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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5년 09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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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21MB)   |  약 12.7만 자
ISBN 979117213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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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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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한국문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이 2025년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한겨레문학상은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윤고은의 《무중력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장강명의 《표백》, 이혁진의 《누운 배》,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하승민의 《멜라닌》 등 탁월한 역량과 개성을 지닌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며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장편소설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문학상이 서른 번째 수상작 《말뚝들》을 출간한다.
서른 해를 기념해 5천만 원으로 상향한 고료로 공모한 한겨레문학상은 전년보다 110편이 증가한 총 응모작 349편 가운데 김홍 작가의 《말뚝들》을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8인의 심사위원은 “재미, 거침없는 문장, 계엄 사태를 놀라운 속도로 반영한 시의성, 설교 없는 서사” 등을 당선작 선정 사유로 꼽았다. “현재의 정치적 풍경과 위기의 징후들을 비켜가지 않고, 문학의 방식으로 응전”하는 이 작품이“한겨레문학상이 걸어온 30년의 궤적에 부응하는 의미 있는 성취이자, 문학이 여전히 유효한 윤리의 형식이라는 믿음을 되살려준 작품”이라고 상찬하며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말뚝들》은 억울하게, 서글프게, 쓸쓸하게 이름도 없이 죽었던 자들이 ‘시랍화’ 되어 도심 곳곳에 ‘말뚝들’로 출몰한다는 기이한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 “말뚝들의 출현과 소멸의 미스터리를 중심축으로 삼고, 타락한 정치와 자본의 행태, 그 시스템 안에서 먹고살아야만 하는 소시민의 자아를 지키려는 발버둥과 보통 사람이라면 능히 가져야 할 연민과 연대에 이르기까지 21세기 대한민국을 전천후로 조망한다”.
심사를 맡은 서영인 문학평론가는 《말뚝들》이 전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바로 ‘눈물’로 “제련소에서 유독 물질에 중독되어 죽은 외국인 노동자, 나흘째 잠을 못 잔 상태로 인도를 덮친 택배 노동자, 그 택배차에 받혀 숨진 아이, 그들이 모두 말뚝들이 되어 나타난 순간 이 죽음이 사회적 죽음이라는 사실은 명백”해지는데“이 사회적 죽음과 사회적 슬픔을 추적하고 반추하며” 기록하는 작품이라고 평했으며, 편혜영 소설가는 “이 소설이 가닿은 애도와 연대의 윤리는 근래에 보기 드문 서사적 활력과 함께 찾아와 굳건한 말뚝처럼 독자에게 내리꽂힐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길 소설가는 “개인의 불행과 세계의 불행이 만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대담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박서련 소설가는 “한 사람이 평생 쌓아온 소설관을 거침없이 깨부수며 쇄도하는 장광 요설의 파괴력”과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와 개연의 관계를 처음부터 재정의하려는 듯 과감하게 내달리는 서사”를 김홍 작가만의 특기로 강조했다. 심윤경 소설가는 우리가 불과 반년 전에 겪은 계엄 정국과 관련해 “그런 상처와 무력감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활자로 맺혀 마침내 이 소설이” 되었음을 높이 추켜세웠으며 정지아 소설가는 “미스터리와 정치, 자본, 계급, 말만 들어도 현기증 나는 거대 담론들이 얽히고설켰는데” 전혀 산만하지 않고 단순하다 싶을 만큼 깔끔하다며 모처럼 단숨에 읽히는 재미있는 작품을 만났다고 극찬했다.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홍은 장편소설 《스모킹 오레오》 《엉엉》 《프라이스 킹!!!》을 발표하며 기발한 설정과 엉뚱한 상상력,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빛나는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단단하게 다져왔다. 《말뚝들》은 작가가 등단도 하기 전인 2014년 “거꾸로 박혀 있는 사람들의 말뚝”(2014년 9월 14일의 작가 노트)을 떠올린 뒤 10년여간 공들여 쓴 작품이다. 날렵한 시대감각과 예측 불가한 전개, 견고한 해학성 등 자신의 매력을 이어가면서도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루어냈다는 면에서(한창훈 심사위원) 더욱 돋보인다. 소설가로서 활동을 이어간 지 8년, 2023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데 이어 네 번째 장편소설인 《말뚝들》로 한겨레문학상까지 거머쥔 그의 행보는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내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세계의 불가해성 속 소시민의 분투
다른 존재를 향한 연민과 연대, 그리고 애도의 이야기

