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정 허균: 화왕계 살인 사건
2025년 08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9.91MB) | 약 13.0만 자
- ISBN 9791168343153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2,6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미스터리 독자들에겐 이미 믿고 읽는 저자로 존재를 각인한 현찬양.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고 ‘궁궐 기담’ 연작 등을 펴내며 언제나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이들을 조명해온 그가 이번에는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선 최고의 천재 허균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식탐정 허균》을 선보인다.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식탐정 허균〉을 소설화한 이 작품은 현재 MBC 드라마 제작을 확정 지었다.
나주곰탕
작은년
2장 분신사바하
모란은 화중왕이라
3장 우금령
난로회
유밀과
건추밥
4장 야광귀
존재하지 않는 가게의 효종갱
귀신날
현장 점검
검험
5장 가짜와 진짜
탐문 수사
두 그릇의 승기야기
모란의 진실
6장 새로운 명
목숨의 무게
작가의 말 | 추천의 말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보이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갈등과 그 갈등을 없애기 위해 일어나는 모든 헛된 시도들. 그것은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야만 보이고 들리는 것이다. 일상과 같은 옷을 입으려 노력하는 그것들을 우리는 어쩌면 사건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 겹쳐져 중요하고 커다란 ‘사건’이 되는 그 연쇄 작용을 역순으로 풀어 진상을 알아내는 일에 그는 조금은 미쳐 있었다.
(p. 24 〈1장.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상흔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정황으로 보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물을 뿌린 뒤 총백, 즉 파의 흰 뿌리를 찧어 넓게 펴 바르고 식초에 담가두었던 종이를 위에 덮어준다. 그래도 상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백매실을 찧어 짓이긴 후 덮어두면 상흔이 드러난다. 혹 그래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부터는 떡이 필요하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만 생을 이어갈 수 있듯 죽음의 흔적을 찾는 데에도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p. 33 〈1장.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세상은 말도 안 되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금을 주고라도 사람을 구하려는 이도 있어요. 그것은 말이 되는 일입니까?”
(p. 98 〈2장. 분신사바하〉)
“저는 사실 ‘그 사건’이 생겼을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예에 맞게 상에 올리느라 바빴거든요. 그러니 작은년이에게 듣는 것이 더 정확하실 겁니다.”
“호오. ‘사건’이라. 이제야 좀 입맛이 도는군.”
허형이 눈을 가늘게 떴다. 저 표정이라면 나도 알고 있었다. 좋아죽겠지만 웃음을 참고 있는 얼굴인데 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표정이다.
(p. 149 〈3장. 우금령〉)
내아를 두 바퀴나 돌았으나 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쌀가루를 뿌려대는 것처럼 눈이 쌓이고 있었다. 눈이 모든 더럽고 불결하고 위험한 것들을 덮어버리고 있다. 그 아래에는 시체와 칼이 있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질 것이다. 우리는 명백히 위험에 빠졌으며 알 수 없는 음모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도 허형의 뺨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는데 그는 이것들을 몹시 즐기고 있었다.
(p. 232 〈4장. 야광귀〉)
성종 대왕 때에 변방 오랑캐들이 함경도의 국경을 제집 드나들 듯하였는데 조정에서는 허종 어르신께 국경 수비를 맡겼지요. 물론 어르신께서는 그 일을 잘 해내시어 오랑캐를 그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셨어요. 그러자 의주 사람들이 고맙다는 뜻으로 음식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그 음식은 한양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는데 이름을 묻자 백성들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는군요. 어르신을 위해 처음 만든 음식이니 이름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르신께서는 그 요리에 직접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술이나 기녀들보다 더 훌륭한 음식이라 하여 ‘승기악탕(勝妓樂湯)’이라 이름 붙이셨어요. 그것을 이제 요즘 사람들이 ‘승기악탕’, ‘승가기탕’, ‘승기야기’ 이렇게 부르는 것이지요.”
(p. 265 〈5장. 가짜와 진짜〉)
★MBC 드라마 제작 확정★
★〈정년이〉,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 추천★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정의를 바로 세우고 하나뿐인 정답을 탐하는 것이 바로 탐정이라.”
