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재팬
2025년 08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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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81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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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부 일본호의 침몰
1장 사라진 기회
푸른 산호초에서 아베노믹스까지
‘재팬 포비아’, 일본의 자본이 미국을 공습하다 | 잊히지 않는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 | 몰락의 서막, 플라자 합의 | 아베노믹스, “윤전기를 쌩쌩 돌려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라”
프리터 인생과 언더클래스의 출현
세계 2위 경제국? 소설 속 세계 이야기 | 30년 불황이 가져온 신일본 계급사회 | 취업빙하기 세대의 역습
무료 급식소를 찾는 청년들
무료 급식소의 줄이 길어지는 이유 | ‘넷카페 난민’이 된 청년들 | “하루 한 끼로 버티고 있어요”
가부키초 뒷골목에 드리운 욕망과 방황 그리고 불안
밤마다 모여드는 청소년들과 콘카페 여성들 | 사라진 기회, 삶의 경로가 막히다
2장 균열의 시작
아베노믹스의 파도 위에서
디플레이션과의 전쟁 | 탈출구를 잃은 ‘세 개의 화살’ | 돌파구가 없는 장기 침체, 등을 돌리는 청년들
꿈을 위해 캐나다를 선택한 발레리나
유례없는 슈퍼 엔저 현상 | 왜 해외로 눈을 돌릴까? | 인재 엑소더스, 고용의 질 저하로 이어지다
미래의 초밥장인들은 왜 동남아로 떠나는가
해외에서 승부하겠다는 초밥왕들 | “거리에는 노인뿐이고 모든 게 멈춘 거 같아요”
3장 침몰의 가속화
자민당의 극장 정치와 얼굴 마담 총리
아베와 스가와 기시다, 도로 자민당 | “자민당의 변화, 그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입니다” | 얼굴만 바뀌는 총리, 뒷전으로 밀리는 민생 정책
호주 라멘집 알바 월수입 500만 원 시대
물가와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임금은 낮아지는 현실 | 대기업 직원보다 호주 라멘집 알바가 더 좋은 이유 | 일본과 선진국의 임금 격차, ‘되돌릴 수 없다’
위기에 처한 100년 전통의 계란말이 가게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가치의 충돌 | 책임에서 벗어나 행복을 추구하다
2부 탈출해야 하는 이유들
4장 아날로그에 갇혀 고립된 섬
아날로그 함정에 빠진 사람들
플로피 디스크가 있어야 기모노를 만들 수 있다? | PC보다 워드 프로세스를 선호하는 이유 | ‘지금의 일본은 에도시대에 가깝다’
핵개인화 시대의 ‘사람 빌리기’ 서비스
고용 아닌 고독으로, 청년 고독사의 증가 | 자기 자신을 빌려주는 ‘직업’의 등장
일본 열도에 충격을 준 자살 사건
하루 20시간 노동, 91년생 다카하시의 죽음 | 또 다른 좌절, 젠더 격차와 유리 천장 | 청년 세대, 전통을 걷어차고 열린 세계로 나아가다
5장 아베노믹스, 슈퍼 엔저의 후폭풍
후지산을 가려라, 슈퍼 엔저의 후폭풍
관광객들이 가마쿠라시의 기찻길에 몰린 이유는? | 외국인에게 관광세를 부과한다고? | 값비싼 나라에서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포켓몬 카드 투자 열풍
포켓몬 카드 한 장이 9억 원 | 안전한 투자 상품인가, 거품의 끝판왕인가?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찾아온 거품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청년들 | 34년 만의 주가 상승, 경제 부활의 신호탄일까?
구루메시 목재소 사장의 절규
부채 공장을 습격한 인건비와 원자재비 상승 | 사누키 우동이 잘 팔려도 걱정인 이유 | 슈퍼 엔저, 물가를 올리고 기업을 도산시키다
6장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그림자
인구 최하위 돗토리현의 쇼핑난민
쇼핑 약자를 위한 ‘이동식 슈퍼마켓’ | 초고령 사회는 마을을 어떻게 바꾸는가?