죽은 자들이 바다에 나가 거꾸로 박혀 있다는 전설로 전해지는 말뚝들. 어느 날 해변으로 말뚝들이 밀려들고, 은행의 대출심사역 ‘장’은 영문도 모른 채 트렁크에 갇히는 기이한 사건에 휘말린다. 결혼을 준비하던 연인과 파혼하고, 은행에서는 본부장의 눈 밖에 나는 등 장에게는 좀처럼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상의 엄연한 법도 속에 자신을 쌍놈이라 자조하는 장이지만 아직은 만회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런 장의 바람과 달리 잇달아 터지는 악재들 속에 아무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불행은 하루하루 그를 압박한다. 경찰은 피해자가 된 장에게 냉소적이고, 은행도 뜻밖의 일로 장을 몰아붙인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때 절친했던 옛 친구 태이의 부고마저 듣게 된다. 태이의 유품을 전해 받은 장은 친구와의 오랜 오해를 다시 돌아본다. 그러는 동안 뭍으로 올라온 말뚝들은 심상찮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건만 정부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말뚝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들은 무엇을 하기 위해 뭍으로 올라왔고, 사람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말뚝들 앞에만 서면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흰 방호복을 입은 수거자들이 말뚝들을 실어 간다. 치워도 다시 나타나는 말뚝들. 바다에서 뭍으로, 뭍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당신들에게로 계속 다가오는 말뚝들. 누군가에겐 불안으로,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조금씩 밝혀지는 말뚝들의 과거 가운데 십수 년 전 장이 한 어떤 행동이 연루되어 있다니. 적대와 회유가 교차하듯 장에게 쏟아지고, 이제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를 만큼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장은 과연 자신에게 닥친 불행들을 극복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미지의 타자를 조우한 사회는 공포와 불안을 이겨내고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말뚝들》은 “6시면 퇴근을 기대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날이 많고, 외근 잦고, 자기 삶에 불만족하는 평범한 사람”인 ‘장’에게 일어난 믿기지 않는 불행에서 출발해, 편리와 합리로 포장한 자본주의가 호령하는 신 계급사회에서 우리가 쉽게 소거했던 사회적 죽음의 면면을 ‘말뚝들’로 호명한다. 바다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내 앞으로 말뚝이 진군해 들어올 때 우리는 알 수 없이 눈물을 흘린다. 최루의 존재를 눈앞에 두고 아수라장이 되는 인간과 기업, 정부의 시스템을 꼬집는 눈매는 날카롭다. 예리한 문제의식과 비현실과 현실을 아우르는 소설적 재미가 작가 특유의 리드미컬한 문체로 생생히 살아난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으로 언젠가 세상을 설득할 것이다._본문에서

한겨레문학상, 한국문학의 활력 30년
미스터리, 페이소스, 유머로 설득한 기발한 작품

한국인 최초로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쓰는 작가들을 비롯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문학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이 뜨거워지는 이즈음 30주년을 맞는 한겨레문학상의 다짐은 각별하다. 한국문학의 활력과 미래를 도모해온 서른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도 《말뚝들》은 의미가 깊다. 급격한 압축성장을 이룩한 한국 사회의 문제를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미스터리, 페이소스, 유머로 설득한 이야기 자체의 기발함을 무기로 단단한 문학적 징표를 획득한 소설 《말뚝들》을 경유해 한겨레문학상은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발굴하여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새로운 영토를 굳건히 다져갈 것이다.
하나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이어지는 뉴스는 서해안에 떠내려온 말뚝들에 대한 것이었다. 전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썰물에 몸의 일부를 드러낸 말뚝들의 긴 대열이 장의 머릿속에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누구와 함께 말뚝을 보러 갔던가? 금세 스틸 컷처럼 그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다른 많은 좋고 아름다운 기억과 마찬가지로 그의 곁에는 해주가 있었다. 죽은 사람이 먼 바다로 나가 말뚝이 된다는 전설이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_25쪽

그리고…… 누구나 모두에게 거짓말을 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_26쪽

아무도 나를 치고 가지 못한다. 타인을 해치려는 사람은 자신을 걸어야 하므로.
세계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만만해하지만 생각보다 취약하다. _35쪽

장은 문득 저들이 자신과 다르지 않은 직장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를 업으로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구석이 많을지도 몰랐다. 6시면 퇴근을 기대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날이 많고, 외근 잦고, 자기 삶에 불만족하는 평범한 사람들…….
단지 조금 가학적인. _53쪽

다행이다. 그래도 다행이야. 죽지 않았으니까. 장은 수건으로 몸을 털다 말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_64쪽

말뚝들의 머리는 털 오라기 하나 없이 반지르르했고 얼굴도 방금 세수한 것처럼 매끈했다. 그것들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뻘밭에 거꾸로 파묻혀 있었다. 공기는 물론 해수와도 접촉한 적 없는 피부가 일체의 부패 없이 미라가 돼 있었다. 기사를 보며 그런 상태를 ‘시랍화’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안색이 어둡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부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방금 눈 감고 잠든 사람 같기도 했다. 눈을 감은 데다 뚜렷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은 탓에 전부 한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다. 혹은 모두의 얼굴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_84쪽

