 봄꽃과 함께 찾아온 친구
3. 서투른 이별
4. 아기 고슴도치, 모다
5. 모다의 첫사랑
6. 헤어질 결심
7. 깊은 포옹
8. 단단한 가시
9. 마지막 작별 인사
■ 줄거리가 있는 본문 인용문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은 그 어디에도 없단다. 모두 언젠가는 헤어져야만 하는 순간을 맞게 되지. 우리에게는 그 순간이 조금 빠른 것뿐이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잖니. 갑작스러운 사건이나 사고로 한순간에 이별해야만 하는 경우는 정말 끔찍하거든.”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데도 왜 이별을 준비해야 하나요?”
“헤어질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자 축복이란다. 그러니 그 시간만으로도 감사하자.”
“저는 전혀 고맙지 않아요.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인생이란 원래 이유를 알 수 없는 것투성이란다. 너도 크면 알게 될 거야. 그러니 우리가 같이 있는 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함께 지내는 지금 이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자꾸나.”
하지만 아리는 여전히 이별은 싫었습니다. 왜 혼자 살아가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
“나랑 친구가 되지 않을래?”
아리는 피누 가까이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하지만 피누는 못 들은 척 도토리를 입에 물고 나무를 올라갔습니다.
“이리 내려와서 나랑 같이 놀자. 우리 친구 하자.”
아리는 피누에게 졸랐습니다.
“싫어. 네 가시에 찔릴까 봐 무서워. 난 지금 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거든.”
그러고 보니 피누의 배가 볼록했지요.
“난 아무나 찌르지 않아. 그러니까 친구가 되자.”
하지만 피누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네가 아무리 찌르지 않으려 해도 네 옆에 있으면 가시에 찔려 상처 입게 될 거야. 그래서 난 너와 친구가 될 수 없어.”
*
“아이고, 못 보던 사이에 아기를 가졌구먼.”
토포 할머니가 아리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아리는 깜짝 놀라서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보다 배가 볼록해졌습니다. 아기가 생긴 사실에 아리는 너무 기뻐서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아리는 혹시나 아기가 다칠까 봐 조심스레 배를 감싸 안았습니다. 그리고 한 발짝 한 발짝 살금살금 내딛으면서 둥지로 향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제이에게 아기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아기 소식을 들으면 제이도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도와주세요. 아야, 도와주세요. 아악!”
아리는 너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습니다. 숲속이 아리의 비명으로 흔들렸습니다.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은 느티나무 밑 둥지에서 자고 있던 고라니 네디였습니다.
아리는 너무 아파서 데굴데굴 바닥을 굴러다녔습니다.
“뭐야? 벌써 아기가 나오는 거야?”
네디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도와줘. 너무 아파. 도와줘.”
아리는 울면서 네디에게 손을 내밀었지요.
“하지만 나는 아기를 낳아 본 적이 없어.”
네디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아리의 주위를 뱅뱅 돌기만 했습니다.
*
“아가야, 네 이름은 모다란다. 모다야. 어여쁜 모다야. 나는 너의 엄마란다.”
아리는 모다의 가시털을 쓸어주며 소곤거렸습니다. 모다는 아직 어려서 가시가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보송보송하고 가느다란 털을 쓰다듬는 느낌이지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매끄러운 가시털의 결을 따라 쓰다듬어주자 모다가 기분이 좋은지 배시시 웃었습니다. 그 웃음에 아리는 갑자기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상하게도 눈물이 납니다. 아리는 너무 기쁜 순간에도 눈물이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모다는 아직 눈을 뜨지 못했지만 아리의 품을 찾아 파고들었습니다. 그 순간, 아리는 모다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
“쯧쯧, 잘 먹어야 젖도 많이 나오는 법인데, 먹이 사냥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아기만 껴안고 있으니 큰일이다. 사냥은 언제쯤 다시 나갈 거야?”
“모르겠어요. 모다가 아직 눈도 못 떴는데 어떻게 두고 나가요?
도저히 모다를 혼자 놔두고 갈 수가 없어요. 제가 없는 사이에 늑대나 부엉이가 올까 봐 걱정이 돼서요. 아직 가시가 단단해지지 않았거든요. 너무 보들보들해요. 한 번 쓰다듬어 보실래요?”
아리는 모다의 가시를 결대로 빗겨 주며 말했습니다. 토포 할머니는 모다를 만지려고 손을 내밀었다가 깜짝 놀라 손을 뗐습니다.
“뭐야? 이렇게 가시가 날카로운데 부드럽다니. 쯧쯧. 그러니 다들 바보엄마 고슴도치라고 놀리잖아. 조심해서 빗겨. 그러다 가시에 찔리면 어쩌려고 그래?”
