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겹치면
2025년 08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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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902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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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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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어깨 근처에 둘러져 있는 기운을 시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고등학생 ‘서인’은 수시로 가출가방을 점검하며 엄마의 학대를 피해 언제든 집을 나갈 준비를 한다. 어릴 적 서인은 이 넘실대는 기운을 설명할 길이 없어 혼자 ‘구름’이라고 불렀다. “불안, 놀람, 신남, 짜증, 안도, 충격, 행복, 기대, 좌절, 선망, 질투, 긴장, 열광, 분노, 고독, 설렘, 한탄, 희열. 그밖에 채 이름 붙이지 못한 정념들까지 모든 감정이 거기에 담겨 있었다.”(13∼14면) 서인은 이 구름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친구들의 기색을 살피고 엄마의 눈치를 보며 자라왔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들의 어깨 근처에 있는 것으로 양쪽 어깨를 빙 둘러 두툼한 목도리처럼 걸쳐져 있는, 가끔은 활짝 펼쳐지기도 하는 무언가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점에서 그림자와 같으면서도 크기와 형태, 색깔이 죄 달랐다. 와중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모습을 바꾸었다. 파도처럼 물결치면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면서 살아 움직였다. 뭐랄까, 그것은 온기 없는 불꽃처럼 보였다. 종잡을 수 없는 안개의 난폭한 춤처럼도 보였다.(13면)
구름은 무한의 이야기 상자였다. 세상을 그리는 지도였고, 엄마가 화를 내며 내게 입힌 상처를 잊게 하는 마법의 알약이었다. 나는 구름 덕분에 주위의 세계와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 내게만 있는 특별한 장난감처럼, 구름이 있는 한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어도 되었다.(18면)
그런 서인을 위로하는 것은 친구 ‘바인’으로, 바인은 절친인 서인의 이름 한 자를 따서 주체적으로 자기의 이름을 보연에서 바인으로 바꾸고 친구의 비밀스러운 고통과 고민을 함께 짊어지려고 노력한다. 한편, 둘은 바인의 사촌 언니인 대학생 ‘지윤’의 비동의 불법촬영 피해 소식을 듣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무너져 있는 언니를 일으키기 위해 애쓴다. 사진이 유포된 후 일상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은 지윤은 절망과 자기혐오에 빠져 작은 방에 웅크려 있다. 이런 지윤을 위해 서인과 바인은 언니의 옆을 지키기로, ‘언니의 언니’가 되어 끈질기게 언니를 돌보기로 다짐한다. 스무 살을 전후해 삶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곁을 지키고 보살필 수 있는지, 상처 입은 자리를 어떻게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신연선은 아름다운 문장과 다정한 목소리로 세심하게 짚어준다.
“언니는 멈춰 있는 게 아니에요.
충전을 하고 있는 거죠. 불안해하지 마세요.”
『구름이 겹치면』은 “세상에 노크하기 위해, 우리가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현실의 접힌 페이지를 조심스레 펼쳐 보이”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소설이다.”(조해진, 추천의 글) 사회의 불의 앞에서 선뜻 용기 내지 못하는 우리에게,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우리에게, 같이 한 발 내디뎌보자고 손을 내민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 붉은 열기를 짙게 머금고 있는 능소화처럼 덥더라도 함께 땀 흘리며 길을 걸어보자고 말한다. 『구름이 겹치면』은 그렇게 서로를 “잇고 응원하는 소설이다.” 신연선의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문장” 속에서는 “한 명 한 명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겠다는 작가의 곡진한 마음이 느껴”진다. “구름이 겹치면 새로운 무늬가 나타난다.”(오은, 추천의 글) 앞으로 신예 작가 신연선이 펼쳐낼 소설이라는 구름이 어떤 모양으로 겹쳐질지 자못 기대된다.
“저는 그래서 능소화가 좋아요. 더위 같은 것, 타는 햇빛 같은 것 상관없이 나대로 살겠다고 하는 것 같아서요. 자기 꽃을 꿋꿋하게 피우겠다고 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그 말을 듣는데 꽃 한 송이가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떨어져도 전혀 상하지 않았다. 여전히 꽃잎이 선명하게 붉었다. 그것을 계속 관찰했다. 보지 않으면 사라질까봐서.(237~38면)
추천의 글∥조해진
추천의 글∥오은
작가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신연선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껏 서울에 살고 있다. 국문학을 전공했고, 출판사 홍보 기획자, 온라인서점 MD로 일했다. 팟캐스트 「책읽아웃-오은의 옹기종기」 대본을 썼고, 책 소개 코너 ‘어떤,책임’에서 ‘캘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읽고 쓰는 일을 가장 중요한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읽은 뒤 변형되는 시선과 쓴 뒤 발생하는 질문을 사랑한다. 특히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한 도시에서 평생을 지낸 빈약한 세계에 공간과 깊이를 더하는 귀하디귀한 자양분임을 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읽고 쓰면서, 세상 하나뿐인 털친구 후추와 자주 행복해하며 지내고 있다.
작가의 말
이토록 위험한 세상을 다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매 순간 두려움에 떨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그런 질문을 오래 품고 있었다. 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겁이 많아졌다.
한동안 웅크리고 지내다 무서워서 도망치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눈앞에 얼굴들이 있었다. 그 얼굴들을 등대 삼아, 촛불 삼아 이야기를 썼다.
폭력으로 위축된 세계를 우정과 용기로 넓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넘어진 채 울기보다 일어서서 걷기로 결심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 취약한 우리, 아파하는 우리, 그럼에도 혹은 그러므로 함께하려는 우리. 우리는 그러니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무엇보다 악몽 없는 잠을 자고, 안전한 관계 안에서 함께 빵과 차와 밥을 나눠 먹고, 두려움 없이 산책을 하고, 원하는 공부를 하는 심심한 하루가 모두에게 당연하기를 바랐다.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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