산 자의 허기도, 죽은 자의 비밀도 해답은 음식
기이한 사건에 휘말린 천재 탐식가의 통쾌한 활약
모르는 사람들이 저 표정을 봤다면 당황할 것이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입가에 미소부터 돌지 않는가. 이상한 사람이거나 혹 그가 살인자가 아닌가 의심한다 해도 어쩔 수 없을 모양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었을 때처럼 그는 동공이 확장되었으며 이마에선 살짝 땀이 배어 나왔고 뺨이 발그레해졌는데 심장이 몹시도 두근거리는 모양이었다. (〈1장. 탐할 탐(貪)에 바를 정(正)〉, p. 24)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힘을 응축한 캐릭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이래 희곡과 극본, 괴담과 로맨스판타지 소재에 이르기까지 현찬양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작가로서의 지평을 폭넓게 확장해왔다.
《식탐정 허균》에선 1610년대 조선을 무대로 오직 좋은 음식과 흥미로운 사건만을 탐하는 허균의 기상천외한 수사 활극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음식의 재료는 물론 향신료까지 구분할 정도로 뛰어난 미각을 지녔고, 파직당해 유배 가는 길에도 소고기부터 찾는 남다른 먹성의 소유자 허균. 그의 앞에 기이한 사건과 죽음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유사한 상흔을 지닌 시신들, 그리고 죽은 이의 위장에서 발견된 도리옥 관자. 이 사건에 생각지 못한 거물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 허균은 거대한 음모를 막기 위한 절체절명의 모험에 오른다.
조선 제일의 식탐과 특유의 방탕함 때문에 함정에 빠지는 허균이지만 비상한 머리와 날카로운 추리로 위기를 타개하며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허균이 조선 최초의 미식서 《도문대작》을 집필할 만큼 미식을 좋아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소설 안에서도 드러난다. 시체 앞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식욕과 팔도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색다른 웃음을 자아내며 ‘음식이 삶이자 자존심이며 인간의 영혼’ 자체인 허균의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넘치는 허당기만큼 뜨거운 정의감으로 부조리와 간악함에 맞서는 허균의 등장은 약한 이들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인간적인 명탐정을 창조해내며 독보적인 영웅의 일대기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채로운 ‘K-푸드’ 한식의 향연
짜릿한 즐거움을 전하는 매력적인 인물들
“자네는 망자에게 강하고 나는 산 자에게 강하지. 내가 옆에 있는 한 살아 있는 것들 중 무엇도 그대를 해할 수 없네.” (p. 240 〈4장. 야광귀〉)
이 책에는 조선 시대 민중들이 즐겨 먹던 다채로운 산해진미들이 소개된다. 살코기로 고아내 ‘아침에 떠온 샘물’처럼 맑은 국물을 자랑하는 ‘나주곰탕’, 밤새 술을 마시고 해장을 위해 먹어서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을 가진 ‘효종갱’, 허종이 맛보고 술보다 더 훌륭한 음식이라 감탄해 ‘승기악탕’이라고 이름 붙인 ‘승기야기’까지. 풍부한 역사적 유래와 맛깔스러운 음식 묘사는 맛과 풍류를 중시했던 선조들의 생활을 엿보게 만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푸드’ 한식의 원형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식가 허균이 탐정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하는 인물들 또한 참신한 묘미를 더한다. 구암 허준의 수제자였지만 산 사람의 맥과 혈자리를 찾지 못해 ‘죽은 자들의 의원’이 된 재영, 대범한 성격과 빠른 눈치로 찬모와 다모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작은년. 이들이 여정을 함께하며 기발한 방식으로 단서를 발견해갈수록 허균 일행은 차츰 진실에 가까워지며 짜릿한 즐거움과 깊은 몰임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위계질서를 뒤집는 탐정의 시각
해방감을 불러 일으키는 평등의 가치
“아내와 남편의 갈등에서도 남편이 틀릴 수 있으며 아비와 자식의 갈등에서도 아비가 틀릴 수 있어. 모두가 틀릴 수 있음을 알고 바닥부터 시작하여 진실을 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작점일세.” (〈5장. 가짜와 진짜〉, p. 244)
‘삼강’이 지배하는 조선에서 신분 체계는 곧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책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탓에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해치더라도 죄로 여기지 않는다’라며 한탄하는 허균의 모습이 나온다. 그럴수록 허균은 이러한 체제를 뒤집어 봄으로써 모두가 틀릴 수 있음을 전제로 진실을 좇는 ‘탐정의 시각’을 주장한다. 왕도 계급도 존재하지 않지만 여전히 권력과 위계로 발생하는 사회 문제가 만연함을 떠올린다면, 허균의 말이 결코 머나먼 과거 조선에만 필요한 관점이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모든 일 앞에 신분이 놓였던 조선에서, 갈등을 있는 그대로 보고 해결을 꾀했던 허균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쉬이 달성되지 못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해 보이며 우리에게 만족스런 해방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