도쿄 외곽 신도시의 슬럼화
신도시가 올드 타운이 되어버린 사연 | 그들은 왜 재개발을 원하지 않을까?
천년 고도 교토, 빈집과의 전쟁
100평짜리 집, 100엔에 드립니다 | 철거가 아닌 재생, 정체된 도시의 가능성을 시험하다
3부 떠난 자들과 남은 자들
7장 엑소더스 이후의 일본
양극화, 격차사회의 함정
무역보복으로 번지는 한일 갈등 | 명문 도쿄대생도 어려운 정규직 전환 | 슈퍼카를 수집하는 부동산업자와 통장에 23만 에0s
뿐인 노동자
‘마스다 보고서’의 충격
지방 도시가 사라지고 있다! | 쇠락한 시골 마을이 집값 상승률 1위를 찍은 비결 | 인재들이 지방으로 몰려간 이유
다사사회多死社會 달라지는 죽음의 풍경들
메타버스 묘지, 아바타 성묘 | 가족 없는 시대, 새로운 장례 비즈니스
8장 엑소더스의 끝에서
베트남 IT 회사 인턴의 꿈
모리는 왜 베트남을 선택했을까? | 일본 경제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일본 기업들도 동남아에 뛰어들다
하노이에 고급 레지던스를 짓는 일본 기업들 | 인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투자 엑소더스가 확산되다
갈라파고스를 떠나 찾은 인생
대졸 초봉보다 많은 호주 아르바이트 |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고립되는 일본
9장 남은 자들의 슬픔
리틀 아시아 마켓의 쇠락
외국인 알바생들이 사라지고 있다 | 악순환 고리에 빠져 탈출구를 잃은 자영업자들
흑자 도산의 도미노
작지만 강한 회사들의 예상치 못한 폐업 | 훅ㅖ자 없는 시대, 무너지는 제조업의 허리
도쿄대 엘리트생의 딜레마
애도와 분노 사이 | 저성장 시대의 청년들이 말하는 새로운 성공의 의미
4부 난파선 위에서
10장 생존을 위한 변화
고립과 은둔에서 벗어나 공동체로
시골에서 일손을 돕는 니트족 | 지역사회와 함께 자립을 꿈꾸다
부모에 기대어 사는 ‘패러사이트 싱글’
‘폐를 끼치느니, 아들을 죽인 살인범이 되겠다‘ | 연애와 결혼, 출산의 선순환이 무너지고 있다
청년, 고령화 국가의 마지막 자산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 | 지방소멸을 막는 ’지역살리기협력대‘
11장 침몰을 막기 위한 구조선
출산률 2.95명 마을의 비밀
’30년 안에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 | 지역의 미래를 사람에게 투자하라
연 소득 103만 엔의 벽
‘쌀 파동’과 ‘상품권 스켄들’, 궁지에 몰린 일본 총리 | 분노한 시민들, 임금 인상을 외치다
초고령화 시대의 재택 의료
“환자의 집이 병원이 되는 것이죠” | 시골 마을의 고령 환자들을 위한 의료진의 고민들
12장 대전환의 항로에 서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도쿄 시내에서 종종 만나는 외국인 택시 기사 | 이민자 유입, 문화와 경제를 풍요롭게 하다
인생학교에서 배운 지혜
청년과 육아세대가 늘어나는 마을의 비결 | 사람이 사람을 부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일본
청년 없이는 미래도 없다 | ‘청년을 위한’이 아니라 ‘청년과 함께’ 만드는 사회로의 전환
- 대기업을 그만두고 호주에서 직장을 찾는 히우라, 발레리나에 도전하기 위해 캐나다를 선택한 모리시게, 4대째 이어오는 백년 전통의 가업을 포기하고 캐나다로 간 마사키. 왜 청년들은 일본이 아닌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발길을 옮길까. 베트남에서 배달앱을 창업한 모리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안전하지만, 제 미래는 위험합니다.”