“괜찮아요. 좀 찔리면 어때요? 이렇게 빗질을 자주 해줘야 가시털에 윤기가 흐르거든요. 보세요. 가시털이 반짝반짝거리죠?”
*
“많이 아프지? 걸을 수 있겠어?”
남자 고슴도치는 발목의 상처를 살펴보며 물었습니다. 씩씩하고 늠름한데 다정하기까지 하다니. 모다는 이제까지 바로 이런 남자 고슴도치를 기다려왔습니다. 드디어 이상형을 만났다는 기쁨에 상처도 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내 이름은 유진이야. 아주 먼 북쪽 숲에서 태어났는데 지금은 혼자 여행 중이야.”
남자 고슴도치가 먼저 손을 내밀며 소개를 했습니다.
“내 이름은 모다야. 구해줘서 고마워. 나는 바로 옆 숲에 살아.”
“아! 네가 숲속 친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바로 그 고슴도치구나?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예쁘다.”
*
엄마는 잠든 모다의 곁에 앉아 한참을 모다의 얼굴만 바라보았습니다. 행복한 꿈을 꾸는지 모다가 배시시 웃었습니다. 그 웃음에 서운했던 마음이 휙 날아갔습니다.
엄마는 모다의 잠든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모다와 유진이가 결혼한 뒤 멀리 떠날까 봐 무섭고 불안했습니다. 아직은 모다와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요. 오늘도 엄마는 모다가 가끔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잠들었습니다.
*
“엄마! 엄마!”
모다가 둥지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엄마가 깜짝 놀라서 뛰어나갑니다. 유진이와 모다가 서로 팔짱을 낀 채 엄마를 맞았습니다. 모다의 품에는 커다란 꽃다발이 안겨 있습니다.
“엄마, 유진이가 나한테 청혼했어요.”
너무 기뻐서인지 모다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습니다.
“유진이와 결혼한 뒤에 함께 여행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우리는 남쪽 땅끝마을까지 갈 거예요. 남쪽 땅끝마을은 따뜻해서 먹을 것도 풍족하고 겨울잠도 잘 필요가 없대요. 우리는 거기에서 자리 잡고 살 거예요. 예쁘고 착한 아가도 많이 낳을 거예요.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요.”
모다의 꿈속에 엄마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아리와 모다는 단 한 번도 서로를 껴안아 본 적이 없습니다. 등의 가시들이 서로를 찌르니까요. 그래도 모다가 어렸을 때는 종종 가시가 없는 배 위에 모다를 올려놓고는 했습니다. 그럴 때면 모다는 어김없이 엄마의 배에 얼굴을 문지르며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모다를 배 위에 올려놓은 채 잠든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다의 덩치가 커지고 나서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저 서로의 가시에 찔리지 않을까 겁을 내면서 거리를 두었으니까요.
아리는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모다의 품 안에 안겨보고 싶었습니다. 가시에 찔려 상처 입고 피가 나도 좋으니 단 한 번만이라도 모다를 꽉 껴안아 보고 싶었습니다.
*
“아가야!”
엄마가 모다를 애타게 불렀습니다.
“왜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자꾸나.”
“하지만 가시에 찔리면 아프잖아요.”
모다가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괜찮아. 엄마는 가시를 다 뽑았으니까 너는 아프지 않을 거야.”
“그래도 내 가시가 엄마를 찌를 텐데요.”
작가정보
여성과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온 최문정 작가는 삼대에 걸친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통해 애절한 모성애를 그린 장편소설 《바보엄마(전2권)》(SBS-TV 주 말드라마로 방영)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펴낸 《바보엄마 고슴도치》도 모성애를 다룬 동화로서 엄마와 딸, 그리고 온 가족 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 외 주요 소설로는 《아빠의 별》 《허스토리》 (2014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선정) 《태양의 여신(전2권)》 《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나쁜 남자 편》 《어벤지》가 있고, 에세이로는 《선생님, 죽지 마세요》 《사 랑, 역사가 되다》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등 10여 권이 있습니다.
최문정(본명 유경愈景) 작가는 이화여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조기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습 니다. 현재 중학교 과학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시작으로 《북극 허풍담》 등 다수의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유리 갑옷》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BTS 노래산문》 외 여러 도서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서는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라무에게 물어봐 _ 본다는 것에 대하여》 《자루 속 세상》 《걱정 많은 새》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 《파란심장》이 있습니다.
2004년 정헌 메세나 청년 작가상, 2020년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그림책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