장에게도 그런 것이 필요했다. 그 정도는 해야 겨우 남들과 비슷해지는 걸 알고 있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터라 더 간절했다. 그래 봤자 쌍놈이 양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감집 마름 노릇이라도 하려면 개처럼 뛰어야 했다. _89쪽

타인의 곤란에 인색하기는 장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이 왜 날이 갈수록 잘못되어가는지 알 것 같았다. _92쪽

“야, 너 왜 그래. 괜찮아?”
“안 괜찮아요.”
괜찮았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세상이 장에게 유독 가혹하게 구는 것 같았다.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정말 그랬다. _121쪽

죽은 자들이 말뚝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어떤 종류의 재난인가? 문자를 보낸 서울특별시의 입장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_131쪽

말뚝들은 갑자기 나타나는 방식으로 등장했다. 해변에 처음 밀려올 때도, 군립 체육관에 한데 모여 있다가 사라졌을 때도, 전국의 대도시 광장에 서 있을 때도 늘 갑자기 왔다. 말뚝이 자신의 힘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 그래서 의문을 자아냈다. 그것들이 나타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의견은 분분했다. _135쪽

흐릿한 말뚝의 사진과 말뚝을 가린 가벽과 에어돔 주위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광화문이 아닌 다른 도시의 풍경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_143쪽

장은 자신의 불행이 세계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생각했다. 전례 없는 존재들이 출현하는 상황이 더 큰 불행의 전조처럼 느껴졌다. 불행을 과신할 것도 과시할 것도 없이 공평하게 불안해지는 상황이 위태롭기만 했다.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의 이유를 묻는 것이 사소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_143쪽

따져보면 영혼이란 건 대표적으로 과대 계상된 자산이 틀림없었다. 분식 회계의 첫걸음이었다. _157쪽

로비에 말뚝이 나타났다.
건물 1층 한가운데에 지금 말뚝이 서 있다.
바다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내 앞으로 말뚝이 왔다. _158쪽

말뚝들은 한 곳에만 나타난 게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오는 형국이었다. 바다에서 해변으로, 해변에서 도심으로, 도심에서 당신들 앞으로. _168쪽

“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그냥 사고예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이고요. 왜 특별히 쟝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_184쪽

“지금 어딘가에서 우리처럼 울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네요.” _187쪽

잠시 망설이던 수거자들이 하나둘 마스크를 벗었다. 서로 얼굴을 처음 보는지 낯설어하며 인사를 나눴다. 보디백에 담아 가져가려던 말뚝을 바라보다 하나둘 눈두덩이를 훔쳤다. 그래서 광장에 나온 사람 중에 울지 않는 이는 한 명도 없게 됐다. _210쪽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기억할 만한 죽음에 대해 써서 올렸다. 그들 모두에게 잊힐 수 없는 죽음이 말뚝의 모습으로 돌아온 게 분명했다. 저마다 내용 증명을 보내고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가처분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하고, 법원 제출용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 이름 없는 말뚝들의 기록이 쌓여가고 있었다. _247쪽

사고, 작은 사고, 작지 않은 사고, 조치를 하고, 경과가 끝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고들. 그리고 이름들이 계속 등장했다. 너무 많은 이름이었다. 그중에 장이 찾는 이름을 특정해낼 방법은 없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었다. 고통은 지나치게 방대했고, 일목요연하지 않았다. 문서 아래에 가라앉은 진실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_258쪽

“테믈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번 더.
“테믈렌, 이제 돌아가야죠. 내가 당신을 기억할게요.”_278쪽

테믈렌, 당신 끝까지 내 돈 갚지 않고 가네요. 조심히 가요. 내 빚 갚지 말고 계속 안고 있어요. 그걸로 당신 계속 기억할 테니 서러워 마요.
큰 빚이 큰 부자를 만드는 진리는 언제나 통한다. 하지만 우리의 빚은 저들의 것과 다르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으로 언젠가 세상을 설득할 것이다. _279~280쪽

작가의 말

단지 이 소설을 위한 폴더에 든 메모가 220개다.
“너의 모든 운을 여기서 시험하지 마.”
이건 2017년 10월 7일에 썼다. 문장이 그대로 쓰이진 않았지만 장의 어떤 결정들을 걱정하며 되뇌었다.
“똑똑하긴 한데 애가 바보예요.”
2021년 2월 8일에 썼다. 태이를 이야기할 때 옮겨 적었다.
“너 인마 헤겔 백날 읽어봐라. 백배가 된다 지혜가.”
2019년 9월 10일에 썼다.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왜 써놨지?
가장 오래된 기록은 2014년 9월 14일의 것.
“거꾸로 박혀 있는 사람들의 말뚝.”
미처 소설의 문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기억하고 싶어 하나를 더 옮겨둔다.
“말뚝이 널 지킨다. 니가 지키는 게 아니라.”
2025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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