- 카지는 캐나다와 베트남 등지에서 10년 가까이 생활한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예전과 달라진 일본 사회의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가 멈춘 듯한 느낌입니다. 임금도 오르지 않고, 도쿄는 활기를 잃었고요. 젊은이는 점점 줄고, 거리에 보이는 건 노인뿐이에요. 오랜만에 일본에 와 있으니까, 마치 만원 전철에 갇힌 것처럼 답답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창업을 하든 뭘 하든, 이제는 일본이 아니라 해외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경제의 장기 침체와 인구 감소 속에서, ‘거대한 배, 일본호’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일본 사회에서 과로사 문제가 다시금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계기가 있었다. 바로 2015년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Dentsu에 입사한 다카하시 마츠리의 자살 사건이었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2015년 4월 덴츠에 입사한 다카하시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 회사의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정규 근무시간 외에 월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직장상사의 강압적인 태도와 압박까지 겹쳐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졌다. 당시 그녀의 SNS에는 “하루 20시간씩이나 회사에 있으니 더는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라며 스스로를 한탄하는 글들이 남아있었다.
- 히우라도 일본 직장의 연공서열 중심, 성차별적인 분위기에 회의를 느껴서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었다. 이후 호주에서 일하면서 일본과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에서 일할 때는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직원도 퇴근할 수 없는 분위기였고, 자연스럽게 초과근무가 일상이 되었죠. 호주에서는 정해진 시간만 일합니다. 또 일본에서는 상사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분위기였다면, 여기서는 ‘이건 옳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분명하게 거절할 수 있고, 상사와의 관계도 훨씬 평등하다고 느낍니다.”
- 우리에게는 ‘제로 금리’로 각인된 아베의 양적완화 정책. 이를 통해 30년 전 경제 황금기를 다시 이루겠다는 아베노믹스는 과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일까? 서민과 청년들의 생활은 실제로 나아지고 있을까? 안타깝지만 ‘양적완화‘라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동안 ‘프리터’로 대변되는 비정규 노동자의 삶은 더욱 궁핍해지고, 일본 경제의 하부를 구성하는 사회 하층민인 언더클래스Underclass의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는 ‘취업빙하기’였어요.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었지만, 도쿄대 출신이라는 간판 덕분에 비교적 쉽게 건설회사에 입사했죠. 3년 정도 일했지만 제 적성에 맞지 않았고, 일에서 보람도 느끼지 못해 결국 퇴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정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는 도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 대기업의 건설 부문에서 몇 년간 정규직으로 일했다. 퇴사 이후 현재까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 “생활에 정말 도움이 돼요. 물가가 많이 올라서요. 무료 급식 덕분에 생활비를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는 채소나 고기 같은 건 거의 못 먹고, 탄수화물 위주로 먹고 있어요.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주 3일 정도만 포장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일해서 받는 돈이 10만 엔도 안 돼요. 이 돈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요.” 그의 말은 도쿄도 내 무료 급식소를 자주 찾는 비정규직 청년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낮은 임금, 불안정한 일자리, 그리고 치솟는 물가 속에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그래서 지금, 이 공원의 무료 급식 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 신주쿠의 화려한 불빛과는 다르게 뒷골목에서 만난 여러 청춘들은 제각각 고민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비정규직으로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는 콘셉트 카페 종업원들. 그리고 신주쿠 도호 빌딩 옆 광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비행을 일삼는 도요코 키즈들. 일부 가출한 중고생들은 원조교제와 매춘, 집단 폭력, 심지어 노숙자 살해와 같은 충격적인 범죄에까지 가담하고 있다. 신주쿠의 뒷골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본 청소년과 청년들의 방황과 불안, 그리고 도덕적 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 노력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은 무너졌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경로는 점점 더 멀어졌다. 과거에는 ‘정규직’이라는 말이 곧 인생의 안정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정규직조차도 더 이상 안정된 삶을 보장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래에 대한 확신 없이 살아가는 일본의 젊은 세대는 더 이상 이 나라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유학이나 해외 취업, 이민이라는 이름 아래 일본을 떠나는 청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일본 청년들의 마음속에서 ‘미래’라는 단어가 지워지고 있었다.
- “저희는 모르는 과거 얘기니까요. 정말 일본이 활기 넘치는 시절이 있었나 싶고 소설 속의 세계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의 사토리 세대에게, 자신들이 태어나기 이전의 거품경제 시기는 마치 현실감 없는 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린다. 한때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의 찬란했던 시절은, 이들에게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전설’에 가깝다.
- 지난 30년간 일본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4.4퍼센트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은 47.7퍼센트, 영국은 44.2퍼센트, 한국은 무려 90퍼센트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2015년 기준으로 실질임금 면에서 일본을 앞질렀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2024년 기준, 후쿠오카현의 최저 시급은 약 900~950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캐나다는 시간당 17.3캐나다달러(약 1,870엔), 호주는 24.1호주달러(약 2,415엔)으로, 호주의 시급은 일본의 약 2.5배에 달한다.
- 2024년 여름, 도쿄의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네코 교수는 현재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G7이라고 불리는 나라, 미국, 영국, 독일 등에 일본만 유일하게 임금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경제 성장도 멈췄고, 첨단산업도 부진하다고 할 수 있죠.” 그는 아베노믹스가 오히려 일본 경제를 더욱더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 자민당이 총리 교체라는 ‘얼굴 바꾸기’ 전략으로 지지율 회복과 정권 재창출에만 집중하는 사이,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임금은 제자리걸음인 데다 주거·교육·출산 등 기본적인 삶의 조건조차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 자민당이 ‘정권을 다시 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개선이어야 한다. 특히 희망을 잃고 떠나는 청년들의 발걸음은, 일본 사회가 직면한 민생 위기를 보여주는 가장 뼈아픈 신호다. 총리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이탈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 이제는 진정으로 그들의 삶에 귀 기울이고, 변화된 현실에 맞는 정책적 응답을 내놓아야 할 때다.
- 〈다큐 인사이트–재팬 엑소더스〉는 일본의 현재를 다뤘지만, 그 속에서 한국의 미래를 미리 마주하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자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다행히도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달의 피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은 9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2,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이라 쓰고 한국이라 읽는다’, ‘우리에게 다가올 우울한 미래’와 같은 반응을 통해, 제작진의 문제의식이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책의 제목은 방송과 달리 《엑소더스 재팬》으로 정했다. 청년을 위한 대책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느 국가도 ‘탈출’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엑소더스 재팬》은 한 시간 남짓한 다큐멘터리 방송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 기록하지 않으면 잊힐지 모를 사람들의 삶을 충실히 담고자 했다.
“왜 희망 없는 나라에 남아 고령자를 떠받치며 살아야 하는가!”
일본을 떠나는 청년들, 그들의 탈출기에서 한국의 미래를 묻다!
일본 청년들은 더 이상 자신의 나라에서 미래를 계획하려 하지 않는다. 워킹홀리데이로, 해외 취업으로, 심지어 대대로 이어온 가업마저 끊고 일본을 떠나고 있다. 한때 세계 경제의 기적이라 불리던 일본은,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의 미래가 아니다. 《엑소더스 재팬》은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년들의 조용한 탈출의 흐름을 추적한다. ‘잃어버린 30년’ 동안의 저성장과 불평등에 익숙해진 청년 세대, 엔저 정책과 자산 양극화로 인해 무너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 줄어드는 내수 시장과 활력을 잃은 기업, 늘어나는 고령 인구와 청년에게 전가되는 사회 부담, 치솟는 집값과 낮은 임금 등 이 책은 무너지고 있는 일본 청년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한국은 일본과 얼마나 다른가?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사회에 희망은 가능한가? 일본을 반면교사 삼았던 우리는, 이제 일본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묻고, 설계해야 한다.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청년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엑소더스 재팬》은 일본 탈출기를 통해 한국 청년들에게 지금,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한국경제와 삶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라고 말한다. 일본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경고이자 제안이다. 이 책을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 떠보니 경제 불황,
청년들의 ‘일본 탈출’이 시작됐다
* 잃어버린 30년, 성장의 사다리가 부러졌다.
1960부터 1990년까지 일본의 경제 성장은 눈부셨다. 소니의 워크맨, 도요타의 자동차 등의 첨단기술과 정교한 중소 제조업으로 세계 경제를 리드했다. 기업의 활황은 가업은 잇는 소상공인에게도 이어져 내수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이후 1990년부터 역대 최악의 주식 붕괴가 일어나면서 불황의 서막이 올랐다.
오늘날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35년을 향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 2위 대국, ‘1억 명 모두가 중산층인 시대’는 저물고, ‘상위 10%가 지배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물가 상승과 인구 감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규모 폐업을 불러왔고, 기업의 활력도 사라졌다. 불황의 폐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 청년들은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호황을 누리지 못한 세대가 되었고, 그들은 기성세대에게 ‘사토리 세대(해탈 세대, 꿈을 포기한 세대)’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 꿈이 ‘없어서’가 아니라 꿈을 ‘거부’하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일본 노동자의 임금 인상은 4.4%(한국 90%)에 불과했다. 일본 정규직보다 호주의 아르바이트 급여가 높은 현실이다. 낮은 임금과 높은 물가 속에서 청년들은 꿈을 꿀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기성세대의 요구에 ‘거부’하기 시작했다. 청년들의 거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더 이상의 가난을 피하기 위해 아예 욕망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이다. 연애와 결혼, 출산의 고리를 끊고, 낮은 임금과 과도한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를 거부한다. 대신 프리터(프리랜서+아르바이트)로 살아가며,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길을 택한다. 세금은 내지만 혜택은 적고, 희망 없는 세습 정치 아래서는 목표를 가져도 성공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고착된 것이다.
다른 한 부류의 청년들은 일본에서의 꿈을 거부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탈출을 시작한다. 이들은 사회에 진입하면 바로 ‘언더클래스(하층민)’가 되는 현실을 거부하고, 임금이 높은 선진국이나 활기가 넘치는 가능성의 시장인 동남아로 떠난다. 초밥 제조 기술을 배워서 베트남에서 창업하거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캐나다와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한다. 청년이 사라진 후의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 기업 인재 부족,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무너지는 내수 시장, 줄어드는 세수…, 일본은 지금 그 나락을 향해 가고 있다.
청년을 ‘위한’ 사회 아닌,
청년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비결을 찾아라!
* 한국의 미래는 일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 이성범은 KBS 다큐인사이트 〈재팬 엑소더스〉를 연출한 책임 프로듀서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4년 10월 방영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의 무너진 경제 현실 속에서 대탈출을 꿈꾸는 청년들의 현실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방송 이후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은 93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2,200여 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이 곧 맞이할 미래’ 같은 댓글이 반복되며, 한국 청년들의 현실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방증했다.
《엑소더스 재팬》은 저자가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3년간 직접 만난 일본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방송에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풀어낸 책이다. 그는 청년들의 탈출이 가속화되는 일본의 현재가 한국의 미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한국 역시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높은 집값과 치솟는 물가 현실에서 청년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은 턱없이 부족하다.
저자는 뒤늦게 청년 대책을 마련 중인 일본의 사례를 들며, 한국 사회에서도 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청년 없는 국가에서는 노동도, 출산도, 소비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틀이 무너지는 상황, 그 위기를 미리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엑소더스 재팬》은 청년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청년과 ‘함께’하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선거용 전략이 아닌,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한국경제 전문가 오건영 추천사와
일본경제 전문가의 미시적, 거시적 분석
* 한국경제 전문가 오건영 단장의 추천사 수록!
- “일본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각성을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 경제 전문가를 통한 일본 경제의 미시적 거시적 분석!
- 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고가 시게아키 (전 경제산업성 관료, 시사평론가)
- 구마노 히데요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 하시모토 겐지 (와세다대 인간과학학술원 교수, ‘격차사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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